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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이해서 집사람은 초과근무를 하러 갔고 난 집에서 빈둥빈둥 있기 그래 관악산나들길을 가보기로 했다. 사실 나들길을 걷는다는 건 핑계고 쉽게 가볼 수 있는 곳이 아닌 불특정 지역의 순대국을 먹으러 가는게 의외로 재미있어 핑계 삼아 신림동을 찾았다. 그리고 발견한 곳이 여기. 어렸을 적에 먹었던 시장통 순대국 그 순대국을 이 곳에서 발견했다. 옛 추억이 새록새록 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더군다나 잡내도 없고 국물 맛도 너무 좋았다. 정말 강추인 순대국집이다.

참고로 한창 걷고 있는 경기옛길은 타는 듯한 불볕더위로 시즌 오프하고 9월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사실 9월도 엄청 덥기는 마찬가지지만....

 

간판과 식당문부터가 벌써 마음에 들었다. 뭔가 내공이 있어 보이는 식당 외관

순대국 전문점 답게 특별한 다른 메뉴는 없다. 메뉴판부터 합격.

식당에 들어간 게 점심 전이었다. 식사를 하는 손님은 한 분뿐이었고 식당은 조용했다. 

겉과는 다르게 내부가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했다. 좌식테이블과 의자테이블로 구분되어 있다.

기본 반찬들

깍두기, 김치, 다데기와 다진 청양고추(추가로 더 주문), 청양고추와 편마늘, 집된장, 그리고 양념 새우젓(여기에 족발 먹고 싶다.) 

그 어떤 순대국집보다 기본 셋팅 반찬들이 한두가지 더 많았다. 시중에서 팔고 있는 쌈장대신 집된장 주는거 마음에 들었다.

순대국이 나왔다. 뚝배기 열기로 김이 엄청나서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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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좀 가셔서 다시 찍어봤다.

여기의 특징. 보시다시피 순대국이지만 순대가 없다. 오소리와 감투와 내장, 고기가 다다. 내가 어렸을적 시장통에서 외할머니가 사주시던 그 딱 그 순대국이었다.(여기는 고기만, 순대만 으로 구분 조차도 없다. 이게 기본이다.)

청양고추를 넣고

다대기는 듬뿍

양념 새우젓까지 넣고 섞어서 먹기 시작했다. 

정말 맛있었다.

 

총평

 

옛날 순대국 스타일이다. 참고로 여기가 신신림시장 근처다.

시장통이라 그런지 딱 어렸을적 먹었던 시장통 순대국집이다.

순대는 안들어있다. 별도로 순대를 요구하면 주실지는 모르겠으나 여기는 기본적으로 내장, 고기, 오소리감투 등 부속으로 된 순대국이 기본이다.

그렇다고 국물에서 돼지 잡내라든가 식욕떨어지는 고기 냄새가 나거나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런가 더 맛있게 먹을 수가 있었다.

관악산 나들길이 제대로 다시 정비되서 집사람과 오게 된다면 여기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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