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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9길 진위고을길이다. 아마 삼남길 중에 제일 긴 코스가 아닌가 한다. 총 길이 17.9km다. 1길부터 다져진 실력으로 무사히 완주는 했지만 어려운 점도 많았다.

특히 교통편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번 삼남길을 걸으며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 바로 불편한 교통편이었다. 대중교통이 서울보다는 확실하게 불편했다. 실시간 버스 위치나 텀이 긴 배차 간격,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 소수의 차량만 다니는 경우 등 삼남길 걸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코스의 길이가 어떻든 제일 힘든 부분이었다. 물론 택시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이상하게 서울 택시와는 다를 거라는 선입견으로(특히나 외진 곳에 택시가 올까?로) 이용하기가 망설여졌다.

이번 코스도 사실 종료 지점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추가로 3km가까운 거리를 걸었다. 전문가에게는 20km도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우리처럼 초보자에겐(그래도 서울둘레길을 완주 해 본 경험은 있다.) 힘든 일이었다. 

뭐 곧 삼남길을 끝이 보이니 힘내서 남은 길도 열심히 걷자.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맑음터공원 → 원균장군묘 / 총 17.9km

 

스탬프함 위치(2곳)

- 진위향교: 진위향교 앞(평택시 진위면 봉남리 493)

- 원균장군묘: 원균장군묘 홍살문 앞(평택시 도일동 476)

 

경기옛길 공식홈페이지(코스 정보 및 우회길 등 실시간 안내)

경기옛길 (ggcr.kr)

 

경기옛길

경기옛길 - 역사문화탐방로 경기옛길 소개, 도보여행, 역사, 문화유산, 운영프로그램 등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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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2

2024.05.21 - [기타] - [도보 여행]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2

 

[도보 여행]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2

드디어 제9길 진위고을길이다. 아마 삼남길 중에 제일 긴 코스가 아닌가 한다. 총 길이 17.9km다. 1길부터 다져진 실력으로 무사히 완주는 했지만 어려운 점도 많았다.특히 교통편

koolsoul.tistory.com

 

사유지를 걷는 느낌으로 좀 침입자 같았던 곳을 지나 바라본다.

여기서도 만난 트랭글 초보클럽

이름없는 작은 산을 하나 지나니

봉남리가 나왔다. 여기서부터는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마일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모범, 경주 이씨 6형제

무봉산 서편자락인 진위면 가곡1리 신가곡은 마을의 산과 골짜기(谷)가 아름답다(佳)고 해서 '가곡리'라는이름을 붙인 곳입니다. 무봉산과 접한 이 마을과 인근 지역은 조선 후기 경주 이씨 상서공파의 집성촌으로 백사 이항복 이후 정승과 판서를 두루 조선 최고의 명문가였습니다. 이들은 1905년 을사조약으로 국운이 위태롭게 되자 명문가의 특권을 버리고 신민회를 중심으로 애국계몽운동을 전개했고, 끝내 일제가 국권을 강탈하자 이회영, 이시영 등 6형제가 재산을 모두 정리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많은 독립운동가를 키워냈습니다.

일제에 투항하여 떵떵거리며 살 수도 있었지만, 고집을 꺾지 않고 이들은 독립운동에 헌신하며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1945년 8월 15일 꿈에 그리더 해방을 맞았을 때, 6형제 중에서 유일하게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이시영은 초대 부통령에 취임하였습니다.

이번 길은 좀 특이했던 것 중에 또 다른 하나. 

길가에 문이 세워졌다. 그러데 그 옆으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작은 틈새는 또 있다. 아마도 사유지를 공도로 이용하다 생긴 문제인거 같은데... 참..."누군데 남의 집을 함부로 드나드냐"라는 말이 들려올 것 같은 곳.

딱 봐도 보호수다!

작년부터 보호수에 관심이 좀 가기 시작했다. 꿈이 아니고 꼭 실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호수 안내판. <지정번호 경기 평택-29>

수령은 100년밖에 안됐지만 나무 둘레가 260이다. 수고는 18미터고 지정일은 1986년 10월 16일.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좀 더 시내로 걸어나오면 보이는 진위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3.1.운동 만세 시위지인데, 1919년 3월 18일 진위보통공립학교(현 진위초등학교)학생 20여 명이 진위면사무소 앞으로 달려나가 만세운동을 전개한 곳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최근에 조경공사를 한 것 같다.

물량을 보니 사업비가 좀 크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걷다가 만난 포동포동한 길고양이

그렇게 걷다보면 세월교 앞에 자리잡고 있는 진위향교를 만날 수 있다.

"대소인원개하마"비다. 

대소관리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글이 쓰여 있다.

진위항교중수기념비다.

1985년 낡고 헌 것을 다시 손대어 고친다는 의미인데(重修) 순전히 개조나 개축과는 다른 의미로 과거나 원래의 모습과 원리를 살려서 복원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진위천을 건널 수 있는 세월교다.

홍수나면 못 건너갈듯. 다리가 상당히 낮다.

저 뒤로 진위향교가 보인다.

"조선 초기 개혁의 상징, 삼봉 정도전"

평택시 진위면 은산리 산대마을은 봉화정씨 동족마을로, 봉화정씨는 조선개국공신이며 조선왕조의 설계자로 칭송받던 삼봉 정도전의 후손들입니다.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역성혁명의 이상을 품고 이성계와 함께 새 왕조를 설계한 인물입니다. 정도전이 꿈꾸었던 나라는 민본정치를 중심으로 하는 이상적인 유교 국가였습니다. 그러나 정도전은 세습적인 전제군주제 하에서 모든 왕들이 민심에 따라 정치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겼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재상정치를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도전의 이상은 왕권정치를 지향하는 구신(臣)세력과의 갈등을 일으켰으며, 끝내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정도전은 죽임을 당한 뒤 모든 훈장이 삭탈되었다가 고종2년(1865) 대원군에 의해 복권되었습니다. 지금은 은산리의 사당에서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으며 정도전의 후손들은 기동, 방촌, 평동 새터 등 8개 마을에 크고 작은 동족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진위천을 걷다 마산리에 들어서면 꽃잔디가 맞아준다.

진위고을길 3번째 글도 이제 마무리.

아마도 4번째 글에서 9코스가 끝날 거 같다. 역시나 기억에 남는건 사유지를 침범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축사 사이를 걷는다거나 길 한복판에 울타리가 처 있는 곳을 걸었다는 거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다.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읽다보면 공사, 천재지변 등으로 임시로 코스를 변경하는 게 정말 어려운일이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잠자코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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