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원작을 리메이크했다기 보단 재해석을 했네. 현대 무용 장면 말고는 인상적인 게 크게 없었던 영화."
- 이번 영화는 "서스페리아(Suspiria,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출연배우: 다코다 존슨(수지 역), 틸다 스윈튼(블랑 역), 클로이 모레츠(패트리샤 역), 미아 고스(사라 역)
장르: 공포
“…빠져든다”
마담 블랑의 무용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 미국에서 베를린으로 찾아온 소녀 수지, 그리고 그 곳에서 겪는 기이하고 놀라운 경험 (출처 : 보도자료)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지난 번에 봤던 다리오 아르젠토의 같은 이름의 원작 영화를 보고 기대를 엄청했던 영화다. 그 영화를 보고 바로 보지 않은
2022.08.08 - [영화/4K, 블루레이] - 서스페리아 1977(Suspiria, 1977) - 블루레이
이유는 원작의 엄청난 아우라로 이 영화에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후 이제서야 봤지만 역시나 원작에서 받았던 충격은 상당히 아주 덜했다.
그런데 사실 원작영화를 100% 현대적으로 리메이크를 한 영화라기 보다는 전혀 다른 영화로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단순히 설정들만 차용(그것도 100% 차용도 아니고 일부분)하여 장르는 같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였다. 기본적인 베이스인 여주인공이 낯선 해외로 무용 유학을 왔다. 그 무용 학원은 엄청난 마녀가 설립한 학원이고 그 마녀를 추종하는 무리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오컬트적인 내용). 그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이 행방불명되거나 죽는다는 설정은 같지만 결말이나, 추종자들 사이의 관계, 여주인공의 정체 등은 전혀 원작과는 다른 설정이다.
그래도 몇몇 장면들은 영화를 보고난 직전보다 며칠 후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하게 인상깊게 남아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설립자인 마르코스가 수지의 몸을 강탈하려는 의식이 진행되는 그로데스크한 무대와 춤을 추는 배우들, 원식적인 느낌이 물씬나는 블랑의 작품을 공연하는 장면이다. 이 둘은 손에 꼽을 정도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고, 마담 블랑이라는 캐릭터와 내가 갖고있는 틸다 스윈튼은 이미지가 너무 딱 어울려 소름끼칠정도로 오싹했다.
어쨌든 원작을 보지 않고 그냥 이 영화만 본다면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은 한다. 근데 굳이 15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필요했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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