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드디어 조도로프스키 작품 입문"

- 이번 영화는 "엘 토포(The Gopher, El Topo, 1971)"이다.  SKB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브스키
출연배우: 알레한드로 조도로브스키(엘 토포 역), 브론티스 조도로브스키(엘 토포의 아들 역), 조시 레가레타(죽어가는 남자 역), 알폰소 아라우(산적 역)
장르: 서부

 

주인공 ‘엘 토포’는 환상적인 총 솜씨를 자랑하는 유명한 총잡이.
아들과 말을 타고 사막을 건너는 중, 한 마을에서 끔직한 살육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악당의 횡포로 폐허가 된 마을을 ‘엘 토포’가 대신 나서서 복수 해주고,
어린 아들 대신 한 여자 ‘마라’를 선택하게 된다.

자신이 곧 ‘신(神)’인 것처럼 기세등등하게 다시 사막을 걷는 ‘엘 토포’는
‘마라’의 부추김에 동양철학자. 자연주의자, 사막의 성인(聖人) 등 다양한 현자들을 만나며 대결을 하지만, ‘엘 토포’는 단순한 ‘총잡이’일뿐 처음부터 그들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엘 토포’는 비열한 속임수와 우연한 행운으로 모든 대결에서 승리를 맛보게 되는데...

기쁨은 잠시. 믿었던 ‘마라’의 배신에 ‘엘 토포’는 절망에 빠지게 된다.
그 후, 자신은 ‘신(神)’이 아니라 하찮은 인간일 뿐,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뒤늦게 때달으며 스스로 목숨을 포기한 채 그때서야 신(神)을 부르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동굴 속에서 ‘엘 토포’가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 속에서 ‘소외받은 자’들을 만난 ‘엘 토포’는 자신을 살려준 그들을 위해
희망의 통로를 만들어 주기로 다짐한다. 그리고 과거의 죄를 씻고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 위한 수행을 시작한다.

하지만, ‘희망’처럼 보이는 바깥세상은 탐욕과 차별로 더럽혀진 곳일 뿐.
흔히 ‘정상인’으로 불리는 바깥세상의 사람들은 동굴 속 ‘소외받은 자’들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더럽혀져 있다.

하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통로가 만들어 지고 ‘소외받은 자’들은
한꺼번에 바깥세상을 향해 내달리지만, 결국 사람들에 의해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엘 토포’는 그들의 횡포를 목격하고 분노에 휩싸이게 된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반응형

뭐 말로만 듣던 컬트 영화의 거장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영화를 드디어 보게 되었다. 역시나 명성에 맞게 도대체 이게 뭔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특이했던 영화다. 전매특허인지는 모르겠으나 불편함, 기괴함, 코믹스러움, 알아듣기 힘든 선문답도 같은 대사들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영화의 서사는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보기 힘들지는 않았다. 

 

뭐라 아직 평하기는 이르고(이 한 작품만을 보고는)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도 포함될 정도면 그냥 허투로 지나치기에는 아까운 작품. 영화 초반 습격당한 마을에 내가 실제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피비린내가 생생하게 나는거 같다. 

 

이 당시에는 동물학대라는 개념이 없었는지 아니면 모형인지는 모르겠으나 수많은 동물들의 사체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