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호러? 스페이스 호러? 뭐라 부를지 모르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 이 영화의 강점이 아닐까 한다."
- 이번 영화는 "라이프(Life, 2017)"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배우: 제이크 질렌할(데이빗 조던 역), 레베카 퍼거슨(미란다 노스 역), 라이언 레이놀즈(로리 애덤스 역), 사나다 히로유키(무라카미 쇼 역)
장르: SF, 스릴러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인 줄 알았던 미지의 화성 생명체가
도리어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하고, 최초의 발견자였던 6명의 우주인들이
인류 구원을 위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하는 SF 재난 스릴러. (출처 : KOFIC)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내가 좋아하는 소재들이 있다. 우주, 외계인 알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무기력한 인간들. 이런 소재가 등장하는 영화치고 졸작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평타를 친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호화 출연진은 뒤로 하더라도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화성의 토양에서 채취한 단세포 생명체(단세포는 아니다. 어쩌면 그 생명체는 알이나 씨앗 비슷하다. 화성의 열악한 환경에서 동면에 들어가 있다가 적당한 시기가 오면 깨어나서 자라난다.) 또 그 생명체는 추정만 할 뿐이지 정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능을 갖고 있는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적인 능력을 갖고 있어 하찮은 인간은 무기력할 뿐이다. 도망갈 곳이 없다. 어느 정도 규모는 있는 곳이지만 그곳을 벗어난 다른 곳으로 쉽게 갈 수가 없다. 외계 생명체로부터 도망치려 벗어난다면 외계생명체 때문이 아닌 환경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쉽게 인간은 가진 것 없이 0으로 시작하고 상대방은 100으로 시작한다. 심지어 환경이나 조건조차도 인간에게는 불리하다라는 그런 설정들이 내가 좋아하는 설정이다. 화성의 생명체로부터 6명의 연구원들은 하나씩 하나씩 죽임을 당하고 현상에 대한 상황 판단과 그를 이용할 수 있는 뛰어난 지능과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는 외계인은 어떻게든 지구로 가게 만들면 안된다. 끝까지 살아남은 데이빗(제이크 질렌할)과 노스(레베카 퍼거슨)은 그 화성 생명체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환경적인 조건과 상황들이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데이빗은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1인용 탈출 비행선으로 외계 생명체를 유인, 같이 우주로 사라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한편 노스는 화성 생명체로 인해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지구로 가 보고하여 적어도 그 생명체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인간을 통한 화성 탐사나 개발은 막기로 한다.
지구로 떨어지는 탈출용 1인 캡슐 우주선... 마치 그래비티에서 혼자 지구로 탈출을 하던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2021.09.19 - [영화] - 그래비티(Gravity, 2013)
무사히 지구의 한 바다에 떨어진 캡슐.. 미란다 노스는 무사히 지구에 귀한 한 것일까? 탈출 과정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닐까? 어서 본부로 귀환하여 우주 정거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고 해야하는데(화성 생명체로 인해 지구와 통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마비가 되어 지구에서는 우주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결말은 정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결국 지구는 이대로 화성 생명체에게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일까... 멸망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엄청난 피해를 보는 건 뻔하다. 혹여 그 생명체가 번식까지 한다면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보게 되는 건 안 봐도 알 수 있다. 문득 이 영화의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가 아닌 전혀 엉뚱한 감독이 후속편을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그 영화가 망작이라도 이 영화 때문에 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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