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 주문을 외우는 장면이 킬링 포인트. 이 영화의 정체성이나 제작 의도가 충분히 충실하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다."
- 이번 영화는 "사탄의 베이비시터(The Babysitter, 201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맥지
출연배우: 쥬다 루이스(콜 역), 사마라 위빙(비 역), 해나 메이 리(소냐 역), 로비 아멜(맥스 역)
장르: 코미디, 공포
12살 소년 콜에게 새 베이비시터가 왔다. 섹시한 건 좋은데 피 범벅의 숭배 의식? 베이비시터의 비밀을 알게 된 콜과 입막음하려는 그녀의 추종자들. 전쟁은 시작됐다! (출처 : NETFLIX)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넷플릭스를 가입한 후 그동안은 소극적으로 영화를 찾아보곤 했는데 이제는 적극적으로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본 두번째 영화다. 가벼운 코미디영화다. 장르 분류에 공포가 들어간 건 단순히 일부 잔인한 장면의 묘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듯 한데, 전혀 공포스럽지가 않다. 애초 수준 높은 B급 공포와 코미디 감성이 섞인 영화를 기대했으나 그 기대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그래도 한 가지 수확이있다면 비라는 캐릭터로 출연한 사마라 위빙이라는 매력적인 여배우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터무니없고 골빈 꿈을 갖고 살육의 파티에 참석한 4명은 목표를 위해 악마와의 계약을 서슴없이할 정도로 무데뽀다. 그 4명 중에 원하는 게 정확하게 밝혀지는 건 앨리슨 한 명 뿐이데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이 무모한 모임에 참여했다는 것이다.(감독의 의도인지 제작자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치한 코미디 장치 중에 하나) 나머지 셋도 뭐 별반 다를 게 없을 것인데 더 터무니 없고 우스운 영화로 빠져드는 게 걱정이었는지 딱히 영화상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어쨌든 순수한 사람들의 피와 고대 주문서를 통해 악마의 힘을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살인을 마다 하지 않는 모임이 하필이면 콜의 집에서 열린다. 돌보는 아이가 잠을 자면 베이비시터는 무엇을 할까라는 아주 기본적인 호기심으로 콜은 의도하지 않게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는 일을 목격하게 되고 골빈 4명은 목격자인 콜을 제거하기 나홀로 집의 케빈과 해리 일당처럼 쫓고 쫒긴다. 그래도 이상한 결말로 흐르면 안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정의는 승리한다. 악당 4명을 제거하고 모임의 우두머리이자 사탄의 베이비시터인 비마져도 해치운다.
그렇게 끝나버렸으면 좋겠지만 이런 영화의 특징을 이 영화는 가감없이 보여준다. 죽어가는 비를 확인한 콜은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지만(한때는 진심으로 자신을 이해해주는 이쁜 누나면서 짝사랑하던 대상이자 자신을 죽이려는 악마) 어느새 콜이 사라져버리고 영화는 끝이 난다. 그래서 2편이 나왔다. 바로 킬러 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사탄의 베이비시터 - 킬러 퀸(The Babysitter: Killer Queen, 2020)>라는 제목으로 말이다. 메인 출연 배우는 크게 바뀌지 않는 걸 보니 아마도 2년 동안 갈고 닦아 콜에게 복수를 하려는 건 아닐까... 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봐야지.
꿈이 저널리스트인 앨리슨.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 모임에 참석했다. 백인 금발녀에 대한 인식을 이용한 코미디 장치인데 유치하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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