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상황에서 중국 음식을 찾는 뜬금포적인 투자자의 의도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미드나잇 선(Midnight Sun, 2018)"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스콧 스피어
출연배우: 벨라 손(케이티 역), 패트릭 슈왈제네거(찰리 역), 롭 리글(잭 역), 퀸 쉐퍼드(모건 역)
장르: 멜로/로맨스
사실 이 타이틀을 살까 말까 정말 망설였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선호하지 않는 장르의 영화라는 것 때문이다. 그래도 구입한 이유는 몇 안되는 우리나라 출시사에서 나름 공들여서 출시한 상황인데(우리나라에도 시장만 받혀준다면 크라이테리온이나 애로우비디오 같은 출시사가 존재할 텐데) 그래도 나름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상황에서 구입안하는 것도 좀 아닌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역시나 영화를 보고나서 조금은... 실망스럽긴 하다. 출시사는 아라미디어라는 곳이다.
뭐, 멜로/로맨스 장르는 그 전에도 그렇게 즐겨보지 않는 편이라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2시간이 넘지 않는 러닝타임이고 그래도 한 번은 제대로 각잡고 영화에 공감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은 평점 5점이라는(내 기준에서 그리 좋지 않은 평점) 느낌 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예전에 이런 마음으로 로맨스 장르에서 참 재미있게 본 영화도 몇 편 있긴 한데(대표적인게 제니퍼 러브 휴잇이 출연한 <이프 온리(If Only, 2004)>나 드류 베리모어와 아담 샌들러가 출연했던 <첫 키스만 50번째(50 First Dates, 2004)> 영화) 요즘은 잘 보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보더라도 그냥 애들 장난 같기만 하다. 이게 바로 나이듦에서 오는 감정의 고갈인가...
어쨌든 XP(색소성건피증)라는 불치병을 지녔지만 꿋꿋하고 밝게 자란 케이티의 처음이자 마지막 진정한 사랑을 그리는 영화다. 벨라 손이 안타까운 비운의 여주인공인지만 결국 사랑을 받고 죽게되는 케이티 역을 맡았고 그런 케이티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었던 찰리는 패트릭 슈왈제네거라는 배우가 연기를 하였는데, 여기서 패트릭 슈왈제네거는 주지사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이 영화를 통해서 알게되었다. 아들 하나는 정말 잘 키운 아놀드 주지사님...
사랑을 꿈꿨던 낮, 사랑이 이뤄진 밤 어두운 밤에도 네가 나의 태양이었어
XP(색소성건피증)라는 희귀병으로 태양을 피해야만 하는 케이티. 오직 밤에만 외출이 허락된 그녀에게는 어머니가 남겨준 기타와 창문 너머로 10년째 짝사랑해온 ‘찰리’가 세상의 빛이다. 어느 날 작은 기차역에서 한밤의 버스킹을 하던 ‘케이티’의 앞에 ‘찰리’가 나타나고, 두 사람은 매일 밤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완벽한 데이트를 이어간다. 처음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 날, 꿈 같은 시간을 보내던 ‘케이티’는 그만 지켜야만 하는 규칙을 어기게 되고 결국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너에게 하고 싶은 진짜 사랑 고백 태양이 뜬 뒤에도 내 곁에 있어줄래? (출처 : 네이버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장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 영화를 보면서 눈에 거슬리는 몇 장면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뜬금포 중국음식 광고다. 아무래도 제작사 중에 중국자본이 투자되서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꼭 중국 음식을 시킨다. chinese food? 뭐 초반에는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가 엄청 심각하면서도 따뜻했던 장면(곧 죽음을 맞게되는 케이티는 혼자 남을 아버지를 위해 인터넷 데이트 싸이트에 가입시키는 장면)에서 분위기 전화을 위한답시고 "이럴 때는 중국음식이 최고지!"라는 대사는 너무 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분위기와 상황에 맞지 않아 거슬릴 정도였다. 이 정도면 뭐 대놓고 중국 광고인가 싶기도 하고... 중국 시장을 노린 한 수인가 싶기도 하다.
어쨌든 멜로/로맨스 영화도 재미있게 보고 싶다. 감정선이 메말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된 로코 장르나 멜로 장르의 영화를 못봐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도 그저 그런 유치한 영화가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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