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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애니라니.. 처음이었다. 볼만했다. 자막 버전으로...


  • 이번 타이틀은 "글래디에이터: 로마 영웅 탄생의 비밀(Gladiators of Rome, 201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기니오 스트라피

출연배우: 황광희(티모, 한국어 목소리 역), 김예원(다이애나, 한국어 목소리 역), 루카 아르젠테로(티모, 이탈리아어 목소리 역), 로라 치아티 (루실라, 이탈리아어 목소리 역)

장르: 애니메이션

 

로마의 유명한 글래디에이터 아카데미에 다니는 게으르고 의욕 없는 '티모'.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티모는 훌륭한 용사가 되기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에 열심이다.
그러던 중 '크로니 장군'의 아름다운 딸 '루씰라'가 나타나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용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티모는 이 불가능한 도전을 위해 시크릿 트레이너 다이애나를 찾아가 글래디에이터가 되기 위한 기상천외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과연 티모는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최고의 용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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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 로마 영웅 탄생의 비밀
로마의 유명한 글래디에이터 아카데미에 다니는 게으르고 의욕 없는 '티모'. 모두의 바람과는 달리 티모는 훌륭한 용사가 되기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기에 열심이다. 그러던 중 '크로니 장군'의 아름다운 딸 '루씰라'가 나타나게 되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용사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티모는 이 불가능한 도전을 위해 시크릿 트레이너 다이애나를 찾아가 글래디에이터가 되기 위한 기상천외한 훈련을 받게 되는데… 과연 티모는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최고의 용사로 거듭날 수 있을까?
평점
8.6 (2013.07.25 개봉)
감독
이기니오 스트라피
출연
황광희, 김예원, 루카 아르젠테로, 로라 치아티, 벨렌 로드리게즈

- 어쩌다 이 타이틀을 내가 블루레이로 구입했을까. 밑도 끝도 없이 제작, 판매처가 '노바미디어'라서 구입한 것이다. 초반에는 일반적으로 다른 업체들처럼 출시했었구나... 최근 들어 노바미디어에서 제작, 판매했던 영화타이틀을 구입하면 상당히 공들여서 판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근데 초반에는 그냥 왠만한 영화가 아니면 구입하기에 망설여지는 그런 수준이었다

 

- 뭘 알고 이 영화를 블루레이로 구입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기대없이 영화를 봤다. 미국, 일본, 우리나라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유럽 이탈리아의 작품을 본다는, 애니메이션으로는 낯선 국가의 작품을 본다는 거에 의미를 두었다. 근데 생각보다 볼만했다. 익숙하지 않은 작화나 디자인들이 초반에는 낯설었지만 뻘하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장멸들이 있어 재미있게 봤다. 

 

- 황광희, 주얼리의 예원이 우리나라말 버전으로 더빙판이 있는데, 전문적인 성우도 아니고 인정받은 배우가 목소리 출연한 것도 아니기에 원어(자막버전)로 봤다. 그래서 그런가... 원작국 성우도 전문 성우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나마 되도 않는 목소리 출연 판으로 보는 것 보다는 낫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뭐 어찌됐든간에 큰 기대 없이 봤던 애니메이션이지만 그래도 볼만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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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말을 워낙 들어서 망설였다만 보길 잴했고 재미있게 봤다. 큰 흐름만 따라가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음.


 

  • 이번 타이틀은 "테넷(Tenet, 202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존 데이비드 워싱턴(주도자 역), 로버트 패틴슨(닐 역), 엘리자베스 데비키(캣 역), 딤플 카프디아(프리야 역)

장르: 액션, SF

 

당신에게 줄 건 한 단어 ‘테넷’
시간을 추격하라!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 (출처 : 보도자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테넷
당신에게 줄 건 한 단어 `테넷` 이해하지 말고 느껴라!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사토르(케네스 브래너)를 막기 위해 투입된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닐(로버트 패틴슨)과 미술품 감정사이자 사토르에 대한 복수심이 가득한 그의 아내 캣(엘리자베스 데비키)과 협력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제3차 세계대전을 막아야 한다![KEY POINT]인버전: 사물의 엔트로피를 반전시켜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미래 기술. 미래에서 인버전된 무기를 현재로 보내 과거를 파괴할 수 있다.
평점
6.8 (2020.08.26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 딤플 카프디아, 케네스 브래너, 마이클 케인, 마틴 도노반, 클레멘스 포시, 덴질 스미스, 제레미 테오발트, 로리 셰퍼드, 유리 콜로콜니코프, 잭 커트모어 스콧, 히메쉬 파텔, 앤서니 몰리나리, 애덤 크로퍼, 아론 테일러-존슨, 피오나 두리프, 앤드류 하워드, 조나단 캠프, 웨스 채텀, 마크 크레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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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가 개봉된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사실 4k블루레이로 사 놓은 건 좀 오래됐지만 이제서야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영화를 보기에 좀 망설여졌던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이 영화가 한창 극장에 걸리고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 느꼈던 분위기가 어렵다였다. 무슨 내용인지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 양자역학은 뭐고 열역학 제2법칙은 뭐냔 말인가. 등등.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중 재미는 있게 봤지만 내가 제대로 이해를 했나 싶었던 인셉션의 기억이 났다. 이 영화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구입 후 바로 보지 않았고 이제서야 영화를 보게 됐다.

 

- 결론은 그냥 영화 흐름에 따라 보면 어려울게 하나도 없었던 영화였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물리학적으로 파고 들어가면야 양자역학이나 열역학 법칙이라든가 뭐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계관을 이해하기에 편할 수도 있겠지만(제작시 관련 전문가에게 자문과 감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거 몰라도 그냥 보기 어렵지가 않았다. 어찌보면 시간여행이나 타임루프 영화 형식으로 퉁쳐도 문제는 없을 듯하다. 다르다면 미래의 어느 시기에서 현재의 시기에 물리적으로 간섭이 통한다는 정도?

 

- 오펜하이머를 만들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영화는 블루레이로 보길 권하던 인터뷰가 생각난다. 부가영상을 통해 영화의 이해도를 한껏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영화가 어쩌면 그 인터뷰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11개의 챕터로 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감독의 생각 그리고 배우들의 자세와 생각을 엿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맥스 성애자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해서(필름 뒤집어 찍기) 아이맥스 카메라에 없던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가 영화 제작에 어떤 자세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에피소드다. 아! 그리고 반대편의 세계에서 거꾸로(역으로) 움직이는 장면들이 단순히 필름을 역으로 재생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배우들이 실제로 거꾸로 뛰거나 움직이며 찍은 장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가 영화를 만드는 자세가 진심이자 광기처럼 보이기도 하는 에피소드가 또 있는데 실제 보잉747 비행기로 창고를 들이박는 장면을 찍었다. CG가 아닌 실제 비행기를 이용했다니...역시.. 역시다. 그래서 그런가 오펜하이머를 제작하면서 실제 핵폭탄을 사용하는 건 아닌가 하는 우스갯소리도 있지 않았는가.

 

- 현재 쿠팡TV,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 애플TV 등에서 해당 영화를 구입해서 볼 수 있다. 정액제 OTT에서는 서비스하는 곳이 없긴 하다만 위에 저 매체를 통해서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이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라면 꼭 보길 권한다. 이 영화를 보니 오펜하이머도 꼭 4K블루레이로 마련해둬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그러고 보니 놀란 감독 영화 생각보다 많이 봤다는 걸 깨닫는다. 인터스텔라, 인셉션, 덩케르크, 다크나이트 3부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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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니 그들의 인생 여정을 따라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선라이즈랑 선셋을 봤다면 그들의 위태로운 부부싸움을 제대로 동참했을 수 있었을 텐데...


 

  • 이번 타이틀은 "비포 미드나잇(Before Midnight, 2013)"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배우: 에단 호크(제시 역), 줄리 델피(셀린느 역), 샤무스 데이비 핏츠패트릭(행크 역), 아티나 레이첼 챙가리(아리아드니 역)

장르: 로맨스, 멜로

 

1995년 <비포 선라이즈>
유럽 횡단 열차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느'(줄리 델피).
비엔나에서 꿈같은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은 6개월 후 플랫폼에서 만날 것을 약속한다.

2004년 <비포 선셋>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된 '제시'는 파리의 오래된 서점에서 마치 운명처럼 '셀린느'와 만난다.
시내 곳곳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아직 사그라지지 않은 아련함을 깨닫는 두 사람.


사랑의 두근거림과 기다림을 아는 당신께..
마지막으로 다시 시작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따사로운 석양빛이 인상적인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마을 카르다밀리.
'제시'와 '셀린느'가 재회한다. 다시 열차에서 봐도 말을 걸어오겠냐는 그녀의 질문에 당연하지 라고 대답하는 '제시'.
바로 지금, 이들의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랑이라는 여행이 시작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비포 미드나잇
우연히 시작된 사랑  18년 전, 비엔나행 기차에서 우연히 만나고 9년 전, 파리에서 재회한 ‘제시’와 ‘셀린느’.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우리의 사랑이 다시 시작된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 마을 카르다밀리, 매일 지겹게 다투고 화해하고, 지난 날의 두근거림은 사라졌지만 그들은 둘만의 사랑을 계속 이어간다.  ​우리가 사랑한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평점
8.0 (2013.05.22 개봉)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샤무스 데이비 핏츠패트릭, 아티나 레이첼 챙가리, 아리안 라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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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작정 샀던 타이틀이다. 아마 지금의 내 기준데로 블루레이 구입하는 거 였으면 안 샀을 것이다. 이유는 영화는 좋지만 아무런 부가 영상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1편 격인 비포 선라이즈와 2편 격인 선셋을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봐도 될까 살짝 망설이긴 했지만 뭐, 크게 문제는 없다. 그래도 좀 아쉬운 면이 있다면 그들의 인생사를 알고 봤다면 이 부부 사이의 아슬아슬한 부부싸움에 같이 동참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미드나잇의 주된 내용이 당장이라도 이혼각인 부부싸움과 화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1편의 선라이즈에서 첫 만남 그리고 2편 선셋에서의 운명처럼 다시 만나고 결국은 결혼까지 하게 된 그들의 인생 여정을 함께 했다면 마음에 담고 있는 서로 간의 불만과 그로 인한 갈등, 그리고 화해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 이 영화를 보고 좀 놀라웠던 사실, 그러니까 인상적이었던 것들이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의 연기가 너무도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부부사이의 사소한 대화나 뜨문 뜨문 생기는 충돌, 그리고 화해를 보면 이 두 배우 부부사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다.(실제로 에단 호크는 1998년 우마 서먼과 결혼했다가 이혼 후 라이언 쇼휴즈와 2008년에 재혼을 했다. 그리고 줄리 델피는 독일의 영화음악가인 마르크 슈트라이텐펠트와 결혼했던 사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화의 공간(배경)인 그리스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건축물들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 그리고 감독과 두 배우의 이 긴 여정이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사실에 이 영화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사실

 

- 현실적이기 때문에 더 마음에 들고 매력적인 영화. 제시와 셀린느의 만남과 결혼 그리고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는 그들의 인생사는 계속 되겠지... 1편과 2편을 봤던 사람들에게는 꼭 봐야할 영화며, 1편과 2편을 보지 못했더라도 어느 덧 결혼 생활이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라 것을 깨닫게 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다. 인생은 계속 되며 너무도 일상적이지만 그 가운데 의미를 찾고 행복했던 옛 기억을 추억하는 게 어쩌면 짧은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숙명이자 목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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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급작스러운 전개에 당황했지만 또 그런 전개가 없었다면 그냥 흔한 가족용 동화가 아니었을까.


 

  • 이번 타이틀은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가보 크수포

출연배우: 조쉬 허처슨(제스 아론스 역), 안나소피아 롭(레슬리 버크 역), 조이 데샤넬(에드먼즈 선생님 역), 로버트 패트릭(잭 아론스 역)

장르: 판타지, 어드벤처

 

 

학교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10살 제스. 그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매일 쉬지 않고 달리기 연습을 할 정도로 꿈 많은 소년이다. 어느 날, 비밀을 간직한 듯한 신비한 소녀 레슬리가 전학을 오고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그녀와 친구가 된 제스는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신비한 세계, 비밀의 숲으로 초대된다. 상상하면 환상의 세계가 보인다는 레슬리의 말에 반신반의하던 제스는 속는 셈 치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눈을 뜨자 눈앞에는 거짓말처럼 거대하고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져 있다. 제스와 레슬리는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그곳을 ‘테라비시아’로 이름 짓고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환상의 세계 ‘테라비시아’를 탐험하기 위한 멋진 모험을 계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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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다리 건너, 비밀의 세계 그 곳당신이 그린 상상의 세계가 펼쳐진다!학교에서 제일 빨리 달리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12살 제시. 그는 소원을 이루기 위해 매일 쉬지 않고 달리기 연습을 할 정도로 꿈 많은 소년이다. 같은 반 스콧과 게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지만 음악 선생님인 미즈 에드먼드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순수한 면을 잃지 않는다. 어느 날, 비밀을 간직한 듯한 신비한 소녀 레슬리가 전학을 오고 그녀와의 달리기 시합에서 진 제스는 불만을 품게 된다. 하지만 레슬리가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제스는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신비한 세계, 비밀의 숲으로 초대된다.눈을 감고 한번 상상해봐!레슬리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마법의 왕국, 사과나무에 매달려 있는 마법의 밧줄을 타고 험한 계곡을 건너가야만 갈 수 있는 숲 속 너머 깊은 곳으로 제시를 이끈다. 제시는 그곳이 평범한 숲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레슬리는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가 ‘어둠의 마왕’의 죄수들이 묶여 있는 쇠사슬 소리이며, 이끼 낀 바위를 ‘위대한 요새의 폐허’라고 말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엉뚱한 말만을 반복한다. 상상하면 보인다는 레슬리의 말에 반신반의하던 제시는 속는 셈 치고 눈을 감는다. 그리고 눈을 뜨자 눈앞에는 거짓말처럼 거대하고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져 있다. 제시와 레슬리는 상상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그곳을 ‘테라비시아’로 이름 짓고 둘만의 비밀로 간직하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환상의 세계 ‘테라비시아’를 탐험하기 위한 멋진 모험을 계획하는데…
평점
7.6 (2007.02.15 개봉)
감독
가보 크수포
출연
조쉬 허처슨, 안나소피아 롭, 조이 데샤넬, 로버트 패트릭, 베일리 매디슨, 케이트 버틀러, 데번 우드, 엠마 펜튼, 그레이스 브래니건, 레이덤 게인즈, 주디 맥킨토시, 패트리샤 앨더슬리, 로렌 클린턴, 이사벨 로즈 커셔, 카메론 웨이크필드, 엘리엇 로리스, 칼리 오웬, 젠 울프, 제임스 게일린, 이안 하코트, 브랜든 쿡, 테일러 앳필드, 메이지 맥로드-리에라, 허드슨 밀스, 맷 기본스, 필립 그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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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캐서린 패터슨이라는 아동문학 작가의 동명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번역되어 판매가 되고 있는 작품인데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있던 선입견(근본도 없는 어린이용 판타지 영화겠구나)으로 보기가 좀 망설여졌던 작품이다. 

 

- 영화의 내용은 단순하다.누나와 여동생 중에 유일한 남자인 제스는 달리기를 좋아한다. 반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실력도 좋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탓에 누나의 다 낡은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있다. 그래도 천성이 착한 탓에 모난 행동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은 소심한 소년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제스는 같은 반으로 전학 온 조금은 특별한 레슬리와 친구가 된다. 그 둘은 집 근처 숲에서 서로의 상상으로 만든 테라비시아라는 왕국에서 놀기도 하며 꾸며가며 서로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부터 급격하게 친해진다. 그러던 어느날 제스는 동경하던 음악선생님인 에드먼즈 선생님의 제안으로 박물관을 가게 되지만 웬지 그날 만큼은 온전히 에드먼즈 선생님과 둘이서 있고 싶었기에 레슬리 몰래 다녀오지만 제스의 집안은 한차례 폭풍이 지나간 것처럼 침울해 있다. 

 

- 좋아하는 선생님과 둘이서 박물관에 간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았을 것이다. 그 기회는 아주 소중한 기회이며 다른 누군가가 침범하는 건 용납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친한 레슬리에게는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행동이 평생 후회가 될 것라는 것을 알지 못한채. 마치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를 보듯, 윤초시의 손녀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는 황망함처럼 이 영화도 레슬리의 죽음은 너무도 황망 그 자체였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개였고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제스의 심정을 어느 정도나마 공감이 갈 정도로 슬펐다. 같이 박물관만 갔더라면, 박물관을 안 가고 레슬리와 테라비시아에 가 놀았다면 슬픈 사건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그리고 진작에 타잔놀이는 집어치우고 왕국으로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다리를 레슬리와 만들었다면 레슬리의 죽음은 없었을 텐데 제스는 깊은 후회와 자책으로 한동안 괴로워 한다.

 

- 제스는 슬픔을 이겨내며 데라비시아 왕국을 그냥 추억속에 묻어 놓지만은 않는다. 앞서 말한데로 안전하게 나무다리를 만들었고 동생 메이 벨을 왕국으로 데려간다. 그렇게 왕국은 제스와 레슬리에서 제스와 메이 벨의 왕국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살아있게 된다. 

 

- 유치한 아동용, 가족용 판타지 영화라 선입견이 있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레슬리의 황망한 죽음 이후부터는 눈물샘을 자극하며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급은 아니더라도 깊은 여운을 주는 영화다. 영화 잘 봤다.

 

 

블루레이 타이틀 소책자와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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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의 추억.. 풋풋하다. 이병헌과 전도연이라는 배우.


 

  • 이번 타이틀은 "내 마음의 풍금(The Harmonium In My Memory, 199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영재

출연배우: 이병헌(수하 역), 전도연(홍연 역), 이미연(은희 역), 성예슬(숙직실 계집아이 역)

장르: 드라마

 

 

강원도 산속 마을 산리. 그곳에 사는 열일곱의 소녀 홍연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어느날 길 모퉁이에서 산리 초등학교로 부임한 스물 한 살의 총각교사 강수하와 우연히 마주친 후, 홍연은 그를 사랑하게 된다. 수하를 보기 위해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 주변을 멤돌고 그에게 제출되는 일기장에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들로 가득하지만 수하는 홍연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 오히려 수하는 아름다운 동료교사 양은희에게 호감을 가지고, 홍연의 바램과 달리 수하와 양은희는 나날이 가까워진다.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던 날, 홍연은 밤새 비를 맞는다. 그러나 얼마뒤 양은희는 서울의 약혼자를 따라 유학길에 오른다. 수하는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지만 홍연의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마침내 일년이 지나가고 학예회 연습을 하던 중, 아이들의 장난으로 강당에 화재가 발생한다. 강당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수하, 홍연도 그의 뒤를 따라 뛰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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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강원도 산골 산리 마을, 사범학교를 막 졸업한 수하(이병헌)가 첫 부임을 온다. 빨래를 태워 먹고 달아나던 홍연(전도연)은 길을 묻던 수하를 만나고 마음이 설레인다. 산골 마을답게 소란한 교실, 수하는 늦깍이 초등학생인 홍연의 담임 선생님이 된다. 홍연은 매일 검사받는 일기에 수하에 대한 마음을 적어내지만 수하는 같은 날 부임한 양은희(이미연)선생에게 마음이 가 있다. 양은희 선생과 수하가 가까워질수록 애가 타는 홍연, 양은희 선생이 서울의 약혼자와 유학을 가기 위해 급히 학교를 떠나자 홍연은 겨우 마음을 놓는다. 겨울이 다가와 학예회 준비로 한창인 산리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강당에 불이 나는데...
평점
8.8 (1999.03.27 개봉)
감독
이영재
출연
이미연, 전도연, 이병헌, 성예슬, 정민재, 김동수, 김일우, 이록현, 서동애, 김진경, 김영미, 정민정, 김경수, 김종결, 이정윤, 김성조, 김현정, 이다경, 김아름, 김은미, 조은숙, 장지희, 이유경, 오솔, 방선미, 김경호, 김인석, 이영후, 박광진, 정원석, 김재인, 이은영, 신신애, 서혜린, 이대연, 김선화, 송옥숙, 이인철, 최주봉, 전무송, 동방우, 권남희, 배인준, 이병기, 좌승엽, 김태우, 문하늘, 최승용, 이인, 오현철, 정성준, 황경욱, 최은영, 원덕희, 박준성, 김태진

 

 

- 참으로 오랜만에 구입한 우리나라 영화 블루레이다. 뭐 특별하게 출연배우를 좋아해서 구입하거나 이 영화를 좋아해서 구입한건 아니다. 이 블루레이의 제작 판매처 때문인데 지금보니 노바미디어가 아니었네; 아무튼 노바미디어에서 제작, 판매한 타이틀은 초창기 때부터 구해서 보자는 생각으로 산 타이틀이다.

 

- 내용은 우리 부모님 세대의 학창시절 추억에 대한 내용이다. 사춘기 소녀인 홍연은 서울에서 발령 온 잘생긴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고 우당탕탕 여러가지 소소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어른이 되 가는 내용이다. 풋풋한 두 배우의 시절을 볼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메리트라면 메리트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영화의 몰입도를 약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데 극중 홍연은 17세로 설정되어 있는 데 가끔 홍연의 나레이션이 억지로 어린 목소리를 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더 오글 거리게 만들고 있다고 해야할까.

 

-참고로 이 영화는 하근찬이라는 소설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근찬님 본인이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설로 펴낸 것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짝사랑하던 여교사가 정혼한 남자를 따라 해외유학을 가며, 학교에 불이나 학생이 다칠 뻔한 사건때문에 교사의 일을 그만두게 되는 데, 이게 실제로 하근찬 소설가의 추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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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198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두용

출연배우: 하명중(오병호 역), 정윤희(손지혜 역), 최불암(황바우 역), 현길수(강만호 역)

장르: 드라마

 

 

문창경찰서의 오병호 형사(하명중)는 양조장 주인 살인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오 형사는 죽은 양달수(이대근)의 과거와 연루된 인물들은 찾아다니다 황바우(최불암)의 존재를 알게 되고, 빨치산 출신의 강만호와 양달수의 첩으로 술집 여인이 된 손지혜(정윤희)를 만나며 진실에 접근해간다. 6·25 당시 외동딸 손지혜를 데리고 입산한 공비대장 손석진은 죽어가면서 강만호에게 보물 지도를 주며 딸을 부탁한다. 그러나 공비들은 지혜를 윤간하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임신했음이 밝혀진다. 강만호는 청년대장 양달수를 통해 자수하려 하지만 토벌전 과정에서 모두 죽고, 강만호, 황바우, 손지혜, 한동주만이 살아남게 된다. 손지혜와 황바우는 부부의 연을 맺고 지리산의 보물을 찾으려 하지만, 양달수의 음모로 인해 황바우는 한동주를 죽였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손지혜는 양달수에게 몸을 맡기고, 양달수는 보물을 판 돈으로 양조장을 시작한다. 수사를 진행해가던 오 형사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한동주가 살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양달수 살인사건이 김중엽 변호사의 살해와 같은 건이고, 한동주의 교사로 태영이 행한 결과임이 밝혀진다. 옥살이를 끝낸 황바우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태영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이 자기 죄라며 자살하고, 손지혜도 그를 따른다. 진실을 모두 파헤친 오 형사 역시 20여 년간 지속된 비극의 무게 탓에 자살하고 만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최후의 증인
문창서에서는 오병호 형사에 의해 변호사 김종엽과 양달수 살인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오형사는 사건을 추적하던 중 큰 비밀을 알아낸다. 6.25 당시 강만호 공비유격대장은 순박한 황바우와 빨갱이 한동주를 납치한다. 지리산 공비 섬멸 당시, 손석진은 딸 지혜를 많은 보물을 감춰둔 약도를 주며 부탁하고 죽는다. 강만호는 어린 지혜를 윤간해 임신시킨다. 지혜는 황바우의 도움으로 산다. 그들은 쫓기다가 초등학교 마루 밑에 숨어서 양달수에게 통고해 자수할 것을 알린다. 황바우는 한동수를 본의 아니게 칼로 찌르고 자수한다. 지혜와 바우는 부부가 되어 보물을 찾는다. 그러나 양달수는 보물과 지혜를 빼앗으려고 한동주를 죽인 것처럼 한다. 김종엽 변호사의 도움으로 황바우가 20년의 징역을 하고 출감한다. 황바우는 범인을 대하고 보니 지혜의 아들 태영임을 알고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이 자기의 죄라 자살하고 지혜도 이에 따른다.
평점
8.0 (1980.11.15 개봉)
감독
이두용
출연
하명중, 정윤희, 최불암, 현길수, 이대근, 한혜숙, 신우철, 신동욱, 한태일, 윤일주, 임해림, 최성호, 이해룡, 박종설, 정규영, 한지일

 

최근에 우리나라 영화 중 블루레이로 출신된 건 거의 사질 않는다. 이유야 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가 가장 큰 데 사실 최근에 개봉되는 수 많은 영화 중에 그닥 엄청나게 재미가 있거나 볼만하거나 여운이 길게 남는 그런 영화는 거의 전무했으니까... 그러다 외국 영화에서 느꼈던 열거된 그런 감정을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일까. 분명 우리나라 영화 중에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잘난 영화가 있을 텐데라는 의문감이 들었고 해외 영화에서만 그런 감동을 느낀다는 현실이 너무도 아쉽고 우울했다. 

 

특히 일본. 1940~70년대 그 나라의 영화를 보면서 항상 화가났던게 일제강점기나 전후라는 상황으로 40~60년대는 그렇다 치자. 70년대 우리나라 영화는 왜 죄다 신파, 멜로 영화밖에 없는 것인가라며(사실 잘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그 나라를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이제 보니 그 이유는 내 문제가 가장 컸다는 것과 정치적인 상황으로 억눌릴 수밖없었던 우리나라 제작환경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내 문제인데 단순히 단정짓고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The Housemaid, 下女, 1960)>를 보고나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좀 공신력이 있는 협회나 기관에서 선정한 영화 중심으로 찾아보자라고... 그러다 <한국영상자료원(KOREA FILM ARCHIVE)>를 알게 되었고 그 기관을 중심으로 문제작이나 걸작 등을 4K, 블루레이급 화질로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유투브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또한 블루레이 타이틀로 발매까지도 말이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 중에 하나였고 블루레이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전의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도 마찬가지였다.

 

2023.05.21 - [영화/4K, 블루레이] -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 블루레이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 블루레이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컫는 추억의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

koolsoul.tistory.com

 

아래는 현재 유투브에서 볼 수 있는 링크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로 연결된다.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최후의 증인 [본편] 관리번호1: MK000980_P05 상영구분 본편 관람기준 연소자불가 언어 한국어 상영시간 154 색채 컬러 프레임 크기 1920 X 1080 내용 문창경찰서의 오병호 형사(하명중)는 양조장 주인

www.kmdb.or.kr

 

이 영화는 영화로써 아픔이 큰 영화였다. 본편이 원래 154분이었지만 당시 문교부의 검열로 50여분이 삭제된 채 개봉되었고 그마저도 극장에 단 일주일만 걸렸다가 내렸다고 한다. 권력의 서슬퍼런 감시와 족쇄로 어쩌면 이 영화는 반병신인 채로 잊혀지고 말 영화였을뻔 했다는 게 참 안타깝다. 앞서 이 시대에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이 편중된 장르만 양산하였을까 싶다가도 이런 상황이 비일비재 했다면 누구라도 쉬운 선택을 했을거라는게 당연지사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이 영화는 우리나라 추리소설계의 대가라고 하는 김성종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이분이 여명의 눈동자 원작자시다.) 지방 한 양조장 사장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을 수사하게 되면서 사건 이면에 숨겨진 가슴아픈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우수에 깃들여 보이며 항상 담배를 피우며 등장하는 오병호(하명중)라는 형사(하명중)인데 뭔가 모를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필력이 딸리는 본인으로써는 그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건 영화를 봐야 확실하게 오병호라는 캐릭터를 알 수 있다. 

 

영화는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라 스릴러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 그런지 지루함을 느낄수가 없다. 간혹 피식하는 장면들도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와는 별개로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당시의 생활사와 사회분위기, 풍경과 건축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소품들(예를 들어 식당 간판, 메뉴판, 팔고 있는 술 등) 조차도 뭔가 아련함이 느껴지면서 재미있다. 어쨌든 영화의 결말은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다. 사실 이렇게 영화가 마무리될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더 여운이 남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람들과 한떄 나처럼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약간 뒤틀린 선입견이 있던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그럼 뭔가 달라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접근도 쉽다. 유투브를 통해서도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앞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꾸준하게 좋은 영화를 발굴해서 이렇게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지금의 영화가 하루 아침에 뚝딱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과거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크라이테리언이 있는 것도 좋지 않은가. 난 무리가 되더라도 소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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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김기덕 감독 영화를 많이 봄. 그런 영화 중에 이 영화가 그나마 제일 쉽게 볼 수 있었던 영화같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수취인불명(Address Unknown, 2001)"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김기덕

출연배우: 양동근(창국 역), 반민정(은옥 역), 김영민(지흠 역), 조재현(개눈 역)

장르: 드라마

 

​미군 혼혈인 창국(양동근)과 엄마(방은진)이 사는 공간인 버스. 실제 주소도 부여된 공간이며, 주변으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터부시되는 공간이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엄마의 애인이자 개장수인 개눈(조재현) 밑에서 일을한다. 하지만 마음이 여려 끝까지 이 일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를 쓰겠다는 일터는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창국의 유일한 친구 지흠(김영민). 그는 미군부대 앞 화방에서 조수로 일하며 틈틈이 그림 연습을 한다. 하지만 그 역시 여린 마음과 우유부단함으로 답답한 모습을 많이도 보여주지만 심성은 착한 캐릭터다.

어렸을 적 오빠와 놀다가 오빠가 만든 장난감 화약총으로 한쪽 눈을 다쳐 항상 눈을 가리고 다닌다. 그녀의 오른쪽 눈은 그녀를 더욱더 움츠려들게 만들면서 극복해야할 장애지만, 모든 여건들이 자력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은옥의 아버지는 6.25.전쟁 중 전사를 하여 남은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과 어머니의 부업으로 근근히 살아간다.

지흠의 아버지이자 6.25.전쟁 중 부상으로 한쪽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 그는 빨갱이 3마리를 잡았다 마을 사람들에게 큰소리치지만 그의 상훈은 누락이되어 허풍쟁이 취급을 받는 존재다.

사춘기 소녀

천성이 여리고 착한 창국은 맞지도 않은 개장수 조수 짓거리를 그만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혼혈인 그를 받아주는 곳은 없다.

다시 개눈에게 돌아간 창국. 개소리인지 어른의 충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애인과 그녀의 아들의 갈등을 단순히 해결하려만 든다.

동네 양아치 1, 2. 쓰레기들 중에 상쓰레기다. 지흠은 항상 그들에게 급여를 삥뜯기며 처맞기만 한다.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여자친구인 은옥이 그들에게 성폭행을 당해도 무기력하기만 하다가 복수의 칼날을 갈아 화약총으로 그들에게 복수를 하려하지만....

마을 인근에는 미군캠프가 있다. 은옥에게 수작을 부리는 미군 1. 그도 어쩌면 먼 타국에서 외로움과 목적의 부재로 헷가닥한다. 약쟁이자, 여자에게 미친 캐릭터(미성년자든 아니든 상관없다.)

은옥의 눈을 병신으로 만든 장본인 그 오빠. 한량 중에 천하의 한량이다. 동생이 미군에게 몸을 팔든, 어머니가 부업으로 인형눈깔을 붙이든, 유공자라 생각했던 아버지가 월북을 했다는 것이 밝혀져 간첩의 식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상황에서도 그는 철저하게 이기적이며 생각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웃긴건 동네 양아치 1,2는 창국에게는 쩔쩔맨다. 싸움실력, 힘, 영어까지. 창국은 양아치에게 당하는 지흠을 몇 번이나 구해주기도 한다. 

창국과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창국의 모(방은진). 그녀는 미군과 사귀며 창국을 임신하게되고 미군은 곧 그녀를 데리러 온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떠나버렸다. 오매불망 그가 남긴 주소로 창국의 사진과 초청장을 요청하는 편지를 남기지만 항상 수취인불명으로 편지는 되돌아온다. 그런 그녀는 상황을 이겨내고 창국과 살아간다는 것보다는 그 미군의 편지를 기다리며, 동네 사람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키며 살아간다. 그런 그녀도 화냥년이라는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동네 사람들을 좋게만 볼 수 있겠는가... 결국 창국모자는 철저하게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하며 살아가고 살낱같은 희망조차도 반송되는 상황이다.

​창국 모의 애인 개눈. 그는 한때 그녀와 사귀던 사이였다.

 

미군기지 맞은 편의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고, 미국기지의 이착륙하는 비행기 소음으로 마을의 고요함이 깨어진다. 창국모와 창국이 살고 있는 빨간 미군버스 앞에 우체부가 오자 창국모는 맨발로 달려나간다. 그러나 기다리던 미국에 있는 남편으로부터 답장대신 address unknown라는 붉은 직인이 찍힌 그녀의 편지이다. 이런 어머니를 증오하는 창국은 미국으로 보낼 자신의 사진을 찍으려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아무 저항도 못하는 창국모. 지흠은 또래의 아이들처럼 학교로 가지 않고 읍내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실로 향한다. 자신이 전쟁영웅이라고 떠벌리는 아버지에 비해 소심하고 나약한 지흠. 세상에 대한 기대로 없는 그에게 갖고싶은 것. 소중한 것은 단 하나. 바로 한쪽 눈에 백태가 낀 어두운 소녀 은옥이다. 은옥을 지키고 싶다는 그의 희망은 지흠을 변하게 만들어간다. 어린시절 오빠의 장난으로 한쪽 눈에 백태가 씌운 은옥은 그 외모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한쪽 얼굴을 머리로 가린 것처럼 세상에 대한 마음도 닫아버린다. 그러나 온전한 두 눈을 갖고싶은, 예뻐지고 싶은 소녀 은옥은 눈을 고칠 수 있다는 말에 미군 제임스와 가까운 사이가 되기 위해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하고... 창국은 혼혈아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죽도 밥도 아닌' 취급을 받는다. 개 잡는 끔찍한 일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를 받아주는 일자리는 없고, 그를 유일하게 받아준 개장수 개눈은 창국모를 애틋하게 사랑한다. 개눈은 창국에게 세상사람들이 얕잡아 보기전에 겁을 주라고 가르치지만 미국의 아빠가 자신을 데리러 올 것이라는 희망으로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던 창국이 원하던 삶은 아니었다. 끊임없이 돌아오는 수취인불명 편지처럼, 지흠, 은옥의 그 간절한 사랑과 행복을 꿈꾸던 희망은 그들에게 되돌아올 뿐이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수취인불명
1970년대 말, 미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한 마을 입구의 버스에는 양공주였던 창국 엄마가 혼혈 아들 창국과 단 둘이 살면서 미국에 간 흑인 남편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쓴다. 그러나 편지는 늘 '수취인불명'도장이 찍혀서 돌아온다. 개장수 개눈은 창국 엄마에 대한 연정으로 그들 모자를 돌본다. 창국은 '혼혈아'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개눈 밑에서 개를 잡으며 생활한다. 어렸을 때 다친 눈 때문에 폐쇄적인 성격인 은옥은 화방에서 일하는 지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눈을 고쳐주겠다는 미군 제임스에게 몸을 준다. 개눈은 자기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창국에게 가혹하게 대하는데...
평점
6.8 (2001.06.02 개봉)
감독
김기덕
출연
양동근, 반민정, 김영민, 조재현, 방은진, 동방우, 미치 말럼, 조명연, 김상원, 손민석, 이인옥, 고용하, 김건호, 엄동환, 기연호, 김영임, 이동준, 오정세, 나혜미

 

창국은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한다. 그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먼 길을 떠나려고 마음 먹는데, 첫빠따로 개눈부터 처리

​개눈은 결국 죽고...

모자를 마약과도 같은 희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하는 징표인 문신이 새겨진 엄마의 젖가슴(사실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했다면 그런 짓을 했을까? 단순히 타국에서 외로움을 달래려 만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표시)을 잘라내고 논바닥으로 다이빙을 한다.... 예전 케이블티비로 채널을 돌리다 본 장면이 바로 이 장면이었는데... 너무나도 여러의미에서 충격적이었다.

죽은 아들을 그리워 하며 창국의 모는 그렇게 자신을 태워버리고 만다.

지흠은 짝사랑하던 은옥을 괴롭히는 미군을 처단하다가 경찰에 잡혀가게 되고, 불량배들을 응징하다가 결국 감옥에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훈련 중인 미군이 발견한 편지 한통... 버스가 불타기 전(자살하기 전) 집배원이 놓고간 편지가 날아가 논바닥에 떨진 편지를 미군이 발견한다. 그 편지의 내용은... 그렇게 답장을 기다리던 창국의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였다...

 

그동안 김기독 감독의 영화를 생각보다 많이 봤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뭐,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비운의 감독이라는 표현이 맞는 건지, 자업자득의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감독이라고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영화적으로 보자면 상당히 아름답거나 행복한 영화는 없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그 알수없는 기분은 나쁘지만은 않고 여운이 길게 남을 정도로 인상적인 것이 많았다. 이 영화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좀 덜하지만(오히려 지방으로 가면 역으로 당한다고 하는 요즘이다.) 이 당시에 혼혈이라하면 무슨 점염병을 옮기는 환자마냥 멀리하고 놀리는게 다반사였다. 

 

일단 영화의 주인공이 그런 존재다 보니, 해피 엔딩이라는 건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감독의 특성과 그동안의 필모를 본다면야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동안 봐왔던 김기덕 영화 중에 그나마 제일 쉽게 볼 수 있었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양동근이나 방은진 등 연기는 뭐라 평할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듣기론 양동근은 이 영화가 첫 영화 출연작이라고 들었는데, 뭐... 그냥 창국이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지만 블루레이 타이틀로 구입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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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춤을 엄청 잘추네. 남녀노소 상관없이... 정신은 없지만 신은 난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흑인 오르페(Orfeu Negro, 195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마르셀 까뮈

출연배우: 브레노 멜로(오르페 역), 마르페사 돈(에우리디쎄 역), 마르셀 까뮈(에르네스토 역), 파우스토 구에르조니(파우스토 역)

장르: 코미디, 드라마, 로맨스, 멜로

 

​이웃 마을에서 배를 타고오는 유리디스의 모습과 마침 카니발 전날인 도시의 모습... 모두들 춤연습에 여념이 없다. 59년도의 브라질 중심지의 건물을 보니 어마어마 하네...

 

이 영화의 비운의 주인공인 오르페. 그는 전차 운전수다. 그의 여자친구인 미라... 거의 반강제적으로 오르페와 약혼을 하고 행복해한다. 영화를 보면 오르페 또한 그리 기분 나빠하진 않는다. 바람둥이 기질인지 아니면 아직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나타나지 않아서인지...

 

유리디스 친척인 세라피나를 만나게 되고 그 동네 꼬마들과도 친해진다. 

 

오르페의 집. 아가씨들이 막 찾아오는 인싸남임

 

오르페와 꼬마 두명(꼬마 둘은 이 영화의 메인캐릭터급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자 유명한 장면 이 영화가 유명하게 알려진 이유 중에 하나가 영화음악 때문이다. 그 노래는 바로 "MANHA DE CARNAVAL"이라는 노래다. 이 노래는 수많은 악기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애창하고 연주하던 노래로 유명하다.

 

유리디스와 오르페의 만남.. 첫 만남부터 사랑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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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을 위해 마을 사람들이 연습하고 있는 중. 그와중에 오르페와 유리디스는 눈이 맞아 열정적으로 춤을 춘다. 운명적인 사랑.

 

"죽음"이라는 존재에게 쫓기다 습격을 당할뻔하지만 오르페 덕택으로 살아남는다. 그녀가 이 마을의 친척을 찾은 이유는 그녀를 뒤쫓고 그녀를 해하겠다는 "죽음"의 존재 때문이다.

 

그녀를 위해 오르페는 잠자리를 양보한다. 유리디스가 머무려던 친척 집은 오래만에 찾아온 남자친구로 인해 머물수가 없다. 그러면서 한층 더 둘은 더 가까워지고 더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카니발 당일 유리디스에게 선물받은 오르페를 한심하게 처다보는 미라. 

 

한창 삼바춤을 추고있는 마을 사람들... 경연대회다. 그러던 중 세라피나(유리디스의 친척) 대신 유리디스가 행사에 참여한 사실을 알게 된 미라. 그런 상황도 모른 채 오르페와 유리디스는 정열적인 춤을 춘다.

 

카니발의 전야, 브라질의 수도 리오에 상경한 젊은 여성 유리디스(마르페사 돈)는 사촌 세라휘나(레아 가르시아)를 찾는다. 무서운 사내에게 쫓기고 있던 유리디스는 사촌의 집에 몸을 숨길 생각이다. 동네는 카니발에 선보일 행렬 연습으로 떠들썩한 가운데, 유리디스와 전차 운전사 올훼(브레노 멜로)는 처음 만나 곧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유리디스는 계속 자신을 쫓아다니는 남자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 세라피나는 사랑에 빠진 유리디스에게 자신의 의상을 입혀 카니발 행렬에 참여하게 하는데, 남자는 그녀를 알아보고 쫓아가고 그를 피해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유리디스는 사고로 죽고 만다. 유리디스를 찾아 헤매던 올훼는 시체안치장에서 유리디스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녀를 안아 집으로 돌아간다. 이를 본 올훼의 약혼녀 미라(루디스 드 올리비에라)는 질투로 정신이 나가 올훼의 집에 불을 지르고 그에게 돌을 던진다. 돌을 머리에 맞은 올훼는 유리디스를 안은 채 벼랑으로 떨어져 죽게 된다. (출처 : 이화진(영화사연구자))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흑인 오르페
카니발의 열풍이 뜨겁던 전야에 에우리디쎄는 리오에 도착하여 사촌 세라피나를 찾아간다. 동네는 카니발에 선보일 행열 연습으로 떠들썩한데 동네의 우상인 오르페를 알게 되고, 짧은 시간내에 둘은 순수한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죽음의 탈을 쓴 한 남자가 에우리디쎄를 계속 쫓아다니며 그녀를 공포에 떨게 한다. 세라피나는 사랑에 빠진 에우리디쎄를 자신의 의상을 입혀 카니발 행렬에 참여하게 하는데 탈을 쓴 남자는 그녀를 알아내고 쫓아간다. 그를 피해 도망치던 에우리디쎄는 사고로 죽게 되고 오르페는 그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녀를 안고 돌아오는 것을 본 그의 애인 미라는 정신이 나가 욕을 하며 돌을 던진다. 결국 머리에 돌을 맞고 오르페는 에우리디쎄를 안은 채 벼랑으로 떨어져 같이 죽게 된다.
평점
8.2 (1959.01.01 개봉)
감독
마르셀 까뮈
출연
브레노 멜로, 마르페사 돈, 마르셀 까뮈, 파우스토 구에르조니, 루르데스 데 올리베이라, 레아 가르시아

 

멀리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죽음이라는 존재.

 

그를 피해 유리디스는 전차 정거장으로 몸을 피한다.

죽음으로부터 한창 도망을 치던 유리디스는 어째서인지 전차 전깃줄을 잡고 있었는데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오르페는 전원을 연결해 버린다. 그로인해 유리디스는 허망하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그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오르페는 오르디스를 찾으러 관공서를 찾게 되지만 행불자의 수가 어마어마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힘이 빠진다.

 

그런 오르페는 관공서도 다녀보고 그러다 강렬술사도 만난다.

 

결국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는 유리디스를 찾게되고 그는 그녀를 안고 마을로 돌아가게된다.

 

마을로 돌아와보니 미쳐날뛰는 미라로 인해 절벽에서 떨어지게 되고 그 둘은 그렇게 황당하게 죽음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마을은 새로운 삼바 세대의 탄생을 보여준다.

 

우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쉴새없이 쌈바 춤을 추는 장면에 놀랐다. 정말 타고나야하는 게 아닐까. 브라질인들에 피는 쌈바 피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무시했다. 신나기도 하지만 정신사납기까지 한 쌈바음악부터 춤... 현란한 몸동작과 발...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유명한 음악도 메인테마곡도 정말 좋았다.

 

이 영화의 모태인 그리스 신화를 알지는 못하지만 그 신화를 재해석한 영화라고 하는데 그 신화 자체를 모르니.. 뭐..하여간 남는건 노래와 정신없이 추는 쌈바 춤과 정렬적인 브라질리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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