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길예르모의 헬보이 시리즈가 어그러진 건 영화사에서 불행이 아닐까 싶다..."
- 이번 영화는 "헬보이 2: 골든 아미(Hellboy 2: The Golden Army, 200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배우: 론 펄먼(헬보이 역), 셀마 블레어(리즈 셔만 역), 더그 존스(에이브 세피엔 / 챔버레인 / 엔젤오브데스 역), 세스 맥팔레인(조앤 크라우스 역)
장르: SF, 액션, 모험,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아직 헬보이가 어렸을 적 그를 키운 아버지같은 박사님께 신화같은 동화책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간과 요정(요괴)이 공존하던 세상, 서로에게 적대적인 관계가 골든 아미라는 존재를 앞세운 요괴에 의해 무차별적인 살육이 벌어졌었지만 대국적으로 협정을 통해 멈추게 된다.
그렇게 평화와 공존을 이어가던 상황에 요괴의 아들이자 왕자인 누아다 왕자가 자신들의 유물이 경매가 이뤄지는 곳에 나타나 인간들을 살육하게 된다. 요괴의 무적 군대인 골든 아미를 깨울 수 있는 유물을 되찾아 인간들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목적에서
BPRD 요원인 헬 보이와 에이브 사피엔, 그리고 단체의 수장. 그들은 공개된 요원들이 아닌 어떻게든 숨겨진 존재여야 하지만 헬 보이의 성격상 쉽지 않은 설정이다. 그로 인해 힘들어 하는 매닝
누아다 왕자가 사고를 친 경매장에 조사를 나온 요원들. 살육잔치를 벌인 이빨 요정들(강한 이빨을 갖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시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되는 요원들. 그로 인해 개빡친 매닝
인간들과 맺은 평화협정으로 그들은 일절 인간들에게 관심을 끊고 지하세계에서 자기들 만의 세상을 일궈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누아다 왕자는 그런 자신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고 골든 아미를 깨워 인간들을 정복하려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의 선택을 반대하고, 쌍둥이 동생마져도 반대하자 아버지를 죽인 뒤 도망간 동생을 뒤 쫓는다.
개빡친 매닝은 새로운 요원을 영입하게 되는 데, 독일 출신의 크라우스 박사가 바로 그 주인공인다. 합리적이며, 냉철한 판단을 하는 그는 팀의 리더로 임명받으며, 죽은 이빨 요정을 깨워 음모를 꾸민 정체를 밝힌다.
고양이를 주식으로 삼는 몬스터.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다닌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그런 존재들이 많다라는 설정인데, 어쨌든 이빨 요정이 암시장에서 거래된다는 것을 알아 챈 요원들은 괴물들의 암시장을 찾기 위해 나선다. 사실 여기서부터가 내가 이 영화의 감독인 길예르모 델 토로를 좋아하는 이유다. 물론 원작의 캐릭터 디자인이 반영되었겠지만 여기서 등장하는 크리쳐? 몬스터?는 정말 딱 내 스타일이다.
비밀의 문을 열고 찾은 그들만의 야시장
그곳으로 숨어든 누알라 공주. 바로 저 팔찌가 골든 아미를 깨우기 위한 도구 중에 하나다.
그 시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시장 장면이 어쩌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수많은 캐릭터들...
이 세상에 딱 하나만 남은 식물관련 몬스터... 누아다 왕자는 그를 깨워냈고, 헬 보이의 선택을 갖고 장난을 친다.(마지막 남은 존잰데 죽일래 살릴래?)
서로의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사이.
우주복을 벗은 크라우스. 그의 본 모습은 저런 연기같은 존재다.
사랑에 빠진 두 존재. 이 영화에서 메인 테마 송이 나오는 장면이다. Can't Smile Without You라는 노랜데, 평소 듣던 느낌이랑은 좀 다르다.
두 남매는 쌍둥이면서도 서로 연결이 되어 있어 금방 어디있는지 찾을 수가 있다. 그게 비밀기지라도 말이다. 어쨌든 골든 아미를 깨우기 위해서는 동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납치해가고 누아다와의 대결 중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헬보이를 구하기 위해서 그들을 뒤쫓는다.
골든 아미가 잠들어 있는 곳.
엔젤 오브 데스. 이 크리쳐도 뭐... 할말을 잃을 정도로 멋지다. 참고로 이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는 인어인간인 에이브 역의 더그 존스다. 더그 존스는 이전에 봤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 Pan's Labyrinth, 2006)>에서 사슴인지 뭔지 정체 불명의 캐릭터 "판"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의 체형상 이런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최적화 된건지...
드디어 완성된 골든 아미를 깨우는 왕관. 골든 아미를 부릴 수 있다는 표식이자 증거이다.
깨어난 4,000기의 골든 아미들. 이들이 무서운 점은 파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체 회복 시스템으로 파괴가 된다 하더라도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황금 군단의 지휘권을 갖고 누아다 왕자와 대결을 펼치는 장면. 왕족만이 도전할 수 있는 권한이지만 헬 보이 또한 지옥의 왕자(아눙 운 라마)이기에 가능하다. 그와의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지만....
비겁한 술수를 쓰던 오빠를 본 누알라 공주가 자기 자신을 찌르고 만다. 둘은 연결이 되어 있어 한 사람이 다치면 다른 한 사람도 똑같이 상처를 입기 때문에...
승리를 거머쥔 요원들
인간 세상을 구해낸 BPRD요원들... 하지만 그들은 조직을 떠난다. 자신들을 지켜준 존재를 혐오하는 인간들로부터 실망하게 된 것도 큰 듯.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존재하던 고대의 휴전 협정이 수천년이 지난 후, 세상을 지배하려는 요괴 세상의 누아다 왕자에 의해 깨어진다. 누아다 왕자는 세상을 장악하기 위해 파괴를 목적으로 한 기이한 창조물들을 찾고, 수천년 간 잠들어 있던 최강의 군단 '골든 아미'를 깨운다. 이에 헬보이는 불을 다스리는 여자친구 리즈, 사람의 마음을 읽는 에이브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BPRD 요원들과 함께 누아다 왕자와 골든 아미를 막기 위한 최강의 대결을 시작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다.
정말 아쉬운 점은 흥행에 문제가 있어 3편 제작이 어그러진 뒤로 길예르모 델 토로 판 헬보이는 더 이상 기대할 수가 없다. 대신 최근에 리부트라는 게 나오긴 했던데... 보지는 못했지만 평은 상당히 좋지 못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 역시 길예르모식의 판타지와 크리쳐 등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3편이 제작되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제작사와 감독사이의 갭이 너무나도 컸던 이유가 제작비 탓이 제일 크다고 한다. 자기가 의도한 데로 영화를 만들 수가 없다면 아예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던데...
3편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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