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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꿈을 공유하는 게 과연... 난 절대 그러고 싶진 않은데... 꿈만큼 개인적인 건 없다고 생각한다.


  • 이번 타이틀은 "파프리카(Paprika, 2007)"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곤 사토시

출연배우: 오오츠카 아키오(토시미 코나카와 역), 에모리 토오루(이누이 세이지로 역), 야마데라 코이치(오사나이 모리오 역), 코오로기 사토미(일본인형 역)

장르: SF, 애니메이션, 드라마

 

정신과 치료사 치바 아츠코는 파프리카라는 또 하나의 인격이 있다. 그것은 의뢰자의 꿈속으로 들어가 정신세계의 근원인 꿈 세계에서 의뢰인과 함께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다. 파프리카의 존재는 연구소 내에서도 소수의 사람만이 알고 있다. 어느 날 연구소에 개발 중이던 정신치료장치인 DC-MINI의 프로토타입이 도난을 당한다. 장치가 악용이 될 위험을 막기 위해 치바 아츠코는 파프리카가 되어 창치를 찾아 나선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파프리카
꿈 속의 치료사, 파프리카정신과 박사 치바 아츠코는 천재 도키타와 함께 ‘DC미니’라는 심리치료 기계를 만든다. 의뢰인의 꿈으로 들어가 불안과 신경증의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하는데 쓰이는 것이다. 이 때 DC미니를 이용해 꿈에 들어가는 치료사는, 바로 치바 아츠코의 또 다른 자아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상냥하고 친절한 꿈 속의 치료사이자 탐정. 그녀의 활약이 사람들에게 커지기를 기대하고 있던 어느 날…DC미니를 도난 당하다!DC미니 3개가 도난 당한다. 더 큰 문제는 이 기계가 아직 제어장치를 달지 않은 미완성이라는 것. 치바와 도키타가 범인을 찾고 있는 와중에 주변 사람들 한 명씩 DC미니를 이용한 공격을 당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한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세상이 점점 현실과 꿈이 뒤섞이며 혼란에 빠지는데….
평점
7.9 (2007.11.03 개봉)
감독
곤 사토시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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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소 파프리카와는 관련이 없는 애니메이션. 꿈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이다. 그동안 곤 사토시 감독의 애니메이션은 본 적은 없어 이 애니메이션으로 그에 대해 찾아보니 퍼팩트 블루나 천년여우는 들어본 애니다. 그런데 이 애니 이후 장편 애니메이션이 없어 뭔가 싶었는데 2010년 4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이런...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 었다고 하는데 이건 몰랐던 사실이다. 서구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반열로 오를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감독이라고 한다. 오이시 마모루와 포스트 미야자키의 일본 애니를 이끌 인물이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애니를 봤다면 좀 더 진지하게 봤을 텐데

 

- 이 애니는 꿈이라는 현상에 대한 것을 이야기한다. 치료의 목적으로, 공유의 목적으로 꿈을 다루는 기계를 만든 연구소에서 어느날 갑자기 개발 중인 프로토타입의 기계장치를 도난 당하게 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꿈에서 벌어지는 일이 현실까지 침범하게 되고 현실은 혼란 속에 빠지게 되는데 이는 연구소의 이사장이 꾸민 계략 중에 하나다. 겉으로는 꿈이라는 것을 인간이 통제하고 관리하는게 과연 인간적인 것이냐는 철학적인 내용으로 연구를 중단하게 만들지만 결국 이사장 자신의 욕망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 꿈과 현실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그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꿈 속의 파프리카라는 인물과 현실의 치바(동일인), 그리고 천재지만 어린이와 같은 토키타다. 토키타는 DC-MINI라는 기계(꿈을 통제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한 당사자인데 엄청난 뚱보에 아이와 같은 순수함(좋은 의미도 있지만 나쁜 의미도 있다)을 지닌 캐릭터다.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은 이 토키타를 오덕의 표상으로 보던데 제임스 맨골드 감독하고 톰 크루즈와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 나잇 & 데이 영화에서 폴 다노가 연기한 사이먼 펙과 똑같다. 치바가 사실은 토키타를 좋아하고 결혼까지 한다는(오덕과 결혼을 한다는 결정 자체) 것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는 게 놀랍다.(왓챠 어플에 이 영화를 검색해 보면) 누구보다도 소수자들을 옹호하는 어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ㅎㅎㅎ

 

- SK BTV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었다. 곤 사토시의 다른 애니, 늑대아이와 퍼펙트 블루도 꼭 챙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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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에 갇힌 장면을 굳이 넣었어야 했을까. 정말 바보 같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한다. 요란한 수레와도 같은 영화.


  • 이번 타이틀은 "주홍글씨(A... Scarlet Letter,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변혁

출연배우: 한석규(이기훈 역), 이은주(최가희 역), 성현아(지경희 역), 엄지원(한수현 역)

장르: 로맨스, 멜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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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거칠 것 없는 남자 기훈. 강력계 형사인 그에게는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가 있고, 탄탄한 성공가도 또한 보장되어 있다. 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진다. 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한, 창백한 미망인 경희(성현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여자이다. 치정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간다.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나요? 애인 있죠? 사랑합니까, 그 사람?” 기훈의 공격적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한편,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기훈은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희에게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 확인하게 될 뿐이다. 도회적이고 화려한 외양 속에 고독한 내면을 가진 가희는 삶의 유일한 이유인 기훈과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절망과 고통을 느낀다. 기훈의 아내 수현은 그 모든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만의 비밀을 품은 채 폭풍 속 고요같은 시간을 이어간다.

긴장과 불안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세 여자 각자의 충격적 비밀이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고... 반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치정살인사건과 함께 치정로맨스도 파국을 향하는데...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주홍글씨
두번의 살인, 세가지 사랑, 그리고 네개의 결말어긋나는 사랑... 그 사랑의 낙인...세상에 거칠 것 없는 남자 기훈. 강력계 형사인 그에게는 단아하고 순종적인 아내 수현(엄지원)과 도발적이고 매혹적인 정부 가희(이은주)가 있고, 탄탄한 성공가도 또한 보장되어 있다. 살인 :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이 발생하다.그에게 한 건의 살인사건이 맡겨진다.남편이 살해된 상황에 직면한, 창백한 미망인 경희(성현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묘한 여자이다. 치정살인을 의심한 기훈은 경희를 용의자로 여기고 사건에 접근해간다. “결혼생활에 문제가 있었나요? 애인 있죠? 사랑합니까, 그 사람?” 기훈의 공격적 수사가 진행되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든다. 사랑 : 사랑은, 죄가 될 수 없다.한편, 아내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기훈은 가희와의 관계를 정리하려 하지만, 자기 자신이 가희에게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 확인하게 될 뿐이다. 도회적이고 화려한 외향 속에 고독한 내면을 가진 가희는삶의 유일한 이유인 기훈과의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절망과 고통을 느낀다. 기훈의 아내 수현은 그 모든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신만의 비밀을 품은 채 폭풍 속 고요같은 시간을 이어간다.그리고, 결말... : 모든 사랑에는 대가가 있다. 긴장과 불안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세 여자 각자의 충격적 비밀이 하나 둘 실체를 드러내고... 반전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치정살인사건과 함께 치정로맨스도 파국을 향하는데...
평점
5.6 (2004.10.29 개봉)
감독
변혁
출연
한석규, 이은주, 성현아, 엄지원, 김진근, 도용구, 정인기, 김리원, 김민성, 최규환, 원창연, 박선웅, 정윤서, 박은화, 최덕호, 김중기, 권방현, 전현숙

- 여러가지 논란거리가 많았던 영화라는 걸 이 영화를 보기 직전에 알았다. 바로 최가희 역을 연기한 이은주 배우의 죽음. 이 영화가 그녀의 자살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화 베드씬 연기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은 분명하다. 실화인지는 모르겠으나 50초 분량의 베드씬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수치심을 받았을 것이라고 한다. 촬영전 여배우에게 베드씬을 위한 사전작업(보통들 공사라 표현하더라) 없이 33번이나 촬영하였다고 하는데 상대 배우인 한석규 조차도 기절할 정도로 엄청난 강도였다고 하는데 어린 여배우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이 영화 이전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던 그녀가 아마도 이 영화가 트리거가 되어 안타까운 선택을 한 건 아닌가 싶다.(다만 이 사실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 재판에서 허위사실이라고 밝힌 바가 있다고 한다.) 

 

- 하여간 일반적인 영화는 아니다.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 두 개를 섞은(매쉬업)한 영화라고 하는데 뭐랄까 빈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이 딱 생각나는 영화다. 동성애, 불륜, 임신중절 등 예나 지금이나 파격적인 소재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통속적인 내용에서 오는 흥미보다는 속이 가득찬 것 보단 겉 멋이 번지르한 척 실속이 없어 보였다. 그 절정은 황당한 사건으로 트렁크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최가희와 이기훈의 모습이다. 그 장면은 결말로 향해 달려가는 영화적인 표현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두 캐릭터의 종말을 바라보며 정리하는 단계가 아닌 단지 불편함, 과함만 느껴졌다. 굳이 이런 설정(원작이 그렇다면 할 말은 없다만)을 넣어야 했을까? 그렇다 보니 세련된 연출이나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에 몰입하기가 힘들었고 여운조차 남질 않는 영화가 되버렸다. 김영하 작가의 원작 소설이 뭔지 너무 궁금해진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거울에 대한 명상>이라는 작품과 <사진관 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이었다. 꼭 읽어봐야지.

 

- 한창 대배우로 성장하려던 어린 여배우가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어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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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뒤로 갈수록 늘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사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부분임에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 이번 타이틀은 "용의자X(Perfect Number,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방은진

출연배우: 류승범(석고 역), 이요원(화선 역), 조진웅(민범 역), 김윤성(상준 역)

장르: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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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천재 수학자의 완벽한 알리바이가 시작된다!
천재로 알려졌었지만 현재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석고(류승범)는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화선(이요원)이 우발적으로 전 남편을 죽인 것을 알게 된다.
석고는 남몰래 지켜봤던 그녀를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고 놀랍게도 화선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하며 용의선상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하지만 이 사건의 담당형사인 민범(조진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화선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그녀를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과연, 천재 수학자 석고가 세운 알리바이는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용의자X
한 천재 수학자의 완벽한 알리바이가 시작된다! 천재로 알려졌었지만 현재는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석고(류승범)는 어느 날 옆집에 이사온 화선(이요원)이 우발적으로 전 남편을 죽인 것을 알게 된다. 석고는 남몰래 지켜봤던 그녀를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고 놀랍게도 화선은 거짓말 탐지기까지 통과하며 용의선상에서 점점 멀어져 간다. 하지만 이 사건의 담당형사인 민범(조진웅)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화선이 범인이라 확신하고 그녀를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과연, 천재 수학자 석고가 세운 알리바이는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평점
7.7 (2012.10.18 개봉)
감독
방은진
출연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김윤성, 김보라, 이석준, 임성민, 곽민호, 권해효, 남문철, 동방우, 송영창, 채영인, 박형수, 남연우, 이황의, 이수형, 김주령, 한도현, 김아론, 백승도, 강성수, 최영우

- 아마도 이 영화의 원작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작가들 중에서 우리나라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작가가 아닐까 한다. 내가 본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우리나라 영화로는 <방황하는 칼날(Broken, 2014)>과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White Night, 2009)>이 있고 이 영화까지 총 3편의 영화를 봤다.

2020.12.13 - [영화/다운로드, 스트리밍] -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Into The White Night, 2009)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Into The White Night, 2009)

"일단 원작을 읽어봐야겠다. 사실 지난번 도 그렇고 뭔가 잘 안 맞는거 같네." - 이번 영화는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Into The White Night, 2009)"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

koolsoul.tistory.com

2020.11.24 - [영화/넷플릭스관] - 방황하는 칼날(Broken, 2013)

 

방황하는 칼날(Broken, 2013)

"원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추운 겨울날 배우들이 고생한거에 비해 그저 그러했던 영화. 복수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현실과 허구를 비효율적으로 설정한 상현씨 때문이 아닐까..." - 이번 영화는

koolsoul.tistory.com

 

- 원작과 이 영화의 차이점은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어떤지 모르겠다. 이 영화도 역시 이전에 봤던 다른 영화들처럼 사적제재가 영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국가의 공권력에 기대어 악마같은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을 기대하기보다는 사적으로 그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내용은 어쩌면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 특징인듯한데(물론 그의 작품 전편을 읽어보지 않은 자로써 섣부른 판단일수도 있다.) 뭐랄까 이게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장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욱더 그의 작품을 기다리고 찾는 것일지도. 

 

- 원작의 장르적 특성과 앞서서도 언급했던 원작자의 작품 성향을 보자면 영화를 보다 지루하다거나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건 영 아닌건데 어째 이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사건이 해결이 되고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임에도 이상하게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배우들의 연기가 문제라기 보다는 편집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굳이 뒷부분에서 그렇게 끌어갈 필요가 있었을까.(원작이 그렇다면야 할 말은 없다) 아무튼 역시 이 영화도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가 있다. 일본 영화는 어떨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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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 영화를 봤네. 두 배우의 연기 정말 멋있다. 지금이 아닌 당시에 이 영화를 봤다면...


  • 이번 타이틀은 "파이트 클럽(Fight Club, 1999)"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대놓고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테일러 더든 역), 에드워드 노튼(잭 역), 헬레나 본햄 카터(말라 싱어 역), 미트 로프(로버트 폴슨 역)

장르: 액션, 드라마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폭력이 세상을 정화 시킬 것이다. 자동차 회사의 리콜 심사관으로 일하는 잭은 스웨덴 산 고급 가구로 집안을 치장하고 유명 메이커의 옷만을 고집하지만 일상의 무료함과 공허함 속에서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그는 출장행 비행기 안에서 독특한 친구 타일러 더든을 만난다. 잘생긴 외모와 파격적인 언행의 타일러는 자신을 비누 제조업자라고 소개하며 명함을 건낸다. 집에 돌아온 잭은 자신의 고급 아파트가 누군가에 의해 폭파 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무기력해 진다. 갈곳이 없어진 잭은 타일러에게 전화하여 도움을 청한다. 이때부터 잭은 공장지대에 버려진 건물안에서 타일러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타일러는 낮에는 자고 밤에는 극장 영사 기사와 웨이터로 일하는데 틈틈히 고급 미용 비누를 만들어 백화점에 납품하기도 한다. 잭은 어느새 타일러의 카리스마에 녹아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타일러는 잭에게 자신을 때려 달라고 부탁한다. 사람은 싸워봐야 진정한 자신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두 사람은 서로를 가해하는 것에 재미를 붙이게 되고 폭력으로 세상의 모든 더러운 것들을 정화 시키겠다는 그들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게 된다. 결국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밤 술집 지하에서 1:1 맨주먹으로 격투를 벌이는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파이트 클럽의 명성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켜 대도시 마다 지부가 설립되고 군대처럼 변해갔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파이트 클럽을 보고 잭은 당황하게 되고 잭의 정신적 지주였던 타일러가 갑자기 사라지자 타일러를 찾기 위해 각 도시를 헤매던 잭은 엄청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파이트 클럽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은 허구다! 믿어왔던 상식과 규칙에 통렬한 카운터를 날리는 스타일리시 액션 무비! 비싼 가구들로 집 안을 채우지만 삶에 강한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거친 남자 ‘테일러 더든’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살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싸워봐야 네 자신을 알게 된다”라는 테일러 더든의 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잭. 두 사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이 형성된다. 하지만,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파이트 클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변질되고, 잭과 테일러 더든 사이의 갈등도 점차 깊어져 가는데… 올가을, 거침없는 진짜 남자들의 진짜 싸움이 시작된다!
평점
8.3 (1999.11.13 개봉)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미트 로프, 자크 그레니어, 리치몬드 아퀘트, 데이빗 앤드류스, 조지 맥과이어, 유진 본듀런트, 크리스티나 카봇, 시드니 '빅 도그' 콜스턴, 레이첼 싱거, 크리스티 크로넨웨스, 팀 드 잔, 에즈라 버징턴, 찰리 델, 데이빗 리 스미스, 홀트 맥칼라니, 조엘 비소네트, 에이온 바일리, 에반 머랜드, 로비 로빈슨, 자레드 레토, 톰 고섬 주니어, 루 비티 주니어, 피터 라칸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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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영화를 다 봤겠지? 딱히 그렇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워낙 센세이션한 영화였으니. 근데 난 이제야 이 영화를 봤다. 때를 놓쳤으며, 잊고 지내고 있다가, 괜한 고집으로 말이다. 하여간 그동안 이 영화 블루레이 타이틀을 구입하려고 정말 염원하고 있었는데 마침 알라딘 중고장터에 새제품을 원가도 아니고 살짝 싸게 올린 분이 계셔서 바로 질렀다.(엄청난 창조경제일꾼들로 더렵혀진 중고장터에 한줄기 희망과도 같았던 분)

 

- 영화는 너무 유명하기 때문에 두 말하면 잔소리일듯. 그리고 더든과 잭은 동일인이라는 사실(당시에는 엄청난 반전일테지만)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나 또한 그 사실을 알고 봤다. 만약 어디 깊은 산속에서 한 20년 살다가 아무런 정보없이 이 영화를 봤다면 어땠을까? 뒷통수 제대로 맞아 띵한 상태로 이 영화 최고 최고 남발을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 사실을 알고 봤어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내용도 내용이고, 더든과 잭을 연기했던 두 배우와 위태로워 보이는 말라를 연기했던 헬레나 본햄 카터의 대단한 연기 덕택이다. 물론 촬영 당시 다이어트에 성공했던 미트 로프가 폴슨을 연기하기 위해 무거운 의상과 보형물로 고생한 것과 코멘터리를 듣고 엔젤 페이스를 연기한 게 자레드 레토라는 사실을 알게 된거지만 조연급들의 연기와 비중도 한 몫 했다고 본다. 

 

- 블루레이 타이틀에 대해서 한 마디 한다면 방대한 부가 자료보다는 방대한 코멘터리가 엄청나다는 거다. 일단 데이빗 핀처의 코멘터리와 데이빗 핀처,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 헬레나 본햄 카터 코멘터리, 영화의 원작자인 척 팔라닉과 소설을 영화한 각본가 짐 울스의 코멘터리, 미술의 알렉스 맥도웰, 촬영의 제프 크로넨워스, 의상의 마이클 캐플런 등의 코멘터리 총 4개가 있다. 다 보고 싶었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일단 두 편만 봤다. 또, flogging fight club이라는 타이틀의 부가영상(멜깁슨 타이틀을 달고 뭘 하는 거 같은데 정확한 정보를 모르겠다.)에서는 그동안 파이트 클럽에 혹평을 남긴 평론가들을 향해 하나하나 호명하며 데이빗 핀처, 브래드 피트, 에드워드 노튼의 독설(욕설) 섞인 야유를 보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 혹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성인이 된 분들은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문득 영화 후반 더든이라는 존재는 잭 본인이었다는 장면을 보여주는 데 잭이 혼자 연기하는 장면이 뭔가 리얼하면서도 기괴함을 준다. 그 부분(특히 파이트 클럽에서의 장면)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살짝 아쉬움이 있긴하다.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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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세대의 추억.. 풋풋하다. 이병헌과 전도연이라는 배우.


 

  • 이번 타이틀은 "내 마음의 풍금(The Harmonium In My Memory, 1999)"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이영재

출연배우: 이병헌(수하 역), 전도연(홍연 역), 이미연(은희 역), 성예슬(숙직실 계집아이 역)

장르: 드라마

 

 

강원도 산속 마을 산리. 그곳에 사는 열일곱의 소녀 홍연은 늦깎이 초등학생이다. 어느날 길 모퉁이에서 산리 초등학교로 부임한 스물 한 살의 총각교사 강수하와 우연히 마주친 후, 홍연은 그를 사랑하게 된다. 수하를 보기 위해 수업이 끝난 후에도 교실 주변을 멤돌고 그에게 제출되는 일기장에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들로 가득하지만 수하는 홍연의 마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겨 버린다. 오히려 수하는 아름다운 동료교사 양은희에게 호감을 가지고, 홍연의 바램과 달리 수하와 양은희는 나날이 가까워진다.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걸어가는 두 사람을 보던 날, 홍연은 밤새 비를 맞는다. 그러나 얼마뒤 양은희는 서울의 약혼자를 따라 유학길에 오른다. 수하는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지만 홍연의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하다. 마침내 일년이 지나가고 학예회 연습을 하던 중, 아이들의 장난으로 강당에 화재가 발생한다. 강당에 갇힌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드는 수하, 홍연도 그의 뒤를 따라 뛰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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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강원도 산골 산리 마을, 사범학교를 막 졸업한 수하(이병헌)가 첫 부임을 온다. 빨래를 태워 먹고 달아나던 홍연(전도연)은 길을 묻던 수하를 만나고 마음이 설레인다. 산골 마을답게 소란한 교실, 수하는 늦깍이 초등학생인 홍연의 담임 선생님이 된다. 홍연은 매일 검사받는 일기에 수하에 대한 마음을 적어내지만 수하는 같은 날 부임한 양은희(이미연)선생에게 마음이 가 있다. 양은희 선생과 수하가 가까워질수록 애가 타는 홍연, 양은희 선생이 서울의 약혼자와 유학을 가기 위해 급히 학교를 떠나자 홍연은 겨우 마음을 놓는다. 겨울이 다가와 학예회 준비로 한창인 산리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장난으로 강당에 불이 나는데...
평점
8.8 (1999.03.27 개봉)
감독
이영재
출연
이미연, 전도연, 이병헌, 성예슬, 정민재, 김동수, 김일우, 이록현, 서동애, 김진경, 김영미, 정민정, 김경수, 김종결, 이정윤, 김성조, 김현정, 이다경, 김아름, 김은미, 조은숙, 장지희, 이유경, 오솔, 방선미, 김경호, 김인석, 이영후, 박광진, 정원석, 김재인, 이은영, 신신애, 서혜린, 이대연, 김선화, 송옥숙, 이인철, 최주봉, 전무송, 동방우, 권남희, 배인준, 이병기, 좌승엽, 김태우, 문하늘, 최승용, 이인, 오현철, 정성준, 황경욱, 최은영, 원덕희, 박준성, 김태진

 

 

- 참으로 오랜만에 구입한 우리나라 영화 블루레이다. 뭐 특별하게 출연배우를 좋아해서 구입하거나 이 영화를 좋아해서 구입한건 아니다. 이 블루레이의 제작 판매처 때문인데 지금보니 노바미디어가 아니었네; 아무튼 노바미디어에서 제작, 판매한 타이틀은 초창기 때부터 구해서 보자는 생각으로 산 타이틀이다.

 

- 내용은 우리 부모님 세대의 학창시절 추억에 대한 내용이다. 사춘기 소녀인 홍연은 서울에서 발령 온 잘생긴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고 우당탕탕 여러가지 소소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어른이 되 가는 내용이다. 풋풋한 두 배우의 시절을 볼 수 있는 게 이 영화의 메리트라면 메리트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영화의 몰입도를 약간 방해하는 요소가 있는데 극중 홍연은 17세로 설정되어 있는 데 가끔 홍연의 나레이션이 억지로 어린 목소리를 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더 오글 거리게 만들고 있다고 해야할까.

 

-참고로 이 영화는 하근찬이라는 소설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근찬님 본인이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설로 펴낸 것이라고 한다.  영화에서는 짝사랑하던 여교사가 정혼한 남자를 따라 해외유학을 가며, 학교에 불이나 학생이 다칠 뻔한 사건때문에 교사의 일을 그만두게 되는 데, 이게 실제로 하근찬 소설가의 추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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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결말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있었다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최후의 증인(The Last Witness, 198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두용

출연배우: 하명중(오병호 역), 정윤희(손지혜 역), 최불암(황바우 역), 현길수(강만호 역)

장르: 드라마

 

 

문창경찰서의 오병호 형사(하명중)는 양조장 주인 살인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오 형사는 죽은 양달수(이대근)의 과거와 연루된 인물들은 찾아다니다 황바우(최불암)의 존재를 알게 되고, 빨치산 출신의 강만호와 양달수의 첩으로 술집 여인이 된 손지혜(정윤희)를 만나며 진실에 접근해간다. 6·25 당시 외동딸 손지혜를 데리고 입산한 공비대장 손석진은 죽어가면서 강만호에게 보물 지도를 주며 딸을 부탁한다. 그러나 공비들은 지혜를 윤간하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임신했음이 밝혀진다. 강만호는 청년대장 양달수를 통해 자수하려 하지만 토벌전 과정에서 모두 죽고, 강만호, 황바우, 손지혜, 한동주만이 살아남게 된다. 손지혜와 황바우는 부부의 연을 맺고 지리산의 보물을 찾으려 하지만, 양달수의 음모로 인해 황바우는 한동주를 죽였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손지혜는 양달수에게 몸을 맡기고, 양달수는 보물을 판 돈으로 양조장을 시작한다. 수사를 진행해가던 오 형사는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한동주가 살아 있었던 것이다. 결국 양달수 살인사건이 김중엽 변호사의 살해와 같은 건이고, 한동주의 교사로 태영이 행한 결과임이 밝혀진다. 옥살이를 끝낸 황바우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태영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이 자기 죄라며 자살하고, 손지혜도 그를 따른다. 진실을 모두 파헤친 오 형사 역시 20여 년간 지속된 비극의 무게 탓에 자살하고 만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최후의 증인
문창서에서는 오병호 형사에 의해 변호사 김종엽과 양달수 살인사건을 전담하게 된다. 오형사는 사건을 추적하던 중 큰 비밀을 알아낸다. 6.25 당시 강만호 공비유격대장은 순박한 황바우와 빨갱이 한동주를 납치한다. 지리산 공비 섬멸 당시, 손석진은 딸 지혜를 많은 보물을 감춰둔 약도를 주며 부탁하고 죽는다. 강만호는 어린 지혜를 윤간해 임신시킨다. 지혜는 황바우의 도움으로 산다. 그들은 쫓기다가 초등학교 마루 밑에 숨어서 양달수에게 통고해 자수할 것을 알린다. 황바우는 한동수를 본의 아니게 칼로 찌르고 자수한다. 지혜와 바우는 부부가 되어 보물을 찾는다. 그러나 양달수는 보물과 지혜를 빼앗으려고 한동주를 죽인 것처럼 한다. 김종엽 변호사의 도움으로 황바우가 20년의 징역을 하고 출감한다. 황바우는 범인을 대하고 보니 지혜의 아들 태영임을 알고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이 자기의 죄라 자살하고 지혜도 이에 따른다.
평점
8.0 (1980.11.15 개봉)
감독
이두용
출연
하명중, 정윤희, 최불암, 현길수, 이대근, 한혜숙, 신우철, 신동욱, 한태일, 윤일주, 임해림, 최성호, 이해룡, 박종설, 정규영, 한지일

 

최근에 우리나라 영화 중 블루레이로 출신된 건 거의 사질 않는다. 이유야 뭐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가 가장 큰 데 사실 최근에 개봉되는 수 많은 영화 중에 그닥 엄청나게 재미가 있거나 볼만하거나 여운이 길게 남는 그런 영화는 거의 전무했으니까... 그러다 외국 영화에서 느꼈던 열거된 그런 감정을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일까. 분명 우리나라 영화 중에 그 어떤 영화보다 더 잘난 영화가 있을 텐데라는 의문감이 들었고 해외 영화에서만 그런 감동을 느낀다는 현실이 너무도 아쉽고 우울했다. 

 

특히 일본. 1940~70년대 그 나라의 영화를 보면서 항상 화가났던게 일제강점기나 전후라는 상황으로 40~60년대는 그렇다 치자. 70년대 우리나라 영화는 왜 죄다 신파, 멜로 영화밖에 없는 것인가라며(사실 잘 찾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그 나라를 부러워하기도 했는데 이제 보니 그 이유는 내 문제가 가장 컸다는 것과 정치적인 상황으로 억눌릴 수밖없었던 우리나라 제작환경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내 문제인데 단순히 단정짓고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The Housemaid, 下女, 1960)>를 보고나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좀 공신력이 있는 협회나 기관에서 선정한 영화 중심으로 찾아보자라고... 그러다 <한국영상자료원(KOREA FILM ARCHIVE)>를 알게 되었고 그 기관을 중심으로 문제작이나 걸작 등을 4K, 블루레이급 화질로 복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유투브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또한 블루레이 타이틀로 발매까지도 말이다. 이 영화도 그런 영화 중에 하나였고 블루레이로 구입하게 되었다. 이전의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도 마찬가지였다.

 

2023.05.21 - [영화/4K, 블루레이] -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 블루레이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 블루레이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컫는 추억의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

koolsoul.tistory.com

 

아래는 현재 유투브에서 볼 수 있는 링크다.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로 연결된다.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최후의 증인 [본편] 관리번호1: MK000980_P05 상영구분 본편 관람기준 연소자불가 언어 한국어 상영시간 154 색채 컬러 프레임 크기 1920 X 1080 내용 문창경찰서의 오병호 형사(하명중)는 양조장 주인

www.kmdb.or.kr

 

이 영화는 영화로써 아픔이 큰 영화였다. 본편이 원래 154분이었지만 당시 문교부의 검열로 50여분이 삭제된 채 개봉되었고 그마저도 극장에 단 일주일만 걸렸다가 내렸다고 한다. 권력의 서슬퍼런 감시와 족쇄로 어쩌면 이 영화는 반병신인 채로 잊혀지고 말 영화였을뻔 했다는 게 참 안타깝다. 앞서 이 시대에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이 편중된 장르만 양산하였을까 싶다가도 이런 상황이 비일비재 했다면 누구라도 쉬운 선택을 했을거라는게 당연지사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이 영화는 우리나라 추리소설계의 대가라고 하는 김성종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이분이 여명의 눈동자 원작자시다.) 지방 한 양조장 사장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 사건을 수사하게 되면서 사건 이면에 숨겨진 가슴아픈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는 우수에 깃들여 보이며 항상 담배를 피우며 등장하는 오병호(하명중)라는 형사(하명중)인데 뭔가 모를 매력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필력이 딸리는 본인으로써는 그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이건 영화를 봐야 확실하게 오병호라는 캐릭터를 알 수 있다. 

 

영화는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라 스릴러 느낌이 물씬 풍긴다. 그래서 그런지 지루함을 느낄수가 없다. 간혹 피식하는 장면들도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영화와는 별개로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는 당시의 생활사와 사회분위기, 풍경과 건축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소품들(예를 들어 식당 간판, 메뉴판, 팔고 있는 술 등) 조차도 뭔가 아련함이 느껴지면서 재미있다. 어쨌든 영화의 결말은 다소 충격적일 수도 있다. 사실 이렇게 영화가 마무리될지는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더 여운이 남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람들과 한떄 나처럼 우리나라 영화에 대한 약간 뒤틀린 선입견이 있던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그럼 뭔가 달라진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접근도 쉽다. 유투브를 통해서도 무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앞으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꾸준하게 좋은 영화를 발굴해서 이렇게 소개해줬으면 좋겠다. 지금의 영화가 하루 아침에 뚝딱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과거에 이런 영화가 있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줬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크라이테리언이 있는 것도 좋지 않은가. 난 무리가 되더라도 소장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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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점점 실제로 발생할 것만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 어쨌든 엎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2편이 제작되길 간절히 염원한다.


- 이번 타이틀은 "월드워Z(World War Z, 201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배우: 브래드 피트(제리 레인 역), 미레일리 이노스(카린 레인 역), 다니엘라 케르테스(세겐 역), 제임스 뱃지 데일(스피크 역)
장르: 스릴러, SF, 액션, 어드벤처, 공포

전 세계 이상 기류… 거대한 습격이 시작된다!
의문의 항공기 습격, 국가별 입국 전면 통제, 국경선을 둘러싼 높은 벽,
세계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정체불명 존재들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도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인류의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 제리
군인 출신으로 전시 경험이 풍부하고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난 전 UN 소속 조사관 제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가까스로 가족들과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이제껏 본적 없는 인류 최대의 위기 앞에 대재난에 맞설 최후의 적임자로 지목된다

생존률 제로, 최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마침내 제리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한 정체들과 직면하게 되고,
그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 필사의 사투를 벌이게 되는데…
과연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인류 최후의 대재난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인가!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월드워Z | 다음영화 (daum.net)

 

월드워Z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원래는 블루레이로 구입해서 보려던 영화였는데, 출시된지도 꽤 오래되서 신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다. 그나마 중고품이나 미개봉 신품은 예스24나 알라딘에서 구할 수는 있는데 뭐, 이건 터무니없는 금액이라 이 영화가 그 돈을 주고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싶어서 마침 쿠팡플레이에서 하는 걸 봤다. 

결론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블루레이로 구입하지 못한 것은 좀 아쉽기는 하지만(부가영상을 보고 싶었는데) 본편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역시 좀비영화는 뭔 영화더라도 재미있다. 아닌게 아니라 최근 일련의 전세계적인 팬데믹으로 3년이라는 시간이 사라진 경험을 해 본 상황에서 이 영화가 영화로만 다가오진 않았다. 단순히 감기 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성은 사라진채 공격성과 식욕으로 가득찬 동물(동물은 상대에 대한 무서움이라도 알지 이건 흡사 세균같다.) 로 변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건 아닌가 하는 끔찍한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딱히 발생지가 어디라고 밝혀지진 않았지만(왜 평택 미군기지에서 최초 사례가 보고된 것일까...의미심장한 부분이다.) 지구에서 고립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으니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인간소거다.(아 북한은 있다. 이민의 이를 모두 발치해 감염이 될 수 없다는 원시적인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나온다.)

원작은 소설이라고 한다. 그런 원작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하는데 거의 몇몇 설정만 따왔을뿐 전혀 다른 영화라고 할 정도로 많이 다른가보다. 그리고 원래는 3편까지 제작이 계획된 영화였고, 2편은 데이비드 핀처를 감독으로 제작을 하려고했으나 제작사의 영화 투자 축소와 엄청난 제작비 부담으로 취소되었다고 한다. 내 바램은 그냥 지우개로 지워지듯 사라져버렸다.  여담으로 원작 소설에서 이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중국으로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달달한 차이나 머니의 유혹을 못이겨 평택으로 급노선을 변경하였는데 정작 중국에서는 개봉조차 못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나라 흥행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다고 한다.... 흠...

하여간 좀비영화로 괜찮게 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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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영화라면 그래도 구마의식이 주가 되야하는 거 아닌가 싶음"


- 이번 타이틀은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Exorcist: The Beginning, 200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레니 할린  
출연배우: 스텔란 스카스가드(랭카스터 메린 신부 역), 이자벨라 스코럽코(사라 노박 박사 역), 제임스 다시(프란시스 신부 역), 레미 스위니(조셉 역)
장르: 스릴러, 공포

영화는 1편에서 악마와 싸우다 숨진 머린 신부가 젊은 시절, 처음으로 악마 파주주와 조우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때는 2차대전 직후, 악마의 존재에 대해 고뇌하던 젊은 신부 랑카스터 머린은 선교활동을 위해 아프리카를 떠도는데, 고미술 수집가에 의해 영국 고고학 탐사팀의 발굴작업에 동참하게 된다. 탐사팀은 마치 완성된 직후 땅속에 뭍혀진 것처럼 깨끗한 크리스챤 비잔틴 교회를 발굴했는데, 수집가는 옥스포드 대학에서 고고학을 연구했던 머린 신부가 다른 이들이 찾기 이전에 교회속에 감추어진 고대 유물을 찾아주기를 희망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교회 지하에는 훨씬 오랫동안 잠들어있던 악마가 있었고, 잠에서 깨어나려 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 | 다음영화 (daum.net)

 

엑소시스트: 더 비기닝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한 때, 네이버 영화에서 살았을 적 매일 장르별 영화 순위가 업데이트 되는 페이지가 있었다. 그 페이지의 가장 오래된 그러니까 집계를 시작한 시기가 2004년이었고 이 영화가 공포 장르에서 거의 상위권을 달리고 있었다. 그 때부터 언젠간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스트리밍 하는 곳을 발견할 수가 없었고 우연치 않게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걸 알고나서 보게 되었는데 좀 많이 실망한 영화다.

 

엑소시즘을 다룬 영화를 엄청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 영화는 엑소시즘의 영화라기 보다는 그냥 한편의 덜 무서운 공포영화 급이었다. 물론 구마의식(퇴마)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긴 한데 전체 영화 분량에서 거의 존재감이 없다시피할 정도다. 참고로 이 영화가 엑소시즘 영화의 최고봉인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엑소시스트의 프리퀄격인가 보다. 그 영화의 메린 신부가 이 영화의 랭카스터 메린 신부와 동일이라고 한다. 

 

아무튼 힘들게 본 영화가 좀 별로였다는 사실이 실망스러운데 뭔가 숙제를 하나 끝냈다는 생각이 들어 거기에 의미를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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