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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 속을 뻔 했네. 밴드에 여자가 관련되면 그 끝은 그리 좋지 않다는 속설을 깨 버리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This Is Spinal Tap,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롭 라이너 
출연배우: 롭 라이너(마티 디버기 역), 마이클 맥킨(데이빗 St. 허빈스 역), 크리스토퍼 게스트(나이젤 터프넬 역), 해리 쉬어러(데릭 스몰스 역)       
장르: 코미디


애초에 이 영화? 아니 다큐라고 말을 해야하나? 어쨌든 결론은 모큐멘터리로(페이크다큐) 영화를 보기전까지만 해도 진짜 spinal tap이라는 밴드가 있는 줄 알았다. 다큐를 가장한 영화라고는 전혀 생각조차 못했던 상황에서 어이없는 장면이나 실소를 금할 수 없게 만드는 장면은 뭐지? 이거 진짜 이런일이 있었던 건가? 어쩌면 흑역사일수도 있는 것들을 그냥 편집도 없이 화면에 담았네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쨌든 이 영화는 다큐를 가장한 모큐멘터리형식의 영화다! 그리고 엄청 웃기다. 죽기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 뿐만 아니라 영국의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인 <The 500 Greatest Movies of All Time>에도 포함되어 있는 영화다. 그만큼 영화사적으로 인정을 받은 영화였다.

사실 깜박 속았던 이유가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베이스든 기타든, 건반과 드럼이든 가짜가 아닌 진짜로 연주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출연배우 섭외 조건 중에 어느 정도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을 갖은 배우들로만 섭외를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깜박 속을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노래도 좋다. 80년대 초반의 하드락 감성을 물씬 느끼게 해주는 것도 어쩌면 이 영화의 장점과 흥미를 더 가미 시켜주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애초에 드러머들이 연속 사고사를 당해왔다는 인터뷰를 보고 판단했어야 했는데(결국 현 드러머도 폭팔로 사라져 버린다.) 또 1960년대 데뷔를 했는데 80년대 초반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는 모습에서도 오히려 더 젊어지고 세련됨을 보여주는 멤버들을 보고 깨달았어야했다. 어쨌든 뭐 페이크든 실화이든 영화를 보는 거에는 중요하지 않았다. 보컬의 여자친구로 인해 밴드가 와해 되버리는 상황까지 가버리는 장면에서는 지난번 봤던 <시드와 낸시(Sid And Nancy, 1986)>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이 영화는 Sex Pistols라는 영국 펑크 밴드의 베이스를 담당했던 시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보컬 여자친구의 도 넘은 행동으로 떠났던 매니저도 돌아오고 마치 연인사이처럼 혹은 짝사랑을 하고 있는 관계처럼 갈등을 겪었던 데이빗과 나이젤은 위대한 스파이널 탭으로 관계를 회복한다.

 

가볍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으며 새로운 장르(요즘은 흔한 장르겠지만)를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한창 밴드할 때 이 영화를 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국내에는 정식 개봉을 하지 않아 네이버 평점은 막혀 있어 반응들을 알 수 없었지만 다음에서는 6.6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이 글을 쓰고 평점을 정상화시켜야겠다.)

평점현황

네이버: 알수 없음

다음: 6.6.(6명)

IMDB: 7.9(127,90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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