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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선택을 이해할 수가 없다..."

- 이번 영화는 "피아니스트(La Pianiste, The Piano Teacher, 2001)"다. 크라이테리온 컬렉션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미카엘 하네케
출연배우: 이자벨 위페르(에리카 역), 브느와 마지멜(월터 역), 애니 지라르도(에리카 엄마 역), 애너 시가레비치(안나 스코버 역)
장르: 드라마

 

아직도 엄마와 같은 방에서 자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에리카(이자벨 위페르). 침대만 다를 뿐 어머니의 감시와 참견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이가 대략 40대 이상일 듯 한데....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날 이 청년이 다가왔다. 피아노 실력도 좋다. 에리카의 피아노 연주를 바라보는 월터.

 

월터를 바라보는 에리카. 그녀는 월터가 다가올수록 거리를 두려고 한다. 

 

그녀의 은밀한 취미. 어른이지만 어머니의 감시와 참견으로 형성된 성격때문인지 예측건데 남자라는 존재를 제대로 사귀어 본 경험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보니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

 

월터는 그녀의 수업을 듣기 위해 본인의 전공마져도 포기하고 관련 대학원의 시험을 보게 되지만, 그의 실력의 출중함에도 에리카는 그의 합격을 유일하게 반대한다. 

 

그녀의 이상 성격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장면. 왜 자신의 몸에 저런 짓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하나 자신의 제자가 성인용품점에서 친구들과 있는 것을 보고 다음날 수업에 경멸에 찬 모습을 보여주는데... 알 수가 없다.

 

언제나 그렇듯 그녀의 어머니는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그녀가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오거나 보고없는 행동을 하면 가차없이 싸대기를 날리거나 옷을 찢어버린다. 어쩌면 에리카의 괴팍하고 이상 성격은 어머니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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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밀어내기만 하던 월터가 자신이 제자에게 친절한 모습을 보고는 에리카는 엉뚱한 복수를 하게 된다. 코트 안에 깨진 유리로 손을 다쳐 학교 연주회에서 연주를 못하게 된 제자. 

 

화장실에서의 장면. 이 장면도 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에리카의 일방적인 명령을 월터에게 요구한다. 사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닌데... 결국 이 장면에서 이 영화의 결말을 유추해볼 수 있다. 평범하거나 행복한 결말은 아니겠구나...

 

그래도 그녀의 수업을 듣게 된다.

 

화장실 장면에서 에리카는 월터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너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데로 한다면 너를 만나겠다. 후에 편지로 남기겠다. 그녀가 요청하는 내용이 적히 편지를 월터는 그녀의 방에서 읽게 된다. 엄청난 변태적인 요청에 월터는 그녀에 대한 사랑은 깨져버리고 만다.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어 월터를 찾아간 에리카. 그가 원하는 데로 하려고 하지만 월터는 그런 그녀가 더 이상해 보이기만 하고...

 

어느 새벽 술에 취한것처럼(정상이 아닌 것 처럼) 월터는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온다. 어머니는 방안에 가둬두고 에리카가 요청한 것처럼 월터는 그녀를 폭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이 상황에 엄청난 충격을 받게되고, 결국 그 둘의 관계와 상황은 끝나버린다.(어쩌면 그녀가 원하는 데로 둘 사이의 관계가 진행되게 되는 것일까?)

 

학교 연주회 당일... 그녀는 월터가 공연장에 들어서는 것을 확인하고 공연장을 떠나버리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오스트리아 음악학교의 피아노 교수이자 냉정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는 독신녀 에리카(이자벨 위페르 분). 그녀 앞에 강렬한 턱 선과 눈부신 금발의 공대생 클레메(브누아 마지멜 분)가 나타난다. 하지만 마흔 살인 그녀에게 그는 너무 어린 학생일 뿐이었다. 그의 슈베르트 연주를 듣기 전까지는... 클레메의 완벽하고 독창적인 슈베르트 연주를 듣는 순간, 그녀는 흔들린다. 그리고 선생님과 제자간의 불온한 사랑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사랑은 처음부터 정상궤도를 이탈한다. 음표 하나 틀리는 걸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피아니스트인 그녀는 레슨이 끝나면 남들이 체육관이나 극장에 가듯, 홀로 섹스샵에 들러 포르노쇼를 보고 자동차 극장에서 연인들의 섹스를 훔쳐보며 오르가즘을 느껴왔던 것. 이 우아하고 완벽한 그녀의 외롭고 쓸쓸한 사랑.

다른 여학생에게 다정하게 대하는 클레메를 보고 질투를 참지 못해 화장실로 달려가는 에리카. 그녀의 미묘한 떨림을 놓치지 않는 클레메가 그녀를 따라가고, 그들은 화장실에서 격렬하게 키스한다. 이제 연인이 되었다고 생각한 클레메에게 에리카가 냉정하게 말한다. '날 사랑한다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날 강간해 줘'

그는 그녀의 규칙을, 그녀가 제안한 이 게임을 받아들일까? 클래식과 애절한 사랑, 충격적 성묘사가 공존하며 충돌하는 영화. 예상을 뒤엎는 인물과 내러티브. 그 잔혹한 반전적 진행 속에 결국 그들은 사랑...하게 될까? 관객은 눈물을 흘리거나 혹은 충격을 받을 것이다. 또는 할 말을 잊게 될지도 모른다. 과연 당신이라면...? (출처 : kofic)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사실...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가 어떤 내용인지를 알수가 없었다. 그냥 충격적인 그녀의 사생활과 본능. 그리고 한없이 잘생긴 청년이 순식간에 돌변한다는 상황 좀 이해하기가 힘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 영화는 제54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고 감독은 심사위원대상을 받는다. 

 

사실 영화가 일반적이지 못해 보는 데는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 뭐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은 것도, 두 캐릭터의 관계가 충격적인 장면과 직설적인 표현도 있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와! 재미있는 영화다!라고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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