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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준 영화는 영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당시에 파격적인 스타일이었겠지만 뭐랄까... 이상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살인의 낙인(殺しの烙印, Branded To Kill, 1967)"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스즈키 세이준
출연배우: 미나미 히로시, 난바라 코지, 시시도 조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지난번 봤던 그의 영화 <동경 방랑자(東京流れ者, Tokyo Drifter, 1966)>에 이어서 두번째 영화인데, 솔직히 좀 기대는 했던 영화였지만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스즈키 세이준 영화는 나와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그에게 열광하는 팬들이 느끼는 그 감정을 나는 캐치하지 못하는 것 같다. 확실한 것은 그의 영화는 지난번 동경 방랑자에서도 느꼈던 바지만 상당히 스타일리쉬하고 독특하고 파격적인 면이 강한 영화라는 것은 보장한다. 이 영화 또한 그런면들이 도드라지게 눈에 띌 정도로 인상 깊었던 것도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상당히 낯설고 투박해 보이며 또한 부드러움이나 물 흐르듯한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짧은 러닝타임의 영화임에도 보기가 상당히 힘들었던 영화였다. 그의 영화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그 감정(세이준 미학)을 나도 한 번 이해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1960년대 영화가 아닌 최근의 영화는 어떨지 하는 궁금증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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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원’의 자리를 둘러싼 암투가 계속되는 청부살인업자들의 세계를 그린 필름 느와르. 하나다는 일본에서 살인 청부업자로 ‘넘버 쓰리’에 손꼽히는 인물이다. 의뢰인으로부터 조직의 중요한 인물을 경호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그는 경호 과정에서 서열 4위와 2위를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미모의 여인으로부터 받은 의뢰에는 실패하고 만다. 그녀는 실패한 하나다에게 모욕을 주고, 그녀에 대한 애정과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그는 동요하기 시작한다. 황당무계한 상황 설정과 기괴한 화면 구도 등이 돋보이는 영화로 일본 뉴 웨이브의 대중 문화적인 상상력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황당무계한 상황 설정과 기괴한 화면 구도 등이 돋보이는 영화로 일본 뉴 웨입의 대중 문화적인 상상력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이 영화. 차라리 나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나 제대로 이해는 못하지만 나름 독특한 분위기와 느낌을 줬던 요시다 기주 감독의 영화가 더 내 스타일에 맞다고 생각된다. 좋은 평점을 주는 관객들이 공통적으로 귀결되는 그의 스타일은 오타쿠적이고 병신미가 가득한 영화에 열광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나도 병신미 넘치는 그런 영화에 열광하지만 정이 안가는 건 이유가 뭘까? 아무튼 새로운 경험이 아닌 기존 경험의 연장선이었던 것 같아 좀 그랬던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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