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알맹이는 없어보이는데 뭔가 상당히 특이한 영화다. 켄 러셀이라는 독특한 감독을 알게 된 것으로 만족하자."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상태 개조(Altered States, 198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켄 러셀   
출연배우: 윌리엄 허트, 블레어 브라운, 밥 발라반, 찰스 하이드      
장르: 드라마, 판타지, 공포


영화를 보고 나니 표지를 보고 내가 상상했던 영화와는 좀 많이 달랐다. 이 표지에서 느껴지는 첫 느낌은 뭐랄까 평범한 사람이 이상한 실험을 받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나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과정을 그리는 줄 알았다. 더불어 당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법한 것을 비판하는 영화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면에서는 혹시나 S.F느낌의 영화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그 이유는 뜬금없이 폴 버호벤 감독의 <토탈 리콜(Total Recall, 1990)>이라는 영화가 생각났기 때문이다.(이건 아마도 실제로 겪지는 않았지만 경험한 것처럼 기억을 이식시켜주는 듯한 표지? 때문일 수도)

하지만 둘 다 아니었다. 상태개조라는 말 자체가 어쩌면 이 영화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정직하고 적나라한 제목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심리학과 교수인 제섭박사는 전의식이든 무의식이든 각종 실험과 약물을 통해서 인간의 본성을 일깨워줄 수 있으며 그 과정들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라는 진리를 알고자 한다. 그 실험에 너무 몰입해 본인이 실험대상자가 되고 멀리 멕시코에 살고 있는 원주민에게까지 찾아가 마법버섯의 약물까지 얻어온다. 실험이 진행되는 과정은 흡사 약물에 중독된 환자의 모습과 흡사하다. 실험이 계속되던 중 부작용인지 연구의 성과인지는 몰라도 인간 태초의 무의식속에 있던 유인원으로 변하게 된다. 그리곤 폭주... 사람을 죽일뻔 하며 동물원의 초식동물들을 괴롭힌다. 이 결과를 통해서 자기의 가설이 들어맞았다는 사실에 흥분하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게 되고 그의 아내 에밀리의 사랑으로 정신을 차리게 된다.(실험을 포기한다는 결말은 나오지 않는다.)

 

사실 영화는 지루할만큼이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자극적인 편집과 화면들로 가득차(번쩍 번쩍, 우르르 쾅쾅쾅)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도움이 되었다면야 아! 인생작이다. 정말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봤구나 했을 텐데 그럴 정도는 아니었다. 살짝 독특한 주제를 좀 특이한 영화? 이 정도로만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영화보다도 이 영화의 감독인 켄 러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무슨 약빨고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생각했을까? 지금도 일반적이지 않은 영화 스타일인데 제작당시에는 거의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한다. 그의 필모를 보니 대부분 특이한 스타일의 영화가 많던데 어떤 영화들인지 궁금하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