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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라기보단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깝다. 줘 패고 싶을 정도로 약을 올리는 악령을 보다보면 친구고 뭐고 산탄총이 급할 듯"

- 이번 영화는 "이블 데드(The Evil Dead, 198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샘 레이미
출연배우: 브루스 캠벨(애슐리 애쉬 J. 윌리엄스 역), 엘렌 샌드웨이스(쉐릴 역), 리처드 드매닌코(스코티 역), 벳시 베이커(린다 윌리엄스 역)
장르: 공포

 

글쓰기에 앞서 상당히 신경쓰이는게 또 잔혹하거나 선정적이다는 사유로 로그인 제한을 당할까봐 일단은 자체적으로 검열을 하고 올리도록 하겠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심약자께서는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여행을 떠난 애쉬리(Ashley J. "Ash" Williams: 브루스 캠벨 분), 스카티(Scotty: 할 델리히 분), 세릴(Cheryl Williams: 엘렌 샌드웨이스 분), 셸리(Shelly: 사라 요크 분), 린다(Linda: 벳시 베이커 분) 등 5명의 친구는 테내시 경계를 지나 자신들이 머물 깊은 산 속에 있는 집을 찾아간다. 낡은 집을 발견하고 여장을 푼 일행에게 밤이 되자 집 안에 점차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이들은 지하실에서 그림이 있는 오래된 책과 총, 그리고 녹음이 된 테잎을 꺼내온다. 테잎에는 이상한 얘기가 녹음되어 있었다. 녹음의 주인공은 아내와 조그만 통나무 집에 은신하면서 칸도르의 옛터를 발굴하는데, 이곳에서 고대 수메르의 매장과 장례식 주문에 대한 책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죽은 자의 책'으로 직역되는 이것은 귀신들의 부활을 다루고 있으며, 이 책에 대한 주문을 암송하면 귀신들이 되살아난다고 녹음되어 있었다. 이런 내용에 이어 테잎에는 주문을 외는 소리가 이어지고, 이때 겁을 먹은 쉘리가 카세트를 끈다.

  [스포일러 주의] 테잎을 듣는 것에 대해 옥신각시하던 중, 밖에는 형체 불명의 괴물이 이들을 노리고 세릴이 흉칙한 얼굴로 변한다. 하나 둘 흉칙한 모습으로 쓰러진 친구들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다른 친구를 덮쳐 결국 마지막에 애쉬리만 남는다. 총을 쏘아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친구들과 피를 뒤집어쓰는 사투를 벌이던 애쉬리. 결국 그 문제의 책을 난로에 집어넣어 태우자 흉칙한 모습으로 달려들던 친구들이 썩어들면서 없어진다. 곧 날이 밝아지고 온통 피투성이인 애쉬리가 밖으로 나갔을 때, 돌연 괴음을 내는 괴물이 달려와 애쉬리를 덮친다.

출처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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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좀비영화에 빠져서 지낸 적이 있었다. 정말 아주 오래 전에... 그 당시 누군가 인터넷에 좀비 영화 리스트를 올려 놓은 것을 참고하여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 시리즈 부터 28일 후, 좀비오 시리즈 등 좀비 영화의 특징은 이렇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찾아 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 리스트에 이 영화가 있었고, 엄청 실망스럽게 본 기억이 있다. 이게 뭐 좀비 영화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나름 영화사적으로 공신력있는 자료에 나온 리스트도 아니고 일개 개인이 올린 자료를 맹신한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샘 레이미라는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이 영화로,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구나로 시작하여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다시 보게 되었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로 다시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구나로 돌아간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이 이블 데드를 재시청한 후 뭔가 독특한 취향과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클레이 특수효과는 뭔가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이거 공포영화라고 할 수가 없다. 물론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공포보다는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악령에 씌어 눈깔이 돌아가면서부터 캐릭터는 개그 캐릭터가 되버린다. 진짜 옆에 있으면 줘 패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주인공을 약올리는 모습에 만약 저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악령에 씌어 불쌍하게 변해버린 친구고 뭐고 당장이라도 산탄총을 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애슐리는 심약하고 여린 친구다. 보다보면 나중에는 웃겨서 친근감이 들 정도였다. 

 

앞서 좀비 영화로 착각하고 봤던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이 영화의 후속편들(총 3부작인지, 3편까지만 만들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은 절대 보지 않았겠지만(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 했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이 영화를 보니 나름 볼만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속편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 레이미 감독님의 2편과 3편... 기대할만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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