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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작에 비해 좀 더 내 스타일에 맞는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보디 에일리언(Body Snatchers, 199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아벨 페라라
출연배우: 가브리엘 앤워(마티 말론 역), 테리 키니(스티브 말론 역), 빌리 위드(팀 영 역), 크리스틴 엘리스(젠 플랫 역)
장르: 공포, SF


아마 이 영화의 원작은 돈 시겔 감독의 <외계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6)>아닐까 싶다. 이 영화 또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잭 피니의 1955년 작 <The Body Snatchers (1955)>을 기초로 한 영화이며, 이 소설은 1956년 돈 시겔 감독부터 1978년 필립 카우프만 감독의 <우주의 침입자(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78)>, 그리고 이 번 영화인 보디 에일리언까지 총 3편의 자녀를 두게되었다. 개인적으로 돈 시겔 감독의 1956년 작을 보지 못했고, 필립 카우프만의 작품만 봤을 때 드는 생각은 1993년 작인 이 영화가 그나마 내 스타일에 맞는 듯한 착각인지 진심인지 모를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정말 별로 였다고 생각한 1978년 작이 이 영화를 보고 나니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차라리 1993년 작품이 이 영화가 더 낫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혼란스럽다.

 

 

기본 베이스는 외계생명체(그 존재의 생김새가 포자이든 알 형태이든 인간을 복제해 마치 그 인간처럼 살아가면서 지구를 정복하는 목적을 지닌 생명체다)가 잠이든 인간에게 촉수를 이용하여 복제하여 지구를 정복한다는 내용인데, 마치 한 번 생긴 곰팡이가 점점 넓어지는 그런 습성처럼 아무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존재를 확장해 나간다. 어느새 지구는 소수의 인간들을 제외하고 그 외계생명체에게 정복당하게 된다는 암울한 결말을 지닌 1978년 작품과는 달리 이 영화는 미국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외계생물체를 어느 정도 커버치는 장면과 그들의 세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 도시로 피난을 가며 끝나는데 사실 영화의 평면적인 결말처럼 그 곳이 정말 안전한곳이며 외계생명체들이 번지지 않는 곳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왜냐면 그 생명체들의 특징은 복제당한 인간과 똑같은 행동과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단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동족이 아닌 자를 발견했을 때는 괴성을 지른다는 것이 인간과는 다른 점이다.)

 

청순한 미모의 소녀 마티(Marti Malone: 가브리엘 앤워 분)는 화학무기를 검사하는 아빠 스티브(Steve Malone: 테리 킨네이 분)를 따라 군부대에 한달간 머물게 된다. 그러나 부대에 닿기 전, 잠깐 들른 주유소에서, 그녀는 정체불명의 남자로부터 ‘잠들지 말라’는 불길한 경고를 받게 된다. 남자의 경고를 무시한 채, 마티는 부대안에서 알게 된 진(Jenn Platt: 크리스틴 엘리즈 분)이라는 친구와 어울리며 팀(Tim Young: 빌리 워스 분)이라는 잘 생긴 헬기 조종사를 사귀게 된다. 사춘기 특유의 반항심과 새 엄마 캐롤(Carol Malone: 멕 틸리 분)로 인해 아빠와 마찰을 빚던 그녀는 팀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사랑의 키스를 나눈다. 그 와중에 부대안을 감싸고 있던 불길한 기운은 마침내 그녀의 가족을 엄습하고, 제일 먼저 새엄마가 외계 식물의 습격을 받아 영혼을 빼앗긴 채 복제당한다. 이윽고 부대안은 복제된 외계인들의 소굴이 되어가고, 어느날 밤, 마티와 그녀의 동생 앤디(Andy Malone: 레일리 머피 분), 아빠까지도 외계식물의 습격을 받는다. 가까스로 복제의 위기에서 탈출한 세 사람은 지하 창고로 숨어들지만, 콜린즈 소령(Dr. Collins: 포레스트 휘테커 분)을 만나러 갔던 아빠마저 복제당하고, 마티와 그녀의 동생은 팀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위기는 끝나지 않고, 병원으로 끌려간 마티는 거의 복제될 뻔한 상황에서 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하고, 동생을 구해 헬기에 올라타는 순간, 이미 그 동생마저 복제됐음을 알게 된다. 결국 가족을 모두 잃은 채 부대를 탈출한 마티는 팀과 함께 처절한 복수를 감행한다. 그러나 새엄마 캐롤의 경고대로, 복제 인간의 씨앗인 외계 식물은 미국 각지역에 퍼저 지구 정복의 날만을 기다린다. [네이버영화DB]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어쨌든 엄청나게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었지만 짧은 러닝타임과 약간은 순화되었지만 비극적인 결말, 그리고 캐릭터들과 소재들이 맘에 드는 영화였다. 이제 1956년 돈 시겔 감독의 영화만 남았다. 그 영화는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원작소설을 최초로 영화화 했다는 상징적인 요소가 있으니 조금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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