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들과 꿈을 공유하는 게 과연... 난 절대 그러고 싶진 않은데... 꿈만큼 개인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 이번 타이틀은 "파프리카(Paprika,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곤 사토시

출연배우: 오오츠카 아키오(토시미 코나카와 역), 에모리 토오루(이누이 세이지로 역), 야마데라 코이치(오사나이 모리오 역), 코오로기 사토미(일본인형 역)

장르: SF, 애니메이션, 드라마

 

정신과 치료사 치바 아츠코는 파프리카라는 또 하나의 인격이 있다. 그것은 의뢰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신세계의 근원인 꿈 세계에서 의뢰인과 함께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파프리카의 존재는 연구소 내에서도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어느 날 연구소에 개발 중이던 정신치료장치인 DC-MINI의 프로토타입이 도난을 당한다. 장치가 악용이 될 위험을 막기 위해 치바 아츠코는 파프리카가 되어 창치를 찾아 나선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파프리카
꿈 속의 치료사, 파프리카정신과 박사 치바 아츠코는 천재 도키타와 함께 ‘DC미니’라는 심리치료 기계를 만든다. 의뢰인의 꿈으로 들어가 불안과 신경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하는데 쓰이는 것이다. 이 때 DC미니를 이용해 꿈에 들어가는 치료사는, 바로 치바 아츠코의 또 다른 자아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상냥하고 친절한 꿈 속의 치료사이자 탐정. 그녀의 활약이 사람들에게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던 어느 날…DC미니를 도난 당하다!DC미니 3개가 도난 당한다. 더 큰 문제는 이 기계가 아직 제어장치를 달지 않은 미완성이라는 것. 치바와 도키타가 범인을 찾고 있는 와중에 주변 사람들 한 명씩 DC미니를 이용한 공격을 당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한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세상이 점점 현실과 꿈이 뒤섞이며 혼란에 빠지는데….
평점
7.9 (2007.11.03 개봉)
감독
곤 사토시
출연
-
반응형

- 채소 파프리카와는 관련이 없는 애니메이션. 꿈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곤 사토시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본 적은 없어 이 애니메이션으로 그에 대해 찾아보니 퍼팩트 블루나 천년여우는 들어본 애니다. 그런데 이 애니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이 없어 뭔가 싶었는데 2010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런...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 었다고 하는데 이건 몰랐던 사실이다. 서구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반열로 오를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감독이라고 한다. 오이시 마모루와 포스트 미야자키의 일본 애니를 이끌 인물이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애니를 봤다면 좀 더 진지하게 봤을 텐데

 

- 이 애니는 꿈이라는 현상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치료의 목적으로, 공유의 목적으로 꿈을 다루는 기계를 만든 연구소에서 어느날 갑자기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의 기계장치를 도난 당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꿈에서 벌어지는 일이 현실까지 침범하게 되고 현실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연구소의 이사장이 꾸민 계략 중에 하나다. 겉으로는 꿈이라는 것을 인간이 통제하고 관리하는게 과연 인간적인 것이냐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중단하게 만들지만 결국 이사장 자신의 욕망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 꿈과 현실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꿈 속의 파프리카라는 인물과 현실의 치바(동일인), 그리고 천재지만 어린이와 같은 토키타다. 토키타는 DC-MINI라는 기계(꿈을 통제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당사자인데 엄청난 뚱보에 아이와 같은 순수함(좋은 의미도 있지만 나쁜 의미도 있다)을 지닌 캐릭터다.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은 이 토키타를 오덕의 표상으로 보던데 제임스 맨골드 감독하고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 나잇 & 데이 영화에서 폴 다노가 연기한 사이먼 펙과 똑같다. 치바가 사실은 토키타를 좋아하고 결혼까지 한다는(오덕과 결혼을 한다는 결정 자체) 것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 게 놀랍다.(왓챠 어플에 이 영화를 검색해 보면) 누구보다도 소수자들을 옹호하는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ㅎㅎㅎ

 

- SK BTV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곤 사토시의 다른 애니, 늑대아이와 퍼펙트 블루도 꼭 챙겨봐야지.

728x90
반응형
반응형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머릿 속을 들여다 보고 싶다. 맷 딜러은 이 영화 찍고나서 후유증이 없었나?


 

  • 이번 타이틀은 "살인마 잭의 집(The House That Jack Built, 2018)"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배우: 맷 딜런(잭 역), 브루노 간츠(버지 역), 우마 서먼(레이디 1 역), 시옵한 폴론 호겐(레이디 2 역)

장르: 공포, 스릴러

 

1970년대 미국. 연쇄살인범 잭이 저지른 다섯 개의 살인 사건들이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잭의 관점으로 하나씩 파헤쳐진다. 외부 세계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잭. 사람을 죽이는 것을 하나의 예술 형태로 보게 되고 그의 범죄는 점점 더 대담해지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살인 사건으로 경찰의 수사망은 점점 더 좁혀지지만 이미 ‘살인의 맛’에 들린 잭은 오히려 더 위험한 선택을 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버지라는 인물과의 반복되는 대화, 궤변의 그로테스크한 혼합, 거의 어린애 같은 자기 연민, 그리고 잭의 위험한 책략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통해, 관객들은 잭의 개인 여건과 문제, 견해에 대한 잭 스스로의 묘사를 접하게 된다.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살인마 잭의 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되어 항상 그렇듯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특유의 상상을 초월하는 기괴한 영화 세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출처 :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살인마 잭의 집
“옛 성당엔 신만이 볼 수 있는 예술품들이 숨겨져 있고 그 뒤엔 위대한 건축가가 있죠. 살인도 마찬가지입니다” ​ 살인을 예술이라 믿는, 광기에 사로잡힌 자칭 ‘교양 살인마’ 잭 그를 지옥으로 이끄는 안내자 버지와 동행하며 자신이 12년에 걸쳐 저지른 살인 중 다섯 가지 중요한 살인 사건에 대한 전말을 고백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6.4 (2019.02.21 개봉)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맷 딜런, 브루노 간츠, 우마 서먼, 시옵한 폴론 호겐, 소피 그라볼, 라일리 키오, 제레미 데이비즈, 잭 맥켄지, 에드워드 스펠리어스, 데이빗 베일리, 유지태, 오시 이킬
반응형

- 영화를 다 보고나서 느낀 게 이 영화 잭을 연기한 맷 딜런의 상태가 걱정됐다. 잭을 연기한 후유증은 없었을까? 가끔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하다 정신 상태가 흔들려 안 좋은 선택을 한다거나 그 후유증으로 한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등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잭은 말 그대로 개싸이코패스다.

 

- 개인적으로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를 인상적으로 봤던 것들이 많아서 이 감독 영화도 묻고 따지지 않고 보는 편이긴 하다. 그렇다고 막 찾아서 볼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작품 전문가인 감독의 스타일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있다. 니콜 키드먼 주연의 도그빌, 윌렘 데포의 안티크라이스트 두 편의 영화를 보고 그렇게 된 건데, 사실 라스 폰 트리에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던 건 우리나라에서 킹덤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였다.(이름 자체가 특이했고, 킹덤이라는 영화 장르와 영화 광고가 인상적이었기 때문) 그의 영화를 많이 봤다고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봤던 그 두편의 영화가 너무 강렬하게 뇌리속에 남아 있기 때문에 믿고 보는 감독이 되 버렸다.

2022.03.02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도그빌(Dogville, 2003)

 

도그빌(Dogville, 2003)

"결말의 장면이 아니었다면, 그냥 별다른 반전이 없이 끝났다면(반전이랄 것도 없겠지만) 내가 비정상인가 생각할뻔 했다." - 이번 영화는 "도그빌(Dogville, 2003)"이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koolsoul.tistory.com

2020.01.14 - [영화/특이한, 기괴, 컬트, 이상한] -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 2009)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 2009)

"음악과 영상만으로도.... 근데 너무 난해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 "안티크라이스트(Antichrist, 2009)"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

koolsoul.tistory.com

 

- 역시 이 영화도 평범한 영화는 아니다. 그가 살인을 저지르는 대상이(현실의 사이코패스들이 저지르는 범죄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평범한 영화에서 대상으로 다루지 않는 개체가 다수 등장하고 그 개체를 능욕하는 장면들 또한 여과없이 보여준다. 뭐 더한 충격적인 영화도 많겠지만 글쎄 난 이 영화의 정제되지 않는 그런 표현 방식이 더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더 기분을 더럽게 한다. 그 점이 마음에 들고 그 점 때문에 라스 폰 트리에 감독 영화를 좋이 한다.

 

- 잭을 보면 사이코패스들의 특성들이 다 포함되어 있다. 어렸을 적부터 동물 학대(이 영화에서는 오리), 기쁨, 슬프 등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나 타인의 고통이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의 결여, 그나마 자신의 짜증이나 분노의 감정만을 느끼고 그것을 표출하는 방식이 살인, 학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실험(실험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잭의 입장에서는 실험이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식)을 하려다 분노와 짜증을 참지 못해 결국 경찰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게 되고 저승사자 버지를 만나게 된다. 

 

- 버지와의 만남으로 그의 기이하고 잔인한 살인 행각들은 끝이난다. 그리고 그와 저승길을 가며 그간 잭의 인생사를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이다. 그래도 그는 지옥의 최고 단계에 떨어지는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최고 단계면 역사적 학살자들이 가는 곳일까?) 다만 그 앞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 정도의 유혹이 존재하고 그 유혹에 빠져 결국 지옥 최고의 단계에 빠지며 영화는 끝이난다. 

 

-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해 주고 있다. 넷플릭스 회원이며 좀 일반적이지 않고 특이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대단하다는 말 밖에... 로이드 카우프만과 제임스 건에게 영광이 있으라.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엽기 영화 공장(Terror Firmer, 199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이드 카우프만
출연배우: 윌 키넌(캐시 역), 로이드 카우프만(래리 벤자민 역), 트렌트 하가(제리 역), 데비 로콘(크리스틴 역)
장르: 코미디, 공포

트로마 자신들을 패러디한 '한 예술'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예산영화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이들을 집요하게 뒤쫓는 연쇄살인범의 추적을 그린다. 마지막 연쇄살인범과 제작진간의 혈투가 백미이다.

- 다음 영화
 
엽기 영화 공장
트로마 자신들을 패러디한 '한 예술'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예산영화 감독과 제작진 그리고 이들을 집요하게 뒤쫓는 연쇄살인범의 추적을 그린다. 마지막 연쇄살인범과 제작진간의 혈투가 백미이다.
평점
7.0 (1999.01.01 개봉)
감독
로이드 카우프만
출연
윌 키넌, 로이드 카우프만, 트렌트 하가, 데비 로콘, 야니브 샤론, 샬롯 카우프만, 조 플레이쉐이커, 론 제레미, 에두아르 바에르, 테오 코건, 아리엘 위즈망, 웬디 아담스, 리사 게이
반응형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영화 스튜디오 중의 하나인 트로마 스튜디오의 공동 설립자 로이드 카우프만은 1998년 「영화 만들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나는 <톡식 어벤저>에서 배웠다: 트로마 스튜디오에 관한 충격적인 실화 All I Need to Know About Filmmaking I Learned from the : The Shocking True Story of Troma Studios」라는 자서전적인 책을 발간했다. 2000년 카우프만은 이 책을 바탕으로 트로마 스튜디오의 영화작업 비법(?)을 소개한 한 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가 바로 <엽기영화공장>이다. 카우프만은 실제로 이 영화에서 맹인감독으로 출연해 우스꽝스런 연기를 선보인다. 그래서 이 영화는 에드우드를 능가하는 그의 독특한 작업방식뿐만 아니라, <톡식 어벤저 시리즈>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카우프만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룬 영화는 결코 아니다. 여전히 이 영화 또한 엽기적인 한 편의 컬트 영화이기 때문이다. 트로마 스튜디오에서 감독의 지휘아래 영화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동안 거리에서는 연쇄살인마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이 벌어진다.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두 사건은 점점 겹쳐지고, 트로마 스튜디오의 영화 스텝들 또한 이 연쇄살인마의 희생양이 된다. 마침내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드러나고 스텝과 살인마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감독은 폭탄을 끌어안고 장렬하게 산화한다. 영화 대부분은 코믹하면서도 잔인하다. 하지만 한바탕의 소동이 끝난 뒤 스텝들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영화작업을 계속 할 것을 결심하는 순간, 그리고 감독의 딸이 “예술을 만들러 가자”라고 외치는 순간 진한 감동 또한 느낄 수 있다. (2001년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김성욱)

 

정말 오랜만에 본 트로마 스튜디오 작품.

 

그동안 봤던 영화로는 <트로미오와 줄리엣(Tromeo And Juliet, 1996)>, <톡식 어벤저(The Toxic Avenger, 1985)>, 특히 인상적으로 재미있게 본 카니발 더 뮤지컬(Alferd Packer: The Musical, 1996)가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엉망진창 영화 촬영장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루는 영화다. 근데 그 촬영장에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바로 톡식 어벤져인데 오랜만에 톡식 어벤저를 보니 나도 모르게 반가움을 느꼈다. 그 영화 역시 트로마표 개막장 병맛의 미친 영화지만 정감이 가는 영화였다. 

 

2020.02.13 - [영화/19금, 기괴, 컬트, 이상한] - 트로미오와 줄리엣(Tromeo And Juliet, 1996)

 

트로미오와 줄리엣(Tromeo And Juliet, 1996)

"대놓고 난 B급이다! 이런 영화 너무 좋다. 고어적이지만 의도적으로 뻔히 보이고 허술한 특수효과들과 엉뚱한 캐릭터 설정들은 대놓고 B급 영화인 이 영화의 애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트

koolsoul.tistory.com

2020.07.20 - [영화/19금, 기괴, 컬트, 이상한] - 톡식 어벤저(The Toxic Avenger, 1985)

 

톡식 어벤저(The Toxic Avenger, 1985)

"역시 대놓고 B급의 명가 트로마!! 진지함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로이드 카우프만님 감사."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톡식 어벤저(The Toxic Avenger, 1985)"다. 아마존에서 구입했

koolsoul.tistory.com

2020.08.07 - [영화/19금, 기괴, 컬트, 이상한] - 카니발 더 뮤지컬(Alferd Packer: The Musical, 1996)

 

카니발 더 뮤지컬(Alferd Packer: The Musical, 1996)

"이제는 믿고 보는 트로마 영화들. 너무 재미있었다. 심지어 뮤지컬이라고 음악도 너무 좋네!" - 이번 DVD 타이틀은 "카니발 더 뮤지컬(Alferd Packer: The Musical, 1996)"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

koolsoul.tistory.com

 

우선 트로마 스튜디오에 대해서 간단하게 기술하자면, 미국의 컬트 저예산 영화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독립영화 제작사로(이 영화를 보다보면 우습게 볼 수 없는 독립 저예산 영화에 대한 소명의식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거가 너무 진지하다 못해 웃기는 게 또 다른 매력일지도) 예일대 출신 영화인인 로이드 카우프만과 후배 마이클 허츠가 만든 영화사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보통 삼류라 불리는 그런 공포 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영화사다. 하지만 트로마의 영화를 보고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이상한 매력이 있는 영화가 많다. 위에 언급했던 영화들이 전부 그렇다. 마음을 열고 본 다면 당신도 팬이 되는 그런 영화.

 

어쨌든 설립 멤버인 로이드 카우프만은 이 영화에서 영화감독으로 출연하는 데 영화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앞을 볼 수 없는 장님으로 등장해 온 몸을 불 사르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폭발할 정도로 열연을 한다. 이런 설정부터가 어이없지만 또는 유치하지만 유치하다고 말하기는 애매모호한 그런 설정들이 난무한다. 이건 글로 표현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실상 연쇄살인범이 영화 스탭 중에 하나였고 그가 연쇄살인을 벌이고 다니는 이유가 어렸을적 부터 아버지의 성적 학대와 신체적 기형(자웅동체)이라는 것 때문인데 영화 엔딩 크레딧을 보면 "전미 자웅동체 권익위"라는 가상의 단체가 이 영화의 협찬으로 나온다. 그런 어이없지만 웃긴 유치하지만 나름 진지한 설정들이 난무한다. 이건 진짜 영화를 봐야 그 느낌을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할 수만 있다면 구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니...(자막이 없어 어렵게 보긴 했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있을 듯) 병맛 삼류지만 이상한 매력이 있는 컬트 팬이라면 꼭 보기를 추천한다. 

 

트로마 스튜디오가 영원하길... 참고로 제임스 건 감독은 트로마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인물이다. 위의 트로미오와 줄리엣의 그의 작품이라고 한다. 이런 영화가 아무렇지도 않고 만들어지고 소비가 되는 미국 시장이 어쩔땐 부럽기도 하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십자가 장면부터가 이 영화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원작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발적인 내용이 백미인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198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윌렘 대포(예수 역), 하비 케이틀(유다 역), 바바라 허쉬(마리아 막달레나 역), 해리 딘 스탠트(바오로 역)
장르: 드라마

목수인 나사렛 예수는 로마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만든다. 한낱 목수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과 선천적으로 풍기는 고귀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3년 동안 악마의 유혹을 견디고 하느님의 시험에 들어야 하는 공생활에 접어들기 전에 열혈당의 주목을 받는다. 열혈당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무력으로 쟁취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가롯 유다'를 예수에게 보내 열혈당 가입을 권유한다. 그러나 예수는 이에 응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독립에는 찬성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독립을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그 방법은 사랑이었다. 유다는 이러한 예수의 모습에 감동 받아 그의 방식을 따르기로 한다. 그러나 예수가 공생활을 시작하자 그의 제자가 된다. 3년 후 예수는 성서의 기록대로 십자가에 매달린다. 그러나 &;t예수의 마지막 유혹>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린 후에 생긴다. 하나님이 보낸 수호천사라고 자칭하는 천사가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예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보통 인간의 삶을 동경한다고 하며 예수를 유혹하자 천사의 말을 사실대로 믿은 예수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을 해 아이들까지 낳고 살면서 인간의 행복을 경험한다. 그러나 예수는 나이가 든 후, 죽어가는 병상에서 그제서야 그것이 악마의 유혹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예수의 마지막 유혹
목수인 나자렛 예수(윌렘 데포 분)는 로마인들을 위해 십자가를 만든다. 한낱 목수에 불과하지만 그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과 선천적으로 풍기는 고귀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 이유로 3년 동안 악마의 유혹을 견디고 하느님의 시험에 들어야하는 공생활에 접어들기 전에 열혈당의 주목을 받는다. 열혈당의 목적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무력으로 쟁취하는 것. 이들은 가롯 유다(하비 키이텔 분)를 예수에게 보내 열혈당 가입을 권유한다. 그러나 예수는 이에 응하지 않는다. 이스라엘 독립에는 찬성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독립을 이루고 싶었던 것이다. 그 방법은 사랑이었다. 유다는 이러한 예수의 모습에 감동받아 그의 방식을 따르기로 한다. 그리고 예수가 공생활을 시작하자 그의 제자가 된다. 3년 후, 예수는 성서의 기록대로 십자가에 매달린다. 이때 하느님이 보낸 수호천사라고 자칭하는 천사가 하느님의 명령이라며 예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보통 인간으로 살아가라고 한다. 하늘의 천사들마저도 인간 세상의 삶을 동경한다고 하며, 예수를 유혹하자 천사의 말을 사실대로 믿은 예수는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을 해 아이들까지 낳고 살면서 인간의 행복을 경험한다. 그러나 예수가 나이가 든 후, 죽어가는 병상에서 그제서야 그것이 악마의 유혹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
평점
6.2 (2002.01.25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윌렘 데포, 하비 케이틀, 바바라 허쉬, 해리 딘 스탠튼, 데이비드 보위, 폴 그레코, 스티브 쉴, 베르나 블룸, 로버츠 블로섬, 베리 밀러, 게리 바사라바, 어빈 커쉬너, 빅터 아고, 마이클 빈, 폴 허먼, 존 루리, 레오 버미스터, 안드레 그레고리, 페기 고믈리, 로버트 스패포드, 토마스 아라나, 알란 로젠버그, 델 러셀, 네미아 퍼솝, 도널드 핫슨, 페터 베를링, 줄리엣 케이턴, 일레나 더글라스

초반에는 내가 알던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한 때 지상파에서 방송해주던 일반적인 예수의 삶을 그린 영화인 줄 알았다. 사막에서의 고난, 수많은 기적들, 제자의 배신으로 십자가형을 받게 되고 결국 3일 만에 부활하게 되는 그의 삶을 다룬 일반적인 영화 말이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이런 종교 영화도 만들었다는 게 사실 좀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동안 그의 필모를 보자면 그럴만한 전조가 있었던게 아닌데 말이다. 하여간 그런 생각을 하며 경건하게 보았다. 예수를 연기 했던 윌렘 대포의 색다른 모습을 감상하면서 말이다... 

 

사실 좀 지루한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총 상영시간이 164분인데, 뭐 알던 내용이고 특별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십자가형을 받는 예수의 절규하는 모습을 전후로 해서 말이다. 이 영화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라는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의 작품 <최후의 유혹>을 영화한 것이다. 이 소설 자체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금서 목록에 올릴 정도로 그 당시 파격적인 내용이라는 사실을 그 십자가형을 받고 난 후부터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왜 이 영화를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작업을 했는지 그리고 윌렘 대포가 예수를 연기했는지 말이다.(뭐 종교적인 이유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십자가형의 고통속에서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반항과 불신으로 인해서 그의 눈앞에 나타난 한 소녀는 어쩌면 구세주입장에서 구세주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소녀를 보낸 자가 바로 그토록 원망했던 아버지라니. 아버지가 자신의 노력과 믿음을 믿어준다는 사실에 희망과 용기를 얻고 그 소녀에게 의탁하여 그는 골고타 언덕에서 내려오게 된다. 팔과 다리에는 상처를 입었지만 그의 옆구리에는 상처가 없이 말이다. 그리고 그는 보통 인간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갖았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둘다 죽게 되고 나사로 누이 마르타와 마리아와 결혼을 해 많은 아이까지 낳게 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나이가 들어 임종을 맞이할 때 쯤, 예루살렘은 불바다가 되며 자신을 배신했던 제자들이 임종을 맞을 예수를 찾아오게 된다. 유다 역시 그 자리를 찾았지만 예수에게 엄청난 분노를 쏟아낸다. 나의 배신이 결국은 이런 결과를 맞이할 하찮은 선택이었냐며 말이다.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한 예수... 그러면서 유다는 골고타 언덕부터 수호천사처럼 예수의 삶을 인도해주던 소녀를 가리킨다. 그 소녀는 고난의 사막에서 만난 악마의 다른 모습이었고 악마의 유혹에 빠져 예수 자신의 목적을 잊은 채 살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분노와 절망에 찬 절규에 울부짓는 예수... 화면이 전환되면서 십자가에 메달린 예수의 모습이 나온다.

 

십자가형 이후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몰입하면서 봤다. 수많은 음모론 중에 하나가 예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일반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생각이 났고, 뭔가 세련되 보이는 반전에는 충격을 받았다. 나 또한 그 소녀가 악마의 다른 모습일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어쩌면 예수를 신의 아들로써 맡은 바 소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구세주의 모습보다는 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의 선택을 어떤면에서 엄청난 희생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결말에서 결국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후에 다시 부활을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기독교 역사대로 진행이 되겠지만 왜 이 영화의 원작은 금서 목록에 올랐을까. 영화의 결말과 원작의 결말이 다른 가? 

 

지금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 사실 파격적인 소재를 영화화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이만저만 컸을 텐데 제작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유치하긴 했지만 볼만했다. 게으른 손에는 악마가 살고있다는 표현이 왜 그렇게 웃긴지..."

- 이번 영화는 "크레이지 핸드(Idle Hands, 199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로드먼 플렌더
출연배우: 데본 사와, 세스 그린, 엘든 헨슨, 제시카 알바
장르: 코미디, 공포

 

반응형

끔찍한 오른손이 저지르는 배꼽 빠지는 공포 영화! 나, 너무 많이 죽이는 거 아냐?!!!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TV보고, 마리화나 피우는 게 전부인 17세 소년 안톤. 어느 날, 일어나보니 부모님이 안 보인다. 그러거나 말거나 마리화나를 얻으러 친구집에 갔다가 돌아온 안톤은 고양이가 굴러다니는 사람 눈을 먹고 있는 걸 목격한다. TV에선 최근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떠들어 대고, 안톤은 부모님 방에 뛰어 올라간다. 살인마가 천정에 남긴 한마디... "난 네 침대 밑에 있다." 두려움에 떨며 친구들을 불러온 안톤은 마침내 살인범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웃기면서도 유치하면서도 특이했던 영화. 제시카 알바의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걸 보면 그리고 그녀가 이런 영화에 출연한 걸 보면 배우 초기의 작품인가보다. 아무튼 그녀는 요즘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한 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그녀였는데... 아예 활동을 안하나 하고 찾아보니.. 간간히 영화를 찍고 있긴 하네..

 

아무튼 옛날에 봤던 <런던의 늑대 인간(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 1981)>과 같은 똘기가 느껴졌던 영화다. 마찬가지로 친구들이 늑대인간에게 물려 유령이 되어 그의 주변에서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들이 나오는데 정말 엄청 웃겼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도 악마가 씌인 오른팔을 갖고있는 주인공이 친구들이 오른손에 의해서 죽음을 맞게 되고 부활을 해 자기들을 죽인 친구 안톤과 함께 일상 생활을 한다. 

 

유치한 장면과 상황 설정 등이 난무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 18금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봤다. 가끔 이런 어이없는 영화를 보는 게 좀 쉬어가는 타임처럼 환기시킬 수 있어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 시작에 앞서 본 글은 접속금지 7일이라는 엄청난 규제를 당했던 글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은 사유 때문인데...

 

 일자 : 2022-07-15
 조치내용 : 로그인제한 7일
 사유 : 청소년 유해 (청소년 유해 정보)
 위치 : 영화보고 먹으러 다니고||19금, 기괴, 컬트, 이상한

 

청소년 유해 정보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것이었을까.. 영화 내용에 대한 캡쳐 중에 내가 보지 못했던 신체의 일부분이라도 나온 것인가? 어쨌든 일주일이 지난 오늘 0시 이후로 로그인 제한 7일이 해제되어 이렇게 글을 다시 쓸 수가 있게 됐다. 글은 삭제되었지만 작성자는 볼 수 있어 문제의 글을 다시 한 번 보았다.

 

도대체 내 글에서 어떤 부분이 청소년 유해 정보가 포함된걸까. 솔직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규제를 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특별한 건 없었다. 단지 살색이 많이 나와서(중요 부위나 하반신은 나오지도 않는 장면) 그런 것인가? 아니면 이 영화의 히로인이자 피해자인 알렉스가 당한 범죄를 언급하고 일부분이라도 캡쳐된(살색은 1정도? 수준) 사진 때문인가?....

 

이 영화보다도 더 문제작이었던 "살로 소돔의 120일(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Salo, Or The 120 Days Of Sodom, 1975)"도 글을 올렸지만 그건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을 보니... 위의 내 추측이 맞는 것 같다. 살색이 많은 사진이나 범죄행위를 묘사하는 사진이 포함되는 글은 제한조치를 당한다는 것...


아무튼 이후로 로그인제한이 풀리고 온 메일의 내용 또한 무시무시해 얼마 찾지도 않는 이 공간에 글쓰기도 두렵다. "영구제한"이라니... 아래의 저 두 문장과 4글자 때문이라도 알아서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는 조금은 슬픈 상황이 생길 것 같다.

 

<차후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서비스 이용이 재확인 될 경우, 아이디 사용이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아이디 사용이 영구 제한 될 경우, 해당 계정에 대한 데이터 백업 지원이 어려우니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질어질한 상황에 처한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한 초반 카메라 워킹과 한결 같은 표현은 딱 마르쿠스의 심정과 미친 상황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 이번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200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가스파 노에
출연배우: 모니카 벨루치(알렉스 역), 뱅상 카셀(마르쿠스 역), 알베르 뒤퐁텔(피에르 역), 필립 나혼(필립 역)
장르: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애스홀클럽 렉텀 앞. 화면을 어지럽히며 싸이렌이 울린다. 한 남자는 들것에 실려나오고, 한 남자는 손목에 수갑이 채인 채 경찰을 따라나선다. 그들은 '알렉스'의 연인 '마르쿠스'와 옛연인 '피에르'. 이어 장면이 바뀌면 알렉스의 강간범 '테니아'를 찾아 파리 밤거리를 미친 듯 돌아다니는 두 사람이 보인다. 그리고 강간당한 알렉스의 아픔보다 몇 배 더 잔인한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하보도에서 강간당하는 알렉스를 비춘다. 파티장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마르쿠스와 다툰 후 혼자서 지하보도를 건너다 일을 당한 것. 그 후 카메라는 마르쿠스와 알렉스의 침실로 들어가 가장 행복했던 한 때를 비추며 그들을 가능한 한 현재의 불행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뱅상 카셀과 모니카 벨루치는 이전에 많은 영화를 봐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한 배우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 가스파 노에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런데 정말 이 감독의 스타일은 일반적이지 않고 너무나도 독특하고 개성적이다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은 현재에서 과거로 진행되는 역순이며, 어딘가 멀미가날 정도로 정신없게 만드는 카메라 워킹은 사실 영화를 쉽지 않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하나의 장면을 상당히 디테일하며 적나라할 정도로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것 또한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테니아를 처단하는 피에르의 광기어린 소화기 액션씬이라든가 테니아에게 강간을 당하고 폭행을 당하는 알렉스의 장면은 정말 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도 그런 면 때문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감정과 여운은 생각보다 길게 갔다.

 

기분나쁨에 상당히 적응이 된 분들에게는 추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영화를 보는 데 상당한 노력과 다짐이 필요할 듯. 그래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도 포함된 영화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드디어 조도로프스키 작품 입문"

- 이번 영화는 "엘 토포(The Gopher, El Topo, 1971)"이다.  SKB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브스키
출연배우: 알레한드로 조도로브스키(엘 토포 역), 브론티스 조도로브스키(엘 토포의 아들 역), 조시 레가레타(죽어가는 남자 역), 알폰소 아라우(산적 역)
장르: 서부

 

주인공 ‘엘 토포’는 환상적인 총 솜씨를 자랑하는 유명한 총잡이.
아들과 말을 타고 사막을 건너는 중, 한 마을에서 끔직한 살육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악당의 횡포로 폐허가 된 마을을 ‘엘 토포’가 대신 나서서 복수 해주고,
어린 아들 대신 한 여자 ‘마라’를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곧 ‘신(神)’인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다시 사막을 걷는 ‘엘 토포’는
‘마라’의 부추김에 동양철학자. 자연주의자, 사막의 성인(聖人) 등 다양한 현자들을 만나며 대결을 하지만, ‘엘 토포’는 단순한 ‘총잡이’일뿐 처음부터 그들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엘 토포’는 비열한 속임수와 우연한 행운으로 모든 대결에서 승리를 맛보게 되는데...

기쁨은 잠시. 믿었던 ‘마라’의 배신에 ‘엘 토포’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 후, 자신은 ‘신(神)’이 아니라 하찮은 인간일 뿐,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뒤늦게 때달으며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채 그때서야 신(神)을 부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동굴 속에서 ‘엘 토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 속에서 ‘소외받은 자’들을 만난 ‘엘 토포’는 자신을 살려준 그들을 위해
희망의 통로를 만들어 주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과거의 죄를 씻고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희망’처럼 보이는 바깥세상은 탐욕과 차별로 더럽혀진 곳일 뿐.
흔히 ‘정상인’으로 불리는 바깥세상의 사람들은 동굴 속 ‘소외받은 자’들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더럽혀져 있다.

하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통로가 만들어 지고 ‘소외받은 자’들은
한꺼번에 바깥세상을 향해 내달리지만, 결국 사람들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엘 토포’는 그들의 횡포를 목격하고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뭐 말로만 듣던 컬트 영화의 거장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역시나 명성에 맞게 도대체 이게 뭔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했던 영화다. 전매특허인지는 모르겠으나 불편함, 기괴함, 코믹스러움, 알아듣기 힘든 선문답도 같은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영화의 서사는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보기 힘들지는 않았다. 

 

뭐라 아직 평하기는 이르고(이 한 작품만을 보고는)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포함될 정도면 그냥 허투로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작품. 영화 초반 습격당한 마을에 내가 실제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피비린내가 생생하게 나는거 같다. 

 

이 당시에는 동물학대라는 개념이 없었는지 아니면 모형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동물들의 사체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탁란의 피해자인 오목눈이의 삶을 보여주는 것인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비바리움(Vivarium, 2019)"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칸 피네건
출연배우: 이모겐 푸츠(젬마 역), 제시 아이젠버그(톰 역), 조나단 아리스(마틴 역), 세난 제닝스
장르: SF, 드라마


 

기괴함에 기분 나빴던 영화. 자연의 순리라지만 정말 극혐하는 때론 혐오스러운 뻐꾸기의 탁란 과정이 영화 인트로로 나왔을 때 이 영화는 무슨 영화기에 이 장면을 넣었던 것일까?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영화를 끝까지 다 본 후 그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문득 육아의 비애와 적나라함과 안 좋은 점만 부각된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뭐 인트로에도 나왔듯이 마치 오목눈이가 알을 까고 잠시 둥지를 비운 사이에 뻐꾸기 새끼가 몰래 알을 까고 도망간 것도 모르고 열심히 뻐꾸기 새끼를 기르는 오목눈이의 삶이라면 10달 동안 엄마 뱃속에서 함께 커가는 과정에서 애정이라는 싹이 트고 단단해지 과정이 없는데 어찌 우러나서 키우겠는가. 아이가 배달된 상자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다. "애를 키우면 여기서 나가게 해줌"

 

어찌된 일인지 젬마와 톰 커플은 집을 아직 구하지 못해 시간이 나면 부동산 업체에 들러 적당한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다 문득 찾은 부동산에서 어쩐지 상당히 기괴하게 생긴 중개인으로부터 "욘더"라는 주택단지를 소개받고(그 단지 내 주택은 모두 똑같은 크기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히 그로데스크한 느낌을 풍긴다.) 9호라는 집을 둘러보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사라진 중개인. 이상한 기분을 느끼고 젬마와 톰 커플은 그 단지를 벗어나려고 하지만 절대 벗어날 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이 그 뒤로 강제로 격리가 되고 그곳에서 탈출을 하려고 시도는 해보지만 세상과 단절된 곳이기에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젬마와 톰 부부는 집을 사려고 수상한 부동산 중개인 마틴을 찾아간다. 마틴은 그들에게 똑같은 모양의 교외주택들이 들어서 있는 ‘욘더’라는 개발구역을 소개한다. 그곳은 조용하고 텅 비어 있는데, 마틴은 9호 집 주변을 보여준 후 사라져 버린다.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젬마와 톰은 즉시 욘더를 떠나려 하지만 어떤 길로 가도 계속 9호 집 앞으로 돌아온다. 톰은 욘더를 벗어나는 길을 찾고자 9호 집의 지붕으로 올라가 보지만 집들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는 광경만 펼쳐져 있을 뿐이다.어느 날 포장 음식과 생필품이 담긴 배달 상자를 발견하는 톰과 젬마는 영원히 그곳을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9호 집에 불을 지르지만, 오히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만 벌어지게 된다. (출처 :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오목눈이는 자기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기 때문에 자기 몸집보다 더 커진 뻐꾸기 새끼도 제 새끼인냥 죽어라 양육을 한다. 등골브레이커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애초에 그럴만한 지능이 없는 것이겠지만 마치 현실을 부정하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먹이를 물어다 먹이고 또 먹인다. 만약 오목눈이가 제 새끼가 아닌 것을 알아차리고 먹이나르는 짓을 그만둔다면 탁란을 하던 뻐꾸기는 도태되고 새로운 방식의 번식 방법을 깨닫게 된 뻐꾸기만이 유전자를 널리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알고있든 모르고 있든 오목눈이의 삶처럼 자신들의 아이도 아닌 아이를 키우게 되지만 그 이유는 단지 그곳에서 유일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마치 자녀를 낳고 기르는 평범한 부모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녀가 성인이 되고 독립을 할때까지는 자유와 자신의 삶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문득 이 영화는 뻐꾸기의 탁란 본성을 비판하는 영화인지(그들이 키우 '아이'는 "욘두"를 소개해준 중개인의 후계자 역할을 하며 또 다른 오목눈이를 찾을 것이라는 암시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아니면 부모가 된다는 것이 그리 행복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이야기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난 5점보다 높은 6점을 주긴 했는데.. 상당히 기분 나쁘고 께름칙한 영화였다. "욘두"라는 주택단지의 그로데스크함과 중개인 마틴과 젬마와 톰 커플이 키운 '아이'의 기괴함은 마음에 들었지만 말이다. 이런 영화도 있다라고 언급을 할 순 있겠지만 추천까지는 망설여지는 영화다.

 

#제시아이젠버그 #조나단아리스 #세난제닝스 #코미디 #공포 #미스터리 #SF #더랍스터 #연기력 #무서운 #육아 #탁란 #뻐꾸기 #오목눈이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