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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에 앞서 본 글은 접속금지 7일이라는 엄청난 규제를 당했던 글이다. 내용은 아래와 같은 사유 때문인데...

 

 일자 : 2022-07-15
 조치내용 : 로그인제한 7일
 사유 : 청소년 유해 (청소년 유해 정보)
 위치 : 영화보고 먹으러 다니고||19금, 기괴, 컬트, 이상한

 

청소년 유해 정보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어떤 이유에서 그런 것이었을까.. 영화 내용에 대한 캡쳐 중에 내가 보지 못했던 신체의 일부분이라도 나온 것인가? 어쨌든 일주일이 지난 오늘 0시 이후로 로그인 제한 7일이 해제되어 이렇게 글을 다시 쓸 수가 있게 됐다. 글은 삭제되었지만 작성자는 볼 수 있어 문제의 글을 다시 한 번 보았다.

 

도대체 내 글에서 어떤 부분이 청소년 유해 정보가 포함된걸까. 솔직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규제를 하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특별한 건 없었다. 단지 살색이 많이 나와서(중요 부위나 하반신은 나오지도 않는 장면) 그런 것인가? 아니면 이 영화의 히로인이자 피해자인 알렉스가 당한 범죄를 언급하고 일부분이라도 캡쳐된(살색은 1정도? 수준) 사진 때문인가?....

 

이 영화보다도 더 문제작이었던 "살로 소돔의 120일(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Salo, Or The 120 Days Of Sodom, 1975)"도 글을 올렸지만 그건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것을 보니... 위의 내 추측이 맞는 것 같다. 살색이 많은 사진이나 범죄행위를 묘사하는 사진이 포함되는 글은 제한조치를 당한다는 것...


아무튼 이후로 로그인제한이 풀리고 온 메일의 내용 또한 무시무시해 얼마 찾지도 않는 이 공간에 글쓰기도 두렵다. "영구제한"이라니... 아래의 저 두 문장과 4글자 때문이라도 알아서 자기검열을 할 수밖에 없는 조금은 슬픈 상황이 생길 것 같다.

 

<차후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서비스 이용이 재확인 될 경우, 아이디 사용이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아이디 사용이 영구 제한 될 경우, 해당 계정에 대한 데이터 백업 지원이 어려우니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질어질한 상황에 처한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한 초반 카메라 워킹과 한결 같은 표현은 딱 마르쿠스의 심정과 미친 상황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 이번 영화는 "돌이킬 수 없는(Irreversible, 200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가스파 노에
출연배우: 모니카 벨루치(알렉스 역), 뱅상 카셀(마르쿠스 역), 알베르 뒤퐁텔(피에르 역), 필립 나혼(필립 역)
장르: 스릴러, 범죄, 미스터리

 

애스홀클럽 렉텀 앞. 화면을 어지럽히며 싸이렌이 울린다. 한 남자는 들것에 실려나오고, 한 남자는 손목에 수갑이 채인 채 경찰을 따라나선다. 그들은 '알렉스'의 연인 '마르쿠스'와 옛연인 '피에르'. 이어 장면이 바뀌면 알렉스의 강간범 '테니아'를 찾아 파리 밤거리를 미친 듯 돌아다니는 두 사람이 보인다. 그리고 강간당한 알렉스의 아픔보다 몇 배 더 잔인한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는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지하보도에서 강간당하는 알렉스를 비춘다. 파티장에서 자신을 돌보지 않는 마르쿠스와 다툰 후 혼자서 지하보도를 건너다 일을 당한 것. 그 후 카메라는 마르쿠스와 알렉스의 침실로 들어가 가장 행복했던 한 때를 비추며 그들을 가능한 한 현재의 불행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으로 데려간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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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상 카셀과 모니카 벨루치는 이전에 많은 영화를 봐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익숙한 배우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감독 가스파 노에는 이 영화가 처음이다. 그런데 정말 이 감독의 스타일은 일반적이지 않고 너무나도 독특하고 개성적이다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일련의 사건은 현재에서 과거로 진행되는 역순이며, 어딘가 멀미가날 정도로 정신없게 만드는 카메라 워킹은 사실 영화를 쉽지 않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하나의 장면을 상당히 디테일하며 적나라할 정도로 리얼하게 보여준다는 것 또한 남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테니아를 처단하는 피에르의 광기어린 소화기 액션씬이라든가 테니아에게 강간을 당하고 폭행을 당하는 알렉스의 장면은 정말 보기 힘들 정도였다. 그래도 그런 면 때문인지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감정과 여운은 생각보다 길게 갔다.

 

기분나쁨에 상당히 적응이 된 분들에게는 추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영화를 보는 데 상당한 노력과 다짐이 필요할 듯. 그래도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도 포함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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