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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효과 등 기술적인 한계에서 오는 요즘 영화와 비교되는 괴리감과 실망감 보다는 발암 캐릭터의 오버스러운 연기, 기독교적 기반의 승리, 심각한 상황에서 군인과 목사, 일반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한데 섞여 있는 좀 이상한 상황과 설정이 실망스럽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우주 전쟁(The War Of The Worlds, 1953)"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바이런 해스킨
출연배우: 앤 로빈슨, 진 배리, 레스 트레메인, 루이스 마틴
장르: SF

핵폭탄의 위력

로스앤젤레스 동쪽에 있는 샌 가브리엘 산 부근에 운석 충돌이 있었다는 라디오 뉴스를 들은 태평양공학대학 소속 지질학자이자 엔지니어인 클레이튼 포레스터(진 배리)는 충돌 현장을 방문해 보기로 한다. 현장에는 운석이 아니라 검게 그을린 원통형 물체가 있는데, 이는 남캘리포니아 대학의 과학도서 사서인 실비아 밴 뷰런(앤 로빈슨)을 비롯한 많은 구경꾼들을 끌어모은다. 클레이튼은 문제의 괴물체가 방사능을 배출하고 있지 않은가 해서 가이거 계수기를 가지고 접근하지만, 물체의 열기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이 근처에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 다시 측정을 해보려 한다. 클레이튼은 실비아와 그날 하루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그날 저녁에는 사교 댄스를 하며 정식 데이트를 하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괴물체의 한복판에서 붉은 “눈”이 튀어나와 보초를 서고 있던 마을 사람 세 명에게 광선을 쏘아 이들을 말 그대로 증발시켜 버린다. 그와 동시에 마을의 전기가 모두 꺼지고, 사람들의 시계가 모두 멈추며, 자동차를 비롯한 온갖 기계가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강력한 자기력에 의해 모든 물체가 자화되었음을 직감한 클레이튼은 문제의 괴물체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한편 마을의 이상한 상황이 언론과 주 방위군들에게 알려지고, 인근 엘 토로 해병대 기지에서 온 군인들과 라디오 뉴스기자, 그리고 다른 과학자들이 들이닥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괴물체가 근처에 착륙하고, 이 괴물체 역시 광선을 쏘며 주변의 온갖 생명체들을 말살시키기 시작한다. 공군이 이를 제압해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퇴각하기 직전 공군 측은 클레이튼에게 문제의 괴물체가 지구 밖, 즉 화성에서 날아온 외계 지능의 산물이라는 관측 결과를 전해준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맨 장군이 이끄는 미 6군사령부의 증원군이 투입되지만, 화성의 괴물체가 퍼뜨리는 전자기장에 걸려 속수무책이 된다. 괴물체에서는 다리가 나오더니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더욱 거센 공격을 하고, 괴물체의 진격으로 인해 많은 병사들이 희생된 후 만은 퇴각 명령을 내리고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한편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비행기에 태우고 탈출하지만, 괴물체의 자기장력에 걸려 비행기 엔진이 꺼지면서 불시착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근처의 농가에 숨어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그 바로 옆으로 떨어진 우주선과 그 안에서 튀어나온 화성인들에게 포위되지만, 클레이튼은 이들을 간신히 제압하는데 성공하고, 도끼로 화성인 하나에게 상처를 입힌 뒤 그 피를 샘플로 채취하고 부서진 우주선 파편도 수습한다.

클레이튼과 실비아는 농가를 빠져나와 연후에 세계 지도자들이 만나 행성의 곤경에 대해 논의하는 동안 해킹당한 탐사선과 외계인의 피로 얼룩진 스카프를 들고 태평양 공대의 연구실로 간신히 들어온다. 이곳에서 이들은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화성인의 혈액과 탐사선을 연구하고 이들을 물리칠 과학적 방법을 고민한다. 한편 워싱턴 D.C.의 정부와 군 지도자들은 캘리포니아의 외계인 침략자들에게 원자 폭탄을 투하하기로 결정한다. 과학자들은 외계인을 저지할 수 있는 시간이 6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계산하면서 콜로라도에서 효과적이고 전면적인 공격 전략을 구상하고자 한다. 이때 로스앤젤레스의 시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떨어지고,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다른 과학자들과 함께 스쿨버스로 내려 보낸 다음 트럭을 타고 따라간다. 그러나 시내에서 트럭은 집단 히스테리에 걸린 시민들에게 공격당하고, 클레이튼은 길거리에 내던져진다. 혼란한 상태로 길거리를 헤매던 클레이튼은 실비아를 태웠던 스쿨버스 역시 피습을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실비아를 찾기 시작한다. 클레이튼은 실비아가 그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녀가 교회에 은신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근처의 큰 교회당에 들어간다. 클레이튼의 예상대로 실비아와 일행들은 다른 겁에 질린 사람들과 함께 교회당 안에 은신하고 있다. 교회 목사는 기적을 위해 기도한다. 바로 그때, 커다란 폭음이 들린다. 밖으로 나온 클레이튼과 다른 사람들은 우주선의 뚜껑이 열리고 화성인들이 팔을 축 늘어뜨리며 죽어가는 것을 본다. 알고 보았더니 화성인들은 지구 대기에 노출되면서 세균 감염을 받기 시작했고, 이에 면역력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죽어간 것이다. 세균 감염과 함께 화성인들은 모두 소멸하고, 세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출처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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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화성의 지적 생명체가 지구를 침략하고, 3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지구는 궤멸 직전에 이른다. 냉전 직후의 군사적 팽창주의와 2차 세계대전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 미래라기 보다는 당대의 분위기가 짙다영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화성인이 탑승한 우주선이다. 더듬이처럼 촉수를 내밀어 신비한 빛을 내뿜고, 굉음과 함께 광선을 발사하는 그 우주선의 가공할 면면은 그 당시 '충격과 공포' 자체였다. 약육강식의 약탈과 탈출로 아노미가 된 도시나 '지능은 뛰어나지만 신체에 치명적 약점이 있는 화성인' 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은 이후 SF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평점
7.3 (1953.01.01 개봉)
감독
바이런 해스킨
출연
진베리, 앤 로빈슨, 레스 트레메인, 루이스 마틴, 윌리암 핍스, 로버트 콘스웨이트, 폴 버치, 산드로 기글리오

히로시마 때보다 10배 더 강한 핵폭탄을 싫고 화성인을 물리치기 위해 떠나는 폭격기
극악무도한 폭력성과 잔혹성을 보여주는 화성인(외계인)의 모습이 왜이렇게 순딩이처럼 보일까

드디어 봤다. 1950년대 희귀하면 희귀한 SF 장르고 나름 재미있게 봤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와 다코타 패닝이 출연했던 2005년 버전인 <우주 전쟁(War of the Worlds, 2005)>의 원작!(명확하게 따지면야 원작이라고 말하기는 그렇다. 원작은 공상과학소설의 대부 허버트 조지 웰스의 1898년 <우주전쟁>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니까.)

그런데. 적지아니 실망을 했다. 아니, 그냥 여러가지 감안을 해서(대표적으로는 영화가 제작되던 시기) 보더라도 볼만했다. 지금의 수준이 아닌 당시 수준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일례로 당시 비주류 장르였던 SF영화가 본격적인 주류 장르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 전쟁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당시로서 2주간 장기상영을 했으며, 2년간 꾸준히 재상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실망을 했다. 앞서 시대적인 상황을 감안해서 특수효과 등 기술적인 한계에서 오는 요즘 영화와의 괴리감 때문이기보다는 실비아 반 뷰렌(앤 로빈슨)이라는 대표 발암 캐릭터를 필두로 오버스러운 연기와 순전히 지구의 대기에 적응하지 못해 죽어간 화성인들이 마치 신(하느님)의 뜻데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는 기독교적 기반의 결론, 당장이라도 화성인 레이저에 지짐을 당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반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휘통제벙커를 휘젓고 다닌다는 요상한 상황 설정이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1회차 때 결말의 허무함으로 개빡쳤던 2005년 스필버그 감독의 우주전쟁이 더 낫다고 본다.(2회차를 보니 좀 다른 면에서 볼만했다.)

그렇다고 이 영화를 평가절하할 정도는 아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그럼에도 볼만은 했다. 허버트 조지 웰스의 원작을 얼마만큼 잘 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안타깝게도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다.) 적어도 2005년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으니까. 기본 설정이야 원작을 따라가겠지만 감독이 이 영화를 안봤다면야 모를까(그래서 이 영화의 두 주연인 진 베리와 앤 로빈슨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로 깜짝 출연을 한다. 당신들이 젊어서 당했던 화성인들의 핍박을 아들과 손자 손녀도 똑같이 겪게 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아무튼 옛날 영화 보는 게 너무 재미있다. 꾸준히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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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면서 러닝타임이 짧아서 아쉬웠던 영화는 또 처음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39 계단(The 39 Steps, 1935)"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배우: 로버트 도냇, 매들린 캐롤, 루시 맨하임, 고드프리 티얼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오랜만에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작품을 보았다. 1935년 작품이면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스릴러 영화인 "39계단"이라는 영화다. 사실 39계단이라는 제목만 봤을 때는 도저히 어떤 영화라 가늠조차 안되었는데, 적국에 정보를 팔아먹는 스파이 조직의 이름이라는 사실에 그럼 그렇지라는 역시 히치콕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1935년도에 이런 스릴러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영화를 보다보면 그의 영화였던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이 생각이 났다. 이 영화가 3년 뒤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이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선후 관계를 따져보니 39계단에서 한 장면을 따온 것이 반드리카 초특급이었다. 뭐냐면 사실 그 장면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설정이자 수수께끼의 답인데 바로 "휘파람"으로 사건을 해결한 다는 것이다. 너무도 익숙해 자기도 모르게 휘파람을 불지만 정작 정확하게 어디서 그 익숙한 음악을 들었는지 기억을 하지 못함에 따라 사건의 해결이 쉽지만은 않게 한다.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 휘파람이라는 설정이 사건 해결에 큰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뭐, 이게 갑자기 생각이 났다. 

 

2020.03.22 - [영화] -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

"말이 좀 웃기지만 어색하지 않은 연기와 연출 이게 30년대 작품이라는 것이 정말 놀랍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반드리카 초특급(The Lady Vanishes, 1938)"다.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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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니(Richard Hannay: 로버트 도나트 분)는 캐나다에서 업무차 런던에 온다. 어느날 쇼구경을 갔다가 아나벨라(Annabella Smith: 루시 맨하임 분)라는 묘령의 여인을 만난다. 이 여인은 해니를 따라 아파트까지 와서는 자신이 스파이이며 지금 쫓기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스파이들이 영국 공군의 기밀을 외국에 넘기려 하고 있으며 자신이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그녀는 '39 계단'이라는 알 수 없는 암호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날밤 아나벨라는 살해된다. 해니는 아나벨라가 얘기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떠난다. 기차 안에서 해니는 자신이 아나벨라의 살인범으로 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또한 아나벨라를 살해한 스파이들에게도 쫓겨 해니는 파멜라(Pamela: 마델레인느 캐롤린 분)에게 도움을 청하나 거절당한다. 겨우 기차에서 탈출한 해니는 스코틀랜드의 어느 농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그 농가 아낙의 도움으로 다시 경찰의 추적에서 벗어난다. 구사일생으로 교수(Professor Jordan: 고드프리 터얼 분)의 집에 도착한 해니는 교수가 스파이 두목이라는 것을 안다. 교수의 집에서도 탈출한 해니는 경찰에 가서 사실을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다시 경찰서에서 도망치게 되고 결국엔 파멜라의 신고로 경찰로 위장한 스파이들에게 잡히고 만다. 파멜라가 위험하다고 느낀 스파이들은 파멜라와 해니를 수갑으로 묶어 두지만 해니는 또다시 탈출한다. 결국 파멜라도 해니의 말을 믿게 되고 스파이 두목인 교수가 39계단에게 경고를 하려하며 런던 극장에서 기밀을 넘겨받아 국외로 탈출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파멜라는 런던 경시청에 가서 사실을 알리나 이들 또한 믿지 않는다. 런던 극장으로 간 해니는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하는 '미스터 메모리'라는 사람이 바로 기밀을 두뇌에 저장한 사람이며 이 자를 데리고 가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퍼온 줄거리인데 줄거리에 영화의 결말까지 다 나와있네... 어쨌든 영화를 보면서 좀 아쉬웠던 점은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엄청 짧다는 것이다. 약 80여분의 러닝 타임인데, 짧은 러닝타임이 줄거리가 명료하다는 점에서 해서 좋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더 재미있을 것 같은 데 갑자기 영화가 확 끝나는 듯한 느낌? 이런 느낌이 들었다. 그 이유가 최초 해니에게 접근 하는 착한 스파이(보수에 따라 이 나라에 붙었다 저 나라에 붙었다 하지만)가 스코틀랜드에서 꼭 만나야할 사람이 있다고 하며 39계단 졸개들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만냐야할 사람이 누구이며 왜 그를 만나야만 사건이 해결되는지에 대해 나오질 않는다... 난 정말 궁금했는데.. 왜 그 얘기는 없었을까? 한 5분에서 10분정도 분량으로 그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으로 채워졌다면 좀 더 좋았을 텐데

 

 

아! 또하나 느낀게 아무리 1930년 대 흑백이지만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는 것이다. <007 스카이폴(SKYFALL, 2012)>에서 보았던 스코틀랜드의 자연경관이 정말 이 영화에서도 느껴진다는 것이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스카이폴성이 있던 그곳은 그 느낌이 imax로 촬영되어 표현된 그 음울한 느낌의 자연환경과 기후가 이 영화에서도 느낄 수가 있다. 당장은 못가지만, 영국만큼 볼 것이 없는 곳이라지만 또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에 하나다. 아무튼 영화는 정말 재미있으니 고전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히치콕감독 영화에 빠져들기 시작한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영화다.

2020.09.24 - [영화] - 007 스카이폴(SKYFALL, 2012)

 

007 스카이폴(SKYFALL, 2012)

"다시 보기 시리즈 열 일곱 번 번째인 스카이폴이다. 톰 포드 협찬이 엄청 잘 어울리는 제임스 본드...."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틸북 에디션 "007 스카이폴(SKYFALL, 2012)"다. 국내 판매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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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라 생각했던게 어떻든 맞았네 두서없어 보였지만 역시 테리 길리엄 감독 영화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시스터스(Sisters, 197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배우: 마곳 키더, 제니퍼 설트, 찰스 더닝, 윌리엄 핀리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그레이스는 어느날 창문을 내다보다 앞집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목격한다. 직업이 신문기자인 그녀는 강한 정의감과 호기심을 앞세워 경찰과 함께 그 목격한 집으로 가지만, 그녀가 목격한 것을 믿지 않는 경찰과 그녀가 발견한 유일한 단서인 케이크가 망가지는 바람에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진다. 결국 사립탐정까지 고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려고 그레이스는 노력하는데, 그녀가 공범이라고 믿고 있는 다니엘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란성 쌍둥이였으며 그녀의 쌍둥이 언니 도미니크는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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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 감독님의 6번째 작품이다. 뭐 다시 한번 깨닫는 거지만 들쑥날쑥한 작품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특징 중에 특징. 그리고 이런 스릴러와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감독님. 그나 저나 도시괴담 수준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고 그 결과물이 도시괴담 수준을 넘어선다면 참 좋았을 텐데. 글쎄 그렇지 못한 작품들이 많다는 게 문제다. 이건 아마도 시대적인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저 당시, 저 당시의 다른 작품이 만들어 졌던 시기에는 센세이셔널한 작품들이 아니었을까 한다.

 

지금은 아마도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아마 당시에는 한 몸이었던 샴쌍둥이가 분리 수술에 성공하거나 실패 했을 때 두 영혼은 서로에게 간섭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괴담 수준의 상상력이지만 실제로 샴쌍둥이의 특이성 때문에. 현재에도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분리 수술의 성공률이 현저하게 낮은 수술이며, 특히 성인의 경우 그 성공률이 더 낮다고 한다. 이 영화도 그런 상상력이 모태가 된다. 

 

모델로 활동하던 미모의 미스터리한 여성의 주변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죽어가는 피해자를 건너편 창에서 목격을 한 그레이스는 경찰에 신고를 하고 현장으로 가보지만 피해자도, 살인자도 없는 미스터리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 상황을 심상치않게 생각한 그레이스는 다니엘의 주변을 파해치게 되면서 그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는데, 한 때 샴쌍둥이였던 다니엘은 분리 수술을 실패한 후 죽은 동생의 영혼이 다니엘의 몸에 남아 있게 되고, 때때로 자신의 몸뚱이지만 동생의 영혼이 발현을 해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게 되고 살인까지 저지르게 된 것이다. 다니엘 자매의 뒤에는 에밀 브레튼이 운영하는 정신병원이 관련되어 있으며, 어쩌면 그 모든 사건의 원흉은 에밀의 욕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깊은 속을 모른 채 영화의 겉만 보고 판단하자면 정말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70년대 80년대 작품은 뭐라 한 번에 말하기는 어렵다. 분명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가 대부분이지만 그렇다고 당시의 다른 대단한 감독의 작품처럼 인상적인 표현이나 감각들은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에휴 다음부턴 당시 작품은 보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번 영화는 또 어떨까?라는 생각이 드는 감독이다. 뭐 이 영화도 그런 축에 포함되는 영화기도 하고.. 

 

다니엘의 살인현장을 목격하지만 에밀과 그녀의 감쪽같은 은폐로 경찰에게 타박만 듣던 그레이스는 그 방법을 타개하기 위해 탐정을 고용하게 된다. 근데 그 탐정이 이 영화의 씬스틸러다. 진지한 영화임에도 그 탐정의 출연장면 만큼은 너무 웃겨서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된다. 물론 몇 장면 나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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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라 생각했던게 어떻든 맞았네 두서없어 보였지만 역시 테리 길리엄 감독 영화라 독특한 매력이 있는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브라질(Brazil, 1985)"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배우: 조나단 프라이스(샘 라우리 역), 킴 그리스트(질 레이튼 역), 이안 홈(미스터 M. 크루츠만 역), 로버트 드 니로(아치밸드 해리 터틀 역)
장르: 코미디, SF, 판타지

정보화로 인해 모든 것이 획일화된 시간을 알 수 없는 미래의 도시. 소심한 성격의 샘 로리(Sam Lowry: 조나단 프라이스 분)는 거대한 정보국 산하에서 서기로 일하는 평범한 소시민이다. 공장 같은 회사에서 반복되는 일상, 그리고 기계와 정보로만 움직이는 모든 생활 속에 지친 샘은 중세의 기사가 되어 하늘을 날며, 환상의 여인을 만나는 꿈속에서만 오로지 자유를 느낀다. 그러던 중 늘 꿈속에 나타나던 여자인 질 레이튼(킴 그리스트 분)을 현실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꿈속에서와는 다르게 거친 트럭 운전사이자 반정부주의자이다. 샘은 그 자리에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그녀로부터 미치광이 취급만 받는다. 그러던 중 자신의 집에 고장난 파이프를 고치러 찾아온 해리 터틀(로버트 드리로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터틀은 사실 배관공으로 위장한 테러리스트였다.

한편, 파리를 쫓던 정보국 직원이 테러리스트인 터틀을 체포하기 위한 문서를 작성하던 중 그만 타자기를 오작동 시키고, 그 바람에 버틀이라는 무고한 시민이 테러범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난처해진 샘의 상관은 버틀의 가족에게 보상금을 전달하는 일을 샘에게 시키고, 샘은 버틀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곳에서 질을 다시 만나게 된다. 그녀가 법망에 쫓기는 도망자 신세라는 것을 안 샘은 최고위층의 컴퓨터를 조작해서 그녀가 사망했다고 기록함으로써 그녀를 구해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붙잡혀 고문을 받는 신세가 되고 마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시작하기에 앞서 결말이 포함된 글입니다.

 

지난번 4차원의 난장이 E.T.(Time Bandits, 1981) 이후 두번째로 본 테리 길리엄 감독의 영화.
2022.07.09 - [영화/4K, 블루레이] -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

"정말 이 영화는 미래를 내다 본 영화다.하하하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

koolsoul.tistory.com

그 영화도 엄청나게 특이했던 영화였는데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테리 길리엄 감독에 대해서 좀 찾아봤는데 데이비드 린치, 팀 버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등과 함께 할리우드에서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드는 거장 대우를 받는 감독이라고 한다. 또 현실과 현실이 아닌 판타지적인 세계를 연결하면서 현실을 비꼬는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하며 그로 인해 컬트적인 인기와 찬사를 받고 있는 감독이라고한다. 내가 좋아하는 요소가 가득한 감독인데 그동안 몰랐던 게 좀... 그래도 4차원의 난장이부터 이 영화까지 보고 나서 느낀점(두 개의 영화밖에 보지 못하고 뭐라고 판단하기에는 섣부르겠지만 나와 딱 맞는 스타일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독특한 내용과 표현으로 팬이 될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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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의 난장이가(왜 제목을 이 따위로 지어놨는지 당시 우리나라 배급을 맡은 회사에 물어보고 싶긴하다.) 미래의 세계를 예측하고 비꼬는 내용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기에 메인 캐릭터인 샘 라우리라는 워낙 한심하고 ㅄ같아서 애정이 가지 않아도 이 영화 또한 빅브라더(정보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그리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조작과 선전에 대해서 적나라하지만 코믹스럽게 보여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좀 빗나가는 이야기지만 캐스팅과 줄거리에 대해서 그러니까 이 영화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보다가 로버트 드 니로가 나오는 걸 보고 반가우면서도 웃기기도 했다.

그 ㅄ같은 캐릭터 샘 라우리는 현실에 정보부 최 말단 부서에서 단순 업무에 만족하며 어머니의 백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너무 판타지적인 꿈을 꾸는데 그 꿈에 나타난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괴수들에게 붙잡힌 그 여인을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그러다 현실에서 꿈속에 나온 그 여인과 똑같이 생긴 질 레이튼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가 조만간 정보부의 타깃이 되어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백을 이용하여 그녀를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만들게 되지만 라우리 또한 같은 정보부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게된다. 결국 정보부에 잡혀 어렸을 적부터 친구였던 직장 동료에게 고문을 받게 되는 상황에서 아치밸드 해리 터틀에게 구출을 받지만 뭔가 너무 쉽게 풀려나가는 게 사실 현실이 아닌 고문에 못이겨 망상에 빠진 상태였다. 결국 그는 정보부의 고문으로 망상에 빠져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고 라우리가 그렇게 애타게 찾아 해매던 레이튼 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실 영화가 너무 두서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또 라우리라는 캐릭터 자체가 너무 짜증나는 존재로 등장한다. 본인이 정보부라면 충분히 이성적이고 냉정하게 레이튼과 빅 브라더에게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ㅄ같이 행동을 하게되고 그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뭐 그래도 워낙 영화가 독특한 매력이 있어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감독의 의도겠지만 발암 캐릭터만 없었다면... 좀 그 부분이 아쉽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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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나 아이나 세대차이 없이 야만적인 것에는 동일한 것을 보고 교육과 사회화란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이 더 재미있을 듯"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파리 대왕(Lord Of The Flies, 196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피터 브룩
출연배우: 제임스 오브리, 톰 카핀, 휴 에드워즈, 로저 엘윈
장르: 모험, 드라마, 공포, 스릴러


파리 대왕이라는 제목은 책이었는지 아니면 영화였는지 엄청나게 익숙하다. 아마도 각기 다른 제목일 것이라 예상되는데, "파리"라는 단어와 "대왕"이라는 단어가 서로 뒤죽박죽 섞여서 그런 인상을 심어준 것 같다. 옛날부터 많이 들었던 제목이라서 그런가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영화에 대한 기대가 좀 컸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다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생각보다 평범한 영화라는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다. 쥘 베른의 <15소년의 표류기>(이게 맞는지는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적 영화인지 만화인지 항해 중 무인도에 난파되어 여러명의 소년들이 서로 힘을 합쳐 탈출한다는 내용)와 비슷한듯 하지만 이 영화는 소년 모험류의 작품이 아닌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어쩌면 잘짜여진 다큐와도 같은 영화다.

다수의 어린 아이들이(초등학생 정도의 나이) 비행기가 추락하는 바람에 무인도에서 표류하게 된다. 개중에 뛰어난 두 어린이(랄프와 잭)을 중심으로 초반에는 무인도에서 탈출을 하려고 일정한 규칙과 임무를 부여하지만 얼마안가 서로 반목을 하게되고 두 패로 나뉘게 된다. 랄프를 중심으로 하는 무리는 유약하고 나이가 상대보다 어린아이들로 구성되었으며, 다른 활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섬에서 탈출하는 목적이 크다. 반면 잭의 무리는 탈출은 탈출이지만 우선 그 섬에 적응을 주목적으로 적응해가려고 한다. 또한 더 많은 인원 수와 좋은 체격들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사냥을 통해 공격적인 성향을 강조하며 약한 자에 대한 정복욕을 드러낸다. 결국 분열된 무리들은 약한 무리들을 공격하고 살해하며 지배하려고 든다.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아닌 어린아이라는 사실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핵전쟁이 벌어진 위기 상황, 영국 소년들을 안전한 장소로 후송하던 비행기가 적군의 요격을 받아 격추되고, 소년들은 비상 탈출,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이 꼬마 집단은 랠프를 지도자로 선출하고 그의 지휘에 따라 다양한 구조방법을 모색한다. 한편 바닷가에 오두막을 세우자고 제의하는 랠프와 사냥을 강조하는 잭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소라를 쥔 사람이 발언권을 갖도록 하는 규칙을 무시하던 잭은 결국 랠프와 결별하게 된다. 한편 죽은 낙하산병을 잘못 본 꼬마들이 짐승을 보았다고 하자 랠프는 수색대를 조직한다. 잭의 사냥패들은 자기들을 자축하기 위해 춤을 추고 주문을 외운다. 이때 짐승의 정체가 시체임을 알려주기 위해 나타난 사이먼을 죽이고 만다. 잭의 사냥패는 진지를 구축하고 핏기의 안경을 훔친다. 안경이 없어 불을 피울 수 없게 된 랠프 일행은 잭을 찾아가 안경을 돌려 달라고 호소한다. 그 사이 잭과 한패인 로저는 피기에게 바위를 굴려 떨어뜨리고 도망친다. 그러나 이제 흉악해진 사냥패들로 인하여 랠프는 위험한 고비를 맞는다. 몇 번의 위기를 넘기고 바닷가로 나온 소년들은 연기를 보고 섬에 들어 온 영국 해군장교의 구조를 받게 된다.

네이버 영화

 

결국 2명의 아이를 제외한 무인도에서 표류하던 아이들은 구출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잭의 무리에게 쫓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 랄프는 극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그러면서 영화는 끝. 과연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잭은 그의 행동에 맞게 처벌을 받게 될까? 아니면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아가게 될까?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것은 바로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끊임없는 교육과 사회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나이가 어리든 나이가 많은 성인이든 결국 야만적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행동한다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에서 도출되는 결론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잭이라는 캐릭터는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분명 정상적인 행동과 사고를 그리고 남의 시선을 신경썼을 것이다. 하지만 무인도에서는 그러지 않게 된다. 무인도라는 원시적인 공간에서 그의 야만성은 깨어났고 본능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랄프의 무리 또한 원시사회에서처럼 나약하거나 힘이 없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어쩌면 인간에게 성선설과 성악설 이 두 철학적인 주제를 이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을까?

영화는 사실 그저 그랬다. 굳이 보세요라고 추천 박을 만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득 든 생각이 1960년대 영화는 유럽이 최고였구나(영국 제외)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본다. 아니 물론 대단한 영화들이 있었겠지만 이 당시의 영화는 유럽 쪽 영화가 나한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나서 말이다. 원작은 윌리엄 골딩의 소설이다. 피터 브룩표 파리 대왕이 아닌 1990년 해리 훅 감독의 파리 대왕은 어떨지 궁금하긴 하다.

 

#톰카핀 #휴에드워즈 #로저엘윈 #모험 #드라마 #스릴러 #무인도 #표류 #표류기 #소설원작 #조난 #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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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이란 영화. 역시 중동에서 이름난 영화강국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네... 체리향기보단 흙먼지향기가 더 잘 어울릴 것만 같은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체리 향기(The Taste Of Cherry, Ta'm E Guilass, 1997)"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출연배우: 호마윤 엘샤드(하디 역), 아브돌라만 바그헤리(노인 역)
장르: 드라마, 실험


이란 영화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알고 있는 건 상당히 저력있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 정도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이란의 무슨 무슨 영화가 상을 받았다는 등 수상 소식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칸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거나 우리나라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선정되었다든가 등 이란 영화가 언급되는 상황을 많이 접했지만 그동안 보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게 된 영화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Khane-ye Doust Kodjast?, Where Is The Friend's Home?, 1987)> 로 유명한 바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체리향기였다. 근데 왜 제목이 체리향기일까? 제목으로 유추하고 상상하면 체리나무가 있는 배경이어야 하는데 실재 영화는 그런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져있다. 흙먼지가 가득한 메마른 황무지 한 가운이고 그 흔한 배경 음악이라곤 전혀 들을 수 없다.(하물며, 이슬람국가의 기도시간에 들려오는 기도문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화 러닝타임이 그리 길지 않은 영화임에도(1시간 35분) 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뭐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동안 내가 봐왔던 여타 다른 영화와는 아주 다른 느낌도 그랬고 주제 또한 가볍지 않아 그런가 살짝 지루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영화 초반 차량을 몰고 임무를 맡길 사람을 찾는 장면에서는 다른 배경보단 자동차 안의 바디의 모습이 차지하는 시퀀스가 생각보다 너무 길었다. 왜 일꾼을 구하는지 왜 남에게 오해를 살만한 일을 하는지 이유는 모르는채 그렇게 영화는 진행이 된다. 어느 어리숙한 소년병에게 자기의 부탁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모종의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게 되고 그 방법은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구덩이에 들어가 눕는 방법이다. 그가 고용한 사람은 다음날 구덩이가 있는 장소로와 그의 이름 "바디"씨 "바디"씨 두번을 부르고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구덩이를 메꾸면 되고 그가 반응을 하면 구덩이에서 그를 꺼내주면 한 군인의 6개월치 급여보다 더 많은 보수를 주기로 한다.

한 남자가 자동차를 몰고 황량한 벌판을 달려간다. 그는 지나치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며 자신의 차에 동승할 사람을 찾는다. 그가 찾고 있는 사람은 수면제를 먹고 누운 자신의 위로 흙을 덮어줄 사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그의 간절한 부탁에도 사람들은 고개를 젓는다. 앳된 얼굴의 군인도, 온화한 미소의 신학도도 죽음이란 단어 앞에선 단호하게 외면할 뿐인데, 드디어 한 노인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하지만 그 단순한 임무임에도 그 누구도 그의 제안을 수락하려들지 않는다. 어린 소년 군인은 잔뜩 겁에 질려 그 장소에서 도망가고 휴가를 맞아 친구를 찾아온 한 젊은 신학자는 종교적인 이유든 현실적인 이유든 그의 제안을 뿌리친다. 종교적인 문제를 언급하자면 이슬람교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자살은 신에게 대적하는 행위와도 비슷하기 때문에 금기시 되며, 그 행위를 돕거나 방조하는 것 조차도 큰 죄에 해당하기 때문에 또 도덕적인,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누구나 쉽게 그의 제안을 수락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를 돕겠다는 한 박제사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그의 젊었을 적 경험을 바디에게 이야기하며, 그의 마음을 바꿔보려하지만 쉽지는 않다.(결국 영화 말미에선 구덩이에 드러눕는 장면으로 끝이나지만 열린 결말이라 생각하겠다. 그래야 이 영화에 대한 감흥이 남달리 남을 테니까.) 그러면서 하는 이야기가 바로 그렇게 궁금했던 이 영화의 제목 "체리향기"다.

 

자신도 결혼을 한 후 얼마 안있다가 자살을 시도했으며, 그 자살을 시도한 곳이 바로 체리나무였다. 하지만 자살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도 쉽지가 않았다. 밧줄을 들고 체리나무에가 어떻게든 밧줄을 걸어보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게되고 결국은 나무위로 올라가 고군분투를 하였지만 어느덧 동이 트면서 주위 가득한 체리향기에 취해 자기도 모르게 체리를 따먹게 되고 자살시도를 그만두고 집으로 그 체리나무의 체리를 한 가득 담아 왔다고.. 그 체리는 그의 가족들이 아주 흡족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말이다. 여기서 그 체리는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그 박제사 노인에게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해준 또 다른 이유가 된 것이다. 이런 마음을 바디에게도 이야기해주지만 영화에서는 과연 마음이 바뀌었는지 안바뀌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흐름상은 마음을 바꾼듯이 보이기도 한다.

 

아무튼 생각보다 보기 쉽지 않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진득하니 마음을 다잡고 본다면 이 영화를 보기 전과 본 후의 그 감정과 느낌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자신도 모르게 깨닫게 될 것이다.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지도... 문득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내는 이란이라는 나라에 처한 현실이 상당히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당장이라도 전쟁이 벌어진다 해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 그 나라에게 대적을 한다는 것은 힘이 있는 소수 국가가 아닌 이상 자살행위와도 다른 없는 현실에서 제발 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심정이다. 영화 때문만이 아닌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고단해 보이지만 행복해 보이는 아이의 눈망울과 어른들의 모습들이 상당히 착잡하게 만든다.

 

 

#호마윤엘샤드 #아브돌라만바그헤리 #드라마 #인투더와일드 #명작 #죽음 #자동차 #자살 #이란 #죽기전에꼭봐야할영화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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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괴짜 야쿠자. 이 영화의 감독인 스즈키 세이준 스타일은 나에게 안 맞는듯. 테츠야가 용과 같이 카자마 신타로 더빙을 했구나..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동경 방랑자(東京流れ者, Tokyo Drifter, 1966)"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스즈키 세이준
출연배우: 와타리 테츠야, 마츠바라 치에코, 니타니 히데아키, 키타 류지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사실 큰 기대를 하고 본 영화였는데, 생각보다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영화치고 상당히 짧은 러닝타임인 86분 내내 상당히 지루했다. 조직의 보스를 존경해 그가 조직을 해산하고 정상인의 삶을 살아가는 것 조차 순순히 따르는 불사조 테츠야. 그와 그의 보스를 괴롭히는 오츠카 일당에게 목숨을 위협 받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구라타를 신뢰하며 그의 바람대로 방랑 생활조차도 군말없이 따른다. 뭐 칼라 필름의 역할을 톡톡히 이용해 감각적인 화면과 표현은 눈에 띌 정도로 뛰어나다. 그리고 배경과 소품자체도 현대의 어떤 영화보다도 뒤지지 않는데, 이런 점은 이 영화의 독보적인 장점이자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쎄 영화는 정말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일군의 사람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를 난 알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떤 면에서 그렇게 열광할 수가 있는 것일까? 대표적인게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동경 방랑자의 노래이야기인데, 엔카가 우리나라 트로트와 음악적으로 비슷한 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까? 뭐 영화에서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는 그 노래가 난 오히려 짜증이 났는데...

 

데츠는 구라타조에 속해 있던 의리파 야쿠자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는 보스인 구라타에게는 아들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경쟁 관계에 있던 오츠카조가 구라타의 빌딩을 차지하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싸움에 끼어들게 되고, 실수로 오츠카조의 끄나풀 노릇을 하던 여자를 살해한다. 오츠카즈는 그런 약점을 이용해 구라타를 협박하고, 구라타는 끝내 속세를 등진다. 개봉 당시에는 진부한 액션 영화라고 평가받았으나, 이후 스즈키 세이준 마니아들로부터 특유의 색채 감각으로 ‘가장 스즈키 세이준적인 영화’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시 히트곡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느와르, 액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넘어선 영화이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나도 마니아들이 공감하는 그 이유에 공감하고 싶다! 도대체 이 영화에 왜 열광을 하는지, 솔직히 감독의 수 많은 영화중에서 이 영화 한 편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겠지만 기회가 생겨 이 감독의 영화를 볼 수 있다면 믿고 볼 수 있는 그런 감정을 갖고 싶다. 한 편 뿐이지만 앞으로 그런 기대감이 생겨 손수 챙겨서 보게 되는 그런 날이 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이 콜렉션을 모으기 위해 구입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래 적어도 한 편정도는 더 챙겨서 보자. 그럼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그 이유를 알겠지.. 소수가 아닌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감정은 쉽게 공감할 수 있지만 반대로 소수의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이유를 알기란 쉽지 않으니까.

아무튼 여지껏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으로 봤던 수 많은 영화중에 단연 독보적으로 노잼인 영화가 바로 이 영화가 되겠다. 아! 이 영화의 주연인 와타리 테츠야라는 배우가 재미있게 했던 게임 용과 같이의 그 카자마 신타로의 더빙을 했다고 한다. 본인의 업보를 치유하기 위해 키류 카즈마가 있던 고아원을 후원하던 도지마조의 카자마조의 조장인 카자마 신타로. 아무튼 2020년 8월 10일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와타리테츠야 #마츠바라치에코 #니타니히데아키 #키타류지 #액션 #범죄 #야쿠자 #일본 #일본영화 #도쿄 #용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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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미건조하다 갑작스런 갈등구조에 한 방 먹었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네이키드 키스(The Naked Kiss, 196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사무엘 풀러
출연배우: 콘스탄스 타워즈, 안소니 에이슬리, 마이클 단트, 버지니아 그레이       
장르: 범죄, 드라마


오랜만에 보는 흑백영화. 역시 흑백영화는 흑백영화 나름의 깊이와 감성이 있다. 약간은 답답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지만 흑백에서 주는 그 감성은 뭐랄까 쉽게 잊혀지지 않는 그런 특징들이 있다. 

 

어쨌든 좀 당황스러웠던 영화중에 하나였다. 그동안 봤던 크라이테리온 스타일의 영화라기 보다는(뭐 한 스무편보고 나서 이런 언급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냥 가볍고 무미건조한 미국식 60년대 흑백영화 느낌이 강했다가 갑작스럽게 갈등상황(사건)이 발생하고 나서부터는 전혀 다른 영화가 되버리는 그런 영화였다. 사실 그 갈등이 영화도입부부터 자연스럽게 물에 녹듯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고 진짜 뜬금없이 터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어? 뭐지? 뭐야?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한 때 콜걸(매춘부)로 살아가던 켈리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보자는 마음으로 한 작은마을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그녀는 월세방 주인에게 그 마을에서 자선가이자 사업가이며 미혼의 남성 그랜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의 가문은 명성이 자자한 가문으로 도시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고 여러 자선사업도 하는 그중 하나가 장애아동병원을 운영하는 것이었다. 켈리는 집주인을 통해 그곳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게 된다. 처음 해보는 일임에도 타고난 기질로 그녀는 어린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였고 남들에게도 인정받을 수준이 된다. 마치 그 일을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이전까지의 삶은 저주 받은 삶이라 치부할수 있을 정도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괴로웠지만 마치 누구한테 돈받고 꾸며진 것처럼 그 도시의 삶은 행복과 웃음이 가득한 삶이었다. 마침내 그랜트와 결혼까지 하게 되는 한순간에 신데렐라로 변모된다. 그러던 그녀가 그랜트의 치부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때부타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랜트의 살인범으로 그녀는 경찰에 잡히게 된다.

 

사실 그 치부라는 것이 소아성애자(변태성욕작)라는 것인데 너무 뜬금없는 설정이라서 적지 않게 놀랐다. 그 치부가 밝혀지기까진 너무너무 무미건조할 정도로 내가 이 걸 왜 보고 있지?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다보니 거의 극 후반부터(치부가 밝혀지고나서)는 집중력이 상승하게 되었다. 근데 설정에 비해 너무도 어이없을 정도로 장면과 캐릭터의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다.

 

 

켈리는 도대체 얼마나 힘이 강한 소유자인지 수화기 한방으로 성인 남성을 때려 죽일 수 있는지, 또 직접적으로 그랜트의 개쓰레기 행동(아동성폭력)을 본 것도 아니고 단순히 아이와 함께 있는 모습과 과거 그랜트가 했던 말을 유추하여(내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는 나는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켈리 너도 어두운 과거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는 것처럼 나도 그러하다. 그러니 우리 둘은 너무 잘 어울리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니 우리 결혼해요..) 소아성애자라 판단해 정의의 즉결심판을 할 수 있었는지 너무 어색했다. 그 뒤 살인범으로 몰려 그녀는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무죄방면(정당방위?)의 과정 또한 너무 허술하게 진행된다. 그렇지만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그 갈등상황이 발생하기전까지는 너무 무미건조하여 이런 허술함과 무리한 설정 자체가 강한 인상으로 다가오게 만든다. 

 

이 영화의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고아원겸 장애아동병원 장면인데 그 장면은 아동과 함께 켈리가 노래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인데 어디서 많이 들어봤던 노래였다. 멜로디는 슬프지만 가사는 아름다운... 엄마와 아이의 대화같은 가사가 인상적이었고 켈리(콘스탄스 타워즈)가 실제로 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일단 풀러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가(그의 필모들 중에서) 이 영화와 <충격의 복도(Shock Corridor, 1963)>인 것 같은데 충격의 복도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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