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것이 없는 전형적인 우리나라 영화라 대부분을 예측할 수 있다. 또 하나 역사 왜곡은 기본으로 장착해 실망감만 가득한 영화다.
- 이번 타이틀은 "안시성(The Great Battle, 安市城, 2017)"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김광식
출연배우: 조인성(안시성 성주 / 양만춘 역), 남주혁(태학도 수장 / 사물 역), 박성웅(당나라 태종 / 이세민 역), 강우(당부대장 역)
장르: 시대극, 액션
우리는 물러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무릎 꿇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우리는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했다!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 VS 5천명의 안시성 군사들.
40배의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전사들은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데…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이끈 안시성 전투가 시작된다! (출처 : 보도자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 내가 잘 못 본 건지 모르겠지만(제대로 본 건가 확인하고자 앞으로 돌려 보고 싶은 영화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안시성 공성전 때 설인귀에게 절체절명에 빠진 양만춘을 사물이가 구한다. 그 뒤 정확하게 설인귀가 죽었는지 부상을 당해 혼자만 퇴각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왜 설인귀가 안시성 전투에 등장해서 죽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인가. 아무리 안시성 전투에 대한 남아있는 사료가 없는 수준이라고 해도 당시로 따지면 천수를 누릴 정도로 오래 살다가 죽은 인물이 급등장하는 거 보고 이 영화는 그냥 판타지 시대극으로 보면 되겠구나 싶었다.
- 역사적 고증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 뻔한 장면들이 많았다. 순간 순간 장면 마다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되고 장면 장면마다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할지 다 예측이 가능하다. 그만큼 2017년 까지 나온 이런 비슷한 영화의 모든 것을 들이부어 만든 영화다. 신화적 존재에 버금가는 리더십과 무력, 거기다 애민정신을 갖고 있는 주인공이 절대적인 열세에 놓인 전장에서 뛰어난 지략과 통솔력, 무력으로 적들을 물리친다. 거기에는 그를 따르는 충성스러운 부하들이 있는데 이중에는 불신하는자, 티격태격 싸우지만 그 누구보다 사이가 좋은 라이벌 관계인 자, 리더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용맹스러운 자 등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들로 채워져 있다.
- 연기력이나 원어 발음의 이슈가 있더라도 꾹 참고 보려고 했지만 정말 힘들게 본 영화 중에 하나였다. 그나마 되도 않는(거의 남아 있지 않은 사료) 상황에 안시성 전투 이외의 장면들이 차지하는 분량이 압도적으로 적은 게 이 영화의 장점이라면 장점일 수 있다. 안시성 전투에 영화의 분량을 거의 통으로 할애한 것 만큼은 인정할만하다. 그걸로 끝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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