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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다 보고 나서 드는 텁텁함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공기인형(Air Doll, 空気人形, 200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배우: 배두나(노조미 역), 이우라 아라타(준이치 역), 이타오 이츠지(히데오 역), 타카하시 마사야
장르: 판타지, 로맨스, 멜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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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 바깥세상이 궁금한 그녀는 주인 몰래 외출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 하며 말과 행동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연히 찾게 된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 ‘준이치’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노조미.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문구를 보고 찾아온 사람으로 착각한 준이치로 인해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날부터 노조미는 주인이 퇴근하고 돌아올 시간이 되면 집으로 돌아가 다시 인형이 되고, 아침이 되어 주인이 출근하면 평범한 여자처럼 화장도 하고, 자신을 꾸미며 준이치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DVD를 정리하던 노조미는 모서리에 팔이 찢기는 사고를 당하고, 몸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준이치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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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작년에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 등이 출연한 <브로커(Broker, 2022)>라는 영화로 알게되었다. 뭐 그 영화를 본 건 아니고 하도 이곳 저곳에서 언급들이 많이 되다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된 건데, 딱히 어떤 영화 스타일을 만드는 감독인지 알아보지는 않았다. 그래도 선입견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지 포스터를 봤을 때 '아... 이 영화 일본 드라마 장르의 상당히 지루한 내용이겠구나' 싶었는데... 어쨌든 배두나의 인생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 선입견이 크게 틀리지 만은 않겠구나 싶다.

 

예전 한 때, 자주는 아니지만 일본 영화를 지금보다 자주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본 영화들은 이상하게 대부분 드라마 장르의 영화였는데... 정형화된 특징이 있다라는 것을 나름 깨달았다. 앞서서도 언급한 정적이면서 지루함... 갈등 요소는 분명이 등장하지만 상당히 정적이다. 그렇다보니 나름 좋은 평을 받는 영화를 보더라도 지루함은 어쩔 수 없는 하나의 통과의례와 같았다. 그래서 일본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기게 되었고 웬만하면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거르게 되었다. 

 

그러다 이 영화를 알게되었다. 순전히 배두나님의 모 방송에 출연해 언급했던 자신의 몸이 제일 예뻤을 때 찍었던 작품이라는 언급 때문에...(정확한 멘트는 기억나질 않지만 대충 이런 의미였다.) 판타지 장르도 섞여있다하지만 드라마 장르 같은 이 영화를 3~4년 전에 구매했지만 선뜻 손이 가질 않아 개봉조차 하지 않다가 이번에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도 한번에 본 건 아니다. 첫번째 봤을 땐 메이드복? 하녀복?을 입고 첫 세상을 탐험하던 노조미의 연기가 소름이 끼쳤기 때문이다. 불쾌한 골짜기까진 아니였지만 솔직히 보기 힘들었다. 그러다 돈 주고 산 건데 이대로 짬시키긴 그래서 다시 재도전해 끝까지 영화를 보았는데... 결말까지 다 보고나서 드는 그 텁텁한 기분은 쉽게 가시지가 않았다. 

 

공기인형마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다. 이 영화에서도 인형은 노조미 하나지만 그녀와 관련된 모든 캐릭터들은 어느 인형보다도 더 속이 비어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각자 나름의 사연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삶에 괴로워하고 남을 괴롭히고, 히키코모리가 된다. 노조미는 어쩌면 그런 인물들을 겪으면서 속을 채워가고 있지만 그들은 쉽게 그러하지를 못한다.  노조미는 쓰레기장에 버려지지만(자체 투기) 남은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한다. 과연 그들의 마음은 채워질까?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넷플릭스에서 한번 쯤 보면될듯. 근데 내 스타일의 영화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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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옥타비우스가 다 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파이더맨 2(Spider-Man 2,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샘 레이미
출연배우: 토비 맥과이어(피터 파커 / 스파이더맨 역), 커스틴 던스트(메리 제인 왓슨 역), 제임스 프랭코(해리 오스본 역), 알프레드 몰리나(닥터 옥타비우스 역)
장르: 액션, 스릴러, SF

​2편의 시작은 전편의 줄거리를 애니로 스킵해 보여주는 2편

우울한 영웅. 피자집 알바를 하며 근근히 학교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스파이더맨

악덕 사장. 그를 언론인이라 할 수 있겠는가. J.K.시몬스의 말투는 2차 세계대전 중 관제뉴스 앵커 같다.

​스파이더맨을 봤을 때 제일 적응 안되었던 캐릭터 메이 숙모다. 디즈니의 스파이더맨을 영화로 처음 접했기 때문에...

밀당남으로 개고생중인 메리 제인 왓슨. 2편에서는 그녀의 사랑은 쟁취될 수 있을까?

이상한 관계. 아버지를 살해한 스파이더맨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있지만 친구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실 그 두 사이는 복잡미묘한 사이다. 그걸 이번 편에서 제대로 보여준다.

옥토퍼스 박사님. 원래는 메드사이언티스트가 아니었지만 자신이 만든 발명품으로 아내가 죽어나가자 흑화되버린다.

단 두벌로 살아가는 영웅

​시키는 데로 다했구만 들여보내주지도 않은 극장 관계자. 나 같음 집어 던지겠다.

영웅의 삶도, 일반인의 삶도 지쳐버린 가운데 좋아하는 여자도 남의 여자가 되버리는 순간이다.

착한 일을 하고 얻은 것은 황색잡지같은 신문사의 억지 보도와 폐차 상태의 스쿠터다.

영웅의 삶을 버리고 일반인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녀에게 전화를.... 내 사랑을 받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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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본사의 투자를 받아 발명품의 시연회 중 사고가 발생. 이제 나는 망했다라는 말과 함께 암담한 표정을 하고 있는 해리다.

​아까 그 사고로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박사님.

​최고의 발명품을 되살리자!! 그럼 돈이 필요해!!

은행을 털다 마주친 두 분.

정신과 박사님과 상담을 한다. 영웅의 삶에 대한 회의감으로 능력들이 발휘가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됨.

애지중지하던 유니폼을 버리고 강도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애써 무시하며 일반인의 삶을 살아간다.

그래도 다시 정신차리고 복직한다.

복수의 대상이 친구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 해리

메드사이언티스트가 결국 성공을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자기의 발명품과 세상에 작별을 고한다.

​그런 와중에 아버지 비밀을 방을 발견한 해리... 과연 3편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되돌아 온 그녀.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는 그녀에게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피터 파커도 또한 마찬가지.

안~~~~녕~~~~!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모두에겐 영웅이지만 정작 자신에겐 어려운 일 투성이다. 스파이더맨의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메리 제인(커스틴 던스트)과의 약속은 어긋나기 일쑤고, 스파이더맨에 죽은 아버지의 복수심에 불타는 친구 해리의 모습 역시 모른 척할 수 밖에 없다.

한편 피터가 존경하는 핵물리학자 옥타비우스 교수는 실험중 사고로 기계촉수를 휘두르는 악의 화신 '닥터 옥토퍼스'가 된다. 이제 과학재단을 운영하는 해리가 닥터 오크에게 절실한 트리늄을 빌미로 거절못할 제안을 하면서 도시 전체가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휘말리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지난번도 그랬지만 콜롬비아사의 스파이더맨은 적응이  안된다. 그나마 고블린보단 옥토퍼스가 빌런으로서의 더 강렬해 재미있게 본 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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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지 않는 소재인 불륜. 서로에게 좋은 결론이지만 제대로된 책임이 없다는 게 짜증날뿐이다."


​- 이번 타이틀은 "밀회(Brief Encounter, 1945)"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비드 린
출연배우: 셀리아 존슨(로라 제슨 역), 트레버 하워드(알렉하비 박사 역), 스탠리 할로웨이(앨버트 고드비 역), 시릴 레이몬드(프레드 제슨 역)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수다쟁이 지인과의 뜻밖에 만남으로 안그래도 심란한 로라.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인 기차역 대합실의 감초 캐릭터인 두 명

​이 영화에서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로라 제슨. 그녀의 말로는 뉘우침과 용서지만 글쎄... 

​남편에게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그녀. 그러다보니 그녀의 말투나 행동은 어색하기 그지없다.

그런 아내를 바로 보는 퐁퐁남편. 인자하고 자상하며 회사를 다녀온 후 낱말풀이를 하며 저녁시간을 보낸다.

사건의 시작. 그의 뒷모습은 어쩐지 이 영화의 결말을 말하는 듯하다.

​책읽는 척하면서 힐긋힐긋 등판 넓은 남자를 쳐다본다.

​눈에 머가 들어갔는데, 마침 대합실에는 의사가 있었고 마침 또 그는 성격 좋은 미남이며 마침 그녀를 위해 친절을 베푼다. 그리고 시작이다. 불륜이...

​남편 몰래 만나는 그... 좋아 죽는다.

평범한 가정주부 로라는 쇼핑을 하고 영화도 보기위해 매주 목요일 나들이를 나간다. 그러던 어느날 기차역에서 알렉을 만나게 된다. 의사인 그도 매주 목요일엔 친구의 병원으로 왕진을 오고는 했던 것. 둘은 매주 목요일에 만나게 되고, 순수한 사랑의 열정이 싹튼다. 하지만 각각 가정이 있는 두 사람은 혼란스러워 한다. 그리고 알렉이 로라에게 아프리카로 떠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헤어짐의 순간이 다가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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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보고...

​대합실에서 데이트도 한다.

​한창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맞이하는 건 다친 자녀의 모습. 그래도 정신 못차린다.

​한창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를 맞이하는 건 다친 자녀의 모습. 그래도 정신 못차린다.

보트도 타고 물에 빠져 옷도 말리고, 키스도 한다. 서로를 사랑하는 건 분명하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그러게 먼 동네에서 보든가.. 결국 로라의 지인을 식당에서 만나게 되고... 로라는 걱정에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것도 잠시... ㄴ드라이브를 떠나는 상간남녀

드라이브 후 이건 아니다 싶다가도 남자를 찾아가는 로라. 사실 이 공간은 알렉 하비 박사의 집이 아니다. 친구의 집이며 잠시 들렀던 것뿐. 하지만 그날따라 친구가 늦게 온다고 한다. 

그러다 딱걸린 하비. 집주인이자 친구인 그는 하비 박사를 이해한다는 듯한 대사를 하지만 얼굴에는 비웃음과 혐오스러움이 느껴진다.

​우리 이러면 안되요. 서로 사랑하지만 가정이 있는 몸이잖아요. 그럼 내가 떠나겠소. 요하네스버그로...

하비 박사가 떠나기 전 마지막 만남. 그 둘에게는 아주 중요한 순간이겠지만 수다쟁이 친구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서로의 이별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게 된다.

​멍청한 모습으로 정신이 반쯤 나간 로라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남편. 그는 과연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을까? 아니면 알고 있었을까?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며 영화는 끝난다. 모든 일은 한번하기는 어렵지만 한 번 해보면 다음은 쉽다라는 사실이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난 어쨌든 불륜 영화를 최근에 좀 본 편이다. 그런 영화 중에 이 영화가 가장 오래된 옛날 영화. <해피 엔드(Happy End, 1999)>와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과 같은 비극은 이 영화에서 없다는 점이 어쩌면 해결되지 못한 채 영화를 끝내버린건가 할 정도로 개운하지 못했다. 

 

2023.05.17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해피 엔드(Happy End, 1999)

 

해피 엔드(Happy End, 1999)

"매번 후반부만 보다가 제대로 처음부터 보고 좀 많이 놀랐다. 파격과 윤리적 혼란이 가득했던 영화." - 이번 영화는 "해피 엔드(Happy End, 1999)"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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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1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

"먼가 마음에 들지 않는 영화의 결말..." - 이번 영화는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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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보면서 진짜 많이 생각났던 영화가 바로 리차드 기어가 출연한 <언페이스풀(Unfaithful, 2002)>라는 영화다. 밀회에서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하비 박사에게 도움을 받아 서로에게 빠진것 처럼 언페이스풀에서는 잔뜩 짐을 지고 가다 넘어져 다친 다이안 레인이 마텔에게 도움을 받고 서로에게 빠져들게 된다. 각 영화의 남편은 아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물론 언페이스풀에서는 영화 후반부터 알게 되지만). 그리고 결국 가정으로 되돌아오게 되고 남편에게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용서를 받는다는 것이 유사하다.(두 영화의 결말은 글쎄 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에도 수록되어 있는 영화다. 그리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의 The 500 Greatest Movies of All Time에도 올라가 있고, 영국영화협회에서 발간하는 영화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 1952년에도 올라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평점은 정말 높다. 그런데 난 재미있게 본 편은 아니다. 로라의 독백으로 본인이 저지른 불륜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설명하는 것이라 보기도 편하긴 했지만 뭐랄까... 영화의 소재가 그래서 그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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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감독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려했던 영화가 아닐까? 그나마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가 없었다면 크게 볼만했던 영화도 아니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몬스터(Monster, 200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패티 젠킨스
출연배우: 샤를리즈 테론(에일린 역), 크리스티나 리치(셀비 역), 브루스 던(토마스 역), 리 터게슨(빈센트 코리 역)
장르: 범죄, 드라마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가 1989년부터 1990년 사이에 무려 일곱 명 남성을 살해하고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10여 년을 복역하다가 2002년 10월 9일 플로리다의 어느 형무소에서 사형에 처해진 에일린 워노스(Aileen Wuornos)의 충격적인 실화를 그린, 대단히 무겁고 어두운 사회 드라마.

'리'는 어릴 적 꿈 많고 조숙한 아이였다. 그러나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13살 때부터 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거리의 창녀로 나서게 된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안 동생들에게 쫓겨나 고향을 등진 리. 밤거리에 서서 지나가는 차를 세워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리는, 문득 망가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자살하기로 결심한다.
비를 피해 마지막으로 목을 축이러 들어간 바. 리는 거기에서 천진한 소녀 '셀비'를 만나 가까워진다. 린은 셀비와 순진한 사랑에 빠지고 그럴수록 그녀에게 집착하게 된다. 돈이 필요했던 린이 다시 찾은 곳은 언제나 그랬듯이 거리 위. 거기에서 한 남자를 만나 숲속으로 들어서지만 남자는 린의 손을 묶은 채 가학적인 섹스를 벌이려고 한다. 가까스로 풀려난 린은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고, 그후 집에서 도망나온 셀비와 함께 싸구려 모텔을 전전하면서 도피 행각을 벌인다.
더 이상 창녀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린. 셀비와 함께 지내기 위해선 돈이 있어야 했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한 면접에서는 번번히 냉대와 모욕만이 돌아올 뿐이다. 때를 같이해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의문의 살인사건에 관한 기사. 그런데도 린은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창녀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녀의 절망적인 처지와 셀비를 향한 애정은 계속해서 살인과 강도 행각을 불러 온다. 결국 여섯명의 남자가 그녀의 손에 죽음을 맞았고, 불행하게도 그 중엔 퇴역 경찰까지 포함돼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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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 다음영화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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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즈 테론이 출연했다는 것을 알고 봐서 에일린이 그녀라는 것을 알았지 아무런 정보없이 봤다면 어디서 저렇게 똑같이 생긴 배우를 섭외한거야 하며 영화를 봤을 것이다. 분명. 분장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그녀는 대단한 연기력으로 연쇄살인범 에일린 그 자체가 되어 미국 최초의 여성연쇄살인범의 불우한 인생사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제76회 아카데미시상식(2004년)에서 여우주연상을 탔을 뿐만 아니라 제6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2004년)의 여우주연상,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04년)의 은곰상 등 2004년 한해 수많은 영화제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그렇지만 영화 자체는 글쎄 워낙 실제 사건이 우울한 내용이라 그랬던 것인지 무겁기만 하고 살짝 지루하기까지 했다. 에일린이라는 실제 인물의 가정사와 인생사가 똥통보다 나을 게 없었다지만 마치 그녀가 사회의 커다란 희생자처럼 그려진다는 게 웃기기까지 했다.(그렇다면 그런 사람들 중에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모욕일 것이다.) 또한 그녀에게 살해당한(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는 아니겠지만) 피해자는 마치 게임 속 소모품들처럼 다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글쎄 이 영화에 대한 인식이 좋을 수 없다.(물론 에일린이 괴물이 되게 만든 그 첫번째 변태새끼는 일말의 동정심도 들지 않는다.) 

 

문득 순전히 홍보 타이틀처럼 미국 최초의 여성 연쇄살인범이라는 실제 사건에 대한 감독의 흥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다. 만약 샤를리즈 테론의 미친 연기가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그냥 2003년에 개봉된 흔한 영화 중에 하나로만 언급되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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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임무. 빌런 사핀이 뭔가 한방이 없이 나약하게만 보인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007 노 타임 투 다이(007 No Time To Die, 202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캐리 조지 후쿠나가
출연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제임스 본드 역), 라샤나 린치(노미 역), 레아 세두(매들린 스완 역), 벤 위쇼(Q 역)
장르: 액션

가장 강력한 운명의 적과 마주하게 된 제임스 본드의 마지막 미션이 시작된다! (출처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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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스카이폴(SKYFALL, 2012)>이후 <007 스펙터(Spectre, 2015)>는 보지 못한 상황에서 본 영화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임무가 될 것이다라는 소문을 듣고 아쉬움에 구입했던 작품.

​매드사이언티스트. 이 분 웃긴다. 재미있는 캐릭터

스카이폴 이후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다들 나이듦이 느껴진다. 뭔가 서글프다는 생각이 들었던 장면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The King's Man, 2020)>의 옥스포드 공작. 주디 덴치의 후임이다.

스펙터를 안 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영화에서는 은퇴한 걸로 설정됨) 007 코드 네임을 받은 인물.

뭐 연기와는 별개로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점(개인적으로 느낀 문제점은 바로 샤핀이라는 캐릭터의 한계다. 너무 카리스마가 없다.) 

굿바이 제임스 본드...

제임스 본드는 돌아온다.라는 자막으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사실 스틸북으로 살만한 정도의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별로였다. 아마 가장 큰 이유는 빌런의 카리스마가 아닐까 싶다. 샤핀이라는 존재가 너무도 미약하기만 하다. 제임스 본드는 돌아온다라는 저 문구는 어떤 걸 의미하는 것일까... 다니엘 크레이그는 되돌아 오진 않겠고 새로운 배우가 제임스 본드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겠지. 시류에 너무 휩쓸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007이라는 브랜드에 먹칠하는 그런 불상사만 아니라면 새로운 제임스 본드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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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카니발 댄스장면은 너무 인상적이엇고 반전이라는 장치가 질리지 않았을 당시에는 신선했을 것 같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영혼의 카니발(Carnival Of Souls, 196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허크 하비
출연배우: 캔데이스 힐리고스(메리 헨리 역), 시드니 버거(존 린든 역), 래리 스니개스(드래그 레이서 역), 스탠 레빗(사무엘즈 박사 역)
장르: 공포, 미스터리

평범한 아동심리학자인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보니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귀신이라든가, 빛을 보지 못하는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을 기르는 어머니가 알고보니 귀신이었다는 내용은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 엄청난 놀라움을 준 영화들이 있다. 영화의 한 표현인 반전을 제대로 다룬 영화로 전자는 <식스 센스(The Sixth Sense, 1999)>라는 영화고, 후자는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The Others, 2001)>라는 영화다. 반전의 대표적인 영화(내가 본 영화를 기준으로)는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해 주지만 순간의 사소함(스포)으로 급추락하는 경우도 생기는 어쩌면 아슬아슬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여러 번 영화를 보면 그 영화에 대한 새로움과 여운을 주지만 이 반전이 강한 영화는 회차가 진행될수록 값어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런 반전을 다룬 영화의 원조는 무엇일까... 항상 생각하던 궁금증이었다. 그러다 이 영화를 보고 아마 이 영화가 원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전의 영화를 훑듯이 본 것이 아니라 섣불리 이 영가 원조다! 할 수는 없지만 흔한 영화적 표현이 아니었던(식스 센스를 기점으로 난립하게 된 거라 생각한다.) 그 당시에는 아마 좀 충격적인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비슷한 영화를 너무 많이 본 사람에게는 쉽게 간파당하겠지만) 

니콜 키드먼 주연의 '디 아더스'나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식스 센스' 등의 영화에서 보여지는 반전이 이 영화에도 분명히 존재한다.

마을 청년들과 다리밑으로 떨어진 여자들. 이 오프닝 시퀀스는 영화 결말의 중요 단서가 된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메리 이대부터 영화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과정을 잔잔하게 영상에 담았다. 교회로 들어가 무심코 오르간을 친 그녀는 신부의 조언으로 일자리를 얻는다.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는 소외감에 정신과 병원까지 찾아 상담을 하지만 의사는 단지 그녀가 사고 이후 무의식중에 떠올린 상상력으로 치부한다.자신은 정상임을 증명하려 하지만 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다.교회에서도 쫓겨나고 사람들에게도 보이지 않게 된 메리는 운명에 순응하는 것처럼 서커스 간으로 들어서는데, 춤추는 영혼들 속에서 그녀는 자신을 지켜보던 남자와 춤을 추고 있는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깨닫는다.왜 그 남자가 자신을 줄곧 지켜 봤는지, 그리고 왜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는지를........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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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카니발 | 다음영화 (daum.net)

 

영혼의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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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퍼온 걸 보니 꼭 따라 쓴거처럼 비슷하네... 흠잡을 수 없이 완벽한 영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부분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좀 있었다. 그녀가 귀신이라는 것을 알지만 왜 현실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이 그녀라는 존재와 대화를 할 수 있는지 같이 행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부분이 보이질 않는다 - 문제는 그녀의 주변에 인물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나름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기괴한 느낌의 카니발의 댄스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다. 컬러가 아닌 흑백 필름이 오히려 묘한 기괴함을 더욱 또렷히 표현한다. 살짝 아쉬움이 남는 영화지만 1962년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기까지 하다.

스트리밍 서비스나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영화다. 세련되고 깔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반전의 원조격인 영화가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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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야 어쨌거나 하루살이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된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올드(Old, 202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출연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토마신 맥켄지, 알렉스 울프
장르: 공포, 스릴러

광고빨과 감독의 입지전지적인 선입견 때문에 예고편을 보고 너무나도 기대됐던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볼까했지만 뭐 엄청난 액션 영화는 아닌듯하고 또 그동안 기대감에 봤던 샤밀란 감독의 영화치고 정말 크게 재미있게 본 영화가 얼마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후에 평을 보고 보자는 생각이 컸다. 뭐... 그런데 결국 스트리밍 서비스나 기타 다운로드 서비스로 봐도 되는 걸 샀다. 그것도 스틸북으로(상대적으로 다른 버전에 비해 비싸다.)말이다. 아마 나중에 되팔더라도 원가 보전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까..(미개봉이며 괜찮은 영화는 정가에 2배 이상으로 파는 것도 보았다.)

어찌나 감독에 대한 선입견이 컸던 것일까. 역시나 영화 시작한 후 뭔가 사건이 발생했을 때 샤밀란 감독의 대표적인 특징(음모, 반전 등)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언제나 본인의 영화에 출연하는 그가 어디서 갑톡튀할까도 찾고 있게 되었다. 역시나 예상했던 데로 감독의 특징이 다 등장한다. 관광액의 운전기사로 출연도하고 거대한 기업의 음모가 섞인 내용이다. 필모상으로 전작 이후 3년만에 나온 영화였고, <싸인(Signs, 2002)>이후 본 영화라서 이번 영화는 어떨지 은근 기대가 되었는데 세월만 변했을 뿐 크게 다름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아침에는 아이, 오후에는 어른, 저녁에는 노인
죽음은 시간의 문제다. (출처 :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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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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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평은 평범 그 자체다. 본 입장에서는 나이트 M 샤밀란의 다른 평범한 영화랑 크게 다름이 없어 인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단지 영화에서 나오는 음모론(생동실험이 필수인 제약회사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람들)만큼은 인상적이고 기발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게 다다. 굳이 찾아서 봐야할 영화는 아니다. 그냥 시간 때우는 용, 내가 가입한 OTT에서 이 영화를 서비스하고 있어 한 번 볼까? 하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된다.(후한 평점으로 유명한 네이버 영화 조차도 6점 후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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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택의 전경과 로드릭의 광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어셔가의 몰락(House Of Usher, 196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로저 코만
출연배우: 빈센트 프라이스(로드릭 어셔 역), 마크 데이먼(필립 원스롭 역), 머나 페이히(매들린 어셔 역), 해리 엘러브(브리스톨 역)
장르: 공포, 스릴러

특이한 영화가 많은 애로우비디오. 먼지도 모르고 그냥 샀던 영화 중에 하나다. 뭐 제목과 영화의 내용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될 정도다.(문제는 그의 단편집 중에 이 어셔가의 몰락을 분명히 읽어봤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거다.) 애드가 알렌 포의 동명의 단편, 그 음습하고 습기가 가득차 서서히 썩어가는 그런 분위기는 정확히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서도 저택 내부에서보단 어셔가 저택과 저택 전경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스턴에 사는 청년 필립은 약혼녀 매들린 어셔를 만나기 위해 어셔 저택은 방문한다. 그러나 매들린은 병으로 인해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였고, 그녀의 오빠인 로드릭은 필립에게 되도록 빨리 이곳을 떠나라고 종용한다. 그날 저녁, 로드릭은 필립에게 어셔 가문의 괴기스럽고 이상한 저주에 대해 들려준다. (시네마테크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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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셔가의 몰락 | 다음영화 (daum.net)

 

어셔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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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 영화지만 로드릭을 연기한 빈센트 프라이스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부리부리하면서도 고귀한 느낌. 이 영화에서 처음 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마치 드라큐라 백작의 그 느낌과도 너무도 비슷했다. 어쩌면 그가 드라큐라 역을 맡는다면 내가 원하는 그런 백작의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김에 그가 출연한 영화를 찾아보니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되게 많이 출연한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 로저 코먼 또한 마찬가지 분위기의 영화를 많이 만들었고 말이다. 하나의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영화 포스터든가 영화의 분위기, 가장 큰 영화의 내용이 독보적인 느낌이 든다. 물론 아직 이 영화가 처음이기에 섣부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매력적인 영화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80분 채 안된다. 원작이 단편소설이라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짧고 굵게 그리고 총 4명의 등장인물고 하나의 공간(저택)에서 그려지는 이야기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화는 볼 만했다.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광기에 찬 비운의 작가의 작품이기도 해서 그런가 보다. 내가 좋아하는 괴이하고 음산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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