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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20년전 영화였다니 새삼 놀랐다.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샘 레이미
출연배우: 토비 맥과이어(스파이더맨 / 피터 파커 역), 윌렘 데포(그린 고블린 / 노만 오스본 역), 커스틴 던스트(메리 제인 왓슨 역), 제임스 프랭코(해리 오스본 역)
장르: 액션, 스릴러, SF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었고 그냥 스파이더맨이 너무 보고 싶었다. 그냥 스트리밍 서비스나 다운로드 서비스로 볼 수도 있었겠지만 뭐랄까 그러고 싶진 않았고 블루레이를 찾아봤지만 대부분 품절이거나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혹여 힘들게 원하는 것을 찾았다더라도 이 영화를 시작으로 시리즈로 제작된 2, 3을 쉽게 구할 수 있으리나는 보장도 없었기 때문에 한동안 구입에는 보류했던 작품이다. 그러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 개봉 기념인지 소니 픽쳐스 홈 엔터테인먼트에서 노젓는 심사였을까 박스셋을 출시했다는 사실을 알고 무지성으로 바로 구입하게 되었다.

난 그동안 스파이더맨과 관련해서는 디즈니에 먹힌 마블에서 제작한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을 시작으로 아.. 이 영화가 다였구나. 2019년 작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은 왜 안 봤지? 아무튼 홈커밍 한 편만 봤던 상황이었고 보게 된 계기도 MCU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순서상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뒤로 2019년 작인 파 프롬 홈이 만들어졌고 노 웨이 홈이 2021년에 개봉되는 것을 보고 서둘러서 소니의 마블 작품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아무튼 확연하게 다르다 쉽게 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감독, 출연 배우, 제작년도 등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무리가 있다.) 마블 유니버스나 그동안 봐왔던 마블 작품이라기 보다는 그냥 히어로 영화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뭐 당연할 수도 당시에는 지금처럼 하나의 문화현상처럼 "마블 히어로 영화"라는 분위기는 낯설거나 아예 없었기 때문에 그렇겠지. 그래서 그런가 사실 이 영화 너무나도 유명한 장면과 화려한 액션신 등 개봉당시 온갖 "설"이 아직도 기억이 남아 있어도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낯설다는 느낌이 컸다. 빌런의 존재(그린 고블린, 윌렘 데포)가 생각보다 너무 미약해서 그런 것일까? 이건 또 워낙 쩌는 배우가 연기했기 때문에 좀 말이 안 되는것 같고 MCU 시리즈 중에서도 애매한 빌런이 등장했던 영화도 있지 않은가. 뭐 그냥 개인적인 생각은 빌런 대 히어로 대결 부분과 피터 파커와 메리 제인의 러브 모드 부분이 영화에서 차지하는(할애하는) 비중에 차이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가장 인간적이며 가장 파워풀한 남자, 휴먼 스파이더.... 평범하고 내성적인 고등학생 피터 파커는 우연히 방사능에 감염된 거미에 물린다. 그 후, 피터는 손에서 거미줄이 튀어 나오고 벽을 기어 오를 수 있는 거미와 같은 능력을 갖게 된다. 다가오는 위험을 본능적으로 감지하는 초감각과 엄청난 파워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처음 초능력이 생기자 피터는 돈을 버는데, 그 능력을 사용한다. 그러다 사랑하는 벤 아저씨의 죽음을 계기로 그 힘을 악의 세력에 대항하는데 쓰기로 결심한다. 한편, 피터의 절친한 친구 해리의 아버지인 노만은 실험 도중 가스에 중독되어 괴력의 악의 화신 그린 고블린으로 변한다. 그의 출현은 세상을 혼돈에 빠지게 하고, 이때부터 피터는 감춰뒀던 놀라운 힘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엄청난 파워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동반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스파이더맨 | 다음영화 (daum.net)

 

스파이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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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도 뭔가 마음에 든다. 엄청난 분량의 부가영상에서 그의 인터뷰와 장면을 봐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어메이징"의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을 보지 못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토비 맥과이어도 스파이더맨으로써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영화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의 The 500 Greatest Movies of All Time에도 선정된 영화이기도 하다. 윌렘 데포의 그린 고블린 연기도 멋있었고 이제 고인이 된 그리고 직접 스파이더맨을 탄생시킨 스탠 리도 기존 MCU처럼 카메오로 등장한다.(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낯설음에 엄청난 재미를 느낀 건 아니지만 스파이더맨의 기념비적인 영화이기에 볼만했다. 스탠 리가 벽에 붙어 이동하던 파리를 보고 탄생시킨 스파이더맨.파리맨(FLYMAN)이 될 뻔한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히어로의 본격적으로 그린 영화를 본 것에 대해 만족한다. 덤으로 마초맨이 등장하는 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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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내 칼질을 해도 피 한방울 보이지 않다가 마지막 분수처럼 뿜어내는 피가 엄청 인상적이다. ㅇㅈㅅ 닮은 꼴로 돌아다니던 짤이 이 영화였다니...ㅎㅎ"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츠바키 산주로(椿三十郞, Tsubaki Sanjuro, 196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배우: 미후네 토시로, 나카다이 타츠야, 코바야시 케이쥬, 가야마 유조
장르: 시대극, 액션, 드라마

 

지난번 박스세트로 산 요짐보와 산주로. 이번에는 즈바키 산주로를 보게되었는데 뭐 명불허전 영화는 정말 재미있다. 미니시리즈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번 요짐보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영화다. 아마도 같은 인물이 이번엔 모함과 음모로 망할뻔한 가문을 구해내는 편으로 지난번과 크게 괴리감이 느껴지거나 전혀 새로움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시리즈물 같았고 누군가 맘만 먹으면 무명 사무라이의 방랑 생활 중 활약을 담은 미니시리즈로 제작해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을 것 같다.

일본영화잡지 키네마 준보에서 1999년에 영화평론가 및 영화인 1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일본영화 100선인 <일본영화 All-Time Best 100>에도 올라 있는 영화로 내가 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만 벌써 3번째가 선정되있다.

어느 숲 속의 사원 안에 혈기 왕성한 9명의 무사들이 모여 성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패를 없애기로 결의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던 쓰바키 산주로는 정의롭기는 하지만 어딘가 어설프고 미덥지 않은 아홉 명의 젊은 무사들을 돕기로 한다.

<요짐보>의 성공 이후 만들어진 속편 격인 영화로 보다 많이 가미된 활극 속에 젊은 세대에 대한 교훈과 구로사와의 변하지 않는 주제인 상대적 진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원래는 야마모토 슈고로의 원작소설을 <요짐보> 이전에 영화화할 계획이었지만, <요짐보>의 성공에 힘입어 새롭게 각색, 제작되었다. <요짐보>의 떠돌이 무사가 그렇듯 쓰바키 산주로 역시 무기가 아닌 머리로 싸우는 현명하면서도 유머러스란 인물이다. 감독은 백전노장 쓰바키 산주로의 도움을 받으며 점점 성장해가는 아홉 명의 젊은 무사들을 통해 60년대 일본의 새로운 세대에게 교훈을 전해 주고자 한다. 화면 앞에 크게 자리 잡은 쓰바키 산주로와 그 뒤로 길게 늘어선 젊은 무사들의 모습을 한 화면 안에 잡는 등 와이드 스크린의 장점을 활용한 화면구성을 통해 영화는 ‘스승과 제자’와도 같은 이들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다른 시대극처럼 영화의 백미는 단연 마지막 결투장면이다. 롱 테이크를 통해 끈기있게 기다리는 카메라는 보는 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순간 단칼에 목이 날아가고 이때 효과음과 함께 피가 분출하는 장면은 강렬한 충격을 던져준다. 흑백화면 가득 검은 피가 뿜어져 나가는 이 충격적인 장면은 이후 이른바 ‘참바라 영화’라 불리는 시대극영화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츠바키 산주로 | 다음영화 (daum.net)

 

츠바키 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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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이었던 것은 영화내내 칼을 휘둘러 사람을 베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지만 여느 다른 영화처럼 피를 뿜어내는 장면은 없었는데 마지막 무루토와 남자 대 남자, 무사 대 무사의 대결 장면에서는 정말 강렬하게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을 보여준다. 흑백 영화라 하지만 그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서 퍼온 글에서도 "이 충격적인 장면은 이후 이른바 '참바라 영화'라 불리는 시대극영화와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하는 걸 보면 영화를 잘 모르는 나도 그 장면만큼은 인상적인게 아니었던가 보다.

 

뭐, 영화에 대한 설명은 위에 퍼온 글을 읽어보면 될 듯하다. 요짐보의 성공으로 만들어진 속편격이지만 산주로를 먼저 봐도 크게 문제는 없다. 두 영화 다 볼만하고 추천할 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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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여정 속에서 반복되는 우정 시험. 짜증날 법도 하지만 티격태격하는 타헤이와 마타시치의 캐릭터는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Three Bad Men in a Hidden Fortress, 隠し砦の三悪人, 195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배우: 미후네 토시로(마카베 로쿠로타 역), 치아키 미노루(타헤이 역), 후지와라 카마타리(마타시치 역), 후지타 스스무(타도코로 효에이 역)
장르: 시대극, 스릴러, 액션

전국의 난세, 아키즈키 가문은 옆 나라인 야마나 가문과의 전쟁에서 지고 만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전쟁에 참가한 농부 다헤이와 마타키시는 모든 것을 잃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아키즈키 가의 무장 마카베는 후계자 유키 공주를 모시고 비밀 요새에 숨어 든다. 요새 근처의 샘에는 황금 200관의 군자금이 숨겨져 있는데, 다헤이와 마타키시가 우연히 이 황금을 발견한다. 마카베는 황금을 미끼로 두 사람을 회유, 적지를 통과해 우호국인 하야카와 영토로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마카베는 다헤이와 마타키시에게 황금을 짊어지게 하고, 유키 공주를 벙어리로 꾸며 요새를 떠난다.

구로사와의 첫 번째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대부분 야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화면이 일품이다. 거칠 것 없는 호쾌한 전개와 흥미진진한 내러티브, 코믹한 분위기로 시종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오락영화의 결정판. 단순하면서 욕망에 충실한 소악당들인 다헤이와 마타키시 역을 맡은 치아키 미노루와 후지와라 가마타리 콤비의 호흡이 척척 들어 맞는 연기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즈>(1977)의 아이디어를 이 영화에서 얻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는데, 유명한 도입부 장면이나 마지막 장면이 모두 매우 흡사하다. 캐리 피셔가 연기하는 레아 공주의 캐릭터는 강한 의지와 정의감을 지닌 유키 공주의 성격을 모델로 했으며, 로봇인 C-3PO와 R2-D2의 콤비 플레이 또한 다헤이와 마타키시의 코믹한 상호 작용을 모델로 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감독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
구로사와 특유의 호쾌한 액션과 유머 감각이 빛나는 작품으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영화 감독으로서 구로사와의 탁월한 능력을 확인시켜주는 영화. 조지 루카스의 <스타 워즈>의 모태가 된 것으로도 특히 유명하다. 전쟁포로에서 탈출한 두 농부가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황금을 발견한다. 그 황금은 비밀 요새에 은신 중인 유키 공주와 마카베 장군이 왕국의 재건을 위해 숨겨둔 것. 이제 유키 공주와 마카베 장군은 두 농부와 함께 황금을 짊어진 채 적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대장정에 나선다. 말을 타고 달리면서 벌어지는 군무, 위기가 끝나는 순간 다시 시작하는 위기, 두 장수가 만나서 벌이는 진검승부, 그리고 유머와 교묘한 극작술, 호쾌한 주인공들과 다양한 등장인물 속에서 구로사와는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통쾌무비한 재미의 진수를 펼쳐보인다.
평점
8.8 (2004.04.16 개봉)
감독
구로자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토시로우, 치아키 미노루, 후지와라 카마타리, 후지타 스스무, 시무라 다카시, 우에하라 미사, 사와무라 이키오, 미요시 에이코, 우에다 키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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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영화 중에 5번째로 본 영화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그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미후네 토시로가 마카베 로구로타라는 인물로 출연한다. 

 

특별한 정보 없이 이 영화를 봤다가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에 상당히, 지대하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대표적인게 레아 공주와 3PO와 R2D2가 유키 공주, 타헤이와 마타시치로 캐릭터가 그렇다. 아니나 다를까 이 블루레이 타이틀의 부가영상을 보면 2001년 조지루카스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에 대해 인터뷰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매번 이 당시의 일본 영화를 보며 생각이 드는 게 여러가지 감정이 혼합된다. 역사의 피해자(일제 강점과 한국전쟁) 입장에서 화가나는 부분과 유럽, 미국의 그 어떤 영화와 비교해 봐도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수 많은 감독들에게 영향을 끼치기까지 해 오히려 더 높은) 영화를 만들고 있었다는 시기심, 그리고 그런거 떠나서 1차원적으로 영화만 봤을 때의 재미와 선망이 생긴다. 

 

로드무비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전국시대 적대적인 가문에게 전쟁에서 패하고 절치부심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적들을 피해 피난의 길을 떠나는 과정을 코믹스러우면서도 긴장김있게 그리고 있다. 역시 선이 굵은 미후네 토시로의 연기가 인상적이었으면서 한편으로 만담꾼들이 서로 티격태격하듯 환상의 케미를 보여주는 타헤이와 마타시치로 코믹스러운 연기도 볼만했다. 마상 결투라든가 효에이와의 1:1 대결은 특별한 스턴트 없이 연기를 해 그런지 위험한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성공적으로 우호국까지 탈출하고 벙어리 공주님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공주님으로 변신하는 유키 공주(발성이 근데 너무 좀....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듯), 진정한 절친 사이가 된 타헤이와 마타시치로, 아키즈키 가의 대표 호위무사의 위엄을 보여주는 마카베 로쿠로타 등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영화는 엄청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대극이나 현대물도 정말 제대로 아우르는 감독의 저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에 한번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을 다룬 다큐나 기타 자료를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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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1편과 2편을 봐야겠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The King's Man, 202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매튜 본
출연배우: 랄프 파인즈(옥스포드 공작 역), 해리스 디킨스(콘래드 역), 젬마 아터튼(폴리 역), 디몬 하운수(숄라 역)
장르: 액션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사놓긴 했지만 언제봐야할지 많이 망설였던 영화다. 1편과 2편은 익히들었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진 못했기 때문에 혹여나 이어지는 이야기거나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들이 많을까봐 1편을 먼저보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1편과 2편을 봤던 여자친구의 말로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필요한 정보는 살짝 설명을 듣긴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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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과 2편을 본 사람들에게는 영화의 평은 뭐 거의 극단적이다. 이 영화는 킹스맨이 아닌 전혀 새로운 영화다부터해서 우리가 알던 킹스맨은 없다 등등... 근데 난 뭔 1편과 2편을 보지 않았으니까 그런 소감은 크게 문제가 되질 않았다.어차피 새로운 영화긴 마찬가지니까. 저런 평이 공감을 많이 받는 이유는 킹스맨이라는 공간과 조직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다루는 프리퀄이라 그런 것인가 생각도 들었는데... 1편과 2편부터 시작하지 않은 나는 뭔말인지 모를 정도로 공감가질 않는 소감이다. 뭐, 어쨌든 제목에서도 대놓고 프리퀄이라고 이야기하니 내 입장에서는 오히려 1편과 2편을 보는데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폭군들과 범죄자들이 모여 전쟁을 모의하는 광기의 시대.
1차 세계 대전의 참상을 목격한 콘래드(해리스 딕킨슨)는 조국을 위해 입대하여 싸우길 원하지만 전쟁의 잔혹함으로부터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 옥스포드 공작(랄프 파인즈)의 반대에 부딪힌다.
각자의 신념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옥스포드 공작은 숄라, 폴리와 함께 비밀리에 운영 중인 독립적인 정보 기관, 킹스맨의 존재를 밝히고 콘래드를 조직의 일원으로 영입한다.

​한편, 권력가의 신임을 얻은 광기의 사제 라스푸틴(리스 이판)과 전쟁 뒤에 가려진 악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이들을 막기 위한 최초 킹스맨들의 미션이 시작되는데… (출처 : 보도자료)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이 모여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광기의 시대.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그가 비밀리에 운영 중인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최초 미션이 시작된다!12월, 베일에 감춰졌던 킹스맨의 탄생을 목격하라!
평점
7.0 (2021.12.22 개봉)
감독
매튜 본
출연
랄프 파인즈, 해리스 디킨슨, 젬마 아터튼, 디몬 하운수, 리스 이판, 톰 홀랜더, 매튜 구드, 다니엘 브륄, 찰스 댄스, 아론 테일러-존슨, 크리스티안 반츨 네크라소프,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스탠리 투치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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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내가 이 영화에서 특별하게 재미를 느낀 건 화려한 액션과 유머가 아닌 역사적인 사건을 특별한 왜곡없이 잘도 영화 줄거리와 버무린 감독의 센스다. 킹스맨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제1차 세계대전의 전황과 시대의 굵직한 인물들을 끌여서 풀어낸다는 게 그리고 그렇게 탄생한 킹스맨이 21세기에도 활약하고 있다는 설정이 참 재미있었다. 그리고 매튜 본 감독의 큰 그림을 읽을 수 있던게 막판 히틀러가 등장하는 장면과 본격적으로 조직을 구성하는 장면에서는 아... 후속편이 나오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부가영상을 봐도 후속편을 염두한듯 인터뷰하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평은 뭐 그다지 좋지는 못하다. 평점에 후한 편인 네이버에서도 7점 중반대니 뭐... 말 다했지.. 어쩌면 이 타이틀을 산게 돈 아깝지 않다는 생각을 만들어준게 1편과 2편을 안봐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뭐 그건 보고 판단을 하자.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온 사진이다. 현재는 이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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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신 만큼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뒷 얘기가 생각보다 많았던 영화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바람의 파이터(Fighter In The Wind,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양윤호
출연배우: 양동근(최배달 역), 히라야마 아야(요우코 역), 카토 마사야(가토 역), 정태우(춘배 역)
장르: 액션, 드라마

1935년 전북 김제. 마을 유지의 아들인 열두 살 소년 최배달.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일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연모하고 있는 담임선생님의 위로를 받으며 견뎌낸다. 그러나 선생님은 호국 근로대로 징집당하고 연모의 편지를 건네려던 배달은 목을 매고 자살한 선생님의 시체를 목격한다. 청년으로 성장한 최배달은 일본으로 밀항해 항공학교에 입학한다. 그러나 일본인 교관의 부당한 차별로 학교를 중단하고 막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척박한 삶 속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게이샤 요우코를 만난 최배달은 그녀를 괴롭히던 미군들을 물리친다. 만신창이가 된 몸, 그러나 처음으로 삶의 이유를 얻은 기쁨.

한편 최배달은 항공학교에서 사귄 친구 춘배, 어린 시절 자신에게 처음으로 택견을 가르쳐줬던 머슴 범수와 함께 조선인 학교 건립의 꿈을 키워간다. 그러나 야쿠자들의 칼날에 그동안 모은 배급표와 돈들을 빼앗기고 대항하던 범수 역시 목숨을 잃는다. 복수를 위해 나서보지만 약함만을 뼈저리게 느낄 뿐. 강해져야 한다!

범수가 늘 품고 있던 책,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들고 산으로 들어가는 최배달. 살을 에이는 추위를 얇은 도복 하나만으로 버텨내는 인고의 날들. 맨발로 자갈길을 달리고 야생열매로 연명하며 폭포를 몸으로 받아내는 살인적 훈련이 이어진다. 마침내 손가락 하나로 팔굽혀펴기 천 회를 마치고 자연석을 격파하게 된 최배달.

하산한 배달은 일본 최고의 가라데 도장인 니조 도장을 격파하며 일본 무도계에 도전장을 던진다. 일본 최강의 도장들을 차례차례 격파하는 최배달. 언론은 그의 행적을 대서특필하고 한편으로는 그를 겨냥한 음모가 시작된다. 닌자의 습격으로 치명적 부상을 입은 최배달. 그러나 자객은 친구 춘배의 목숨을 담보로 그를 끌어낸다. 세상이 모두 잠든 칠흙 같은 어둠, 난자당한 옆구리를 움켜쥐고 피의 걸음을 떼어놓는 파이터 최배달...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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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
일본 전체를 무릎꿇린 단 한 사람의 한국인 최배달!그가 주먹을 쥔 순간, 실화는 신화가 되었다.대한민국 전체가 암흑이던 때 세상은 세 부류였다.일본인. 일본인이 기르는 개. 개만도 못한 죠센징.한국인이 일본인을 위한 종처럼 여겨지던 일제 시대. 소년 최배달은 머슴 범수를 통해 택견을 배우며 강한 파이터의 꿈을 키운다. 그러나 독립 운동에 연루된 범수가 자취를 감추고 스승을 잃은 배달은 비행사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밀항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항공 학교에서 그를 기다리는 것은 상상을 넘어선 차별 뿐인데...시대를 딛고 세상의 심장을 향해...그의 도전은 역사가 되고 역사는 신화가 된다.죠센징이라는 차별에 대한 분노로 교관을 때려 눕히는 배달. 그러나 맨 손의 그에게 사무라이의 후예인 가토 대위가 살기어린 진검을 겨누고, 배달은 칼날에 등을 보인 채 도주하고 만다. 방황하던 그에게 어린 시절 정신적 스승 범수와의 기적같은 만남은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한 전환점이 되어주지만 야쿠자에 의해 살해당한 그의 주검 앞에, 자신의 무능 앞에 다시 한 번 무너지고 만다. 힘없는 정의도 무능이요, 정의없는 힘도 무능임을 깨달은 그는 입산 수련을 결심한다. 문명과 담을 쌓은 혹독한 수련! 처절하리만큼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며 그는 시대를 향한 도전을 준비하게 되는데...
평점
7.6 (2004.08.12 개봉)
감독
양윤호
출연
양동근, 히라야마 아야, 카토 마사야, 정태우, 정두홍, 박성민, 고쿠부 사치코, 코사카 후우마, 소노다 마유, 최지웅, 김규현, 하상원, 강재병, 이한갈, 성준용, 김곽경희, 염철호, 김정태, 김성오, 민영, 김승기, 김원식

앞서 줄거리를 보니 좀 이상한 부분이 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장면인데... 일본으로 밀항하기 전 우리나라에 있을 때 담임선생님과의 에피소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영화에서 안나왔는데? 편집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본 내용은 권투시합을 하다 선전물을 받아들고 바로 일본으로 밀항하는 장면이었는데.. 하여간 이렇듯 이 영화에 대한 뒷말들이 여러가지 들린다. 원작은 방학기라는 만화가의 동명의 만화를 영화한 것인데 원작의 몇가지 에피소드만 따온 부분이고 대부분의 내용이 새로만들어졌다고 한다. 심지어 실제 인물인 최영의(최배달)의 삶을 제대로 묘사한 부분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할 정돈데...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사태가 벌어진건지 좀 찾아보니까 제작 과정에서 금전적인 문제나 기타 배역의 문제 등으로 생각보다 오랜기간 동안 촬영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제작된 영화는 제작 이전에 알려진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 되어버렸다고...  뭐 이게 원작과, 실존 인물의 인생을 그리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은 없겠다만 여러모로 이 영화가 어렵게 만들어졌다는 건 충분히 알겠다.

 

내용은 당시 우리나라 영화들처럼 뻔한 서사구조다. 그래서 그냥 별 생각없이 영화를 보긴 했는데, 다른 건 몰라도 격투장면 하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장면 장면들이 역동적이면서 인상적이었다. 최배달을 연기한 양동근의 야수같은 모습도 뭐랄까 매력이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야수의 몸 동작 하나하나가 하나의 액션씬을 완성하는 데 나름 수준있는 격투 장면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2015년 후속편이 제작될 거라는 소식이 들려오고나서 지금껏 별 얘기가 없는 걸 보면 아마도 엎어진듯. 순조롭게 제작되어 개봉되었다면 2016~2017년일텐데... 그냥 엎어진거라면 엎어진데로 놔두는 게 나을 듯. 지금의 영화판을 보면 정말 잘 만들었다, 한방이 있다, 전작들이 괜찮았다 가 아닌 이상 죄다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니까. 아무튼 다음 영화에서 이 영화를 검색해보니까 케이블 티비에서 꾸준하게 방영해주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채널J와 채널액션에서 거의 이틀에 한번꼴이나 나흘에 한번꼴로 방연해준다. 괜찮은 격투 장면들이 보고 싶다면 한 번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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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게 마무리 짓는 영화의 결말! 이런 영화가 후속편까지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익스터미네이터(The Exterminator, 198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제임스 글리켄하우스
출연배우: 크리스토퍼 조지, 사만다 에가, 로버트 긴티, 패트릭 퍼렐리
장르: 액션, 범죄, 스릴러

포스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싸이버펑크 느낌도 들고 하이바에 화염방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에서 뭔가 멋짐이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에서 이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는다. 화염방사기 또한 등장하지 않는다. 통구이로 불태워 죽이는 장면은 있다만 저런 멋진 캐릭터는 이 영화에서 볼 수가 없다. 그런데 왜 저런 포스터를 만들었던 것일까?

세상에는 내가 못 본 영화가 수만편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 존재 자체도 모르는 그런 영화가 수만편은 될 것이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아니 이런 영화가 후속편까지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이 글을 쓰면서 분명 이상한 영화지만 나름 매력적인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먼가 마력이 있는 영화. 그러니 2편까지 만들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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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은 베트남에서 마이클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넘긴 뒤 제대해서도 그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 두 사람은 함께 고기 포장 공장에서 일하는데 어느날 강도가 들어와 잔은 다시 한번 마이클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다. 하지만 그 강도들은 앙갚음을 위해 마이클을 폭행하고, 마이클은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잔은 마이클의 복수를 위해 익스터미네이터가 될 것을 결심한다. 잔의 계속되는 복수극으로 강력계 형사 도튼이 수사에 나선다. 때마침 선거철이라 강력 사건으로 여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자 정치권에서 CIA를 끌어들여 잔을 해치울 계획을 세운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익스터미네이터
존은 베트남에서 마이클의 도움으로 죽음의 위기를 넘긴 뒤 제대해서도 그와 돈독한 우정을 유지한다. 두사람은 함께 고기 포장공장에서 일하는데 어느 날 강도가 들어와 존을 죽이려 하자 마이클이 위기를 넘기고 존을 구한다. 두 번이나 마이클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존. 하지만 강도들은 앙갚음을 하기 위해 마이클을 폭행하고, 마이클은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존은 마이클의 복수를 위해 익스터미네이터 (처벌자)가 된다. 계속되는 그의 복수극으로 강력계 형사 도튼이 수사에 나선다. 하지만 선거철을 맞은 정치권은 강력사건으로 여당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자 CIA를 통해 존을 해치울 계획을 세운다. 도튼은 수사 끝에 존의 신변과 행방을 파악하고, 그 사실을 안 존은 도튼과 단둘이 만나 자수할 것을 재판을 통해 세상이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정치권은 존과 도튼을 모두 조용히 죽이려 하는데...
평점
-
감독
제임스 글리켄하우스
출연
로버트 긴티, 사만다 에가, 크리스토퍼 조지, 패트릭 퍼렐리, 데이빗 립맨, 조지 청, 로저 그림스비, 딕 보첼리, 필 총, 빌 사이토, 스티브 제임스, 폴 G. 헨슬러, 데니스 부치카리스, 마이클 해럴, 토니 디베네데토

 

베트남 전쟁 중 베트콩의 포로로 잡힌 주인공은 모진 고문을 당하며 동료들이 고문 중에 살해당하는 험한 일을 겪게 된다. 모진 고문을 당하던 중 동료의 기지로 탈출에 성공하고 무사히 본국으로 귀국을 한다. 전쟁 중에 겪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탓인지 원래 천성이 그런지 다시 찾은 그의 조국은 엉망진창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양아치, 조폭, 마피아 등등이 약자를 괴롭히고 착취하는 모습에 빡이 쳐있던 상황에서 전쟁 중에 자기를 구해줬던 동료가 양아치들에게 보복을 당한 이후로 이성의 끊이 끊어져버리고 사적처단을 시작하게 된다. 불, 총, 대형분쇄기로 하나 하나 정의 구현을 해 나간다. 꼬리가 길면 밟히던가 입소문을 타고 결국 언론에서도 그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경찰은 경찰대로 사적복수로 그의 뒤를 쫓게 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선거를 앞둔 집권당의 눈에 가시가 된다는 사실이다.

뭐 어쩌면 당시 그런 히어로를 갈구하는 시대상을 그린 영화일 수도 있겠다.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유야 어떻든 그들을 대신 복수를 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한 편의 영화처럼 멋진 일이 아니겠는가. 그러면 이야기를 좀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든가... 보복을 당해 반신불수가 되어버린 동료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존 이스트랜드는 그의 산소호흡기를 끊어버린다든가(반신불수에 말도 못하고 눈깜박임으로 대화를 나눌 수준의 상태다. 머 반신불수로 평생 고통스럽게 병원비를 걱정하며 살아가는 비극을 대신 끊어 준다는 것이겠지) 그를 뒤쫓던 달튼 형사는 너무 억지스럽게 죽여버린다는 게 헛웃음 나올 정도로 갑작스럽고 뜬금없다. 경찰이 아닌 CIA에 뒤쫓기던 이스트랜드 그런 와중에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결말을 보니 2편까지 염두해둔듯 급작스럽게 끝나버린다. 이스트랜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면 후속편을 기대하라는 식으로...

​아마존이 아닌 ARROW 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했다. 혹시나 자막이 있을까 싶어 구글 검색을 해봐도 영문 자막도 찾기가 힘들 정도로 이 영화에 대한 것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이 영화를 접하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추천이든 비추천이든  의미없는 말은 필요없을 것 같다. 하여간 ARROW 비디오는 이런 감성들이 있어 좋긴하다. 마니아스러운 점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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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 던지기가 단순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행동인 줄 알았는 데 다 계획이 있었구나. 그나저나 이 영화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요짐보(用心棒, Yojimbo, 196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배우: 미후네 토시로(쿠와바타케 산쥬로 역), 나카다이 타츠야(우노스케 역), 츠카사 요코(누이 역), 야마다 이스즈(오린 역)
장르: 시대극, 액션, 스릴러

 

일단 뭐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에서 의심할 여지가 하나도 없었고 떠 미후네 토시로까지 출연하니 이 영화는 꼭 봐야할 영화가 되버렸다. 그러던 중 아마존에서 요짐보와 함께 세트박스로 팔길래 얼릉 구입하였고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아니 좀 신기한 게 1960년대 감성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는 것이다. 소총도 아니고 권총이라니! 두 조직 사이에서 줄타기와 뒷통수 때리는 것도 무슨 코미디 영화 보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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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호위 무사로 채용하려는 두 집단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며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엿본다. 결국 그는 두 집단과 싸움을 벌여 마을에 평화를 가져온 후 다시금 길을 떠난다.

구로사와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로 개봉 당시 최고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과 먼지가 소용돌이치는 마을 한 가운데로 주인공이 홀로 등장하는 첫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 영화는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두 집단의 갈등과 이를 해결하는 떠돌이 무사의 활약을 탄탄한 구성과 정밀하게 짜인 화면, 개성적인 인물, 망원렌즈 및 트래킹, 팬 등을 적절하게 활용한 유려한 촬영 등 다양한 영화적 요소를 동원해 흥미롭게 그려간다. 특히 칼이 사람을 벨 때 나는 효과음이 구로사와 감독이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기도 하다.

우연히 마을을 찾은 영웅이 마을의 갈등을 해결한 뒤 홀연히 떠난다는 이야기 구조나 한 마을에 한정된 공간 설정 등 영화는 조지 스티븐슨의 <셰인>(1953)과 프레드 진네만의 <하이눈>(1952) 같은 서부극의 구조를 일본의 시대극으로 고스란히 옮겨 놓고 있다. 흥미롭게도 서부극에서 영향을 받은 구로사와의 시대극들은 이후 서구 감독들에 의해 다시 인용되었는데, <라쇼몽> 역시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나 월터 힐의 <라스트 맨 스탠딩> 등으로 리메이크 되었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요짐보
떠돌이 무사 한 명이 어느 마을의 여인숙에 들른다. 두 패로 나뉜 악인의 무리가 세력 다툼을 벌여 유령 마을처럼 되어버린 야도바 마을에서 떠돌이 무사는 요짐보(보디가드)가 되어 일을 시작한다.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이 악인들에 의해 고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그는 양쪽을 번갈아가며 요짐보 행세를 하여 양쪽 세력의 힘을 약화시키는데...
평점
9.0 (1961.01.01 개봉)
감독
구로자와 아키라
출연
미후네 토시로우, 나카다이 타츠야, 츠카사 요코, 야마다 이스즈, 카토 다이스케, 카와즈 세이자부로, 시무라 다카시, 타치카와 히로시, 나츠키 요스케, 토노 에이지로, 후지와라 카마타리, 사와무라 이키오, 와타나베 아츠시, 후지타 스스무, 니시무라 코우, 카토 타케시, 사카이 사치오, 타니 아키라, 츠치야 요시오, 시미즈 겐, 사다 유타카, 오토모 신, 히로스 쇼이치, 아마모토 에이세이, 오무라 센키치, 혼마 노리코, 키리노 나다오, 쿠사카와 나오야, 오가와 야스조

 

사실 요짐보라는 단어 자체를 잘 알지 못했던 상황에서(단순히 역사적 인물의 이름이거나 무사의 한 종류를 일컫는 것이지 않을까 추측을 했을 뿐이다.) 이 영화를 봤을 때 왜 산주로(미후네 토시로)를 요짐보 요짐보라 일컬었는지 자세하게는 알지 못했다. 이 참에 알아보니 일본 속어라 한다. 자물쇠가 없던 시절 문단속을 하던 빗장을 일컬었던 것이 문단속에서 신변보호라는 의미가 확장되어 원래 의미는 더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후 호신용으로 준비해 둔 몽둥이를 일컷다가 명목상 경호원이지만 용역깡패(나무위키 표현을 빌리자면)라는 의미로 변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도 산주로의 실력을 보고 두 조직이 산주로를 모시려고 경쟁하는 것을 보면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거리도 줄거리지만 역시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만의 특유의 느낌이 이 영화에서도 물씬 느낄 수가 있는 점도 좋았다. 위 줄거리 및 영화에 대한 설명을 보더라도 "바람과 먼지가 소용돌이치는 마을 한 가운데로 주인공이 홀로 등장하는 첫 장면은 영화사상 가장 유명한 명장면 중 하나"라고 언급하듯 이 당시의 다른 영화에서(일본) 그런 느낌을 내는 영화가 얼마나 있을까? 언제나 언급하지만 이 당시 일본에서는 무슨일이 있었기에 이런 영화들이 그렇게도 쉽지 않게 만들어진 것일까? 단순히 구로사와 아키라라는 감독 하나의 존재 때문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분위기 자체가 다르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가 과연 일제시대와 6.25.전쟁이라는 아픔을 겪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물론 그 시대 우리나라에도 좋은 영화들이 있다. 난 그냥 아무런 의미없는 짓거리지만 대체역사가 존재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여러모로 평은 좋다. 당연히 영화 지금 봐도 전혀 낯설지 않은 재미가 있다. 추천하는 영화 중에 하나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2010년 7월에 정식개봉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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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컫는 추억의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배창호
출연배우: 안성기(민우 역), 김수철(병태 역), 이미숙(춘자 역), 이대근(포주 역)
장르: 드라마

 

 

소심한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고 좌절을 느껴 고래사냥을 위해 가출한다.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술에 취한 한 여자를 도와주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써 경찰서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거렁뱅이 민우(안성기)를 만나고 병태는 자유로워 보이는 민우를 따라간다. 도시를 유랑하던 그들은 술을 마시고 윤락가로 간다. 거기서 깡패들에게 손님 받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고 있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만난다. 병태는 민우의 도움을 얻어 춘자의 잃어버린 말과 고향을 찾아주기로 하고 그녀를 구출해 귀향길에 오른다. 그러나 돈은 없고 깡패들은 그들을 뒤쫓는다. 어렵고 괴로운 여행을 하면서도 춘자의 고향인 우도에 도착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깡패들에게 붙잡힌다. 춘자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병태를 보다가 긴박함에 말을 되찾는다. 깡패 두목(이대근)은 그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에 감동하고 춘자를 놓아준다. 춘자는 드디어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병태와 민우는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길을 떠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고래사냥
소심한 대학생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게 거절 당한 후 거리를 방황한다.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병태는 자칭 도사라고 하는 거지 민우(안성기)를 만나 그의 자유로움에 이끌려 동행한다. 둘은 사창가 골목에 이르러 포주에게 구박 받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보게 되고, 그녀를 구해내 고향으로 데려다 주기로 한다. 포주가 고용한 폭력배들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병태와 민우는 춘자의 고향을 찾아 나선다.
평점
7.9 (1984.03.31 개봉)
감독
배창호
출연
안성기, 김수철, 이미숙, 이대근, 황건, 남포동, 이해룡, 지계순, 김은선, 최재호, 남수정, 박용팔, 최성관, 안진수, 김신명, 장인한, 이장미, 곽건, 김수경, 김경란, 전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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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던 영화 고래사냥은  2편이었나보다. 안성기님을 제외하고 춘자의 이미숙님, 병태의 김수철님(영화에 대한 아무런 경험없이 단순히 딱 병태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느껴져 안성기님의 추천으로 출연함)은 2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2편에서는 강수연님과 손창민님이 출연하고 TV에서 방영해주던 걸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그렇다고 1편을 아예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기차 탈출 장면, 눈 쌓인 흙길에서 차를 얻어 타기 위해서 임산부로 변장했던 장면, 버스에서 당시에는 익숙했던 신분증 검사와 검수자 검사장면은 뚜렷하게 기억 속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컬어지는 영화이며 관객집계라든가 영화관련 통계가 자리가 잡히지도 않았을 당시 4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해(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같은 인프라였다면 백만 단위는 우습지 않았을까?)  2편이 만들어져야하는 당위성이 충분했던 영화였다. 원작은 최인호 소설가의 동명소설이다.  

 

열악했던 당시의 영화 제작 저변에서(대표적인게 실내 세트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도고 보는 사람입장에서도  엄청나게 춥겠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영화를 뽑아낼 정도면 감독도 감독이고 스텝이나 배우들도 정말 대단하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병태로 출연한 김수철님의 영화 음악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당시에는 파격적인 현대 음악과 국악의 절묘한 만남) 앞서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고래사냥을 제작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병태 역을 캐스팅하는 거였다고 한다. 그런 중에 민우 캐릭터의 안성기님이 김수철을 소개해줬는 데 첫 만남에서 딱 병태다라는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캐스팅했다고 한다.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거의 일반인 수준의 김수철님은 친분이 있던 안성기님의 추천으로 졸지에 영화판에 뛰어들게 되었으니 그 뒤로는 음악은 몰라도 연기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였다고 한다.  

 

옛날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기분 좋은게 당시의 문화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거다. 83년의 시가지, 농촌, 자연, 식당, 복식 등을 보다보면 뭔가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당시 세대도 아님에도 말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로 복원한 작품이며(정말 좋다. 엣날 우리나라 영화 중에 뛰어난 작품을 양질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외의 다른 영화처럼 차근차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 한국영상자료원 (koreafil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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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koreafil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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