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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패스벤더 목소리 하나는 정말 최고다. 그의 나레이션에 중독되고 말게 되는데.. 영화에도 중독되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 이번 타이틀은 "더 킬러(The Killer, 202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어디까지나 감독과 패스벤더 때문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배우: 마이클 패스벤더(더 킬러 역), 틸다 스윈튼(전문가 역), 소피 샬롯(막달라 역), 알리스 하워드(의뢰인, 클레이본 역)

장르: 스릴러

 

 

운명을 가를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표적을 놓친 암살자.
세계를 넘나드는 추격전에서 고용주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사투를 벌인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일에 자신의 사적 감정은 개입되지 않았다고 믿고 있는데. (출처 : 다음영화)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더 킬러
자신을 철저히 통제하며 오직 계획하에 움직이는 냉철한 킬러가 단 한 번의 실수로 타깃을 놓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누아르 스릴러
평점
6.9 (2023.10.25 개봉)
감독
데이빗 핀처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 틸다 스윈튼, 소피 샬롯, 알리스 하워드, 찰스 파넬, 케리 오말레이, 살라 베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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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중에서 나폴레옹, 플라우 킬링 문 등 올해의 기대되는 영화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던 걸 본 적이 있었다. 그 중에 이 영화 더 킬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니 감독이 무려 데이빗 핀처였고 프로메테우스로 알게 된 목소리갑인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하는 영화였다. 영화관 개봉도 아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니 접근성도 좋아서 반드시 보고말겠다 했던 영화였다. 그리고 문제의 이 영화를 보았다.

 

-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이렇다. 

역시 마이클 패스벤더의 목소리는 정말 멋있다. 그의 나레이션을 듣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중독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의 나레이션이 이 영화의 7할 이상은 지분을 갖고 있으며 그의 목소리에 중독된 것처럼 영화에 빠져들고 중독되고 싶었지만 그러진 못했다. 기승전결이 있는 서사지만 이전에 내가 알던 데이빗 핀처의 스타일리쉬한 그리고 인상적인 스릴러 액션 느낌 보다는 스릴러 장르로 분류됨에도 드라마 장르적인 서사 때문에 지루함이 느껴진다. 그것도 아주 많이.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 사실 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원인이 내입장에서는 이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다. 중후한 목소리를 갖고 있으며 자신이 정립한 킬러의 법칙이 있을 정도로 냉혹하고 프로페셔널한 킬러가 한껏 폼을 잡고 보란듯이 목적물을 제거하려하지만 보기 좋게 실패하고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 그리고 나서 영화 끝까지 규칙을 주문처럼 되뇌이는 게 "업계에서 알아주는 킬러면서 처음부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왜 저렇게 없어 보이냐" 싶었다. 실수를 만회하는 게 이  영화의 큰 줄기인데 그 자체가 좀 웃긴 면이 있었다.

 

- 그와는 별도로 다른 생각을 해보게 되는 데 이전에 킬러라면 정부나 거대한 단체에서 비밀리에 정적이나 방해자를 제거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 영화를 보니 다른 영화에서처럼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우리 일상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영화에서처럼 저격으로 제거를 할 수도 있겠지만 뛰어난 실력을 갖은 킬러는 일상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사고로 위장해 제거할 수 있다는 설정에 약간 소름이 끼쳤다.

 

- 넷플릭스 가입자라면 한 번 보길 권한다. 굳이 이 영화 때문에 넷플릭스에 가입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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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고 백인 2편에서 끝나버린 거 같은데 좀 아쉽다. 시리즈로 제작되면 볼만 했을 텐데. 2편이 폭망한건가?


 

  • 이번 타이틀은 "잭 리처(Jack Reacher, 2012)"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배우: 톰 크루즈(잭 리처 역), 로자먼드 파이크(헬렌 역), 로버트 듀발(카쉬 역), 베르너 헤어초크(제크 역)

장르: 액션

 

 

도심 한복판, 6발의 총성과 함께 5명의 시민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현장의 모든 증거들이 한 남자를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그는 자백을 거부한 채 ‘잭 리처를 데려오라’는 메모만을 남긴다.
전직 조사관 출신이지만 실제 정체를 아는 이는 누구도 없는 의문의 남자 ‘잭 리처’.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그는 모든 정황이 완벽해 보이는 사건에 의문을 품고
홀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나서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잭 리처
도심 한복판, 6발의 총성과 함께 5명의 시민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사건 현장의 모든 증거들은 ‘제임스 바’라는 남자를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그는 자백을 거부한 채 ‘잭 리처를 데려오라’는 메모만을 남긴다. 전직 군 수사관 출신이지만 실제 정체를 아는 이는 누구도 없는 의문의 남자 ‘잭 리처’. 스스로 검찰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정체를 묻는 제임스 바의 변호사 ‘헬렌’의 질문에 그가 극형을 받도록 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는 대답으로 모두를 혼란스럽게 한다. 이송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으로 제임스 바가 혼수 상태에 빠지자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지고, 잭 리처는 범인의 궤적을 쫓아 추리를 시작한다. 그리고 헬렌을 통해 얻은 희생자들의 정보를 분석하던 잭 리처는 5명의 인물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고, 홀로 진실을 추적 하기 위해 나서는데…! 법의 한계를 넘어선 자, ‘잭 리처’ 이제 그의 심판이 시작된다!
평점
6.8 (2013.01.17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톰 크루즈, 로자먼드 파이크, 로버트 듀발, 베르너 헤어초크, 리차드 젠킨스, 데이빗 오예로워, 제이 코트니, 조셉 시코라, 마이클 레이먼드 제임스, 알렉시아 패스트, 조쉬 헬먼, 제임스 마틴 켈리, 딜런 커스만, 니콜 포레스터, 데이빗 와렌, 크리스틴 달튼, 조 코일, 얼리샤 머튼, 피터 개넌, 블라디미르 시조브, 덴버 밀로드, 수전 앤젤로, 스콧 A. 마틴, 테리 클라크, 자리드 파우벨, 사라 린지, 제이스 진스, 안드레이 런초

 

원작은 리 차일드의 "원샷"이라는 소설이다. 그리고 잭 리처가 등장하는 9번째 소설이기도 하다. 충분히 시리즈 물로 제작될 만도 한데, 2016년 <잭 리처: 네버 고 백(Jack Reacher: Never Go Back, 2016)> 이후로 이렇다할 소식이 없는걸 보니 시리즈 물은 물건너 간거 같다. 저 네버 고 백이 폭망을 해서 그런가?(실제로 우리나라 관객수를 보니 60만명이 살짝 넘은 수준이다.) 소설로 나온 분량만 따져도 2012년까지 17편이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그러면 대작시리즈가 쉽게 그냥 만들어질 수 있을 텐데 3편 이야기가 없는 걸 보니 아주 끝난 거 같다. 1편만 보고났을 땐 아주 아쉽기만 하다.

 

영화와 소설의 설정 차이가 얼마나 간극이 큰지 모르겠지만 소설에서는 잭 리처는 사립탐정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도 전직 직업군인 출신으로 뛰어난 신체 능력과 맨손으로 5:1 정도는 무난하게 쓰러뜨릴 수 있는 싸움 실력, 그리고 명석하고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힘없는 사람들을 도와준다. 사업권에 눈이 먼 정신병자가 사주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근데 이상한게 가끔 톰 크루즈의 연기가 어딘가 모르게 어색해 보이기도 했는데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다. 캐릭터가 고정된 감이 없지 않게 느껴지는 최근이지만 그거 때문에 그런건가.

 

2편도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던데 조만간 빠른 시일내로 봐야겠다. 진짜 2편이 별로라서 시리즈가 불발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정이 있는 건지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편은 가볍게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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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M.버터플라이라는 영화가 생각날 정도로 느낌이 비슷했다."

- 이번 영화는 "연인(L'Amant, The Lover, 199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장 자크 아노
출연배우: 제인 마치(소녀 역), 양가휘(중국인 남자 역), 프레더릭 메이닌거(어머니 역), 아르노 지오바니네티(오빠 역)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잊을 수 없는 첫 사랑, 첫 경험의 순간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 부유한 남자를 허락하고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관능에 몰입한다.
욕정일 뿐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운명으로 남게 되는데….

욕망으로 남기에는 아름다운 세기의 로맨스,
마르그리뜨 뒤라스 소설 <연인>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다! (출처 : KOFIC)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연인
잊을 수 없는 첫 사랑, 첫 경험의 순간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 부유한 남자를 허락하고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관능에 몰입한다. 욕정일 뿐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운명으로 남게 되는데…. 욕망으로 남기에는 아름다운 세기의 로맨스, 마르그리뜨 뒤라스 소설 <연인>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다!
평점
8.3 (1992.06.20 개봉)
감독
장 자크 아노
출연
제인 마치, 양가휘, 프레데릭 메이닌저, 아르노 지오바니네티, 멜빌 푸포, 리사 폴크너, 시엠 맹, 필립 르 당, 앤 샤우푸스, 콰치 반 앤, 타니아 토렌스, 레이몬드 헤우델린, 이본느 윙거터, 도 민 비엔, 헬렌 파타롯, 잔느 모로, 프레데릭 오버틴, 알리도 H. 가우덴치오, 부 딘 티, 트룽 투, 응우옌 티 캄 투이, 루 반 트랭, 부 킴 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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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원조교제로 양가휘는 철컹철컹 신세를 면치 못했을 테지만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연인>인데.. 이게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럼 실제 있었던 일이네? 뭐 얼마나 문학적인 허구가 포함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1910년대인 이 시대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렸을 적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 광고가 너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기 때문에(대충 파격적이라는 내용의 광고) 언젠가 봐야겠다 했다가 최근에서야 보게 된 영화다. 영화는 글쎄 딱히 감동적이거나 재미있거나 여운이 남거나 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계층은 지배층이지만(하인까지 둔 걸 보면 뭐 그리 어렵게 사는 거 같지도 않다.) 생활은 차상위계층과도 다를 게 없는 삶을 하루하루 고루하게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돈 많은 졸부의 아들인 남자가 나타난다. 시작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 과정들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둘은 나이 차, 인종 차를 극복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겉으로는 제약들과 인식 때문에 아닌듯 하지만 실제론 서로에게 깊숙히 빠져들고 나이가 한참들어도 그 사랑을 쉽게 잊지 못한다. 돈 때문에 이뤄지는 정략혼으로 남자는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결혼을 해야하고 소녀는 중국인이라는 인종과 나이차(이건 뭐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닌거 같다.) 때문에 남자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상황들이 어쩌면 비극적인 세기의 사랑이라 불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윤리적으로 이상한 상황은 확실하다.

 

양가휘와 제인 마치의 파격적인 연기로 인상깊은 영화기는 하지만 글쎄 여운이 길게 남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고루한 보수적인 생각때문이 아니다. 그냥 영화로써 재미가 있진 않았다. 오히려 이 영화와 느낌이 비슷한 1993년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라는 영화가 여운이 더 강하게 남는다. 참고로 충국 청년역에 양가휘 대신 존 론이 출연할 수도 있었다고한다. 그랬다면 또 어땠을까?(당시에 존 론은 미국 다른 영화 출연으로 고사하고 양가휘가 낙점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혹시 그가 선택한 영화가 M. 버터플라이인가?)

2020.06.02 - [영화] -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가장 이해가 가질 않았던 부분(임신)은 영화에서 언급을 안해주네(도대체 다 큰 성인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 이번 DVD 타이틀은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

koolsou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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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멸 또는 소멸을 한 후 결국은 둘 다 외계인으로 다시 태어난 건가."

- 이번 영화는 "서던 리치: 소멸의 땅(Annihilation, 2018)"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배우: 나탈리 포트만(레나 역), 테사 톰슨(라덱 역), 오스카 아이삭(케인 역), 제니퍼 제이슨 리(닥터 벤트레스 역)
장르: 모험, 액션, 판타지

불가사의한 이유로 사람들의 출입이 금지된 채 방치된 미국 해안지대에 펼쳐져 있는 미스터리한 엑스구역(Area X). 이곳과 관련된 사안을 다루는 비밀 정부 기관 ‘서던 리치(Southern Reach)’는 점점 커져가는 엑스구역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쉬머(Shimmer)’라 불리는 탐사대를 파견해왔다. 이에 가담했던 남편이 의식을 잃은 채 돌아오자, 전직 군인이자 생물학자인 레나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 탐사대에 지원한다. 입구는 하나, 출구는 없다고 불리는 미지의 구역에 발을 디딘 레나와 대원들, 다가갈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엑스구역의 비밀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되는데… (출처 : 다음영화)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서던 리치: 소멸의 땅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남편을 살릴 수 있어요” 의문의 격리 구역 ‘쉬머’.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살아 나오지 못한다는 그 곳에 일급 기밀 임무를 떠난 남편 ‘케인’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온 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밝히기 위해 생물학자 겸 전직 군인이었던 아내 ‘레나’가 5인의 탐사대를 꾸려 진입한다.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며 나날이 그 영역을 확장하는 ‘쉬머’, 그 위험한 세상으로 들어간 ‘레나’와 탐사대원들은 끔찍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평점
6.2 (2018.01.01 개봉)
감독
알렉스 가랜드
출연
나탈리 포트만, 오스카 아이삭, 제니퍼 제이슨 리, 테사 톰슨, 지나 로드리게스, 튜바 노보트니, 베네딕트 웡, 미즈노 소노야, 데이빗 기야시, 존 슈왑, 새미 헤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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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제프 밴더미어의 3부작 소설 중에 1편 겪인 "서던리치 1: 소멸의 땅"(한국어 번역판 제목)을 원작으로 한다.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된건 데 원작이 3부작이라고? 애초 중단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영화의 결말에 나름 의미를 부여했는데 원작이 3부작이라는 사실에 갑자기 혼란스럽다. 원작을 읽어보지 않아서 영화에서 다루는 내용과 줄거리가 얼마 만큼이나 원작을 반영시킨지는 모르겠지만 원작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3부작 영화가 될 수도 있단 말이네.(하지만 낮은 평점의 주된 이유 중에 하나, 그리고 원작을 읽어본 사람들의 한결 같은 평이 원작과 전혀 다른 작품으로 보기 때문에 약간은 회의적이네..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걸 보면 모션 픽쳐로 제작되는 상황이 더 없을 듯)

 

앞서 잠깐 이야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평점은 그리 좋지 못하다. 네이버 영화는 6.86점, 다음 영화는 6.2점, IMDB는 6.8점이다. IMDB로 따지자면 지극히 평범한 영화이지만 우리나라 양대 포털사이트의 평점은 상당히까진 아니더라도 나쁜 편이다. 대표적인 게 원작 문제도 있지만(원작자인 제프 밴더미어도 각본에 참여했음에도) 결말 때문인데, 명확한 것 없이 수수께끼 같은 결말에 화가 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한때 나도 열린 결말, 명확하지 않고 수수께끼 같은 결말(깔끔하지 못한 결말)의 영화를 거의 극혐할 정도로 싫어했었기 때문에 그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아니 내가 돈 내고 시간 들여 영화를 보는 데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결말로 마무리를 짓는게 관계의 우위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처럼 생각이 들었다. 뭐 갑질이라는 표현이 딱 맞지는 않지만 갑질 당한다는 생각? 

 

그런데 뭐, 어쨌든 지금은 조금 생각이 변하긴 했다. 명확한 결말의 영화가 깔끔하고 좋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처럼 애매하거나 똥 누다 중간에 나온 듯한 영화도 나름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니 뭐니해도 감독의 의도와 전혀 다른 해석일지라도 나 나름대로의 해석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영화의 주제는 소멸 또는 자멸이라고 한다. 군인으로서 명령에 의해서지만 레나의 남편인 케인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등대로 향하는 것과 남편을 위한 레나의 결심도 결국은 소멸되기 위해서 자멸하기 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레나가 바람을 피는 것을 알게 된 케인의 선택과 외도에 대한 죄책감으로 레나의 선택은 결국 자신을 소멸시키는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그 둘은 외계인에 의해서 소멸 또는 자멸되어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 곳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됐는지는 모르는 케인이나 등대를 파괴하고 그곳에서 벗어난 레나는 결국 그곳으로 들어갔을 때의 자신이 아닌 전혀 다른 누군가로 변해버린다. 아마도 외계인들에게 신체를 강탈당했겠지. 레나의 문신이나 케인의 이상한 행동들이 그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한다. 

 

만약 후속편이 제작되었다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까? 1편격인 이 영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이어지는 이야기일까... 이게 너무 궁금하다.

OVER AN HOUR OF BONUS CONTENT
SPECIAL FEATURES
부가영상

• REFRACTIONS: Story Origins
• FOR THOSE THAT FOLLOW: Casting Annihilation
• SHIMMER: Shooting on Location
• VANISHED INTO HAVOC: Visual and Special Effects
• AND MORE!

부가영상을 보니 이 영화의 감독 알렉스 가랜드의 작품 익스 마키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데 도대체 어떤 영화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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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이 마음 변하지 않고 계획대로 흘러갔으면... 서로 누군지 모르지만 아련함을 느끼는 사이로 결말이났다면 그것도 좋지 않았을까"

- 이번 영화는 "컨트롤러(The Adjustment Bureau, 201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조지 놀피
출연배우: 맷 데이먼(데이빗 노리스 역), 에밀리 블런트(엘리즈 셀라스 역), 플로렌스 캐스트리너(서버번 맘 역), 필리스 맥브라이드(서버번 네이버 역)
장르: 멜로/로맨스, SF, 스릴러

전도 유망한 정치인 데이비드(맷 데이먼)는 신비한 매력의 무용수 앨리스(에밀리 블런트)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그의 정치 생명은 위태로워지고, 알 수 없는 힘이 둘을 갈라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결국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 그의 정치 생활, 그를 돕는 친구들까지도 모두 일명 ‘조정국’의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비드. 이제, 그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자신의 미래를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컨트롤러
계획된 사랑, 조작된 운명 이제 그가 모든 것을 되돌린다!! 브루클린 빈민가 출신이지만 강직한 성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하원의원 데이빗 노리스(맷 데이먼)는 상원 의원 선거 기간 중 두 자리수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유세가 한창일 때, 데이빗의 과거 실수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지지율은 폭락하고, 선거에 패하게 된 데이빗은 선거 승복 연설을 하기 앞서 화장실에서 연설의 내용을 정리한다. 그 때 경비를 피해 화장실에 숨어있던 아름다운 무용수 엘리스(에밀리 블런트)와 마주치게 되고 첫 눈에 맷 데이먼은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일명 ‘조정국’에 의해 계획된 ‘미래 설계도’에 의한 것. 그녀를 통해 데이빗은 비로소 자신에게 성공 외에도 필요한 다른 무엇이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되지만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알 수 없는 힘이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한다는 사실을 직감한다. 결국 그녀와의 만남은 물론 그의 정치 생활, 그를 돕는 친구들까지도 모두 조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빗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제 그들의 조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자신의 미래를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평점
6.6 (2011.03.03 개봉)
감독
조지 놀피
출연
맷 데이먼, 에밀리 블런트, 마이클 켈리, 안소니 마키, 존 슬래터리, 테렌스 스탬프, 쇼레 아그다쉬루, 안쏘니 루이비바, 셰인 맥리, 파브리지오 브리엔자, 데이빗 비쉰스, 제시카 리 켈러, 로라 친, 도니 케샤와즈, 브라이언 할리, 로렌 하지스, 데이빗 알란 바쉐, 조엘 드 라 푸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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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나름 색달라서 괜찮았다. 밥은 어떤걸로 먹을까, 무슨 영화를 볼까 등 사소한 결정이 아닌 한 인간의 인생이 걸린 큰 선택지는 회장님이라고 불리우는 결정자(신, 절대적인 존재)가 결정해 놓은 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 만약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면 조정국의 직원들이 잘못된 선택을 계획대로 바로잡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오늘 버스를 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몇시 몇분 커피를 쏟아 옷을 갈아입을 수밖에 없게끔 장치를 설정해 놓는데 급박한 경우에는 조정국 직원이 물리적으로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위에 사진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노리스(맷 데이먼)은 다시는 셀라스(에밀리 블런트)를 만나서는 안되는데, 잠시 한 눈을 팔던 사이에 만남이 이뤄졌고, 미래의 미국 대통령감이 셀라스라는 인물 때문에 물거품이 될 상황이 처하게 된다.(사실 계획이 트러지게 된건 인간이 아닌 조정국 직원의 아침 졸음이라는 대단히 인간적인 실수로 발생한다. 이것도 좀 웃김)

영화 내내 조정국 직원은 똥쭐타게 어떻게든 노리스와 셀라스를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회장님의 계획은 쉽게 관철되지 못한다. 사랑의 힘은 신의 계획도 한낮 쓰레기통에 버려진 휴지조각마냥 하찮게 만든다. 결국 그들은 본진까지 털게되고(아마 인간 최초일거다) 사랑의 힘에 감동한 회장님이 너희 커플만큼은 예외로 해주게 된다. 

결말이 솔직히 난 뻔해서 그랬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결말이 더 뻔하고 더 세속적일 수도 있겠지만(여운빨로 억지 감동과 아쉬움을 주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회장님의 계획대로 그 둘은 리셋을 당하게 되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우연히 마주치는 상황에서 이상하게 아련함을 느끼는 장면으로 끝났으면 어떨까 하는 결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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