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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야 어렸을 적부터 허구적인 위인전으로 익숙했던 발명가지만 웨스팅하우스는 전혀 몰랐던 인물이다. 오히려 웨스팅하우스라는 존재를 알게된 뜻밖의 영화"

- 이번 타이틀은 "커런트 워(The Current War, 2017) "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폰소 고메즈-레종
출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에디슨 역), 마이클 섀넌(조지 웨스팅하우스 역), 니콜라스 홀트(니콜라 테슬라 역), 톰 홀랜드(사무엘 인슬 역)
장르: 드라마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쇼맨십으로 만들어진다

1,093개의 특허, 노력의 아이콘, 타고난 천재 발명가
당신이 알던 에디슨은 더 이상 없다

천재적 사업가이자 괴짜 승부사!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그의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출처 : 보도자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커런트 워
세기의 발명인가? 희대의 전쟁인가? 쇼맨십의 천재 ‘에디슨’과 상상력의 천재 ‘테슬라’ 그리고 협상의 천재 ‘인설’과 비즈니스의 천재 ‘웨스팅하우스’까지. 4 명의 천재 3 번의 격돌 2개의 전류 1명만이 역사가 된다!
평점
7.4 (2019.08.22 개봉)
감독
알폰소 고메즈-레종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이클 섀넌, 니콜라스 홀트, 톰 홀랜드, 캐서린 워터스톤, 투펜스 미들턴, 매튜 맥퍼딘, 데미언 몰로니, 루이스 애쉬본 서키스, 우디 노먼, 크레이그 콘웨이, 사이먼 쿤즈, 에이미 마스튼, 존 슈왑, 엠마 데이비스, 콜린 스틴톤, 셀린 존스, 코너 맥닐, 올리버 파월, 낸시 크랜, 리자 로스, 팀 스티드, 데이비드 몰리 헤일, 로버트 제젝, 애비게일 존스, 톰 벨, 자일스 테레라, 새뮤얼 더튼, 스탠리 타운젠드, 소피아 앨리, 코리 존슨, 나이젤 휘트메이, 사이먼 매니온다, 케이티 폴터, 조셉 발더라마, 해리 멜링, 크레이그 로버츠, 사이먼 로우, 필립 필마르, 리차드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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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 만한 영화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간만에 전기영화를 보게됐다. 바로 그 유명한 천재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의 전기를 다룬 영화. 어렸을적 토마스 에디슨에 대한 위인전을 안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이야 위인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변하고 방향성이 달라졌다고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쓴이의 어린 시절 위인전이란 신화급 소설책과 비빌 수 있을 정도로 허구가 가득했던게 많았다. '몸에 난 점이 북두칠성이었기 때문에 태생부터가 영웅이었다'나 '그가 태어날 때 밤하늘의 별들이 하트 모양으로 늘어섰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울 재목이었다' 등. 이 당시 위인전에 대한 트렌드가 대상에 대한 신격화가 필수였는지 어떤 바보짓이나 사소한 것들 조차도 그냥 넘기지 않고 미화시키기 마련이었다. 이 과정에 문제가 바로 어린 나이부터 좌절감을 주는 못된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난 별거 아니구나. 나는 이런 경험이나 타고난 게 없기 때문에 절대 이렇게 위대한 사람이 될 수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은근슬쩍 주입시켜준다. 아무튼 여기 나온 에디슨의 위인전도 대충 이런 스타일의 위인전이었던거 같다. 차라리 평전을 읽히는 게 낫지 않을까?

 

아무튼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OTT)에서 서비스해주고 있다. 영화는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19세기 미국에서는 치트키를 썼는지 여기서 이야기하고 있는 세 인물이 동시에 살아가고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발명가였다. 에디슨과 니콜라 테슬라는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그동안 이런 인물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예 몰랐던 조지 웨스팅하우스까지. 난 이 영화로 에디슨 보다는 오히려 웨스팅하우스라는 회사와 인물을 알게 되서 좋았다. 사실상 지금 현대 사회의 전기 보급망을 성립시킨 인물(교류전기와 니콜라 테슬라의 영입)로 토마스 에디슨의 실제 라이벌이며 철도용 공기 브레이크를 개발한 인물이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두 라이벌 간의 전기 전쟁(직류와 교류)이 주된 줄거리이며 더불어 독특하며 비운의 인물로 그려지는 니콜라 테슬라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실제로 두 인물의 교류나 직류나를 놓고 대치했을 때 에디슨의 회사를 뛰쳐나온 테슬라가 조지 웨스팅하우스에게 영입된 후 판세가 조지 웨스팅하우스로 넘어가게 되는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한때 인터넷 서핑을 하면 당신이 알고 있는 에디슨은 그렇게 좋은 면만 가득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었다. 주된 내용은 사람들이 발명의 왕이라 칭송하는 에디슨의 실상은 그리 젠틀하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업계에서 지저분한 일화가 많았던 인물이었다는 거다. 뭐 어쨌든 그는 전구만 개량하고 발전시킨 것뿐만 아니라 전기 사용과 관련된 주변 기기까지도 만들어냄으로써 비로서 전기문명을 연 인물이다. 미국에서는 상징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영화는 두 라이벌의 대결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재미는 보장된다. 더군다나 출연 배우들도 익숙한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 재미도 나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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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실화기반 영화는 정말 대환영이다!"

- 이번 타이틀은 "공작(The Spy Gone North,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윤종빈
출연배우: 황정민(흑금성, 박석영 역), 이성민(리명운 역), 조진웅(최학성 역), 주지훈(정무택 역)
장르: 드라마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출처 : 네이버영화)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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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북으로 간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 1993년, 북한 핵 개발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된다. 정보사 소령 출신으로 안기부에 스카우트된 박석영(황정민)은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캐기 위해 북의 고위층 내부로 잠입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안기부 해외실장 최학성(조진웅)과 대통령 외에는 가족조차도 그의 실체를 모르는 가운데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베이징 주재 북 고위간부 리명운(이성민)에게 접근한 흑금성. 그는 수 년에 걸친 공작 끝에, 리명운과 두터운 신의를 쌓고 그를 통해서, 북한 권력층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1997년. 남의 대선 직전에 흑금성은 남과 북의 수뇌부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한다. 조국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모든 것을 걸고 공작을 수행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갈등에 휩싸이는데…
평점
8.4 (2018.08.08 개봉)
감독
윤종빈
출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김홍파, 정소리, 기주봉, 김응수, 채용, 박진영, 남문철, 최병모, 김인우, 정기섭, 이승준, 양현민, 허승, 김현, 엄지만, 백승익, 권범택, 최정인, 김소진, 곽자형, 김지나, 이효리, 에카테리나 스미르노바, 박성웅, 김병옥, 김도율, 양한석, 박민수, 이동희, 한동희, 황인준, 강준석, 곽진, 박혁민, 강덕중, 손승훈, 주해은, 김대현, 정종우, 주보영, 오경화, 민무제, 임정민, 김미혜, 최희열, 이상원, 정우영, 안두호

이 영화에 대해서는 내용은 모르고 영화 제목은 알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티비를 보다 채널A 이만갑 재방송을 보게되었고 "흑금성"이라는 코드네임으로 스파이 활동을 한 인물에 대해서 나왔는데, 이야기 자체가 해외 스파이 영화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자료화면으로 나온 장면들이 바로 이 영화의 몇몇 장면들이었다. 그때부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너무 궁금했다. "흑금성"이라는 코드 네임이 뭔가 너무 유치한 표현처럼 느껴졌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내가 알던 역사적 사건들이 그 인물과 연관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흥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물론 그 상황에 당사자 이외 제3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상대쪽이 세계 극강의 폐쇄적인 곳이기 때문에 영화나 흑금성(박채서-실존인물)의 이야기가 어느 정도 각색과 허구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실제 그가 여러 매체와 한 인터뷰 내용은 영화라는 특성으로 간단하게 다루거나 스킵한 경우도 있다. 실화와 영화는 다르니까. 

영화를 보고 놀라웠던 점은 일상생활을 하는 일반인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우리도 모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1990년대 만해도 선거 때만 되면 왜 그렇게 북한에서 지랄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밝혀진 바로는 집권당의 사주로 벌어진 사건들이었다는 것, 그것를 위해 정치가, 안기부 요원 등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는 건 이런 폭로가 있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지 않은가. 지금도 사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구린 것들이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허무하게 만든다.

영화는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래도 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맨날 보던 사람들만 보인다는게 이제는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배우라 인정받고들 있지만 영화만 다르지 항상 보던 배우만 보는 게 사실 영화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만든다. 재미있는 영환데 그런 이유로 거부감이 든다거나 곡해, 선입견 등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근데 간만에 영화 재미있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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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회사. 반도체 회사여봤자 얼마 되겠는가. 아무튼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 보상안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하던데 약속데로 된 거겠지?"

 

- 이번 타이틀은 "또 하나의 약속(Another Family, 2013)"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김태윤
출연배우: 박철민(한상구 역), 김규리(유난주 역), 윤유선(윤정임 역), 박희정(한윤미 역)
장르: 드라마

상구는 택시를 몰면서도 딸을 생각할 때면 늘 웃음이 나왔다.
딸 윤미가 세계 굴지의 ‘진성 반도체’ 공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년 후, 스무 살 꽃다운 아이 윤미는 백혈병에 걸려서 왔다. 막대한 병원비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왜 이런 불행이 왔는지…
딸 윤미는 자기 탓 인양 미안해했고 그럴수록 상구의 가슴은 아팠다.
그러던 어느 날, 상구는 윤미의 회사동료들도 희귀병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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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스무 살 여린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이 시작된다!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치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왜 아프다고 말 안 했나?” “좋은 회사 다닌다고 자랑한 게 누군데! 내 그만두면 아빠는 뭐가 되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평점
9.8 (2014.02.06 개봉)
감독
김태윤
출연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여운, 김영재, 박유밀, 정영기, 김창회, 박혁권, 오대환, 장소연, 김선영, 이경영, 정진영, 맹봉학, 노종면, 신현탁, 임종윤, 황춘하, 박명신, 이새별, 성열석, 강진아, 이태형, 최우형, 우서화, 임세랑, 이두익, 김채원

제목을 의도적("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누구나 다 아는 그 회사의 광고 문구를 비꼬아)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영화의 내용처럼 거대 권력과 싸우다 어느새 또 하나의 이웃, 가족이 된 걸 제목으로 사용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내용과 딱 맞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드러낼 수 없는 실명을 유추해 볼수 있는 장치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광고 문구를 알만한 세대는 적어도 나이가 어느 정도 차 있는 사람들일텐데) 

 

하여간 그 회사의 광고 문구인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것만 번지르한 모토인지를 알게 해준 영화다. 대충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였는지 모르고 있었던 나인데... 이실장(김영재)이라는 캐릭터가 실존했던 인물이었다면 그가 충성충성하는 조직의 모토였던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을 평소에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영화적인 표현 때문에 이실장이라는 캐릭터는 허구거나 과격하게 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문제의 환기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영화를 최근에 좀 자주? 본 편인데.. 환기차원을 넘어서는 영화는 아직 보지를 못한 것 같다. 편협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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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둘째가 연기도 연기고 엄청 귀엽다."

- 이번 영화는 "카트(Cart,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부지영
출연배우: 염정아(선희 역), 문정희(혜미 역), 김영애(순례 역), 김강우(동준 역)
장르: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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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객님.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고객님."
대한민국 대표 마트 '더 마트'. "마트의 생명은 매출, 매출은 고객, 고객은 서비스"를 외치며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하는 '더 마트'의 직원들. 그러던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게 된다.

"회사가 잘 되면 저희도 잘 될 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해고 되었습니다."
정규직 전환을 눈 앞에 둔 선희(염정아)를 비롯,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순박한 아줌마 옥순(황정민), 88만원 세대 미진(천우희)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노조의 '노'자도 모르고 살았던 그녀들이 용기를 내어 서로 힘을 합치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이 시작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8년이 흐른 지금 이때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어쩌면 이 상황과 크게 바뀐게 없는 곳들도 있을 것이고 아주 소수의 깨어있는 사업장도 존재하지 않을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구체적으로 어떤 대형마트에서 일어난 사건인지는 찾아보지는 않아 모르겠지만 이제는 흔하디 흔한 수법을 사용해 노동력 착취와 인권 유린 등이 너무나 쉽게 일어났고 환기조차 되지 못한 그 시절에 힘들게 싸웠던 분들의 이야기 이다. 세상은 때론 급격하게 변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변화가 있는지 조차 잊혀지는 변화도 있다. 그 변화라는 게 비합리적인 것이 합리적으로 부당한 것이 합당한 것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반대로 나빠지는 경우는 글쎄.... 아무튼 정반합 과정으로 세상은 변한다지만 그 과정들이 너무 지지부진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게 어쩌면 아쉬울 따름이다.

정당한 권리행사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먹잇감과 잇속을 챙기는 수단으로 변질된 경우도 보인다. 초심과 순수성을 잃어버린 조직이나 단체는 결국은 무너지기 마련이다. 큰 것에 맞써 싸우기 위해 모인 작은 힘들이 하나 둘 떠난다면 불 보듯 뻔한 결과를 맞겠지. 이 영화에서는 결국 지도부의 희생을 통해 노조원들의 전원 복직을 이끌 수 있었다. 그걸 보더라도(전원 복직을 했다면 좋겠다만) 지도부의 욕심과 단순히 노조원들의 염원을 기득권 수호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면 80의 승리는 없었지 않았을까? 아무튼 그리 유쾌하지 못한 내용의 영화를 봤기 때문에 괜히 진지하게 됐다. 외면하기에는 내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고발 영화는 꾸준하게 만들어 일반 대중들이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나라의 감동 실화 성공 실화를 다루는 영화를 더 보고 싶다.(난 불편하고 불합리한 상황을 외면하는건가...) 아무튼 선희의 둘째는 너무너무 귀엽다. 어린 나이에 그런 자연스러운 연기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라고 감탄하면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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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서 그런지 부모의 마음이 더 와 닿는다."

- 이번 영화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조지 밀러
출연배우: 닉 놀테(오거스토 오도네 역), 수잔 서랜드(미카엘라 오도네 역), 피터 유스티노프(니콜레이스 교수 역), 캐슬린 윌호이트(디어드리 머피 역)
장르: 드라마

오돈 부부는 아들 로렌조가 ALD(부신 대뇌백질 위축증)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ALD는 신체의 미엘린 파괴로 신경중추들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서 앞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언어 장애와 전신마비를 일으켜 결국은 죽음으로 치닫게 되는 치명적인 병이다. 오돈 부부는 ALD에 관련된 모든 서적을 닥치는대로 탐독하며 치료법을 모색하던중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 사이의 효소작용으로 에쿠루산이 혈중 지방수치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의사들이 그들의 말을 믿지 않자 보균자인 처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방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되고 병의 초기에 있는 제이크라는 아이는 완치하게 된다. 로렌조에게도 이 치료법을 사용, 중증에 걸린 로렌조의 몸에 새로운 힘을 주게 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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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오일
오돈 부부는 로렌조라는 다섯살난 아들이 있다. 하지만 어느날 불행이 닥쳐오는데,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ALD라는 진단을 받게되고 곧 죽게 된다는 비보였다. 그러나 이 치명적인 죽음 앞에 오돈부부는 굴복하지 않고 오직 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아들의 병마와 싸우게 되고 마침내는 승리에 도달하게 된다. 오돈 부부는 ALD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관련된 서적도 적고 전문의들은 조직화 되어있지 않다고 느껴 그들은 ALD 심포지엄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어느날 우연히 폴란드 의학지에서 로렌조의 병과 비슷한 증세를 쥐에다 실험한 기사를 발견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오돈부부는 ALD가 나쁜 지방산이 생기면서 생기는 병이므로 나쁜 지방산을 제거해 주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에서 한발자욱 해결책 가까이 나가게 된다. 마침내 1984년, 역사적인 "로렌조의 경주"는 시작이 된다. 여러 어려움이 닥치게 되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 1984년 4월 로렌조 아버지는 식용이 가능한 불포화 지방산을 발견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고 생화학자에게 이뢰하여 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한 끝에 1kg의 소중한 기름을 발견하여 오돈 가족에게 보낸다. 그 이후로 이 기름은 '로렌조 오일'이라 불리게 되는데...
평점
9.2 (1993.03.20 개봉)
감독
조지 밀러
출연
닉 놀테, 수잔 서랜든, 피터 유스티노브, 캐슬린 윌호이트, 게리 배먼, 마고 마틴데일, 제임스 렙혼, 앤 헌, 마두카 스테디, 콜린 워드, 라타냐 리차드슨, 제니퍼 던대스, 윌리암 카메론, 베키 앤 베이키, 매리 팻 글리슨, 데이빗 샤이너, 앤 도우드, 피터 맥켄지, 폴 라자르, 로라 리니, 조이스 릴링, 마이클 오닐, 앤 맥도너, 니콜라스 페트로프, 앵거스 바넷, 네리 카일 태넌바움

이 영화가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였다니 좀 의외다. 뭐 특별한 선입견이 있다기 보다는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중에 가장 최근에 봤던 영화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였기 때문이다. 화끈한 영화만 만들거라 생각했는데.. 하긴 뭐 올해 개봉한 <3000년의 기다림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022)>도 있는데..

 

2022.08.18 - [영화/4K, 블루레이]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 - 블루레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 - 블루레이

"아... 쉴새가 없구만... 이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니 반성한다.." - 이번 영화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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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밀러 감독이 이 영화 로렌조 오일처럼 드라마 장르의 감동적인 실화를 영화화 했다는 게 좀 낯설긴 하다. 자식이 하나 있는데(몇이 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남들처럼 자라나도 모자랄 판에 병을 앓게되면 그 어떤 부모가 마음이 편할까. 또 그게 희귀병이라 치료약 조차 없고, 그 병에 대해서 연구하는 연구자들 조차 없다면 절망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여기서 다뤄지는 희귀병은 ALD(부신 대뇌백질 위축증)이다. 아이를 살리기 위한 목적 하나로 부부는 동분서주한다. 병과 싸우기 위해서는 병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외한이었던 관련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고 결국은 ALD의 병세를 완화시키고 더나아가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 있게 된다. 돈이 많은 정부나 연구기관이 아닌 그리고 해당 분야를 공부했던 위치가 아닌 일반인이 ALD를 치료할 수 있는(조기에 발견하면 가능) 물질을 발견했다니 뭐랄까. 아이를 갖고 있는 부부, 특히 아픈 아이를 갖고 있는 부부는 이성적으로 또는 합리적인 인식을 뛰어넘는다.

 

실화라고 한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희귀한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 시키는데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도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분과 그의 가족들에게 희망이 깃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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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역시 재밌다. 이 영화 고난을 겪는 설정과 성공(행복)을 겪는 내용을 9:1정도로 극단적이다. 7:3만 되도..."

- 이번 영화는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 200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
출연배우: 윌 스미스(크리스 가드너 역), 제이슨 스미스(크리스토퍼 역), 탠디 뉴튼(린다 역), 브라이언 호우(제이 트위스틀 역)
장르: 드라마

모두가 경제난에 허덕이던 198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잠시도 쉬지않고 이곳저곳을 뛰어다니지만 한물간 의료기기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다. 귀여운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는 엉터리 유치원에서 하루종일 엄마를 기다리는 신세에다 세금도 못내고 자동차까지 압류당하는 상황이 되자 참다 지친 아내마저 두사람을 떠난다. 마침내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는 크리스와 아들 크리스토퍼. 이제 지갑에 남은 전재산이라곤 달랑 21달러 33센트 뿐.

주식중개인이 되면 페라리를 몰 정도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크리스는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주식중개인 인턴에 지원한다. 덜컥 붙긴 했지만 인턴과정은 땡전 한푼 못받는 무보수일 뿐 아니라 6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을 이겨내야 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학력도 경력도 내세울 것 없던 크리스는 아들과 함께 노숙자 시설과 지하철 역을 전전해야 하는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행복해지기 위한 마지막 도전을 시작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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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서
절망 속에서 살아남은 희망, 그리고 용기 전 세계를 울린 기적 같은 감동 실화! 한물간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물건을 팔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지만 일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결국 아내까지 집을 떠나고, 길거리로 나앉는 신세로 전락한다. 하지만 하나뿐인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를 위해서라면 살아남아야 하는 그에게 인생 마지막 기회가 다가온다. 6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 속에서 반드시 행복해져야 하는 그의 절실한 도전이 시작되는데…
평점
8.7 (2007.02.28 개봉)
감독
가브리엘 무치노
출연
윌 스미스, 제이든 스미스, 탠디 뉴튼, 브라이언 호위, 제임스 카렌, 댄 캐스텔라네타, 커트 풀러, 타카요 피셔, 케빈 웨스트, 조지 청, 데이빗 마이클 실버만, 도미닉 보브, 제프 캘런, 조이풀 레이븐, 스콧 클레이스, 조지 맥과이어, 레베카 필립슨, 에이다 버나디노, 로 밍, 조 누네즈, 데이빗 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정말 왠만하지 않은 이상 재미는 보장된다. 영화화 할 정도의 삶이 일반적일 수가 절대 없으니까. 그리고 만들어진 내용이 아닌 실화라는 사실이 희망이나 감동을 더 준다. 뭐 물론 실화 바탕인 영화가 100%로 실화라기보단 어느 정도 영화적인 요소(허구나 각색)가 포함되긴 마련이지만 그래도 다른 영화와는 확실히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달라진다.

이 영화도 실제 있었던 일을 영화화 한 거다. 그런데 너무 보기가 힘들었다. 다른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영화와 차별성을 두려고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고난의 과정을 너무 길게 그린다. 근데 그게 너무 힘들다.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만약 가드너의 입장이라면 저렇게 버틸 수 있을까? 그런 용기가 있고 타협이라는 것 없이 살아갈 수 있었을까? 혼자라면 모르겠지만 이제 유치원을 다니는 아들을 데리고 말이다. 실화라니까 얼릉 성공한 모습과 고달팠던 생활에서 벗어난 장면을 보고 싶다고!! 보는 내내 곧 성공한 모습이 나오겠지.. 10분만 더 보면 이제는 성공할까? 잠시 멈춤 버튼을 누르고 남은 시간을 보니 20여분채 안남았다. 아.... 남의 고통과 슬픔을 보고 즐기는 변태가 과연 몇이나 될까.. 보기 좀 힘들 정도였다. 고난 또는 고달픈 삶과 이제는 좀 사람다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상황의 비율의 극단적으로 말하면 9:1 비율인 듯하다. 그걸 좀 6:4나 7:3정도였다면 아마 이 영화의 감동이 더 배가 되지 않았을까?

최근(이제는 좀 어느 정도 충격이 가시긴 했지만) 윌 스미스의 돌발행동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보는데, 오랜만에 그가 출연한 영화를 본 듯 하다. 또 그의 친아들이 이 영화에 아들 크리스토퍼로 출연하는 데, 친아들과 하는 연기라서 그런지 아마 감정이입이 다른 아역배우와 연기하는 것과는 확실하게 달랐을 듯. 그래서 그런지 너무 자연스럽다. 이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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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3시간이 넘는 영화를 봤다.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같이 출연한 영화는 히트이후에는 처음인데... 알 파치노가 로버트 드 니로보다 형이라니(3살이 더 많다)"

- 이번 영화는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프랭크 시런 역), 알 파치노(지미 호파 역), 조 페시(러셀 버팔리노 역), 제키 플레먼스(처키 오브라이언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아이리시맨>은 미국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찰스 브랜튼의 소설 ‘아이 허드 유 페인트 하우시즈’(I Heard You Paint Houses)가 원작으로 1960년대 화물 운송 노조의 지도자로서 막강한 권력을 누리던 노동 운동가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의 배후에 마피아와 살인 청부업자 프랭크 시런이 존재한다는 원작 소설의 주장을 따라간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아이리시맨’은 프랭크 시런의 코드 네임이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아이리시맨
20세기 미국 정치 이면에 존재했던 악명높은 인물들과 연루된 한 남자의 시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의 대명사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그려낸 넷플릭스 영화
평점
7.7 (2019.11.20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하비 케이틀, 레이 로마노, 바비 카나베일, 안나 파킨, 스티븐 그레햄, 스테파니 커츠바, 잭 휴스턴, 캐스린 나르두치, 제시 플레먼스, 도메닉 롬바르도지, 폴 허먼, 게리 바사라바, 마린 아일랜드, 루시 갤리나, 웨커 화이트, 루이스 캔셀미, 보 다이어틀, 세바스찬 매니스칼코, 알렉사 팔라디노, 스티븐 반 잔트, 짐 노튼, 다니엘 젠킨스, 케빈 오루르크, 패트릭 갈로, 제이크 호프만, 배리 프리머스, 래리 로마노, 루이스 바나리아, 크레이그 빈센트, 존 폴체, 조셉 리코벤, 존 세나티엠포, 로버트 퍼나로, 제니퍼 머지, 인디아 엔넨가, 조딘 디나탈리, 케이트 애링턴, 알 리네아, 게리 파스토레, 대샤 폴란코, 빌리 스미스, 비니 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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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존경한다는 그 분. 그의 영화를 보며 감독의 꿈을 키웠던 지망생들이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될까. 하여간 그 분께서 2016년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며 근래 찾아보기 힘든 3시간이 넘는 장편 영화다. 3시간 넘는 영화를 본 게 근래 들어서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나도 오랜만에 보는 건데, 사실 그 전부터 이 영화를 보고는 싶었는데 러닝타임의 압박 때문에 쉽지않았다. 그래도 익숙하고 멋있으며 정감이 가는 대배우들의 연기하는 것을 꼭 보고 싶어서 큰 마음을 먹고 드디어 보게 됐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그리고 조 페시. 그 세 배우가 한 작품에 등장하는 건 아마 이게 처음이지 않을까? 로버트 드 니로와 조 페시,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 이런 조합의 영화는 '좋은 친구들'이나 '히트'와 같이 몇 편에서 본 적이 있는 데, 3명이 동시에 출연한 영화는 처음이다.(기본적으로 내가 본 영화 중에서 말이다.) 역시 무게감이 다르다. 최근 봐왔던 영화들 중에서 이런 진중한 느낌과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를 본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이제는 스타가 배우가 아닌 캐릭터가 되 버린 영화판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을 토로하던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이 영화는 배우가 주인공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 지미 호파의 실종 사건을 영화한 거지만 지미 호파라는 실존인물보다는 알 파치노, 히트맨이었던 로버트 드 니로, 두뇌 역할을 했던 조 페시 노년이지만 이 배우들의 연기에 토를 달 수가 있을까?(근데 좀 액션, 행동에 좀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프랭크 시런을 연기한 로버트 드 니로가 그랬는데, 청년, 중년의 연기를 보여주는 상황에서는....)

 

제 84회 뉴욕비평가협회상(2019)이외 특별한 수상 내용은 없지만 마피아 소재의 영화를 좋아하는 나는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에도 재미있게 잘 보았다. 다들 앞으로 만수무강해서 좋은 영화 많이 찍고 많이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나저나 로버트 드 니로와 알 파치노의 나이차가 3살이 난다. 그것도 알 파치노가 3살 형이었다니.. 그 반대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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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에 법정영화니 재미없을 수가 없네..."

- 이번 영화는 "부러진 화살(Unbowed, 201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정지영
출연배우: 안성기(김경호 교수 역), 박원상(박준 변호사 역), 나영희(김경호부인 역), 김지호(장은서 기자 역)
장르: 드라마

 

석궁 사건’을 둘러싼 두 얼굴의 사법부와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법정 실화극.
대학 입시시험에 출제된 수학문제 오류를 지적한 뒤 부당하게 해고된 김경호 교수. 교수지위 확인소송에 패소하고 항소심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기각되자, 담당판사를 찾아가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석궁으로 위협하기에 이른다. 격렬한 몸싸움, 담당판사의 피 묻은 셔츠, 복부 2cm의 자상, 부러진 화살을 수거했다는 증언… 곧이어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사법부는 김경호의 행위를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테러’로 규정, 피의자를 엄중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다. 그러나 피의자 김경호가 실제로 화살을 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면서,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 같았던 재판은 난항을 거듭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법정, 엇갈리는 진술! 결정적인 증거 ‘부러진 화살’은 행방이 묘연한데... 비타협 원칙을 고수하며 재판장에게도 독설을 서슴지 않는 김경호의 불같은 성격에 변호사들은 하나둘씩 변론을 포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선임된 자칭 ‘양아치 변호사’ 박준의 등장으로 재판은 활기를 띠기 시작하는데... 상식 없는 세상에 원칙으로 맞서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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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신 안성기님의 쾌유를 빌며 다시 이 영화처럼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셨으면 한다.

 

어렸을 적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그 사건을 어렴풋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당시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이 판사를 공격했다던 그 "석궁"이라는 무기에 관한 것이었다. 석궁이라는 무기 자체가 뭐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 당시에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무기라는 느낌보다는 영화나 게임에서나 등장하고 그 살상력이 어마어마 하다는 인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교수라는 사람이 또라이인가. 그런 무기로 사람을 헤치려고 하다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몸을 관통을 한 것인가? 그렇다면 목숨을 잃지 않았을까? 뭐 이런 의문을 갖고 있었던 사건이었다. 그리고 으레 다른 사건들처럼 점점 잊혀졌다가 간간히 석궁교수라는 타이틀로 해당 사건에 대한 소식을 뉴스로 볼 수 있었다.

 

뭐 그러다 정확한 시기는 기억 나질 않지만 해당 사건의 교수와 관련된 평이나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보았고 그것들로 인해서 과연 이 교수의 행동과 그 행동에 대한 근거되었던 일련의 사건들이 이 영화에서처럼 단순하게 볼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영화는 영화로만 보고 실제 사건에 오버랩 시켜 생각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역시 법정영화,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그냥 재미있다.(그게 실제 사건을 얼마나 곡해해서 그리고 어느 입장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알고 본다면 이런 재미는 반감되겠지만)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이 영화로 인해 실제 사건(판사의 판결에 불만을 갖고 판사를 협박, 상해를 입힌 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은 갖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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