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여행]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4

 

 

드디어 제9길 진위고을길이다. 아마 삼남길 중에 제일 긴 코스가 아닌가 한다. 총 길이 17.9km다. 1길부터 다져진 실력으로 무사히 완주는 했지만 어려운 점도 많았다.

특히 교통편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 번 삼남길을 걸으며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 바로 불편한 교통편이었다. 대중교통이 서울보다는 확실하게 불편했다. 실시간 버스 위치나 텀이 긴 배차 간격, 하루에 정해진 시간만 소수의 차량만 다니는 경우 등 삼남길 걸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란 코스의 길이가 어떻든 제일 힘든 부분이었다. 물론 택시를 이용해도 되겠지만 이상하게 서울 택시와는 다를 거라는 선입견으로(특히나 외진 곳에 택시가 올까?로) 이용하기가 망설여졌다.

이번 코스도 사실 종료 지점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추가로 3km가까운 거리를 걸었다. 전문가에게는 20km도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우리처럼 초보자에겐(그래도 서울둘레길을 완주 해 본 경험은 있다.) 힘든 일이었다. 

뭐 곧 삼남길을 끝이 보이니 힘내서 남은 길도 열심히 걷자.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맑음터공원 → 원균장군묘 / 총 17.9km

 

스탬프함 위치(2곳)

- 진위향교: 진위향교 앞(평택시 진위면 봉남리 493)

- 원균장군묘: 원균장군묘 홍살문 앞(평택시 도일동 476)

 

경기옛길 공식홈페이지(코스 정보 및 우회길 등 실시간 안내)

경기옛길 (ggcr.kr)

경기옛길

 

지난글: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3

2024.05.27 - [기타] - [도보 여행]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3

[도보 여행] 경기옛길 삼남길 제9길(진위고을길) #3

 

지난 3번째 글에 이어서 꽃잔디로 시작한다.

딱봐도 심상치 않은 나무다.

역시나 보호수다.

수령은 120년, 높이 16미터, 나무둘레는 2.2미터, 1986년 10월 16일에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다.

주변에 정자가 하나 있어 잠시 쉬어가면서 여러장 찍어봤다.

느티나무인데 역시 보호수 답다.

부부화가네라는 곳.

저 길이름도 삼남로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논에 물을 대기위해서 농수로에 물이 많이 흐른다.

삼남길 걸으며 어디를 가도 이렇게 많은 물이 흐르는 농수로를 볼 수가 있다.

태봉산 자락으로 가는 길

산책로가 참 잘되어 있다. 걷기에 무리없었지만 점점 지쳐가는 순간이었다.

중간쯤 올라가니 운동할 수 있는 공간과 약간의 공원 스타일의 공간이 나왔다.

더불어 삼남길 안내판을 볼 수 있다.

높지 않은 산이라 걷기에는 불편이 없었다.

삼남길 원형 안내판

작은흔치고개부근에서 본 도일동 민가

사유지가 임시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었나보다. 지금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

"해주정씨 삼옥공 정감묘"

정감(鄭鑑)은 1563~1630년 조선시대의 문인이며 도학자(道學者)이다. 1595년 선조28년 진사에 급제하였고 호조전랑(戶曹正郞)을 지내고 인동부사(仁同府使)를 역임하였다. 1630년 인조 8년에 별세하니 임금께서 문장도 구슬 같고, 인물도 구슬 같고, 가문도 구슬 같았기에 삼옥(三玉)이란 호(號)를 특사(特賜) 하는 은호(恩號)를 내렸다. 정감에 본관은 해주(海州)이며 시조 정숙(鄭肅)은 고려 신종(1144~1204년)때 문과에 급제하여 전법정랑과 평장사를 역임하였다. 정감은 9세조 삼옥공파 중시조이다. 정감의 묘는 1630년부터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옥녀봉 산아랫터에서 2012년 4월 6일에 안성시 원곡면 덕암산과 부락산 줄기인 산자락에 옮겨왔다. 정감의 묘에는 숙부인 초계 정씨와 숙부인 진주 소씨 묘가 좌,우 옆쪽에 있고 아래쪽에는 아들 장남 세준 적순부위공이요. 아래는 통훈대부 제용감봉사를 역임한 장손자 봉사공 백의 묘이다. 일찍이 삼옥공 자손들은 평택을 근거지로 하여 전지역에 살고 있다.

뭐 그렇다고 한다. 근데 그런 묘를 봤는지 못봤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원균장군 묘 근처에 있는 도일동 마을 모습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원균길, 평안 해오름길 정말 길이 참 많네

걸을 곳이 많아져서 좋긴 하다. 다 다녀봐야지.

우물과 대파밭

원균장군 묘 근처에 이런 곳들이 참 많았다. 집성촌인가?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한 원균 장군"

원균은 흔히 이순신을 모함하여 귀향을 보낸 간신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원균은 임진왜란 당시 누구 못지않은 용맹을 자랑한 장군입니다. 1540년 도일동에서 태어난 원균은 25세에 무과에 급제해 관직에 진출했고 이후 여진족 토벌에서 공을 세우는 등, 촉망받는 무관이었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전라좌수사 이순신, 전라우수사 이억기와 연합함대를 구축해 옥포, 당포, 당항포, 한산도에서 연전연승을 거뒀습니다. 당시 원균은 항상 선두에 나서서 적과 맞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1597년 육군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한 채로 싸움에 내몰린 끝에 칠천량(漆川梁)에서 크게 패하고, 자신도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 원균은 이순신, 권율과 함께 선무일등공신에 녹훈되고 원릉군에 봉해졌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용감하게 싸웠던 원균에 대해서, 이제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원균장군묘 앞에 안내문이다. 과연 요즘 사람들이 원균 장군을 재평가할까?

명칭을 뭐라고 하는 지 몰라 좀 답답한데 원균장군 묘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내리저수지 옆에서 찍은 사진. 9길 진위고을길은 여기서 3~4백 미터 더 가면 종료가 된다. 

해가 길어져서 그렇지 6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너무 지쳐 더 이상 사진을 찍을 힘이 없었다. 

어쨌든 9길을 완주했다고 끝이 난게 아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대략 2km를 더 걸어야했다.

그래도 다행인게 버스 한번 타면 집 근처까지 간다는 것이다. 어휴...힘들었다. 이제 1코스 남았다.

10코스 마무리 하고 완주 기념품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