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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답답하게만 느껴질까? 잭 라이언의 행동이"

- 이번 영화는 "썸 오브 올 피어스(The Sum Of All Fears, 200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필 알덴 로빈슨
출연배우: 벤 애플렉(잭 라이언 역), 모건 프리먼(윌리엄 캐봇 역), 제임스 크롬웰(로버트 밥 포러 대통령 역), 리브 슈라이버(존 클락 역)
장르: 스릴러, 액션, 드라마

 

크게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평범한 영화, 또는 그저 그러한 영화가 될지는 생각도 못했다. 그래도 한 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만 기대는 있었지만 솔직히 초반에만 해도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던 영화다. 딱 한 시간이 지난 후부터 영화는 그래도 볼만했다. 좀 의외였던 것은 실제로 볼티모어라는 도시에 핵을 터뜨렸다는 것이다.(영화상에서) 내가 봤던 일반적인 이런 영화에서는 터뜨릴까 말까 간만 보다가 또는 터뜨리것처럼 하다 주인공에게 저지 당해 테러범이든 상대국이든 결국 핵폭탄을 터뜨리지 못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밀당이나 간보는 것 따위는 없었다.(실제로 줄거리에서도 핵폭탄을 터뜨린다고 나오긴 했지만 여느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테러범의 목적은 실패로 돌아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작은 소형 핵폭탄이라 피해가 한 도시에 국한되고 그 도시 마져도 전부 가루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또 하나, 러시아가 나오기에 이번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세계 경찰 미국을 괴롭히는 나라는 러시아 뿐이구나. 다른 국가는 없을까? 아니면 국가가 아닌 단체(알 카에다, IS 등)는 등장하지 않나?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러시아라는 나라의 그동안 멍애를 벗겨준다. 오히려 미국과 같이 테러 단체의 피해국으로 표현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테러 단체의 이이제이 전술의 피해국으로 등장하게 되고 미국과 달리 오히려 뒤로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나라로 나온다. 그 동안 이와 비슷한 영화와는 차별적인 대결구도를 보여주어 그나마 이 전과는 다른점이 좀 낫다고 할 수 있다.

CIA 정책연구원, 잭 라이언은 자신이 러시아 차기 대통령감으로 점 찍었던 알렉산더 네메로프가 신임 러시아 대통령이 되자, 분석능력을 인정받아 CIA 국장 캐봇을 수행하고 러시아 핵사찰 방문길에 오른다. 러시아의 핵무기 제조 공장을 둘러보던 잭과 캐봇은 러시아 핵물리학자 세명이 실종된 것을 알아채고 이를 수상히 여긴다. 이들이 귀국한 후, 체첸과의 분쟁으로 국제적 비난을 사고있던 러시아가 체첸에 화학무기를 투하, 많은 주민을 학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네메로프가 온건한 인물임을 알고있던 잭은 네메로프가 아닌 다른 세력의 짓임을 주장하지만, 자신의 통치력이 의심 받을 것을 염려한 네메로프는 자신이 체첸 공격을 명했다는 성명을 발표한다. 한편 캐봇 국장은 실종된 러시아 과학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구 소련군 기지에서 핵폭탄을 제조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잭을 비밀요원인 존 클락과 함께 우크라이나로 보낸다. 존과 잭은 1973년 중동전쟁때 이스라엘 전투기가 추락하여 불발된 핵탄두 하나가 암시장에서 나찌의 부활을 위해 미-러 전쟁을 일으키려는 신 나찌주의자들의 손에 넘어가 이들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재생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들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핵폭탄을 제조한 과학자들은 피살되고 제조된 핵폭탄은 슈퍼볼 개막전이 열리는 미국의 볼티모어로 발송된 후였다. 슈퍼볼 개막전에 대통령과 함께 참가한 캐봇국장은 잭의 연락을 받고 대통령을 급히 피신 시키지만, 얼마후 핵폭탄이 터지면서 경기장은 잿더미로 변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톰 클랜시. 이 분도 이 분야에서는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게임이면 게임, 영화면 영화. 이 분의 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수많은 영화와 게임들이 많다. 이 영화도 톰 클랜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마치 스티븐 킹과 미국 문화계 쪽 양대 산맥, 산실처럼 느껴진다. 한 명은 공포, 스릴러, SF 전문이라면 이 쪽은 군사, 첩보 분야의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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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현실과 비춰봤을 때 당연한 것이 겠지만 벤 애플렉이 연기한 잭 라이언이라는 캐릭터가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라면 현실이 아닌 가상의 공간과 사건이고 특히 주인공이라면 운,때와 일반인과 다른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 당연할 것인데 여기서는 정말 답답함이 가득하고 상황에 맞지 않게 엉뚱한 짓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세계가 망하는 핵전쟁이 벌어지기 일보 직전인 상황인데도 CIA 정책연구원이라는 직업조차 무색할 정도로 기민하게 머리를 써서 설득시키기는 커녕 내가 옳아요!라고만 주장하다가 핵 미사일이 발사 되기 30초전에 러시아 수장을 운 좋게 겨우 설득하여(사실 설득도 운 좋게 된 거지, 네메로프 성격이 미국 대통령과 참모들 같았다면 전쟁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핵전쟁까지 가는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아무튼 실제로 이 영화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되어 양 국가가 핵전쟁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 잠시마나 초다툼을 수반한 긴박한 상황들을 간접 경험 해 볼 수 있는 데 양국가간의 치열한 전략과 두뇌싸움, 사소한 판단들이 얼마나 큰 후폭풍을 불러온다는 사실들을 볼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핵 미사일이 발사되기까지의 과정들 그런 프로세스와 절차들을 알 수 있게 해 준 영화가 이 영화가 최초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진 않다. 쫄깃한 맛은 영화 중후반에서나부터 느낄 수 있는 영화기 때문에 인내심이 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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