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런 결말로 끝날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공허하네


 

  • 이번 타이틀은 "차이나타운(Chinatown, 197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배우: 잭 니콜슨(J. J. 역), 페이 더너웨이(이블린 멀레이 역), 존 휴스턴(노아 크로스 역), 페리 로페즈(에스코바 역)

장르: 범죄, 스릴러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반응형
사립 탐정인 기키스는 의뢰인들을 상대로 남의 뒷을 캐내 불륜 관계 등을 발켜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어느날 어느 부인의 부탁으로 남편인 멀레이라는 수력발전의 권위자의 뒤를 캐내어 그가 어느 여자와 사귀고 있음을 밝혀낸다. 하지만 멀레이의 부인인 에블린이 나타나 의뢰했던 멀레이의 부인은 가짜임이 나타난다. 그런데 얼마 후 멀레이가 시체로 발견된다. 그가 익사가 아닌 살인임을 알게 된 기키스는 에블린의 처녀때 성이 크로스임을 알고 에블린의 아버지인 크로스와 남편 에블린이 옛 동료임을 알게 된다. 크로스를 만난 기키스는 멀레이가 사귀던 여자를 찾아달라는 이치에 맞지 않는 부탁만 듣는다. 그리고 멀레이가 사귀던 여자가 에블린의 동생 캐서린임을 알게 되고, 기키스는 범인으로 멀레이의 부인 에블린을 의심한다. 하지만 멀레이의 동료였던 크로스가 못쓰는 땅을 헐값에 사들인 후 저수지 물을 그쪽으로 빼돌려 옥토로 만든 후 비싼 값으로 팔아먹으려는 계획을 세웠고, 멀레이가 그 사실을 눈치채자 크로스가 살해해 버린 사실을 밝혀 낸다. 더구나 크로스는 혈육이 없고, 자식에 대한 지나친 집념으로 양녀인 에블린을 범해 그녀가 낳은 딸 캐서린을 자기자식으로 만들려고 했던 비열한 행위까지 밝혀진다. (출처 : 네이버영화)
 
차이나타운
J.J.(잭 니콜슨)는 주로 사람들의 비리나 불륜을 캐내는 사립탐정. 어느날 그에게 멀레이 부인(다이앤 래드)이 찾아와 남편의 불륜을 밝혀줄 것을 의뢰한다. J.J.는 멀레이에게 정부가 있음을 알아내지만 자신을 찾아온 멀레이 부인은 가짜였음을 알게 된다. 얼마후 멀레이는 살해당하고 J.J.는 진짜 멀레이 부인인 이블린(페이 더너웨이)의 아버지 노아(존 휴스턴)에게 의혹을 품게 된다. 멀레이의 동료였던 노아는 자신의 양녀인 이블린을 강간해서 자신의 아이를 낳게 한 전력을 지니고 있었는데...
평점
7.9 (1974.01.01 개봉)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잭 니콜슨, 페이 더너웨이, 존 휴스턴, 페리 로페즈, 존 힐러먼, 대럴 즈월링, 다이안 래드, 로이 젠슨, 로만 폴란스키, 조 만텔, 브루스 글로버, 제임스 홍, 로이 로버츠, 노블 윌링햄, 랜스 하워드, 앨런 워닉, 제시 빈트, 버트 영, 리차드 바칼리안

- 로만 폴란스키 감독 영화는 그동안 봤던 영화가 명성에 비해 없었다. 이 영화가 처음. 마찬가지로 잭 니콜슨이 출연한 영화를 본 것도 손에 꼽을 정도다. 하여간 찰스 맨슨 사건의 피해자였으며 악명 높은 아동 성범죄 피의자이기도 한 그의 작품을 이제서야 보기는 봤다. 

 

- 영화의 결말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사실 이블린에게 J.J.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상황이라 변태 아버지와 경찰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예나 지금이나 총질을 잘하는 경찰들의 총격으로 죽어버릴 거라는 결말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이블린 멀레이의 비극적으로 끝나는 인생사처럼 영화의 결말은 뭔가 공허함이 가득 느껴졌다. 이런 결말을 예상하지도 못했고 원하던 결말도 아니었다. 그런데 사실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시나리오 작가인 로버트 타운과 로만 폴란스키 감독사이에 의견이 불일치된 부분이었다고 한다. 로만 폴란스키감독은 단순 명료한 결말을 원했고(결국 그가 원하던 방향대로 결말이 만들어졌다.) 로버트 타운은 영화의 내용 자체가 그러하니 좀 더 복잡 미묘한 결말을 원했다고 한다. 

 

- 영화 시나리오 작법의 교과서 격이라는 극찬을 받은 영화라고 한다. 관련 전문가들은 시나리오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영화를 보라고 할 정도로 인정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그 정도의 영화였다는 사실을 알고 봤다면 좀 더 집중해서 봤을 텐데 좀 아쉽네. 2회차 시청을 할까 고민이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 Top 10 (2008)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 & 사운드(감독), (평론가) (2012, 2022) 

728x90
반응형
반응형

한참 잘 따라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틀어버린 결말로 어벙벙했다. 그래도 재미있게 본 스페인산 스릴러 영화


  • 이번 타이틀은 "더 바디(The Body, El cuerpo, 2012) "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오리올 파울로

출연배우: 벨렌 루에다(마이카 빌라베르데 역), 오라 가리도(카를라 역), 호세 코로나도(하이메 페냐 역), 우고 실바(알렉스 울로아 역)

장르: 스릴러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

미모의 재력가 마이카를 아내로 둔 알렉스.
그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아내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연인과 함께하기 위해 아내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완벽하게 살인을 실행하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그때,
시체 검시소에 있던 아내의 시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사건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알렉스의 알리바이를 의심하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궁지에 몰리게 된 알렉스는 자신에게 불리한 단서들을 없애던 중
아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하나 둘, 발견하게 되는데...

완벽했던 살인사건 그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더 바디
내가 죽인 아내가 사라졌다! 미모의 재력가 마이카를 아내로 둔 알렉스. 그는 자신에게 집착하는 아내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연인과 함께하기 위해 아내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완벽하게 살인을 실행하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된 그때, 시체 검시소에 있던 아내의 시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사건을 조사하는 수사관들이 알렉스의 알리바이를 의심하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궁지에 몰리게 된 알렉스는 자신에게 불리한 단서들을 없애던 중 아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하나 둘, 발견하게 되는데.. 완벽했던 살인사건 그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반전이 드러난다!
평점
7.6 (2014.05.22 개봉)
감독
오리올 파울로
출연
벨렌 루에다, 오라 가리도, 호세 코로나도, 우고 실바, 크리스티나 플라자스, 오리올 빌라, 마넬 두에소
반응형

 

- 미스테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라 영화의 결말 전까지만 해도 도대체 마이카의 시체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아니 정말로 죽지 않고 자신을 독살하려던 남편에게 복수를 하는 것인가 싶었다. 결론은 좀 황당한 사적제재의 영화였다. 

 

- 우연히 심리적인 도움을 받아 결국 결혼까지 한 알렉스는 그녀의 아내인 마이카에게 여러모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가며 살아간다. 마이카는 알렉스보다 연상이며 여러 사업체를 거느린 CEO이기도 하다. 그녀는 항상 남편을 상대로 되도 않는 장난과 심리적인 압박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어쨌든 알렉스는 그런 그녀 몰래 의도적으로 다가온 카를라와 불꽃튀는 바람을 피우게 되고 이혼 대신 결국 마이카를 죽이기로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다. 알렉스의 전공을 살려 독약을 마이카에게 주입하는 것인데 그 독약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신체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도구보다 완벽한 도구였다. 그렇게 마이카는 죽어버리고 시체안시소 냉장보관실에 놓여있게 되는데 그 시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알렉스의 의도를 미리 눈치챈 마이카는(알렉스의 불륜을 진작 알아채고) 일단 죽은 척하며 그녀의 전매특허인 심리적, 신체적 압박을 가하기 시작한다. 절대 그럴리가 없다(되살아나는 것)는 것을 알고 있는 알렉스였지만 점점 두 사이가 아니면 모를 일들을 상기시키 사건이 발생하다보니 그녀는 죽은 게 아니고 살아있다고 믿게 되고 패닉에 빠지게 된다. 사건이 발생한 후부터 이 사건을 담당하는 페냐 형사. 전혀 냉철하지 못한 추리와 수사기법으로 알렉스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듯 싶었다. '나 페냐 형사는 이게 다 알렉스 당신이 꾸민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너는 지금 마이카를 다른 곳에 숨겨놓고 이 모든 일을 꾸민 것인데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해보자!' 그를 경찰서에 압송하기 전 마이카의 시체를 유기한 곳에 도착하게 되고 알렉스는 이 모든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실제로 그가 한 짓이 아니기 때문이며 마이카는 살아 있다라고 강력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공황상태에 빠지게 된다. 점점 가빠져가는 숨, 가슴(심장)을 조여오는 압박. 일단 어서 이 자리에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페냐에게서 도망치지만 몸이 이상하게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갑자기 페냐는  자신의 슬픈 옛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하는데...

 

- 10여년전 페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딸인 카를로는 엄청난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상대방 차량이 빠른 속도로 측면을 들이받아 일어난 사고다. 사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아내와 딸의 상태를 살펴본 페냐는 아내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얼른 그녀를 구해야하지만 사고로 인해 자력으로 차량에서 탈출할 수가 없게 된 상태다. 119에 신고하고 중상을 당한 아내를 차량에서 끄집어낼 수만 있다면 아내는 살 수 있을 것이다. 가해차량이 도와만 준다면.... 그렇지만 흰색 지바겐 차량은 고대로 도망가버리고 결국 아내는 죽게된다. 사고 이후 충격을 받았던 딸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니 가해차량과 운전사를 기억해 내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두 부녀는 큰 계획을 세운다. 언제가될지 모르겠지만 꼭 복수하리라고... 페냐의 이야기를 들은 알렉스는 갑자기 한 일이 떠오른다. 신혼시절 일으킨 자동차 사고를... 그 당시 마이카는 당장 도망가자고 알렉스에게 소리치던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점점 눈이 감긴다. 페냐의 마지막 이야기를 들으며 "너가 마이카를 죽인 이 약물을 알게 된 게 정말 크나큰 기쁨이다. 나도 이용할 수가 있으니까"

 

- 영화 결말 무렵 갑자기 사적제재로 급 턴하는 바람에 나도 실제 마이카가 살아있거나 누군가 그녀의 복수를 위해 이 일을 꾸몄다고 생각했던 것이 와장차 무너져 좀 당황스러웠다. 알렉스 자신이 꾸민일인가? 알렉스의 비밀애인인 카를로가 꾸민짓인가? 아니면 진짜 마이카가 살아 있는 것인가? 이게 다 헛된 망상이 되버렸다. 근데 나름 통쾌한 사적제재 결말이라 영화 볼만했다. 이제는 남발 수준까지 간 '짠 사실 나는 범인이다, 귀신이다, 살아있다' 등 뻔한 반전 스토리와는 좀 다른 방식이기도 해서 그런가 전혀 지겹지 않았다. 아무튼 잘 봤다 이 영화.

728x90
반응형
반응형

여주 앙헬라가 상당히 마음에 안 든다. 그냥 시건의 피해자가 되길 은근 바랐는데...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 이번 타이틀은 "떼시스(Tesis, 1996)"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배우: 아나 토렌트(앙헬라 역), 펠레 마르티네즈(체마 역), 에두아르도 노리에가(보스코 역), 자비에 엘로리자(카스트로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영상물의 폭력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는 안헬라는 지도교수 피게로아에게 영상도서관에서 자료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폭력영화를 많이 수집했다고 알려진 체마를 찾아가 테이프를 빌려달라고 한 것을 계기로 그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다음날, 학교 영상실에 간 안헬라는 자료 테이프를 보다가 심장마비로 죽어 있는 피게로아 교수를 발견하고 테이프를 몰래 집으로 가져온다. 그 테이프는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죽인 후 토막까지 내는 이른바 스너프 필름이다. 이 영화가 암암리에 제작,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과 최근 일어난 여학생 실종 사건이 관련되 있음을 알게 된 안헬라는 체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떼시스
안젤라는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영화에 나타난 폭력'이란 제목의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도교수는 비디오테크에서 폭력 영화테입을 찾아주기로 하고, 동료인 케마는 자신의 집에서 스너프 무비를 보여준다. 교수는 비디오테크에서 우연히 수백개의 비디오테입으로 채워진 미로를 발견하고 그중 하나를 가져온다. 다음날 아침 안젤라는 프로젝션 룸에서 그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의식중에 테입을 집으로 가져간다. 살인현장에서 발견된 비디오 테입. 너무나 두려운 나머지 화면은 보지않고 소리만을 들어본 안젤라는 비디오 테입에서 들리는 소리에 경악을 하고 마는데 그녀가 들은 건 죽어가는 여인의 비명 소리였다. 케마와 함께 비디오테입을 보던 안젤라가 발견한 것은 살인의 기록을 담은 영화였다. 안젤라는 화면 속의 여자가 사지가 잘려나가는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테입속에 담겨진 여인의 살해장면. 케마는 화면의 상태를 보고 살인자의 카메라 모델을 알아내고 그 며칠 후, 안젤라는 학교에서 그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보스코라는 청년을 만난다. 그리고 그는 비디오에서 보았던 바네사의 친한 친구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나 살인자가 사용한 카메라는 몇 년 전 학교에서 몇대씩이나 구입했다는 것이 밝혀진다. 살해당한 교수 대신 안젤라의 논문을 지도하는 카스트로 교수. 그는 논문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보안 카메라에 잡힌 안젤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가 테입을 훔치는 순간을 잡은 테입을. 카스트로는 그녀가 가져간 테입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고 안젤라는 사력을 다해 도망친다. 안젤라는 자신이 그 테입에서 보았던 소녀와 같이 희생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치를 떠는데...
평점
8.1 (1997.11.22 개봉)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출연
아나 토렌트, 펠레 마르티네즈,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자비에 엘로리자, 프란시스코 에르난데즈

 

 

- 한때 우리나라 영화제인 부천판타스틱 국제 영화제에 관심이 많았었다. 드라마나 액션장르의 영화도 취급하긴 하지만 공포, 미스터리, 판타지, SF 등 장르적인 특성이 확실한 영화를 주로 취급했고 미디어 광고를 통해 접하기 어려운 영화를 접하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영화제에 가 보고 그러진 않았다. 단순히 그 해 어떤 영화들이 있는 지 참고 정도) 이 영화는 그 영화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제1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초이스 부분에서 소개되었던 영화다.

 

- 이번이 두번째로 본 거다. 아주 예전에 DVD로 구입해 놓은 게 있는 데 집에 가 찾아오기도 귀찮고 화질이야 DVD 화질이고 해서 이번에는 그냥 OTT서비스에서 봤다. 그때나 지금이나 폭력 영상에 관한 논문을 쓰는 앙헬라라는 캐릭터가 정말 정내미 떨어질 정도로 짜증나는 캐릭터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체마가 누누히 경고를 했지만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목숨을 사지에 몰아넣는 행동이 전혀 이해가 가질 않았다. 보스코라는 캐릭터가 이성이 마비될 정도로 매력적인가 싶어 보면 자신감이 충만한 나쁜남자 스타일의 비호감인데... 

 

- 스릴러 영화기 때문에 결말을 대놓고 말한다면 그녀가 다니고 있는 대학 지하에 자리잡고 있는 영상자료실의 숨겨진 공간에서는 스너프 필름이 제작되고 보관되는 장소로 이용된다. 스너프 필름을 보다 심장마비로 죽은 지도교수에게 해당 필름을 훔치게 된 앙헬라는 폭력 영상물광인 체마라는 캐릭터와 해당 필름을 보게되고 그 필름에 나오는 인물이 실종된 대학 동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마어마한 사건에 휩쓸리게 된다. 영상을 살펴 본 체마는 특정 카메라로 해당 영상물을 촬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카메라를 들고 다니던 보스코라는 인물이 사건의 중심에 전면적으로 등장한다. 아주 잘 생긴 보스코는 앙헬라의 마음을 빼앗아 버리고 그 모습에 체마는 화가나지만 끝까지 그녀를 도와준다. 우여곡절 끝에 밝혀진 사실은 미모의 보스코가 피해 여성들을 섭외한 후 해당 영상물을 만들면 앞서 말한 그 공간에서 편집과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몰카를 찍었던 체마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앙헬라는 체마를 멀리하려 했지만 거미줄에 걸린 그녀를 구한 건 체마였기에 체마에게 마음을 열며 영화는 끝이 난다.

 

- 이 영화 나름 평은 나쁘지 않다. 한 때 스너프 필름에 대한 호기심과 열풍?이 불어서 그런지 관련 소재의 영화가 좀 많았던 거 같은데 요즘에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스너프 필름을 소재로 한 영화치고는 잔혹한 장면이나 폭력적인 장면은 거의 없다. 이런 걸 기대하고 영화를 본다면 실망이 클 듯. 요즘 간간히 히스패닉 공포, 스릴러 물을 보고 있는데 나름 괜찮은 영화가 많고 영어, 일어 외 다른 나라 언어를 사용한 영화를 보니 신선함도 느껴진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역시 크로넨버그 감독이다. 특이한 영화의 대가. 

 

  • 이번 타이틀은 "엑시스텐즈(eXistenZ, 199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배우: 제니퍼 제이슨 리(알레그라 겔러 역), 주드 로(테드 피컬 역), 이안 홀름(키리 비노커 역), 윌렘 데포(개스 역)

장르: 공포, SF, 스릴러

 

 

Play It. Live It. Kill For It. 인체와 접속하는 생체 컴퓨터 게임, 엑시스텐즈 세계 최고의 게임 디자이너 엘레그라 겔러는 개발사인 안테나 리서치사에서 몇 명의 고객들과 함께 신제품 테스트를 하게 된다. 엘레그라의 신개발 게임은 생체 컴퓨터 게임, 엑시스텐즈. 엑시스텐즈 - 인간의 신경계와 직접 연결되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만드는 차원 다른 시뮬레이션 게임의 일종이다. 이 게임을 시작하면 참가자 12명은 현실을 떠나 아직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게임속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막 테스트를 시작하려는 순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인간성을 잃어 가는 것을 반대하는 현실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한 엘레그라는 상처를 입고 몸을 피한다. 이 때 우연히 그녀를 보호하게 된 견습사원 테드. 엘레그라는 엑시스텐즈가 무사한지 확인해야 하지만 테드는 게임 접속에 필요한 바이오포트(게임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장치로서 척추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연결장치)가 없다는 것을 안다. 바이오포트를 뚫고 엑시스텐즈의 세계로... 한적한 주유소에 도착한 엘레그라와 테드는 게스의 도움으로 테드의 척추에 바이오포트를 뚫지만 게스의 목적은 엘레그라에게 걸려있는 5백만불의 현상금. 둘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게스가 뚫어준 바이오포트가 감염된 것을 모르고 엑시스텐즈에 접속하다 게임기까지 감염되고 만다. 진퇴양란에 빠진 엘레그라와 테드. 이들은 마지막 피난처인 게임전문가 카이리 비노코의 연구소를 찾아 그의 도움으로 게임기를 수술한 뒤 엑시스텐즈의 세계로 들어간다. 엑시스텐즈 - 그곳은 게임을 만든 엘레그라조차도 혼돈할 정도로 너무나 현실적인 세계였고 그 세계에 빠져들면 빠져들수록 엘레그라와 테드의 행동과 성격은 극단적으로 변해가고 극악스럽고 교묘한 효과들로 게임은 꼬여가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엑시스텐즈
'엑시스텐즈'는 인간의 신경계와 직접 연결되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만드는 게임의 일종인데, 게임을 시작하면 참가자 12명은 현실을 떠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러나 테스트를 시작하려는 순간 엘레그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인간성을 잃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현실주의자들에게 테러를 당해 상처를 입고 몸을 피한다. 이 때 견습사원인 테드는 우연히 그녀를 보호하게 된다. 엘레그라(제니퍼 제이슨 리)는 엑시스텐즈가 무사한 지 확인해야 하지만 테드(주드 로)는 게임 접속에 필요한 바이오포트(척추에 구멍을 뚫어 사용하는 연결장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한적한 주유소에 도착한 엘레그라와 테드는 게스의 도움으로 테드의 척추에 바이오포트를 뚫지만 게스의 목적은 엘레그라에게 걸려 있는 5백만 불의 현상금에 있다. 둘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지만 게스가 뚫어준 바이오포트가 감염된 것을 모르고 엑시스텐즈에 접속하다 게임기까지 감염되고마는데...
평점
7.1 (1999.08.07 개봉)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
제니퍼 제이슨 리, 주드 로, 이안 홀름, 윌렘 데포, 돈 맥켈러, 칼럼 키스 레니,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톤, 사라 폴리, 로버트 A. 실버맨, 오스카 슈, 크리스 램시, 빅 사하이, 커스틴 존슨, 제임스 커크너, 발라즈 쿠스, 스테파니 벨딩, 게리 퀴글리

 

한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대단한 팬심이 있었다. 그가 만든 영화는 다 보겠다는 신념으로 하나하나 챙겨보던 때가 있었는데 뜻데로 되지 않아서 요즘은 그냥 되는 데로 보고 있긴 하다. 그의 필모에 열거된 영화 중에 지금까지 본 영화를 따져보니 9편이 된다. 단일 감독으로는 이 감독님이 1위다. 이 블로그에도 그동안 봤던 영화 중에 글을 올렸던 것들도 있고 아닌 것들도 있는데 일단 올린 글을 보면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 <스캐너스(Scanners, 1981)>, <데드 존(The Dead Zone, 1983)>, <데드 링거(Dead Ringers, 1988)>,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이스턴 프라미스(Eastern Promises, 2007)>가 있다. 보기는 봤지만 아직 글을 올리지 못한 영화도 좀 있다. 이 참에 카테고리를 하나 파야할까 싶기도 하네.

 

2019.11.03 - [영화/4K, 블루레이] -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

"이제서야 제대로 된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답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비디오드롬(Videodrome, 198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

koolsoul.tistory.com

 

2019.11.27 - [영화/4K, 블루레이] - 스캐너스(Scanners, 1981)

 

스캐너스(Scanners, 1981)

"아... 혼란스럽다. 와 마찬가지로 뭔가 부족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도 의 파워가 아직 고갈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은 비디오드롬이다!"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컬렉션 버전

koolsoul.tistory.com

 

2020.01.29 - [영화/4K, 블루레이] - 데드존(The Dead Zone, 1983)

 

데드존(The Dead Zone, 1983)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영화치고 평범하고 무던하다. 광기가 느껴지지 않아... 원작 때문인지는 몰라도..."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데드존(The Dead Zone, 1983)"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koolsoul.tistory.com

 

2020.03.10 - [영화/4K, 블루레이] - 대드링거(Dead Ringers, 1988)

 

대드링거(Dead Ringers, 1988)

"이 당시 CG는 지금 같지 않았을 텐데 신기하네. 망가져 가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대드링거(Dead Ringers, 1988)"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은

koolsoul.tistory.com

 

2020.06.02 - [영화/4K, 블루레이] -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가장 이해가 가질 않았던 부분(임신)은 영화에서 언급을 안해주네(도대체 다 큰 성인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 이번 DVD 타이틀은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

koolsoul.tistory.com

 

2022.09.12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이스턴 프라미스(Eastern Promises, 2007)

 

이스턴 프라미스(Eastern Promises, 2007)

"반지의 제왕 이후로 비고 모텐슨이 연기하는 것을 처음 본다. 러시아식 영어 왤케 잘하는건가... 혹시 고향이 그쪽인가 보니 미국인이다. 온몸을 던지는 연기도 너무 인상적이다. 크로넨버그 감

koolsoul.tistory.com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그의 난해하고 기괴하고 충격적이며 불쾌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그 계기가 있었는데 한 과학자가 파리가 되 버린 영화 <플라이(The Fly, 1986)>는 오히려 어두운 화면 때문에 짜증이 났던 영화여서 그런 효과를 남발한 감독에 대한 분노가 일던 영화로 걸러야하는 감독이었다가 우연하게 본 <네이키드 런치(Naked Lunch, 1991)>라는 영화에서 받았던 충격(거의 핵폭탄급 여파)과 여운 때문에 감독의 팬이되버렸다. 윌리엄 S. 버로스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인데 이건 뭐.... 지금껏 봤던 영화 중에 이런 영화가 있었단 말인가라는 생각부터 무슨 난해한 소설책을 읽는듯한 느낌이다.(진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이 영화 감독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다 찾아서 봐야겠다고 다짐까지 했었다.

*첨언으로 해당 소설 작품은 버로스가 실제 약을 빨고 집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컷-앤-페이스트'(쉽게 말해 문장 한 부분을 짤라내 다른 곳에 랜덤으로 붙여넣는 기법이라고 한다)기법을 이용해 쓴 내용을 파악하거나 요약하는 일은 쓸데없는 짓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한다. 그래서 난해함에 최고봉. 소설을 해석 가능한 사람들에 의하면 중독에 대한 고찰을 다루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하다보니 크로넨버그 감독의 영화를 저만큼이나 봤다. 본 영화중에 실망스러운 영화들도 있었고 역시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영화도 있었다. 그럼 이 영화는 어땠을까? 솔직히 별로였다.

 

소재 하나 만큼은 제작 당시를 생각해보면 흔하지 않고 독특한 소재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내용인데 '비디오'가 아니고 바이오(생체)게임이다. 이제 사람들은 화면을 보면서 게임패드로 게임 캐릭터를 조종하며 즐기는 건 식상하게 된 시대가 됐다. 이때 혜성처럼 나타난 알레그라 겔러(제니퍼 제이슨 리)라는 인물이 게임분야에서 새로운 세기를 열 수 있도록 생체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였는데 이는 신체의 장기처럼 생긴 콘솔을 척추에 직접 삽입, 신경계와 직접 연결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그 어떤 게임보다 현실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게임세계에 전환점이 되었다. 하지만 하나의 주류가 되는 흐름이 생기면 그에 대한 반감과 반기를 드는 사람들과 조직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 영화에서는 알레그라 겔러와 테드 피컬(주드 로)이 그 조직과 갈등을 주된 내용으로 그리는 영화다. 근데 이게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테드 피컬이나 보는 관객이나 이게 현실인지, 아니면 게임의 스토리 내용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영화의 결말 조차도 게임의 일부분인가, 아니면 실제 설계된 게임의 내용인가.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명불허전 크로넨버그 감독이다. 앞서서도 언급했던 게임기가 신체의 장기처럼 생겼는데 그 게임기는 돌연변이 어류나 파충류를 통해서 유전자 조작을 해 생산한다고 한다. 또한 게임기와 척추를 연결하는 선은 마치 태아의 탯줄과도 같은데 이게 영화를 보면 좀 기괴하고 역하다. 또한 게임 내용 중에 이벤트가 발생하는 장면들도 독특하기는 마찬가지다. 장소와는 위화감이 드는 중국식당.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요리조차도 일반적이지 못하고 그 요리로 무기를 만들수도 있다. 스포닝풀과도 같은 곳에서는 돌연변이 어류와 파충류, 인간 비슷한 생물체를 배양하고 기르고 있는 장면 또한 기괴하다. 이걸 보자니 역시 크로넨버그 감독영화구나. 다시한번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이야기는 도대체 뭔 내용인지 잘 들어오지도 않아도 볼만한 영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이 영화에 대한 의미를 두자면 한동안 동력이 떨어졌던 필모 훑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줬다는 것이다. 

 

어쨌든 독특하고 기괴하며, 평범하지 않은 영화를 보고 싶다면 이 영화 추천이다. 문득 sk브로드밴드에서 운영하는 vod서비스에 일반적이지 않은 영화가 많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동안 이상한 영화는 다 여기서 봤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보면서 러닝타임이 짧아서 아쉬웠던 영화는 또 처음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39 계단(The 39 Steps, 1935)"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배우: 로버트 도냇, 매들린 캐롤, 루시 맨하임, 고드프리 티얼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오랜만에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작품을 보았다. 1935년 작품이면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인 "39계단"이라는 영화다. 사실 39계단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도저히 어떤 영화라 가늠조차 안되었는데, 적국에 정보를 팔아먹는 스파이 조직의 이름이라는 사실에 그럼 그렇지라는 역시 히치콕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1935년도에 이런 스릴러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의 영화였던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이 생각이 났다. 이 영화가 3년 뒤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이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선후 관계를 따져보니 39계단에서 한 장면을 따온 것이 반드리카 초특급이었다. 뭐냐면 사실 그 장면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설정이자 수수께끼의 답인데 바로 "휘파람"으로 사건을 해결한 다는 것이다. 너무도 익숙해 자기도 모르게 휘파람을 불지만 정작 정확하게 어디서 그 익숙한 음악을 들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함에 따라 사건의 해결이 쉽지만은 않게 한다.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휘파람이라는 설정이 사건 해결에 큰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뭐, 이게 갑자기 생각이 났다. 

 

2020.03.22 - [영화] -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

"말이 좀 웃기지만 어색하지 않은 연기와 연출 이게 30년대 작품이라는 것이 정말 놀랍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다. 아마존

koolsoul.tistory.com

반응형
해니(Richard Hannay: 로버트 도나트 분)는 캐나다에서 업무차 런던에 온다. 어느날 쇼구경을 갔다가 아나벨라(Annabella Smith: 루시 맨하임 분)라는 묘령의 여인을 만난다. 이 여인은 해니를 따라 아파트까지 와서는 자신이 스파이이며 지금 쫓기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파이들이 영국 공군의 기밀을 외국에 넘기려 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그녀는 '39 계단'이라는 알 수 없는 암호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날밤 아나벨라는 살해된다. 해니는 아나벨라가 얘기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다. 기차 안에서 해니는 자신이 아나벨라의 살인범으로 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또한 아나벨라를 살해한 스파이들에게도 쫓겨 해니는 파멜라(Pamela: 마델레인느 캐롤린 분)에게 도움을 청하나 거절당한다. 겨우 기차에서 탈출한 해니는 스코틀랜드의 어느 농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그 농가 아낙의 도움으로 다시 경찰의 추적에서 벗어난다. 구사일생으로 교수(Professor Jordan: 고드프리 터얼 분)의 집에 도착한 해니는 교수가 스파이 두목이라는 것을 안다. 교수의 집에서도 탈출한 해니는 경찰에 가서 사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다시 경찰서에서 도망치게 되고 결국엔 파멜라의 신고로 경찰로 위장한 스파이들에게 잡히고 만다. 파멜라가 위험하다고 느낀 스파이들은 파멜라와 해니를 수갑으로 묶어 두지만 해니는 또다시 탈출한다. 결국 파멜라도 해니의 말을 믿게 되고 스파이 두목인 교수가 39계단에게 경고를 하려하며 런던 극장에서 기밀을 넘겨받아 국외로 탈출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멜라는 런던 경시청에 가서 사실을 알리나 이들 또한 믿지 않는다. 런던 극장으로 간 해니는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하는 '미스터 메모리'라는 사람이 바로 기밀을 두뇌에 저장한 사람이며 이 자를 데리고 가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퍼온 줄거리인데 줄거리에 영화의 결말까지 다 나와있네...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좀 아쉬웠던 점은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엄청 짧다는 것이다. 약 80여분의 러닝 타임인데, 짧은 러닝타임이 줄거리가 명료하다는 점에서 해서 좋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데 갑자기 영화가 확 끝나는 듯한 느낌? 이런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가 최초 해니에게 접근 하는 착한 스파이(보수에 따라 이 나라에 붙었다 저 나라에 붙었다 하지만)가 스코틀랜드에서 꼭 만나야할 사람이 있다고 하며 39계단 졸개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만냐야할 사람이 누구이며 왜 그를 만나야만 사건이 해결되는지에 대해 나오질 않는다... 난 정말 궁금했는데.. 왜 그 얘기는 없었을까? 한 5분에서 10분정도 분량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채워졌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아! 또하나 느낀게 아무리 1930년 대 흑백이지만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것이다. <007 스카이폴(SKYFALL, 2012)>에서 보았던 스코틀랜드의 자연경관이 정말 이 영화에서도 느껴진다는 것이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스카이폴성이 있던 그곳은 그 느낌이 imax로 촬영되어 표현된 그 음울한 느낌의 자연환경과 기후가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가 있다. 당장은 못가지만, 영국만큼 볼 것이 없는 곳이라지만 또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다. 아무튼 영화는 정말 재미있으니 고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히치콕감독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한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영화다.

2020.09.24 - [영화] - 007 스카이폴(SKYFALL, 2012)

 

007 스카이폴(SKYFALL, 2012)

"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koolsoul.tistory.com

 

728x90
반응형
반응형

"공포영화라기보단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깝다. 줘 패고 싶을 정도로 약을 올리는 악령을 보다보면 친구고 뭐고 산탄총이 급할 듯"

- 이번 영화는 "이블 데드(The Evil Dead, 198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샘 레이미
출연배우: 브루스 캠벨(애슐리 애쉬 J. 윌리엄스 역), 엘렌 샌드웨이스(쉐릴 역), 리처드 드매닌코(스코티 역), 벳시 베이커(린다 윌리엄스 역)
장르: 공포

 

글쓰기에 앞서 상당히 신경쓰이는게 또 잔혹하거나 선정적이다는 사유로 로그인 제한을 당할까봐 일단은 자체적으로 검열을 하고 올리도록 하겠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심약자께서는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여행을 떠난 애쉬리(Ashley J. "Ash" Williams: 브루스 캠벨 분), 스카티(Scotty: 할 델리히 분), 세릴(Cheryl Williams: 엘렌 샌드웨이스 분), 셸리(Shelly: 사라 요크 분), 린다(Linda: 벳시 베이커 분) 등 5명의 친구는 테내시 경계를 지나 자신들이 머물 깊은 산 속에 있는 집을 찾아간다. 낡은 집을 발견하고 여장을 푼 일행에게 밤이 되자 집 안에 점차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이들은 지하실에서 그림이 있는 오래된 책과 총, 그리고 녹음이 된 테잎을 꺼내온다. 테잎에는 이상한 얘기가 녹음되어 있었다. 녹음의 주인공은 아내와 조그만 통나무 집에 은신하면서 칸도르의 옛터를 발굴하는데, 이곳에서 고대 수메르의 매장과 장례식 주문에 대한 책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죽은 자의 책'으로 직역되는 이것은 귀신들의 부활을 다루고 있으며, 이 책에 대한 주문을 암송하면 귀신들이 되살아난다고 녹음되어 있었다. 이런 내용에 이어 테잎에는 주문을 외는 소리가 이어지고, 이때 겁을 먹은 쉘리가 카세트를 끈다.

  [스포일러 주의] 테잎을 듣는 것에 대해 옥신각시하던 중, 밖에는 형체 불명의 괴물이 이들을 노리고 세릴이 흉칙한 얼굴로 변한다. 하나 둘 흉칙한 모습으로 쓰러진 친구들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다른 친구를 덮쳐 결국 마지막에 애쉬리만 남는다. 총을 쏘아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친구들과 피를 뒤집어쓰는 사투를 벌이던 애쉬리. 결국 그 문제의 책을 난로에 집어넣어 태우자 흉칙한 모습으로 달려들던 친구들이 썩어들면서 없어진다. 곧 날이 밝아지고 온통 피투성이인 애쉬리가 밖으로 나갔을 때, 돌연 괴음을 내는 괴물이 달려와 애쉬리를 덮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반응형

한 때 좀비영화에 빠져서 지낸 적이 있었다. 정말 아주 오래 전에... 그 당시 누군가 인터넷에 좀비 영화 리스트를 올려 놓은 것을 참고하여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 시리즈 부터 28일 후, 좀비오 시리즈 등 좀비 영화의 특징은 이렇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찾아 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 리스트에 이 영화가 있었고, 엄청 실망스럽게 본 기억이 있다. 이게 뭐 좀비 영화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나름 영화사적으로 공신력있는 자료에 나온 리스트도 아니고 일개 개인이 올린 자료를 맹신한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샘 레이미라는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이 영화로,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구나로 시작하여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다시 보게 되었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로 다시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구나로 돌아간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이 이블 데드를 재시청한 후 뭔가 독특한 취향과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클레이 특수효과는 뭔가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이거 공포영화라고 할 수가 없다. 물론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공포보다는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악령에 씌어 눈깔이 돌아가면서부터 캐릭터는 개그 캐릭터가 되버린다. 진짜 옆에 있으면 줘 패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주인공을 약올리는 모습에 만약 저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악령에 씌어 불쌍하게 변해버린 친구고 뭐고 당장이라도 산탄총을 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애슐리는 심약하고 여린 친구다. 보다보면 나중에는 웃겨서 친근감이 들 정도였다. 

 

앞서 좀비 영화로 착각하고 봤던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이 영화의 후속편들(총 3부작인지, 3편까지만 만들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은 절대 보지 않았겠지만(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 했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이 영화를 보니 나름 볼만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속편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 레이미 감독님의 2편과 3편... 기대할만하겠습니까?

 

728x90
반응형
반응형

"내가 원하던 결말이 아니었어...각각이 흠을 갖고 있는 인생들끼리 서로 좋은 결말을 맺을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만이 든다."

- 이번 영화는 "콜래트럴(Collateral,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마이클 만
출연배우: 톰 크루즈(살인청부업자 빈센트 역), 제이미 폭스(택시기사 맥스 역), 제이다 핀켓 스미스(애니 역), 마크 러팔로(패닝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평범한 L.A.의 택시 운전사 맥스(제이미 폭스 분)는 돈을 모아 리무진 렌탈업을 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살고있다. 그는 어느날 밤, 우연히 타지에서 온 승객 빈센트(톰 크루즈 분)를 자신의 택시에 태우게 된다. 빈센트는 하룻밤동안 다섯 군데를 들러 볼일을 보고 새벽 6시까지 공항에 가야 한다며 택시를 전세 내자고 한다. 두 사람은 계약을 맺고, 맥스는 하룻밤 동안 빈센트의 여정에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그는 곧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빈센트가 말한 다섯 가지의 볼일이란 바로 사람들을 죽이는 살인청부 일이었던 것. 빈센트는 마약조직에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들과 담당 검사를 살해하기위해 L.A.에 온 청부업자였던 것이다. 맥스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지만 그럴수록 더 깊숙이 개입하게 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내 인생 영화중에 손가락에 꼽히는 <히트(Heat, 1995)>의 감독인 마이클 만의 영화. 안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 최근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 2021)>으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톰 크루즈와 이런 소심한 역할을 언제 맡은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찌질하지만 그래도 사람다운 역할을 하는 제이미 폭스가 출연하는 영화다. 그러고 보니 톰 크루즈가 이 영화에서처럼 악역으로 출연한 영화는 처음이 아닐까?(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영화 시청 목록에 한해서다)

반응형

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프로페셔널하게 살아가고 있는, 하지만 악당임에는 틀림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톰 크루즈를 보는 재미, 꿈은 있지만 소심한 성격으로 택시 기사를 하고 있다 그런 톰 크루즈를 만나 개고생을 하는 제이미 폭스를 보는 재미가 있는 그런 영화다.

 

톰 크루즈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가, 분명히 마약 조직의 사주를 받고 킬러로써 철저하게 행동하는 악당인데 왜 난 이 영화에서 선이라고 할 수 있는 제이미 폭스 보단 더 감정 이입이 되는 것일까. 이 영화의 결말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좀 아쉬운게 사실 두 캐릭터 사이에 묘한 케미가 느껴져 동료가 되거나 혹은 서로의 목표를 성취하는 건 어떤 싶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사실 이게 뭐 비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결말일 수도 있겠지만 검사 애니의 등장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가능성도 있을 만하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마크 러팔로가 능력있고 집요한 형사로 출연한다. 곤경에 처한 제이미 폭스의 상황을 알아채고 그를 구하려하지만 아쉽게도 죽음을 당하게 되는데.. 좀 뭐랄까 헐크가 아니었다면 사실 잘 몰랐을 배우였는데... 

 

아무튼 영화는 그냥 쏘쏘... LA 코리아타운이 등장한다. 한국 클럽도 등장하고..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이 영화가 실화였다니...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배우들 제외하곤 뭔가 어색하다. 그리고 노스다코다 주 사투리 스타일인가? "오 예아~ 오 예아~가 너무 거슬린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파고(Fargo, 1996)"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처음 영화시작 전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합니다. 당시 사건의 관련자 및 피해자의 경우, 그리고 장소는 가명과 다른 지역에서 촬영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라는 자막이 뜬다. 하지만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였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감독 조엘 코엔의 특징일 수도 있겠다. 사실 나 또한 제대로 낚였던 것이다. 저 자막으로 인해 마치 <살인의 추억(Memories Of Murder, 2003)>과 같은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던 감독이지만 조엘 코엔 감독뿐만 아니라 이 형제 감독(조엘과 에단)의 영화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닌가 싶다. 뭐, 그래도 감독이나 영화 관련자가 "이 영화 다 뻥이에요. 실화 극장이나 뭐 실제 사건처럼 실화를 바탕한 영화가 아니에요."라고 공개하기 전까지는 누가 알겠는가. 여기서 깨달은 점, 어차피 블루레이든 DVD든 보통 부가 영상이 다 포함되어 있는거 괜찮게 본 영화의 부가영상은 다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사실 예전에 영화를 볼 때면 해당 타이틀에 부가 영상이 포함되어 있고 한글자막이 지원되면 거의 다 챙겨보았다.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많이 알게 되어 좋은점도 있지만 의외로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 예전 티스토리 블로그(도용 당해 폭파 됨)에서는 영알못이지만 쓸만한 말이 많았던 것이 다 그 이유였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최고의 반전은 아마도 위에 언급한 사실이 아닐까.(뭐 그렇다고 이 영화가 반전을 노리고 전개되는 영화는 아니니까.) 

 

 

어찌됐든 영화는 단선적인 흐름이다. 복잡하게 꼬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시그널이나 장치는 없다. 대출 빚이 엄청 쌓인 부자 장인을 둔 주인공이 '너에겐 끔직하지만 나에게는 좋은' 멍청한 계획을 꾸민다(마치 <맨 온 파이어(Man On Fire, 2004)>의 다코다 패닝 아빠처럼) 하지만 너무도 단순한 문제들(조금만 생각해보면 바로 들어날 수밖에 없는 허점들)로 그 계획은 꼬이게 되고 무고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면서 브레이크 고장난 폭주기관차처럼 앞을 향해 달린다. 결국 파멸(영화 제목처럼 갈 데까지 가 버린FAR-GONE)에 이르게 되고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하게 되버린 스카티(멍청한 주인공 제리 룬드가드의 아들)만 홀로 남게 된다.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크게 인상적인 것은 감독의 의도인지 아니면 이 노스다코다주의 Fargo라는 도시의 사투리인지 몰라도 영어 억양자체가 너무도 특이했다. 제일 많이 들리는 대사 "oh yeah~" 무슨 대화를 하든 항상 "oh yeah~", "oh yeah~", "오~ 예아~, 오~ 예아~"남발. 발음마저도 특이해 나중에는 기괴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내가 아는 배우나 익숙한 배우들 예를 들어 부세미, 머시, 프레스넬, 스토메어 외 배우들은 뭔가 상당히 어색해 보였다. 심지어 이 영화의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마지 군더슨의 맥도맨드 조차도 그러했다. 너무도 현실적이라고 해야할까. 영화를 보면서 느낀 그 어색한 느낌이 상당히 오래 남았다. 

 

어찌됐든 코엔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래서 뭐 이렇다 저렇다고 평가를 할 수가 없다. 사실 뭐라 평가할 정도로 내가 지식이나 경험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너무도 기괴하고 너무 자극적인 일들이 일상다반사라 영화의 소재 자체가 특별하지 않지만 그냥 영화로만 생각하면 재미있는 영화였고 볼만한 영화였다. 코엔 감독의 영화를 좀 더 챙겨보긴 해야겠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