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영화는 미래를 내다 본 영화다.하하하 "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4차원의난장이E.T(Time Bandits, 1981)"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테리 길리엄
출연배우: 존 클리즈, 숀 코네리, 셜리 듀발, 캐서린 헬몬드
장르: 모험, 코미디, 판타지


어떤 영화일지 너무 궁금했던 영화다. 케이스만 봤을 때와 영화 제목만 봤을 때는 단순히 시간 여행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했는데(시간 여행을 다룬 영화가 맞다.) 실제 영화를 끝까지 보니 완전 내 스타일에 특이한 영화였다.(영화의 결말은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상상 이상이었다.) 문득 느끼는 거지만 크라이테리온 콜렉션 영화를 보고 있자면 나한테 있어서 영화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콜렉션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어쨌든 이 영화는 합격!

 

영화에서 다뤄지는 현대는 각종 전자 제품의 이기와 그런 전자 제품을 소유하려는 욕구와 방송사에서는 상금이나 상품을 얻는 퀴즈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강한 물질 만능주의를 보여준다. 그 모습은 이 영화의 감초 역할을 했던(정말 기발할 정도로 똘끼 가득하고 인간적으로 다룬다.) Evil Genius라는 캐릭터가 마치 예언을 하듯 그 모습을 그린다. 컴퓨터의 노예가 될 것이다부터... 1981년 작품에서 현재의 모습을 너무도 적나라하게 맞추는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고, 이 영화가 그냥 허튼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영화의 특별한 내용은 크게 없다. 신이 만든 지도를 훔쳐 달아난 그의 종복들이 우연치 않게 이 영화의 꼬마 주인공의 집으로 들이 닥치게 되고 꼬마 주인공(케빈)은 어떨결에 그들과 함께 시간여행이라 보이지만 도피행각을 같이 하게 된다. 역사적인 사건들의 속살을 보여준다. 종복들이 훔쳐 달아난(신의 가혹한 노동착취로 인한 파업 및 태업)지도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힘을 잘 이용하면 부자가 되거나 세상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블 지니어스' 악마의 대장이 호시탐탐 그 지도를 노린다. 결국 이블 지니어스의 꾐에 빠져 지도를 빼앗기게 되고 그 지도를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시간 도둑들....

"시간의 지도"를 훔쳐 역사의 유산을 도둑질하던 난쟁이 일당이 우연찮은 계기로 1980년대의 영국에 도착한다.
시간을 초월하는 구멍을 통해 시간 여행을 할수 있는 난쟁이들은 자신들의 재배자로부터 도주한 것이었다.그들은 80년대 영국에서 부모로부터 소외된 외로운 소년 케빈을 만나 그를 동반자로 맞이한다.케빈과 난쟁이들은 나폴레옹 시대부터 중세시대, 1900년대 초반의 시대들을 여행하는데...

네이버 영화

이 영화가 재미있는 영화라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역사적인 사건들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다기 보다는 약간은 비꼬는, 그 사건의 주인공의 치부나 가쉽거리를 다룬 다는 것이 그 하나일 것이다. 일례로 나폴레옹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키에 대한 컴플렉스를 다루는 장면이 나오는데, 역사적인 인물들의 키까지 외우는 그의 모습과 키가 큰 부관들의 충언은 무시하고 듣도 보도 못한 난쟁이들을 부관으로 들이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또 하나, 일반적인 영화라기 보단 독특하고 특이한 영화라고 생각되는 것이 여러 병맛같은 설정과 상황들, 그리고 캐릭터들과 대사들이 이 영화는 보통 영화가 아니다. 이 당시 그 어떤 영화들 보다 개성이 뚜렷한 영화라는 것을 말해준다.(개성이 뚜렷한 영화의 핸디캡이라면 일부 마니아 층들만이 열광한다는 것이겠지.)

어쨌든 원 제목과는 너무도 매칭이 안되고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4차원의 난장이 E.T.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 소개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이 것도 정말 마음에 든다. 도무지 무슨 이유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4차원이나 난장이는 이해라도 가는데, E.T는 왜??) 실제 역사와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것이 딱 내 스타일의 영화이고 옛 영화이지만 한 번쯤 보기를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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