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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남길 완주 소감

서울둘레길을 완주한 후, 나도 모르게 한 코스 한 코스 완주를 한 후 도장을 찍는 거에 중독이 됐다. 처음 걷는 장소에 대한 새로움, 힘은 들지만 그 길을 걸었다고 인정받는 느낌, 코스 마다 디자인이 다른 도장을 찍는 재미, 그리고 최종적으로 전체 코스를 완주했다는 인증을 받는 거가 상당히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서울둘레길을 마무리한 후 한동안 멍하고 허무하고 아쉬움이 컸었다. 그러다 정말 우연치 않게 경기옛길이라는 걷기 코스가 있고 서울둘레길 보다 훨씬 더 방대하며 더 길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코스가 있었는데 어찌 보고만 있으랴... 그래서 시작했다. 

사실 삼남길은 2023년 3월 11일에 시작해서 5월 7일에 완주를 했다. 그동안 나름 후기를 올리곤 했는데 2023년 6월 소중한 선물이 우리 가족에게 찾아와 잠시 쉬었다가 올해 다시 시작했고 드디어 삼남길(총 10코스) 완주 후기에 대한 글까지 쓰게 되었다. 

확실히 서울둘레길과는 다른 느낌의 길이다. 글을 쓰면서 중간 중간 언급은 했지만 그 다름에 상당히 당혹스러울 때도 많았고 이거 괜히 시작했나 좀 더 잘 갖춰진 걷기 코스를 시작할 걸 그랬나?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공도라는 개념의 혼동과 각종 공사현장으로 인해 길이 유실된 경우인데(이건 홈페이지 확인하면 우회 코스를 알려준다.) 지금은 좀 익숙해졌지만 당시만해도 좀 어려웠다.

서울둘레길은 60%이상이 산 길이다. 등산코스라고 말하면 쉬울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런 곳을 걷다가 간간히 시가지를 걷더라도 "이 길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러웠는데 삼남길은 그게 좀 많이 달랐다. 한창 걷고 있다보면 남의 집 마당을 걷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민가 사이사이 난 길을 걷는다 거나, 농장(과수원, 축사) 사이사이에 난 길을 자주 걷는다. 그렇게 걷다보면 마치 남의 주거지에 함부로 드나들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놀란 개가 짓는다거나 주민을 만나면 상당히 서먹서먹하다. 지금은 뭐 여기로 길이 난 이유가 다 있고 사유지였다면 코스 자체가 구성이 되어 있지 않겠지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러워졌는데 초반에는 좀 어려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공사 현장들이 많았다. 산업단지 조성이든, 홍수해로 인한 복구 작업이든, 주택단지 조성이든 걷다보면 자주 공사현장을 만나게 되었고 길을 잃는 경우도 왕왕 생겼는데 이제 경기옛길 어플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이용해 그런 경우는 사라졌다.

아무튼 어찌어찌 걷다보니 삼남길을 완주했다. 다음으로는 의주길이다. 의주길도 열심히 걸어야지.

 

★경기옛길 소개

경기옛길은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원형을 밝혀 지역의 문화유산을 도보길로 연결한 새로운 형태의 역사문화탐방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있었습니다. 이 중 경기도를 지나는 주요 도로망은 제1로인 의주로를 시작으로 시계방향으로 경흥로ㆍ평해로ㆍ봉화로ㆍ영남로ㆍ삼남로ㆍ강화로가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이 집필한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와 김정호가 편찬한 ‘대동지지(大東地志)’를 기본으로,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거쳐 지역의 문화유산을 ‘경기옛길’로 연결하였습니다.
경기옛길에는 지역의 문화유산과 민담ㆍ설화ㆍ지명유래와 같은 스토리텔링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그동안 점으로 산재되어 있던 문화유산을 선으로 연결하여, 길을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하였습니다.

출처: 경기옛길 공식홈페이지( 경기옛길 (ggcr.kr))

 

★경기옛길 스탬프북 수령처 및 애플리케이션 소개

  • 스탬프북은 각 코스별 스탬프함에 구비되어 있다.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회색, 파란색, 갈색 이렇게 3종류인데 스탬프북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갈색 스탬프북으로 준비했다.

  • 애플리케이션은 꼭 받아서 시작하길. 정말 유용하다. 가장 대표적인 유용성은 코스 이탈 알림과 바로 바로 반영되는 우회 코스 안내이다. 트랭글이나 포털사이트 지도 앱보다 더 확실하고 더 정확하다. 더불어 중간중간 위치 확인이 되면 문화재라든가 위인, 마을 유래 등 안내 멘트가 자동으로 재생된다는 것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완주 인증도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 실행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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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인증서 발급 방법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첫번째는 완성한 스탬프북 사진을 공식홈( 경기옛길 (ggcr.kr)) 완주 인증 메뉴에서 업로드하는 방법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코스 따라가기를 마무리하고 저장을 하면 자동으로 코스 완주 인증이 되는데 완주인증 메뉴에서 인증 신청하기를 하면 된다.

 

★ 삼남길 스탬프 소개 및 완주 인증 기념과 인증서

  • 스탬프북: 총 10코스, 15종의 스탬프로 구성되어 있다.

스탬프북-삼남길

  •  애플리케이션: 스탬프 북과 스탬프 디자인은 동일하다. 좀 더 명확하고 깔끔한 그림을 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삼남길

 

★ 인증서와 기념품

경기옛길의 개별 길 완주는 종이 인증서는 이 당시까지만 해도 특별히 없었다. 지금은 과분할 정도로 상장케이스된 인증서를 보내주는데 너무 감사하다. 아무튼 이 당시로 돌아가면 종이 인증서가 아닌 공식홈에서 인증서를 받을 수 있고 경기옛길 7개의 길을 다 완주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데 그떄는 실물 인증서가 발급되는 걸로 알고 있다. 어쨌든 현재는 좀 바뀐 부분이라 각 개별 길도 종이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공식홈페이지 로그인을 하면 확인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기념품인데 이게 그때 그때 살짝 구성이 바뀌는 거 같다(이 글을 쓰는 현재 의주길도 완주를 했는데 삼남길 완주 기념품과는 좀 다른 기념품을 받았다.) 키링과 뱃지를 받았다. 키링과 뱃지는 받자마자 가방에 부착했다. 경기옛길 완주까지 각 길의 기념품으로 가방을 꾸며야지.

경기옛길의 키링과 삼남길 마스터 뱃지

 

삼남길은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다음은 의주길을 기록해야지. 걷기는 참 좋은 운동이며 정신 건강에도 좋다. 저변이 엄청나게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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