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라본트 아저씨 감옥 영화의 대가였네. 늦었지만 던컨님의 명복을 빌며...
- 이번 타이틀은 "그린 마일(The Green Mile, 200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프랭크 다라본트
출연배우: 톰 행크스(폴 에지컴 역), 데이비드 모스(브루터스 하웰 역), 보니 헌트(잰 애드컴 역), 마이클 클라크 던컨(존 커피 역)
장르: 드라마, 판타지
어빙 벌린의 "Cheek To Cheek" 에 맞춰 행복한 미소를 띈 채 춤을 추는 두 남녀... 친구 엘렌과 영화 Top Hat의 한 장면을 보고있던 폴 에지컴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린다. 60년전 교도소의 간수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한 사형수와의 만남이 떠올랐기 때문... 폴은 엘렌에게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1935년 대공황기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삭막한 콜드 마운틴 교도소... 폴은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하는 일은 사형수들을 보호, 감독하고 '그린 마일'이라 불리는 초록색 복도를 거쳐 그들을 전기 의자가 놓여있는 사형 집행장까지 안내하는 것.폴은 그길을 거쳐 수많은 이들이 전기 의자에서 죽어가는 걸 지켜봐야한다. 폴은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그들을 위해 음악을 틀어주기도 하고 난폭한 사형수 와일드 빌의 공격적인 행동이나 무례한 태도에도 여유와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그러던 어느날, 콜드 마운틴 교도소로 먼지를 일으키며 죄수 우송차가 한 대가 들어서고 존 커피라는 사형수가 이송되어 온다. 2미터가 넘는 키에 140kg 이나 나가는 거구의 몸집을 지닌 그는 쌍둥이 여자 아이를 둘이나 살해한 흉악범. 하지만 어린 아이같은 순진한 눈망울에 겁을 잔뜩 집어먹은 그의 어리숙한 모습에 폴은 당혹감을 느낀다. 게다가 그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신비한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어 폴은 오랜 지병을 씻은듯 깨끗하게 치료해주기까지 한다. 존 커피를 전기 의자로 데려가야할 날이 다가오면서 폴은 그가 무죄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우선 이 영화에서 존 커피를 연기했던(그린 마일 이전에는 아마겟돈이 유일했던 장편영화) 마이클 클라크 던컨과 에두아드 델라크로익스를 연기했던 마이클 제터의 명복을 빌며...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이전 작품인 쇼생크 탈출과 같이 이 영화 역시 괴물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우연하게도 공통적으로 감옥을 소재로 한 영화인데 하나는 누명을 받고 복역한 인물의 탈출을.. 마찬가지로 살인자라는 누명을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인물을 그린 영화다. 물론 둘다 감동을 주는 영화며 긴 러닝타임이 무색할정도로 집중할 수 있는 재미가 보장되는 영화다.
2023.03.26 - [영화/역대 최고 영화 500(2008)] - #4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이 영화에서 살인자로 누명을 받고 복역하는 존 커피(John Coffey)는 정처없이 떠돌던 흑인으로 한 마을에서 실종된 여아 2명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받고 사형집행을 기다리는 인물이다. 마치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함을 지니고 있어 어린아이를 살해했다는 것은 확실한 누명일 수밖에 없다. 그런 그는 특이하게도 기적을 행하는데 그린 마일의 넘버 원 폴 에지컴(톰 행크스, 존 커피의 은혜를 받아 천수를 누리게 되는 인물)의 요도염을 낫게 해준다거나 싸이코패스 간수인 퍼시 웨트모어(더그 허치슨)가 귀염둥이 징글스(쥐)를 죽인 것도 살려낸다. 무엇보다도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교도소장의 아내까지 낫게 하는데 그가 행하는 기적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예수가 행한 기적을 보는 듯 했다. 아니 다를까 John Coffey의 이름 약자는 예수 그리스도(Jesus Christ)와 같다. 이 영화 부가영상에서도 잠깐 언급을 하던데.. 사형집행일 당일 폴 에지컴은 그에게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존 커피는 그 도움을 거부한다. 마치 최후의 만찬이후 도망을 갈 수 있었던 예수가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인간을 구원하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어쨌든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임에도 전혀 지루함없이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어쩌면 단조로울 수도 있는 소재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의 개성이 워낙 뚜렷하고 뭐 하나 어울리지 못하는 이벤트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시간이 흐른다. 자매를 살해했던 살인마가 밝혀지지 않고 또는 잡히지 않고 억울하게 존 커피가 사형집행을 당하는 건 아닌가 싶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사이코패스 손에 사이코패스가 죽어가는 통쾌한 장면도 있다. 판타지적인 요소 또한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기적을 남발하는 모습이나 존 커피의 은혜로 천수를 누릴 수 있는 폴 에지컴이 단순히 오래 산다는게 좋은 것인가라는 의문을 심어주는 지극히 현실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말이다.
영화 외적으로 좀 의문인게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최근에는 별다른 작업활동이 없다는 것이다. 2편 밖에 보지는 못했지만 그 두편이 흥행 성적면이나 평가면에서도(각종 영화제에서 수상내력을 보면 후덜덜) 좋은데 최근에는 2010년 이후 티비 드라마 이후 별다른 작품이 없기 때문이다. 뭔 이유가 있는 것인지...
Special Features
- Walking the Mile: The Making of The Green Mile 25:30
- Miracles andMystery: Creating The Green Mile
- Stephen King: Storyteller 23:56
- The Art of Adaptation 14:04
- Acting on The Mile 21:04
- Designing The Mile 14:19
- The Magic of The Mile 15:11
- The Tail of Mr. Jingles 14:16
Delete Scenes 3:38
- Bitterburk’s Family Says Goodbye
- Coffey’s Prayer
Michael Clarke Duncan’s Screen Test 8:26
Tom Hanks’s Makeup Tests 5:30
Trai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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