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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한 경기옛길 스탬프투어.

작년 이맘때 쯤 경기옛길 삼남길을 마무리하고 의주길을 역으로 4코스까지 끝냈더랬다. 

날씨도 더워지고 짝궁도 임신을 하게 되어 잠시 쉬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의주길 제2길부터다.

거리가 뭐 다음 지도나 경기옛길 어플, 경기 옛길 홈페이지 마다 살짝 다르긴 했지만 대충 16km정도였다.

거의 1년을 쉬고 다시 긴 거리를 진행하겠다는 게 좀 부담이 되었지만 내 성격상 뭐하나 꽂히면 밑도 끝도 없이 해버리는 터라 일단 나왔다.

코스 중에 산 길은 없고 평지라 상당히 무난했고 생각보다 덜 힘들었다.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자 해서 가 본 곳이 여기 "장군순대국"이다.

고려 문하시중인 윤관 장군의 묘가 바로 옆에 있어 그런가 식당 이름도 장군순대국이다. 

사실 작년부터 이번 코스 사전답사 차 음식점을 찾으면서 여기를 꼭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오게 되다니 참... 재미있다. 

식당 앞 주차장.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어 먼 곳에서 주차 걱정없이 와도 좋을듯

장군순대국을 알리는 간판이다. 식당은 가정집 느낌이 나는 옛 주택처럼 보였다. 

메뉴판이다. 순대국 가격을 보면 파주나 서울이나 크게 차이없어 보이는 금액이다. 

순대국은 일반순대국과 얼큰순대국으로 두 종류가 있는데 가격은 천원 차이가 난다.

왜 차이가 나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보통 다른 순대국집에서 얼큰 순대국을 주문해 먹어보면 국물색이 빨간색으로 나온다 정도였는데...

육개장과 소내장탕이 있다는 게 이 집만의 특색인듯. 소내장탕 상당히 좋아하는데... 망설여졌다.

기본 셋팅되는 반찬과 밥이다. 

흰쌀밥과 풋고추, 김치와 깍두기(작은 항아리에 담겨져있는 김치와 깍두기를 접시에 덜어 넣은 것이다.) 새우젓, 쌈장, 다대기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다. 

풋고추는 큼지막한 것으로 네개를 기본으로 주는 거 같다. 청양고추가 아니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요즘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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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집에 왔으니 순대국을 먹어야지.

그리고 오랜만에 순대국을 먹는 거라 "특"으로 주문을 했다. 

일단 "특"이라 양이 엄청 많았다. 

그리고 재료들이 단순하게 고기와 순대가 전부가 아닌 여러 부위가 들어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일반 순대국처럼 순대가 어느 정도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반순대국을 주문하면 좀 당황스러울 수 있겠다.

순대는 몇 개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오히려 좋다. 이게 순대국이지.

일단 다대기를 풀기 전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춰보려고 국물 맛을 봤는데

"와..."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깔끔하고 좋았다.

여러 부속물이 들어가 약간의 돼지 잡내가 날 수 도 있을 텐데, 전혀 그런게 없었다.

그리고 간을 따로 안해도 좋을 정도로 맛도 너무 좋았다. 국물 맛이 진하다고 해야할까.

다대기를 푼 순대국.

대단히 만족스러운 순대국이었고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였다. 

아내와 같이 못 온게 많이 아쉬운 맛이었다.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바람 쐴겸 파주에 오게 되면 여기 와야겠다.

순대국 좋아하는 파주 분들은 여기 꼭 와 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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