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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현실이었다면 이 기술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투자를 했을까? 깜짝 출연한 모습을 보고 급궁금하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트랜센던스(Transcendence, 201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월리 피스터
출연배우: 조니 뎁(윌 캐스터 역), 레베카 홀(에블린 역), 모건 프리먼(요셉 태거 역), 폴 베타니(맥스 워터스 역)
장르: 액션, 드라마, SF, 스릴러


생각보다 모건 프리먼 영화를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조연급으로 출연하지만(그러고 보니 대부분의 영화가 조연급 출연) 이상하게 그 분이 출연한 영화를 일부러 보려고 한 것도 아닌데 꼭 어디든 껴있다. 다작 배우에 속하는 편인듯 한데.. 문제는 제작 중에 검증된 영화라고 판단하기 힘들지만 그가 영화를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뭐...그동안 내가 보았던 영화 중에 그나마 다크나이트 정도가 가장 괜찮았던 영화였다. 이 영화는 뭐랄까 딱히 재미가 있지도 없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영화에 속한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도 조연급으로 등장한다.

 

 

내 인생에 비춰 스카이넷을 시작으로 인공지능의 폐해를 다룬 영화는 몇 편되지 않지만 대부분 인공지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다룬 영화가 전부다. 이 영화도 같은 두려움을 그리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인간이 만들어낸이 아닌 인간 그 자체가 AI가 된다는 것 정도? 유명한 과학자가 과학의 폐해에 대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반대하는 단체에 테러를 당한 후 그의 동료와 그의 아내의 도움으로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 다시 탄생하게 된다. 동료인 맥스(비전역을 연기한 폴 베타니다. 어벤져스에서는 토니 스타크에 의해 만들어진 그였지만 여기서는 그가 새로운 존재의 탄생을 돕는다.)는 그의 죽음에 안타까워 하며 에블린(레베카 홀)의 원대한 구상에 도움을 주지만 사실 그는 얼마되지 않은 반성적인 과학자 중에 하나였다. 그는 에블린을 돕지만 막상 성공을 하고 나니 전지구적으로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 생기겠다는 것을 직감하고 에블린에게 이성을 차리라고 하지만 들어먹지 않고 RIFT(앞서 언급했던 과학기술에 대한 극단적 테러단체)에게 납치까지 당한다.

 

 

인간의 두뇌가 업로드된 슈퍼컴 '트랜센던스'당신의 그 어떤 상상도 이 영화를 초월하지 못한다!인류가 수억 년에 걸쳐 이룬 지적능력을 초월하고 자각능력까지 가진 슈퍼컴 '트랜센던스'의 완성을 목전에 둔 천재 과학자 '윌'(조니 뎁)은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이라 주장하는 반(反) 과학단체 'RIFT'의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연인 '에블린'(레베카 홀)은 윌의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 시켜 그를 살리는데 성공하지만, 또 다른 힘을 얻은 그는 온라인에 접속해 자신의 영역을 전 세계로 넓혀가기 시작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결국 살아생전에는 멀쩡하고 약간은 소심해보였던 과학자인 윌(조니 뎁)이 엄청난 힘과 접근성을 얻고 물리적인 방해요소마저도 없자 신이 되고자 한다. 인간이든 식물이든 살아있는 존재 전체를 자기와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통제하려한다. 그런 원대한 꿈은 사실 인간을 질병과 고통이 없는 좀 더 유토피아적인 세상에 살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었으나 실상은 또 다른 지옥과도 같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신이 되고자 했던 빌은 어이없게도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가 없다라는 것이(만들어진 감정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임에도 그가 사랑했던 에블린을 위해 AI 자신을 파괴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그가 선보인 기술들 중에는 정말 인간들을 위한 꿈과도 같은 것들이 많이 등장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식물들을 자라게 하거나, 선천적인 질병과 장애, 후천적인 사고로 인한 부상들을 치료하는 기술은 아마도 지금의 인간들의 삶을 한껏 더 진보된 삶을 살아가게 해주지 않을까 할 정도로 획기적이며 선구적이다. 그런 의미에서인지 영화 초반 컨퍼런스장면에서 테슬라의 주인 일론 머스크가 깜짝 출연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런 대사와 역할이 없지만 아주 짧은 시간에 잠깐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에서는 조금 웃겼다. 그리고 페이팔로 벌어들인 돈과 테슬라모터스로 벌어들이는 엄청난 돈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보면 이 영화의 빌, 에블린과 좀 비슷하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많은 기술들과 개념들을 그는 관심을 갖고 투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아주 짧지만 강렬하면서도 이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 중에 하나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는 글쎄 그렇게 재미있지도 그렇게 재미없지도 않고 무난했다. 한편으로 이런 큰 스케일의 소재를 다루는 영화치고 상당히 소박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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