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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가를 쓰고 작년부터 도전 중이었던 서울 걷기길 모움 중에 강남권을 다시 도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걸었는데 뭐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생겨 이제 다시 재도전 중이다.

다음으로 걸어야 할 곳이 구룡산나들길 코스였고 운동 후 보상 개념으로 근처 맛집에서 밥을 먹을 생각으로 찾아보곤 했는데 이 하영각이 그런 곳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카카오지도와 연동되던 블로그 글이 몇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엄청나게 많았다.

그동안 입소문이 탔나 싶어 알아보니 유투버 쯔양이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진 후 그렇게 된 거 였다. 역시 인플루언서구나. 

괜히 그렇게 되서 웨이팅만 길어지고 멀게 느껴지는 식당이 된 게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애매한 자리지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중국집에 대한 내 안목을 믿어야겠다.

운 좋게 얻어 걸린 거라고 그동안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여기 하영각에서 삼선짬뽕을 먹고나서

구룡산 나들길을 걷고 내려오니(아 진짜... 트랭글에서 나들길 코스는 정말 다시 한번 알아보고 걸어야겠다.

없는 길 만들어 돌다가 낙오할뻔) 오후 2시가 좀 못 되었고 여기 하영각은 3시부터 재료 준비, 쉬는 시간이다. 

웨이팅도 웨이팅이지만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이 여유롭게 먹고 나올 시간이었다.

일단 처음 찍은 메뉴판을 보니 너무 작아서 땡겨서 한 번 더 찍었다.

그동안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원픽은 바로 탕수육이다.

블로그 글들을 하나 하나 다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탕수육을 주문했더라.

나도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먹기는 힘들겠고, 남은거 포장해 가기도 그런게 이 중식집은 옛날탕수육 스타일이라 탕수육 소스를 부어 나온다.

그거 포장해 집에 가는 동안 다 불어 터질게 뻔하니...

정말 아쉽게 탕수육은 다음 기회로 하고 삼선짬뽕과 아쉬운 맘에 군만두(8,000천원)를 주문했다.

여기 하영각은 수타면 전문점이다. 주방안에는 수타면을 제조하는 주방장님과 여사님 한 분 이렇게 두 분이서 전메뉴를 담당하고 계신다.

식당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당연히 웨이팅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1인의 경우는 자리 비는 곳 적당히 알아서 앉는게 에티켓이라는 생각이 자의적으로 들었다.

홀에서 서빙과 주문, 식탁 정리를 하시는 한 분과 주방에 주방장님과 보조 한 분, 이렇게 세 분이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갓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한바탕 전쟁판을 치른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홀에서 일하시는 분의 노고가 표정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냥 바로 알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손님들을 소홀하게 대하거나 불친절하지는 않다.

단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의 바쁨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음은 이해가능 하다.

단무지, 양파와 춘장이 나왔다. 춘장 종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더 진국이라는 국밥집 프랜차이즈 종지를 사용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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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정말 아쉽다. 진짜.... 

각설하고 처음 삼선짬뽕을 받고 수타면이라는 것만 생각했지 짬뽕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은 생각지 못했다라는 것을 이 그릇을 받고 깨달았다.

대충 안에 들어간 재료를 언급하자면 일단 죽순(요즘 죽순도 안 넣는데 태반), 청경채, 주꾸미(다른 곳은 한 두마리 넣고 "삼선"이라 판다), 새우, 목이버섯(얘도 요즘 보기 힘들다), 애호박, 소라, 생선살(이건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오징어(다리는 아니지만 몸통, 대왕오징어가 아니라는 게 참...), 그 외 비전문가라 알지 못하는 재료까지... 

그동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불짬뽕이든 삼선짬뽕이든 먹어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옛날 어렸을 적에 먹었던 그 느낌을 전혀 찾을 수가 없고 대부분 비슷한 국물 맛과 대왕오징어로 범벅이 된 짬뽕만 먹었는데 여기는 달랐다. 국물맛도 정말 순하면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살짝 보이는 면을 보면 수타로 뽑은 면을 볼 수 있다.

균일하지 못한 굵기지만 기계로 뽑은 면과는 확실히 인위적인 탄력감보다는 자연스러운 탄력감으로 면을 먹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다.

참고로 장사가 잘 되면 수타로 뽑은 면이 동이나 약간 딜레이 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직원 분들 말씀하시는 내용을 유추해보면)

수타면과 목이버섯, 죽순과 소라.

국물 맛도 정말 끝내줬다.

먹다 보면 약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릇 바닥에 청양고추가 과하지 않게 들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군만두.

사실 군만두는 탕수육을 먹지 못해 아쉬운 맘에 주문한 메뉴다.

개인적으로 시키니만 못했던 메뉴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좀 아쉬웠음. 금액 대비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조금 먹고 남은 건 집에 포장해 갔는데 의외로 또 집사람은 맛있었다고 했다.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그런가..

짬뽕은 대만족이었고 군만두는 평범....

 

집사람과 꼭 다시 와봐야겠다.

짜장면은 먹어보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그렇지만 짬뽕을 먹어 본 결과 집사람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리고 탕수육. 이걸 못 먹었으니 다시 와 봐야지.

 

요즘 이슈가 된 내용이 아래의 기사인데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라는 생각이 컸다. 

프랜차이즈 짬뽕집이든 일반 동네 중식당이든 어쩔때 보면 맛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daum.net)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짬뽕 분말이란 게 있었어?” 너무나 친숙한 짬뽕, 이 국물은 어떻게 만들까? 각종 재료로 만드는 식당도 많겠지만, 짬뽕용 소스나 분말 등으로 만드는 식당도 상당

v.daum.net

 

장담하는 데 여기는 절대 그런 곳이 아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한테 추천해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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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름이 독특하고 체인점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 식당 하나밖에 없다. 예전 배민으로 배달을 시켜먹어본적이 있었는데 배달의 맛이 아닌 바로 나온 순대국은 어떨지 궁금해 꼭 와 보고 싶었던 순대국집이다. 근처 병원을 집사람과 다녀온 후 점심겸 해서 방문했다.

 

순대국집스럽지 않은 외관. 갈비집같다. 하지만 여기는 순대국집이다.

별도의 메뉴판대신 얘네들이 메뉴판이다. 우리는 순리대로 순대국밥과 정식으로 주문했다.(정식추가는 5,000원이다.)

식당 내부다. 순대국집보다는 갈비집 분위기. 별도의 룸도 있고 상당히 깔끔하다. 

기본 반찬들. 특이하게 젓갈도 있다. 

일단 기본반찬들은 합격

먼저 정식에 나오는 머릿고기와 순대다. 순대맛은 좀 일반적인 순대와는 달랐다. 나름 맛이 좋았다.

부추는 기본적으로 나오지만 부추를 좋아하기 때문에 추가로 더 가져왔고 마찬가지로 청양고추는 셀프바에서 가져왔다.(근데 하나도 안 매웠다.) 참고로 빨간국물은 시켰지만 그래도 다대기도 더 가져옴

참고로 셀프바에서 가져올 수 있는 찬들. 푸짐하다.

드디어 나온 순대국. 순리 순대국밥이다.  머릿고기, 순대 고기 내장빼곤 다들어 가 있었다.

추가로 가져온 부추와 청양고추를 잔뜩 집어 넣었다.

빨간 국물이 뭔가 영 아닌거 같아서 다대기 추가 투입, 색이 진해야 맛있지.

다 넣고 했으니 이제 먹어야지!

 

일단 모든게 다 마음에 들었다. 청결함, 반찬 가짓 수(그와중에 부추, 청양고추를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게 최고다)

그런데... 솔직하게 평하자면 맛이 애매했다. 맛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와 맛있다도 아니었다. 약간 개성이 없는 맛이라고 해야할지... 순대국 맛이 거기서 거긴데 뭐 다를게 있냐고들 할 수 있겠지만 "와! 이거지!" 이런 느낌은 살짝 부족했다. 이 날 유달리 뭔가 상성이 맞지 않는 날이라서 그런지 몰라서 다시 가 보려고 한다. 순리 순대국밥말고 맑은 순대국밥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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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꿍과 구청 보건소에서 일을 다 보고나니 점심이 가까워 근처 식당을 찾았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새로 생긴듯한 순대국집인데 오랜만에 순대국을 먹기로 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게 요즘 왠만한 식당 아니면 맛은 다 있다라는 생각이다. 맛없기도 힘든 음식 중에 하나가 순대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쳤다. 이곳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만큼 맛을 보장할 수 있다. (그런데 다음 지도에서는 검색이 안 된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검색이 되던데... 제보하기 같은 게 있을까?)

 

이 날 날씨가 너무 더웠다. 거리는 한산... 둘다 연가를 쓰고 보건소와 구청에서 일보고 나니 11시가 살짝 안 되었다. 일단 집 가기 전 밥먹고 온전히 쉬기로 결정했다.

식당 메뉴판. 우리는 순대국과 순대국(정식)을 주문하려 했는데 정식은 안 된다고 한다. 알고보니 영업시간이 11시부터였다. 괜히 일찍와 민폐를 끼친게 아닌가 싶어 나가려고 했는데 순대국은 된다고 해 특과 보통을 주문했다.

보니까 영업 전에 식사를 하려던 거 같다. 괜히 죄송해지네...

기본 셋팅으로 나오는 것들

순대국특이다. 금방 나왔다.

뚝배기가 어느 정도 식으니 내용물을 볼 수가 있었다. 여기 순대국 스타일은 머릿고기, 고기, 내장과 순대다. 고기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특이라 그런건가...

먹기 전 각종 고명들을 넣었다. 청양고추와 다진마늘이 나온다는 건 정말 최고의 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항공샷!

순대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국물도 그렇고 정말 맛있었다.

부추도 넣고 먹었다.

간만에 정말 맛있는 순대국집 찾았다. 생각지도 않은 식당에서 이렇게 맛있게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뭔가 새로운 곳을 발견했다라는 뿌듯함과 자랑스러움?)

아직 카카오맵에는 반영이 안 되어 있다는 게 좀 아쉽긴 하다. 아무튼 메뉴판에 있는 왕순대와 옛날순대는 뭘까? 전골이 있다면 술마시러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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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 근처에서 밥먹을 곳을 찾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지역이다. 지난번 여기를 가려다 다른 김치찌개 집을 갔었는데 주말 회사로 일 나간 짝궁덕에 결국 이 식당을 올 수가 있었다. 프랜차이즈점은 왠만하면 피하려고 하는 데 , 이 동네에서는 어쩔수가 없다. 어쨌든 만족한다. 가격 빼곤

선정릉역 2번 출구 방향에 위치해 있다. 24시간 영업을 한다.

메뉴판! 순대국 전문점은 아니고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테이블 마다 놓여 있는 메뉴판

우리는 순대정식과 부대찌개를 주문했다.

기본반찬들 

청양고추와 편마늘, 새우젓, 깍두기 그리고 부추와 양파 장아찌

순대 정식에 나오는 보쌈과 순대.

맛있었다. 

참고로 추가 반찬은 셀프바에서 담아 오면 된다.

우선 아내가 주문한 부대찌개. 

라면사리가 기본적으로 뚝배기 안에 들어가 있는 채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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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김치찌개처럼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다. 

내가 주문한 순대국.

들깨가루가 토핑처럼 들어가 있다.

어떤 부위가 들어가 있는지 뒤적뒤적 해 주고

부추를 넣어준다.

이제 먹기만 하면된다!

 

총평

이번에도 어김없이 싹 비웠다.

프랜차이즈점의 특색이겠지만 모난게 없는 모든 사람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맛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개성이 없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중적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나도 순대국을 좋아하고 오랫동안 먹어봤지만 아직까지도 부담스러운 맛과 향이 있다.)

부대찌개는 흡싸 김치찌개와도 비슷했다. 다른 점은 햄과 라면이 들어가 있다는 거?

국물 베이스는 순대국 국물 베이스와 갔기 때문에 라면이 들어간 빨간 순대국 느낌도 난다고 한다. 

어쨌든 주말에 이 동네에서 다양한 메뉴를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식당의 강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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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선정릉, 선정릉역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12길 6 1층

일요일 집에만 있기 뭐해서 아내와 함께 운동 삼아 선정릉까지 왔다. 선정릉을 한바퀴 돌고 인근에 있는 봉은사까지 걷다가 때마침 저녁 먹을 때가 되서 이 식당을 찾았다. 사실 일요일 인근에 문 연 식당은 찾기가 힘들었고 마침 근처에서 일하는 집사람이 여기를 생각해 오게 된 상황이었다. 그냥 그랬던 식당 중에 하나였다.

몇 년전 일요일 초과를 하던 아내가 식당을 찾다가 여기를 발견했다고 하는데(이날도 그랬지만 일요일 영업을 하는 식당을 찾기가 좀 힘들었다.) 아직도 신장개업이라고 붙어 있는게 재미있다.

이 앞에서 단체 식사를 하던 분들이 있어 메뉴판 사진을 찍기 힘들었는데 거의 다 드셨을 때 우리가 도착해서 인지 금방 일어났다. 그때 찍은 사진.

뒤로는 단체 손님이 예약이라도 했는지 삼겹살 준비가 한창인 자리다. 

아무튼 우리는 김치찌개, 돼지불백, 계란말이를 주문했다.

사람들 없는 곳으로만 찍었다.

아무튼 깔끔한 실내가 인상적이었다.

기본반찬들. 

김치찌개가 나왔다. 여기 좋았던 점이 김치찌개 1인분만 시킬 수 있다는 거다.

어떤 식당들은 2인 이상이 기본인데. 그래서 김치찌개 말고 다른 것도 맛 볼수가 있어 좋다.

1인분인데 라면사리 1개도 기본으로 준다. 참고로 밥도 리필된다.

그 와중에 나온 계란말이. 계란말이가 김치찌개와 같이 8천원인데... 글쎄... 8천원의 비주얼과 맛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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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말이는 약간 실망스러웠다. 이럴거 같았음 스팸구이를 시켰을 텐데.

계란말이에 대한 실망감을 뒤로하고 김치찌개가 끓고 있기에 라면사리 투척

그리고 나온 돼지불백. 돼지불백은 9천원.

라면사리도 어느정도 익기 시작했다.

고기와 두부, 잘 익은 김치까지... 김치찌개는 합격이다.

 

총평

일요일에 영업을 한다는 게 어쩌면 이 식당의 큰 강점인거 같다. 

주변에 찾아본다면야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식당들이 있겠지만 좀 대중적인 음식을 파는 식당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이 금액의 김치찌개(라면사리, 밥 무한리필)를 먹을 수 있다는 게 가성비 면에서도 좋다.

위 사진에서도 볼 수 있지만 김치나 고기, 두부 등 들어갈건 다 잘 들어가 있고 육수도 맛이 좋아 김치찌개 만큼은 합격이다. 

하지만 돼지불백이나 계란말이는 좀 아쉬웠다.

금액에 비해 맛이나 양이 뒷받침을 못해주고 있는 듯. 이 식당에선 오로지 김치찌개 이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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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서울논현초등학교, 영동전통시장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22길 6

오늘은 둘레길을 걷지 않고 며칠전 만났던 동생내외랑 외식을 하기로 했다.

신사역 근처 먹자골목에 엄청 맛있는 청국장집이 있는데 주말 거기 가보기로 했고 운동삼아 걸어서 가기로 했다. 

집이 우면동이니 신사역까지 약 7킬로 정도 거리가 되 둘레길 정도는 아니지만 운동은 되겠다 싶었다.

그러다 교보타워사거리를 지날 때 쯤 갑자기 여기가 생각이 났다.(힘들어서 그런건 절대 아니다.)

동생 때문에 안 곳이고 마지막으로 가본 게 3~4년 전이니 궁금했는데 그 중에 다른 무엇보다도 그 당시 사장님 내외가 아직까지 운영을 하고 계실까가 가장 궁금했고 엄청 싼 가격에 냉삼을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생각났다. 

그래서 목적지 변경. 여기로 정했다.

다행이 같은 자리에 같은 간판으로 변함없이 운영하고 계셨다.ㅠㅠ

노포 느낌이 물씬 나는 곳... 실제로도 어르신 내외가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계시다.

기본셋팅되는 반찬들 곧 된장국도 나올 예정

김치, 마늘, 쌈장과 상추. 그리고 이 식당의 시그니처 비슷한 양배추 무침이다. 

갖가지 반찬들이 떨어지면 매의 눈을 갖고 계신 사장님 내외가 리필해 주신다. 저 양배추무침도

두부도 많이 들어 있는 된장국

아무튼 메뉴판과 식당 느낌

메뉴판. 3~4년 전에는 이거보다 더 쌌다. 하지만 아직도 이 가격이다.

양재, 강남에서 이 가격으로 먹을 만한 고깃집에 얼마나 있을까. 옛날 양재닭집에서 7천원 하던 후라이드 치킨이 생각난다.

그 사이 벽면은 도배를 하신 거 같다. 000 다녀갔음 등 여러 낙서로 가득했는데... 

아무튼 사장할머니께서 양배추무침을 만들고 계시는 듯.

가게는 크지 않다. 저 식탁이 5개?정도 있고 시간 잘 못 맞춰가면 좀 기다리거나 다른 곳을 가야한다. 아마 가게가 작기 때문에 손님들 하나 하나 신경을 다 쓰실 수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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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왔다. 냉삼!

일단 가볍게 인원 수 맞게 4인분으로 시작하고...(추가 2인분 또 주문)

솥뚜껑에 올려놓고 열심히 구워먹었다.

냉삼이니 얇아 금방금방 구워 먹을 수 있어서 돼지 킬러들한테는 최고의 음식인 듯 하다.

4인분 받고 추가 2인분까지 순삭하고나서 고추장불고기를 먹어보기로 했다.

오 이건 내가 상상했던 고추장불고기랑 달랐다. 난 고추장 삼겹살이나 고추장 목살 느낌인 줄 알았는데

이건 두루치기나 제육느낌? 

아무튼 맛은 정말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그런 맛이다.(짜고, 맵고(살짝 매콤하다.), 불맛 등 인위적인 맛이 아닌)

고추장 불고기를 먹었으니 따라오는 후식도 있어야지. 바로 볶음밥 주문했다.

볶음밥의 비주얼이다. 

원래 어딜 가서든 후식으로 볶음밥을 시켜먹는 스타일이 아닌데 여기에서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고 대세적으로 볶음밥을 원해 주문했다.(우리에게 문제는 시키느냐 아니냐가 아닌 몇 인분이냐다.)

볶음밥도 개인적으로 호다. 

개인적인 느낌은 정말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강남역 주변에 오게 되면 또 올 거다.

맛도 맛이고 금액도 금액이고 더군다나 친절한 사장님 내외는 가격과 맛보다 더 인상적인 곳이다.(엄청나게 주관적이며 박한 다음지도 평점에서도 친절한 사장님 내외에 대한 칭찬일색이다.) 

냉삼 인기가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한결같이 냉삼을 주력으로 장사하시는 것도 어떻게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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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삼성역, 코엑스, 현대백화점, 선정릉
위치: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81길 37 1층

이번 주는 정말 엄청나게 추운 날이었다. 춥기만한 것도 아니고 눈까지 내리니 둘레길은 패스할 수밖에.. 산길이다 보니까 날도 추운날 잘 못 넘어지면 크게 다칠 것 같아서 일단 쉬기로 했는데,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아내와 얘기한 후 코엑스로 갔다. 본 영화는 아바타 물의 길인데, 아침을 안 먹기도 했고 영화 시간인 3시간이 넘어 주변에서 밥을 먹어야 했다. 영화가 12시 20분 시작이니 11시 넘은 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살짝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찾아 본 곳이 바로 여기. 영화는 별로였지만(아내는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순대국은 맛있었다.

식당 입구. 영업시간은 매일이며 월~금은 06:00~22:00 주말 및 공휴일은 07:00~21:00이다. 대기표 순서대로 호명한다는 게 평일에는 웨이팅이 좀 있는 듯하다. 

메뉴판. 강남 한복판은 이제 순대국 보통도 1만원이구나. 뭐 양재동도 비슷하긴 한데 역시 한복판은 다르다는걸 느낀다. 어쨌든 우리는 순대국 보통과 정식을 주문했다. 참고로 주문 후 기다리다가 알았는데 배달도 한다.(배민이랑 쿠팡이츠 주문 알림이 계속 들림)

참고로 토요일 오전 11시 경이었는데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계속 들어왔다. 한 명, 두 명이 아닌 세 명이상으로 그러다보니 식당 느낌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이쪽만 가능. 또...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주문 받고 음식 나르고 하시는 거 보니 뭔가 좀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한 분은 음식 만드느라 정신이 없고 한 분은 위에 처럼 계속 하시고...(어플 주문도 계속 들어오고) 너무 고생하시는 거 아닌가 했는데... 토요일 오전 시간에 이런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적응이 살짝 안되었지만 그래도 주문이나 음식이나 문제가 없었다.

기본 셋팅되는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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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에 나오는 순대국이다. 문득 정식과 일반 순대국의 차이점이 다른 순대국처럼 순대국+(고기, 순대)인가 했는데 여기 정식은 좀 달랐다. 정식에 나오는 순대국은 순대가 없고 고기만 들어있다. 그 국에 고기, 순대 셋트다. 이게 좀 다른 곳이랑 다른점이다. 

이게 순대국 보통.(참고로 아내가 나 더 먹으라고 고기를 많이 넣어준 상태) 뽀얀 국물이 아닌 약간 붉으스름한 색인데 이건 아마도 기본적으로 다대기가 국안에 들어가 있어서 그런것 같다. 

순대국에 순대의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 

정식과 같이 나오는 모둠세트 두가지 종류의 고기와 순대다. 순대가 일반 피순대 속이 아닌듯 뭔가 다른 식감이 느껴졌다. 순대가 맛이 있었다. 이후로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정식은 우리가 마지막이었다. 이후에 온 사람에게는 정식 주문이 안된다고 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재료가 떨어져서 그런가

부추, 들깨가루, 청양고추 넣고 섞었다. 먹을 준비를 끝냈는데 사실 난 붉은 색이 강한 순대국을 좋아하는데 테이블에는 따로 다데기가 없었다. 달라고하면 갖다 주실 거 같긴 한데 너무 바빠보여서 그냥 먹기로 함. 다데기가 필요한 사람은 요청하면 될 듯하다. 아내나 나나 여기 특징이 국물맛이 깔끔하고 맛있다였다. 그리고 순대국에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있게 고기도 아저씨 다운 고기보다는 살코기 위주로 준다는 것이다. 다른 건 다 좋았는데 순대 양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거... 뭐 난 고기만 순대국도 좋아하니까 크게 상관없다만.. 체인점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데 여기는 그런 선입견을 깨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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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대치중학교, 양재천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28길 50 1층 102호

 

제수씨 생일이 곧 다가온다. 주말을 맞이해 미리 축하파티를 하기 위해서 모인 곳. 솔직한 후기로 여기 고기 정말 맛있었다. 특히 갈매기살이 일반적으로 알던 갈매기살 아닌 모습이었는데 맛은 여지껏 먹었던 고기들 중에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고기가 달다니... 식감도 쫄깃하고 최고였다.

생삼겹살, 돼지껍데기, 항정살, 갈매기살 다 먹어봤다. 다른 부위들도 다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갈매기살이 넘버원이었음. 아무튼 식당 간판과 전면

메뉴판. 외부에서도 잘 볼 수 있게 밖에 붙어있다. 

기본 세팅되는 반찬과 야채들. 명이나물과 양념게장이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의 고깃집라는 걸 보여준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별 주는 소스. 콩가루, 카레가루, 양념소스, 페이퍼솔트

식당 내부와 잔칫상에 빠질 수 없는 술

불판이 나오고(숯이 정말 좋았다. 저거 하나로 오늘 다 먹음)

드디어 나온 갈매기살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갈매기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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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탱한 식감에 육즙은 달고 고소했다. 갈매기살이 이런 고기였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었다. 

다음으로는 불판이 바뀌고 나온 생삼겹살. 고기전문가들(제수씨와 아내) 말로는 고기 때깔이 정말 좋다고 했다.

중간에 급 서비스로 나온 육회. 4pc였는데 동생과 잠깐 나갔다 온 사이 아내와 제수씨가 먹음

고기 때깔이 좋아서 그런지 삼겹살도 녹는다. 굿굿

또 불판이 바뀌고 나온 항정살. 우리 커플 진짜 잘 먹는다. 항정살도 다른 곳에서는 썰어서 파는데 여긴 약간 목살 형식으로 해서 내준다. 쫄깃한 항정살은 또 어떨까.

어느 정도 익어서 평소 익숙한 모습의 항정살로 썰었다.

잠시 또 다른 음식인 순두부찌개.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식당의 주력 식사 메뉴가 순두분인듯하다. 잠깐 또 나갔다온 사이에 분배된 순두부. 국물맛 끝내준다.

역시 항정살도 보기 좋게 익어서 맛있게 먹음.

그런 와중에 밥을 안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킨 추억의 도시락... 우리 진짜 너무너무 잘 먹는다. 뭐 잔칫날인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후식으로 시킨 돼껍. 여기는 양념이 되서 나온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돼지껍데기는 이렇게 길게 짤라서 먹어야 식감도 좋고 더 맛나다고 한다. 돼껍으로 마무리 잘 함.

근래 고기집에서 이렇게 많이 이렇게 맛있게 먹었던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에서 먹은 고기맛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다음에도 꼭 다시 한 번 가기로 했던 얼만 안되는 식당. 개인적인 모임이 있다면 여기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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