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샘 멘데스
출연배우: 다니엘 크레이크(제임스 본드 역), 하비에르 바르뎀(실바 역), 주디 덴치(M 역), 랄프 파인즈(말로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그전에 대충 보았던 아니 확 끌리지 않았던 007시리즈를 한 번 제대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그 뒤로 잠시 영화를 챙겨보고 하던 일을 멈췄기에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보고나니 아무래도 또 생각보다 재미있었기 때문에 그 도전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몰아서 보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영화도 봐가면서.. 2012년 개봉당시 007시리즈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된 해라고한다. 박스셋이 발매된 것을 이 타이틀 시작전 광고에서 보았는데 상당히 탐나더라... 하지만 현재는 품절상태다. 가격도 압박이 심하다. 35만원 대... 그래도 엄청 탐난다. 되팔럼 새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한 중고장터 가격대도 40만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고 그마저도 품절이다. 그냥 단품으로 사서 보자. 우리에겐 아마존이 있지 않는가.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2015년에 국내에서도 블루레이로 출시 된 제품이 있다. <007 살인번호(Dr. No, 1962)> 바로 구입했다. 역사적인 1편부터 한 번 제대로 보자.

 

 

영화 시작 초반부터 요원들의 파일(비밀정보, 유출되면 *됨)을 "누군가"에게 의뢰를 받아 탈취하는 악당과의 추격전 장면으로 시작된다. 약 15분간의 추격씬인데 이게 생각보다 박진감이 상당히 넘친다. 아마 영화관의 큰 화면으로 봤다면 초반 15분은 지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쨌든 요원들의 신상정보를 탈취당한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에서도 같은 테마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 설정은 곁가지고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마대 버린자식의 대결, 또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2마리 쥐의 대결이다. 주 테마이다.

 

이 동네 지난번에 봤던 동네 아닌가... 터키의 이스탄불. 알바니아 깡패들에게 브라이언 밀스(니암 니스) 가족들이 납치당하고 가까스로 탈출하던 곳. 그런데 같은 해이네? 2012년... 이 당시 터키는 전세계 요원들과 청부업자, 조직이라고 부르기 뭣하는 동네 깡패수준의 알바니아 조직이 활개치던 해인가 보다. 익숙한 공간이 나와서 반가웠음.

 

이번 작전을 같이 하게 된 동료. 매 시리즈마다 본드 걸이라고 보통들 부르는 존재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살아남은 인물이니까. 사실 그냥 동료로써만 생각했었는데(원래 본드 걸이라 예상했던 캐릭터가 너무 쉽게 죽어) 따지고 보면 본드 걸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약 15분간의 추격씬이 끝나고 나오는 인트로... 인트로도 상당히 감각적이고 인상적이었다. 앞써 이브(나오미 해리스)의 총에 맞고 제임스 본드는 터키의 한 계곡에 추락하고 작전중 사망처리된다.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복귀를 하는 대신 이름 모를 해안가에서 술과 약에 쩔어서 폐인처럼 살아가고 있는 본드. 그런 그가 귀향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MI6 본부가 테러당하게 되고 그 테러로 인해 동료를 잃게 된다. 테러의 주동자는 랜선 하나와 손가락 하나로 영국 본토에 있는 최고의 철통보안이라 할 수 있는 곳에 테러를 감행하고 성공을 한다. 아마도 컴덕인듯하다.

 

M(매앰, 맘, 엄마)에게 복귀 신고를 하는 반 고흐...

 

본부가 발각되었고 테러까지 당했으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이 만든 지하공간에 새터를 잡는다. 

 

초반에는 반목관계로 표현되지만 어쩌면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 엄청난 캐미를 보여줄 것만 같은 신임 MI6수장인 말로리. 전임 M께서는 영화상으로는 후반에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이번 시리즈로 죽음을 맞이한다. 이 이야기는 후에 가서 다시 하겠다.

 

약과 술에 썩어있던 몸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새 본부에서 트레이닝을 한다. 현장에 투입되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하지만 부상과 트라우마로 인해 현장투입에 불가판정을 받지만 M의 권한으로 현장투입... 그 속사정도 모르고 "역시 대단하네요"라 생각하는 태너

 

신세대 MI6박사님 시대가 시대인 만큼 물리쪽보다는 컴공쪽 방향으로 서포터가 바뀌었다. 그가 주는 장비는 꼴랑 지문인식 가능한 권총과 위치추적이 가능한 소형무전기 뿐. "요즘은 그런거 안써요"라는 명언을 남긴 Q이다.

 

동료들의 정보를 탈취한 작자가 새로운 청부요청으로 상해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상해로 출발

 

그를 사주한 자를 알기 위해 미행하여 그를 쫓는 제임스 본드. 좀 웃긴게 내 일 아니니까인지 아니면 괜한 일에 엮이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서인지 살인청부업자가 청부대상자 제거를 끝까지 기다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창문 넘어의 저 여인(베레니스 말로에 분)이 사실 난 본드 걸인줄 알았건만... 너무 허망하게 죽는 모습에 안타깝다. 

 

청부업자가 죽기 전에 남기고간 코인을 바탕으로 마카오로 간다. 거기서 만나는 세버린(베레니스 말로에). 알고 보니 상해살인청부는 그녀의 보스가 지시한 내용이었고, 그녀 또한 그 보스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그 보스가 요원들의 정보를 탈취한 자임을 알게 된다. 드디어 베일에 가려진 또 다른 쥐 한마리가 등장한다.

 

잡히고(일부러) 그 존재와 대면하게 된다. 전직 MI6홍콩지부 요원인 실바. 이 장면에서 요즘 세상 큰일을 하려면 재래식 무기는 이제 더 이상 필요없는 시대가 되었다. 랜 선 하나로 청부만 하면 되니까. 주가조작부터 선거개입 등등 안 되는 것이 없다. 이 장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실바의 쥐새끼론이다. 섬에 들끓는 쥐를 없애기 위해서 크게 힘들일 필요가 없다. 몇 마리의 쥐를 잡아 큰 통에 몇날이고 2마리만 남을 때까지(서로 잡아먹고 끝까지 살아 남은)두고 그 두 마리를 풀어주면 천성이 변해 더 이상 과일이 아닌 쥐만을 먹게 되기 때문에 섬에 남아있는 쥐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먹이가 되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다라는 쥐박멸론.

 

이해가 되질 않는 장면. 굳이 세버린을 죽일 필요가 있었을까? 뜬금없이 사격대회는 왜 하는 건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세버린. 위치 추적에 나선 헬기가 좀 더 일찍만 도착했어도 이런 비극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잡혀버린 실바(사실 일부러 잡힌 것이다. 그의 목표는 돈과 폭력이 아닌 오로지 M을 제거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M에 대한 분노로 인해 그동안의 일을 저지른 것이고 그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M을 제거하는 것 뿐이다. 한때의 MI6요원이었던 그는 M에게 버림을 받게 되는데, 그 이유가 홍콩반환전 중국정부망을 해킹했다는 이유로 다른 요원 5명과 트레이드를 감해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온갖고문과 실패한 자살시도로 그녀에 대한 분노는 커져만 갔다. 여기서 좀 헷갈리는 것이 단지 그 이유만으로 조직과 국가에게 버림받았다는 게 쉽게 납득이 되질 않는다. 왜 구출하러가지 않았을까? 어쩌면 실바의 심정도 당연한 감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마치 스톡홀름 증후군처럼 몰려왔다.

 

M만큼은 직접 죽이기 위해 적본거지까지 일부러 잡혀온 실바는 청문회장을 장례식장으로 만들기 위해 난입하지만 제임스 본드의 활약과 차기 MI6수장인 말로리의 활약으로 실패로 돌아가게 된다. 애꿎은 청원경찰들만 죽음을 당한다ㅠ

 

스콜트랜드에 있는 스카이폴저택(어쩌면 성) 제임스 본드의 고향이자 자란곳이다. 이 장면을 보고 제임스 본드라는 존재에 대해서 알고 싶어져서 1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가 어떻게 007이라는 네임을 받고 요원으로 살아가게 되었는지 어렸을적 어떤 사건으로 인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되었는지, 스카이폴은 그에게 어떤 곳인지... 이게 너무 궁금했다. 또한 복잡하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영국 런던의 도심지보단 스코틀랜드의 이런 우울한 느낌의 자연경관이 더 보기 좋았다. 

 

실바가 알아서 찾아오게 만드는 방법으로 그를 잡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것인데 너무도 급하게 왔다. 경황이 없으니까... 특별한 무기없이 최대한 끌어모아 선발대를 맞이하게 된다. 

 

선발대를 클리어하니 본대가 등장. 이번엔 보스답게 헬기를 타고 우선 기총사격으로 성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그는 끝까지 M은 살려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제임스 본드의 자폭으로 초토화된 성. 어안이벙벙한 실바. 비밀통로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하며 그들을 찾아 나선다. 

 

성인근 교회로 피신한 M을 드디어 잡은 실바. 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던진 재래식 무기인 칼에게 그의 인생은 끝나버린다. 

 

엄청난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M은 부상으로 인해 어쩌면 나이탓과 날씨탓도 있을지 모르겠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이번 편에서만 죽은 척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차피 은퇴할 시기도 되었던 탓도 있고 또 이번 사건으로 정부에서 온갖 공격을 당하던 터라 이런식으로 사라지는 것도 그녀에게 있어선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진짜로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이번 시리즈에서는 그녀는 돌아가셨다.

 

신임 수장과 제임스 본드. 엄청나게 일이 많이 쌓였으니 당장 출동하라는 마지막 장면. 이 다음 시리즈가 2015년에 개봉한 <007 스펙터(Spectre, 2015)>인데 전체적인 설정들이 스카이폴과 얼마나 연관이 되고 이어질지 궁금해지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