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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블러드.. 아마 이게 시리지 마지막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가. 첫번째 람보 1은 퍼스트 블러드였으니.. 슬래셔 고어물이라는 사실은 또 몰랐던 사실... 아무리 봐도 1편과 2편이 가장 낫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노바미디어에서 출시한 "람보 : 라스트 워(Rambo: Last Blood, 2019)"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 

출연배우: 실베스터 스텔론(람보 역), 파즈 베가(카르멘 델가도 역), 세르지오 페리스 멘체타(휴고 마르티네즈 역), 이벳 몬레알(가브리엘 역)

장르: 액션, 스릴러


람보 시리즈도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제발 좀 누가 끝내줬으면 하는(좋았던 기억을 더 이상 망치지 말아줬으면 하는 마음) 영화가 되어버리 다니. 거두절미 하고 딱 3편까지만 제작되고 그 뒤로는 퇴역 군인의 삶을 살아가게 냅둬야했던 건 아닌가 싶다. 몰랐던 사실은 이 라스트 블러드 전에 스텔론 옹께서 직접 감독으로 뛰었던 <람보 4: 라스트 블러드 (Rambo, 2008)>이라는 영화가 있었다는 것인데, 이거 찾아보면서 순간 뇌가 발생. 우리 영화명은 또 라스트 블러드로 되어 있네...음... 아마도 국내 수입사가 '이게 람보의 마지막 영화일거야. 그러니 1편의 <퍼스트 블러드>를 착안해 <라스트 블러드>로 해야겠다' 인건지... 왠지 이게 합리적인 의심이 드는게 이번 라스트 블러드가 원제목인데 국내 출시할 때 제목은 또 '라스트 워'로 되어 있다. 이게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인지... 4편 격인 그 '라스트 블러드'는 아직 보질 못했는데 IMDB 평점 괜찮은거 보고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말을 키워가며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그는(사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어느날 돌봐주던 딸과도 같은 가브리엘이 멕시코에서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에 차 노구를 이끌고 그녀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멕시코가 어떤 나라인가... 카르텔의 나라가 아닌가... 죽다 살아난 람보는 납치된 가브리엘을 구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안타깝게도 납치범들의 약물 과다 투여로 죽게 되고... 이에 숨죽여놨던 전사의 피가 끓게 된다. 

 

하나의 카르텔 두목과 부두목 그리고 전조직원을 싹 청소하는 모습에서 그나마 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그 카르텔은 동네 깡패집단 수준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아무리 숨겨진 전쟁 영웅이라고는 하지만 노인에게 초토화 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봐 왔던 남미 마약 카르텔의 잔혹함과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무라기 수준이다. 사실 이런 설정들이 어쩌면 아... 좀...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실화를 다룬다는 나르코스부터 시카리오를 본 나로써는 너무 비현실적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뭐 물론 상대진영에서 싸우는건 자살 행위라는 것이 뻔하기에 본거지로 유인해 쓸어버리는 것은 괜찮았다. 그리고 결국 안타까운 죽음과 결과에 대한 허무함에 사무쳐 또 다시 1편의 존 람보와 같은 방랑생활을 하게 될 것이 뻔한 결과가 예상되지만 어쨌든 악마새끼들을 철저하게 응징했다는 결말이야 말로 마음에 드는 점이다.

 

 

카르텔에게 복수하는 장면에서 내가 슬래셔 고어물을 보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이전의 영화와는 확연하게 잔혹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4편은 못 봤으니 그건 빼고) 어쩌면 눈쌀이 찌푸려질 정돈데(여자와 같이 보지 말라) 감독의 판단인지 아니면 제작자의 판단과 결정인지 모르겠지만 이도 저도 안 되니 잔인한걸로 밀고 가나 싶을 정도로 너무 확 나간 느낌이 들었다.(뭐 나는 그런거에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만 너무 밑도 끝도 없이 선을 넘는 것 같아 조금은 부담스럽긴 했다.) 카르텔 두목의 심장을 도려내는 장면은 사실 조금은 유치했다.(너무 직설적인 표현과 장면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람보 시리즈는 1편이 넘사벽이고 2편에서는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으며 3편은... 글쎄 3편은 딱히 이렇다할 느낌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4편이 워낙 평점이 괜찮은 편이라(7점 이상이면 괜찮더라) 4편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하기가 좀 그렇지만 3편에서 딱 끝냈어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옛 영광에 함몰되어 무덤에서 다시 한 번 끄집어 내는 추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말기를 퇴역하셨잖아.. 그것도 아주 오래전에... 이제는 좀 편히 쉬게 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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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아홉 번째인 네버랜드를 찾아서. 피터팬이 쓰여지기까지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아역들이 연기를 잘 한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200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배우: 조니 뎁(J. M. 배리 역), 케이트 윈슬렛(실비아 데이비스 역), 줄리 크리스티(엠마 뒤모리에 역), 라다 미첼(매리 엔셀 베리 역), 더스틴 호프만(찰스 프로먼 역) 
장르: 전기, 드라마, 가족


우리가 아는 그 피터팬이 쓰여지기 까지의 과정들을 영화적인 상상과 실화를 섞은 영화다. 상당히 감동적이면서도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보았다. 성인들의 연기도 그렇지만 아역배우들의 연기 또한 괜찮았던 영화다. 마치 <에이 아이(A.I. Artificial Intelligence, 2001)>의 하리 조엘 오스먼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시작...

 

극작가인 J. M. 배리 역을 맡은 조니 뎁의 모습. 그는 초연 후 항상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데, 영화 초반에서는 마치 매너리즘에 빠진 작가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했던 상황.

 

그런 그에게 영감을 주던 한 가족. 남편을 잃고 힘겹게 아이 4명을 기르고 있는 케이트. 우연치 않게 그 가족들과 친해진 후 그들에게서 피터팬의 세계관과 인물들이 만들어진다.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점점 미망인인 실비아에게까지 사랑을 느낀다. 본 가족은 팽개치고(아이 없음) 거의 이 집에서 살다시파 한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하여.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침을 하지 않을 정도로 부부사이가 좋지 않다. 아마도 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만족할줄 모르고 안주할 줄 모르는 성격의 문제겠지. 배리의 아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부관계를 되돌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작품이 나오고 드디어 배우들이 대본 리딩연습을 하기전에 작품 설정과 캐릭터에 황당해 하는 모습

 

의상제작도 하고(아니.. 히드라의 수석 과학자님께서... 해적의 부하라니요...ㅠㅠ)

 

리허설도 한다.

 

초연 당시 파격적인 내용으로 폭망을 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대성공을 한다. 그 후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그녀와 아이들에게 직접 연극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 준다. 어쩌면 실비아에게는 마지막인 연극 관람...

 

배리가 말하던 네버랜드로 가게 되는(죽게 되는, 어쩌면 영원한 삶을 위한 과정일 수도) 실비아. 정확한 병명은 나오진 않지만 결핵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저 당시만 해도 불치병이었고 치사율이 높은 질병이었으니...

 

피터팬이 만들어 질 수 있게 만든 그 피터. 연기를 잘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자 한때 합성 밈으로 많이 돌아다녔던 장면. 엄마의 장례식 후 배리와 슬픔을 나누던 장면이다. 중2병과도 같은 행동으로 갈가리 찢었던 배리의 선물을 엄마는 하나 하나 다시 이어 붙여줬다. 그게 너무도 후회되고 마음 아팠던 피터에게 배리는 그 노트안에 엄마는 영원히 살아가는 곳이라고... 엄마를 보고 싶을 때는 그 노트에 글을 쓰라고 위로한다. 

 

잔잔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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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시리즈 여섯 번째인 저수지의 개들. 떠들석한 시작과 끝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저수지의 개들(Reservoir Dogs, 1992)"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배우: 하비 케이틀(미스터 화이트/래리 디믹 역), 마이클 매드슨(미스터 브론드/빅 베가 역), 크리스 펜(나이스 가이 에디 캐봇 역), 스티브 부세미(미스터 핑크 역), 쿠엔틴 타란티노(미스터 브라운 역), 팀 로스(미스터 오렌지/프레디 뉴원다이크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스릴러


여섯 번째로 다시 보는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저수지의 개들이다. 그는 이 영화를 신호탄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최근 영화를 빼곤 거의 다 보긴 했지만 어쩌면 이 영화의 날 것 같은 느낌은 좀 덜한 면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상당히 거슬리는 번역으로 보는 내내 좀 짜증이 났지만 다시 보니 처음 봤을 때 느끼지 못한 여러 것들이 나름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떠들석한 초반 장면과 비극의 말로의 결말 부분. 그런 것들이 어쩌면 쿠엔틴 타란티노감독 영화의 특징을 보여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마도 복장을 보니 범죄 실행하기 전 아침 식사를 하는 것 같다. 의미 없는 농담들을 던져내며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오래전부터 한 패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검증된 인물로 급조된 팀이다. 팁때문에 티켝태격하던 부세미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타란티노 감독의 마돈나의 like a virgin 노래에 대한 독창적인 생각도 재미있다.

 

 팀원들. 

 

일이 틀어지고 나서의 첫 장면. 팀 로스가 바로 경찰신분을 숨기고 범죄단체에 잠입한 바로 그다.

 

마치 영화 <도니 브래스코(Donnie Brasco, 1997)>의 벤자민 레프티 루지에로(알 파치노)처럼 아빠나 큰 형과 비슷하게 팀 로스를 신뢰하고 두둔하지만 결국 그는 속았던 것이다. 등장인물들 중에서 제일 감정적 소모량이 많았던 캐릭터. 아쉽게도 위쳐의 리비아 오브 게롤트의 스승인 베스미어 역을 맡을 줄 알았지만 불발되고 말았다고 한다.

 

싸이코패스이자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강력한 또라이. 그래도 마이클 매드슨의 담배 피우는 장면 하나 만큼은 멋있었다.

 

부세미만 살아 남는다. 다이아몬드는 그의 차지. 어쨋든 범죄 모의는 실패.

 

영화의 결말. 과연 저 감정은 어땠을까 싶다. 끝까지 믿고 조직원들을 몰살시킬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내가 바로 그 경찰이다."라는 소리를 들으면 말이다. 

 

쿠엔틴 타란티노 팬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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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이 나와야 해! 너무 억울하잖아 최고위원들이란 놈들 싸그리 몰살시키길.., 그냥 야생이 낫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존 윅 3: 파라벨룸(John Wick: Chapter 3 - Parabellum, 2019)"이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출연배우: 키아누 리브스(존 윅), 할리 베리(소피아), 이안 맥쉐인(윈스턴), 로렌스 피시번(바워리 킹), 랜스 레드딕(샤론)


결국 3편까지 다 봤다. 하지만 이 열받음과 억울함은 누가 풀어줄 것인가. 영화의 결말에서는 다행이도 4편이 제작될 만한 밑밥을 던졌기에 4편을 기다려본다. 바워리 킹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틀린 말이 없다. 엄청나게 억울하지 않는가. 위원회의 노예가 된다하더라도 윅의 선택을 막지 않고 도망갈 시간까지 벌어줬던 친구인 윈스턴을 죽여야했을까? 결국 순진하게 친구라 믿었던 윈스턴을 선택한 것으로 이런 결말이 난 것일까? 사실 마지막 장면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윈스턴의 선택말이다. 배신이 아닌 어쩌면 또 한 번 목숨을 구해준 행동이 아닐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어쨌든 그 바닥에서 죽음 이외에는 절대 벗어날 수 없다라는 사실만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다. 결국 이렇게 결말이 날지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그래서 내 나름대로 결말을 짓자면 그냥 위원회고 뭐고 싸그리 몰살시키는게 제일 낫다고 본다. 그 결단이 이 번 편을 보니 전혀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명의 조력자만 있다면 말이다. 소피아 같은 캐릭터만 있다면 한 번 시도할 만하다. 어쩌면 그게 가장 현실성있는 탈출구가 아닐까. 바워리 킹을 믿을 수 있는 존재라고 판단하기는 섣부르지만 그래도 난 한때 모피어스의 존재로 믿고 싶다.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한 두 캐릭터가 그냥 정리했으면 좋겠다. 야생과 인간 세상은 다르다며 언급하던 그 룰이 실상은 지들 입맛에 맞게 이용해 먹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그냥 야생이 더 낫다고 본다.

 

실제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4편이 2021년 5월 21일 개봉된다는 imdb글을 봤다. 소문인지 확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4편이 나와야할 영화다. 이 편에서 그렇게 결말을 내 놓고 손 놓는다면 그건 팬에 대한 모독이지. 아무튼 시리즈가 지속될 수록 루즈해질 줄만 알았던 영화였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일 이 번 편으로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러나 한 가지 닌자는 좀 너무 나간 거 같기도 하다. 서구에서 만들어진 전형적인 일본 닌자 스타일을 2019년에도 본 다는 게 조금은 슬프긴 하다. 그리고 이런 영화에서 서사나 개연성을 찾는 사람들이 있나 본데 막걸리집에서 와인 찾는 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니 가게를 잘 찾으셔야지... 

 

너무 재미있게 봤으며 이제는 4편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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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도의 승리라... 결말 상당히 마음에 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위커 맨(The Wicker Man, 1973)"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로빈 하디

출연배우: 에드워드 우드워드, 크리스토퍼 리, 다이안 실레토, 브릿 에클랜드


당시 흔하지 않았던 반전을 보여주던 영화. 그리고 당연히 이교도가 아닌 기독교의 승리로 영화는 끝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와는 반대로 이교도의 승리로 영화는 마무리가 되는 것들이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다. 또한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배경 음악만 놓고 봐도 마치 70~80년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과 뮤지컬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우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선사해주는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섬이라는 공간의 폐쇄성과 배타성 그리고 본토와는 독립적이며 고립된 특성으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종교의 문제. 그들, 섬사람에게 이방인이란 단지 훼방꾼이며 감시자이자 미끼에 꼬인 물고기와도 같은 존재다. 이런 섬마을에 대한 느낌은 마치 박해일이 주연으로 나왔던 우리나라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Paradise Murdered, 2007)>과도 비슷했다. 

 

또 영화를 보면서 이교도라 판단하는 주체에 대한 오만함을 또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왜 그들을 이교도라 칭하는가. 단순히 세계 3대 종교라는 거대 종교이기에 소수의 사람들이 믿는 종교를 이교도라 판단할 수 있는 것인가? 난 아니라고 본다. 무슨 근거와 오만, 거만함이 그런 편협함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닐 하위 경사는 물론 본인이 믿고 있는 종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에 섬마을 사람들 전부를 싸그리 이교도라 폄훼하지만 그의 모습에서는 십자군 전쟁 때의 이교도를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 건 앞서 나간 것인가. 

 

 

섬에서 한 소녀가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닐 하위 경사가 파견된다. 하지만 섬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그들의 냉담한 반응과 배타적인 모습에 당황하며 힘든 조사를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 소녀의 존재를 부정했고 무언가를 숨기는 듯했지만 단독으로는 그 사실을 밝힐 수가 없었다. 마을 구석 구석을 한창 조사를 하며 깨달은 점은 그들은 기독교가 아닌 다산과 풍요를 빌기 위해 인신공양도 서슴지 않게 행할 수 있는 이교도라는 것이다. 마침내 섬마을의 5월 축제 전에 실종되었던 소녀는 인신공양을 위한 희생자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소녀를 구하기 위해 마을 축제에 잠입하게 되지만 그건 순전히 닐 하위 경사를 낚기 위한 쇼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들이 행하는 5월 축제에 최적화된 희생양은 자발적으로 섬으로 들어온 자로 법과 왕권에 위임된 성관계가 없는 동정의 남자인 것이다. 결국 그들의 덫에 걸려 닐 하위 경사는 죽음에 이르게 된다.

 

종교 문제를 떠나 인간적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하게 되는 닐 하위 경사는 안타깝지만 또 한편으로 서머라이슬 사람들도 이해가 된다. 그들은 단순히 그들의 전통 문화를 지키는 사람들일 뿐이다. 그 종교 문화를 지키기 위해 교활하게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말이다. 생각보다 이러저러한 것들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렇다고 영화가 무겁거나 옛날 영화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회가 된다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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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후속편이 나왔다라는 사실을 알아서 그런가 영화를 보고나니 현기증이 났다. 얼른 봐야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존 윅 - 리로드(John Wick Chapter Two, 2017)"다. 국내 판매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강력한 스포일러 포함

 

사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어마어마한 일탈? 혹은 죄가 되겠지만 영화는 영화로써만 판단하고 현실과 분리시킬 수 있는 것이 정상적인 인간이니 말하겠다. 최근 영화중에 이렇게 시원하게 사람을 쏴 죽이는 영화가 과연 몇 편이나 있었을까? 데이빗 레이치가 이 번 작품에서는 빠졌지만(그래서 그런가 울긋불긋 감각적인 장면들이 많이 없었다) 전 편인 <존 윅(John Wick, 2014)> 버금가게 시원한 칼부림과 총부림을 보여준다. 1편도 그랬지만 아직 영화는 보지 못하고 트레일러 몇 편을 봤던 크리스찬 베일이 출연한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2002)>의 화려한 근접 총격신이 생각났으며 그 영화보다 더 현실적인 표현들로 하여금 근래 들어 본 근접 총격신 중에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단순하게 잔인함만이 느껴지는 그런 표현이 아니다. 쉽게 글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무언가 느껴지는 그런 장면들이다.

 

 

어쨌든 난 부기맨이라 불리는 것보다 러시아 민화속 등장인물인 '바바야가'라는 호칭이 더 좋다. 바바야가가 왔으니 다들 죽을 준비를 해라. 앉은 자리에서 연필 한 자루로 세명을 쓱싹했던 그 '바바야가'. 2편인 챕터 2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콘티넨탈(그냥 호텔명으로 통일하겠다.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서) 길드의 정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라는 것이다. 뭐 무척이나 만화적인 표현이고 상징이겠지만 전세계 거점을 두고 운영되는 킬러들의 길드는 적어도 콘티넨탈 호텔안에서 만큼은 그들만의 룰을 지켜야 한다는 것과 그 룰을 어겼을 시 '파문'이라는 징계가 그들에게 지워지는 짐과 어마어마한 결과가 뒤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는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집을 홀라당 다 태워버렸으며, 빚 청산을 빌미로 정확한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친분이 있는 지아나 디안토니오를 제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결국 끝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결국 킬러 연합의 룰을 기가막히게 이용해 먹는 마치 <글래디에이터(Gladiator, 2000)> 코모두스 느낌의 산티노 디안토니오를 룰을 어겨가며 죽여버린다. 그 장면에서는 과연 이성을 찾고 다른 기회를 노릴것인가. 아니면 룰이고 뭐고 지금 관객들이 다 보고 있는 마당이고 터질듯한 분노를 표출하면서 관객들의 만족을 위해서 제거할 것인가. 어떤 선택을 할까순간이나마 엄청난 긴장감이 느껴졌었다.

 

어찌됐든 그는 은퇴는 했지만 그들의 룰을 어긴 죄로 파문을 당하고 만다. 그리고 그렇게 죽을 지 몰랐던(사실 난 산티노의 보디가드인 아레스가 실망스럽게 그렇게 쉽게 죽을지 몰랐다. 그녀가 어느 정도 타격을 줬다면 사실 시간을 벌어줬을 텐데 말이다.) 산티노가 걸어놨던 현상금은 어느새 2배가 되었고 1시간의 여유밖에 없는 바바야가는 그렇게 3편에서 등장할 것이다. 3편이 나왔다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현기증이 심하게 난다. 어서 봐야겠다. 전세계 킬러들에게 표적이 된 그가 파라벨룸에서는 어떻게 나올까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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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 격인 데이 오브 솔다도 메이킹에서 전편과 전혀 다른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 역시나 베니치오 델 토로나 조쉬 브롤린은 멋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Sicario, 2015)"이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며칠 전 남미나 세계뉴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이며 떠들석하던 뉴스가 있었다. 

 


멕시코서 카르텔 무차별 총격에 미국인 9명 사망..6명은 어린이(종합2보) 

멕시코 북부에서 미국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족이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무차별 총격을 받아 어린이 6명을 포함 최소 9명이 숨졌다. 마약 카르텔이 라이벌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해 공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 마약 카르텔 소탕을 위한 지원을 제의했지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국경과 접한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의 도로에서 발생했다. 미국 국적과 멕시코 국적을 모두 가진 이들은 3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나눠타고 치와와주의 라모라 지역으로 이동을 하다가 매복해 있던 범죄 조직에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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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적나라하게 설명하는 가장 최신 뉴스다. 과연 미국에서 자국민이 이러한 상황에서 살해를 당했는데 어떻게 액션을 취할지 상당히 궁금하다. 이 영화에서처럼 초법적이고 비밀에 쌓인 조직을 통해 질서와 통제를 가할지 아니면 나몰라라 할지는 조금 더 봐야겠지만 현실은 현실일 것이다.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하나의 작전, 서로 다른 목표 당신이 믿었던 정의가 파괴된다 사상 최악의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미국 국경 무법지대에 모인 FBI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그리고 작전의 컨설턴트로 투입된 정체불명의 남자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 속, 세 명의 요원들이 서로 다른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숨쉬는 모든 순간이 위험한 이곳에서 이들의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평점
8.1 (2015.12.03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밀리 블런트, 베니치오 델 토로, 조슈 브롤린, 빅터 가버, 존 번달, 다니엘 칼루유야, 제프리 도노반, 라울 트루질로, 훌리오 세사르 세디요, 행크 로저슨, 베르나르도 P. 사라시노, 맥시밀리아노 헤르난데즈, 케빈 위긴스

아직 글은 쓰지 않았지만 우연치않게 이 영화의 후속편 격인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를 먼저 보게 되었고 메이킹 필름을 보니 전편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보게 된 영화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그 메이킹 필름에서 감독은 전작인 '살인자의 도시'와는 전혀 다른 영화로 만드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고 인터뷰를 하는데 이 영화를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등장인물과 지역과 몇몇 설정은 같지만 주제가 다르다. '데이 오브 솔다도'는 트럼프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트럼프 장벽'과 연관된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들에 관한 영화이고(추후 글을 쓰겠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도 다루는 그 문제-테러는 미국에서는 정말 큰 문제로 발생할 여지가 많은 내용이다.) 이 '살인자의 도시'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관한 영화이다.

2019.10.21 - [영화/4K, 블루레이] -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Sicario: Day of the soldado, 2018)

최근에 이렇다할 영화를 보지 않았던 차에(근 2~3년 동안) 요즘 마블 영화를 시작으로 해서 기회가 되면 있는 데로 보고 있다. 그 중에 건진 영화 중에 하나다. 2018년에 이런 영화가 개봉된지 조차

koolsoul.tistory.com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든 건 일반 평범한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고 알 수 없는 질서와 통제라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실제 콜롬비아 카르텔이 무너지자 멕시코 카르텔이 득세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미국이나 남미가 혼란스러워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세계의 경찰이 미국에서 그 흐트러진 질서를 다시 바로 잡겠다는 미명하에 통제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러한 상황들이 발생할 것임이 틀림없다는 사실이 무서웠다. 오늘도 미약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질서'와 '통제'라는 단어의 의미가 단순히 조화와 평화라는 좋은 의미만을 뜻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에 소름이 끼쳤다. 

 

 

그리고 이런 스타일의 영화가 더 없을까하는 욕심이 생겼다. 등장인물들이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상업성과 진지함을(그렇다고 너무 예술적이거나 진부하지 않은)을 능수능란하게 조율해 관객을 쥐락펴락 조종해 주는 그런 영화말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사실 이 영화로 처음 알 게 되었는데 영화 진짜 괜찮게 만드는 감독인 것 같다. 또 다시 한 번 느꼈지만 조쉬 브롤린이나 베니치오 델 토로는 정말 엄청난 배우들임에 틀림 없다. 이건 뭐 남자가 봐도 멋있으니 할 말 다 한듯. 배우로서도 멋지지만 이 영화 캐릭터인 알레한드로와 맷 그레이버 캐릭터 또한 매력적인 캐릭터다.

 

누군가 이 영화를 보겠다하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영화다. 누군가 네이버 평점란에서 상위에 랭크된 평점들을 보면 그 글들은 진짜다. 거짓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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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도 너무 좋다. 밑도 끝도 없는 폭력의 난무 키아누 리브스 최고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존 윅(John Wick, 2014)"다.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블루레이 버전은 판매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부기맨이라는 예칭보다는 바바 야가라는 예칭이 더 어울리는 전직 킬러 존 윅. 그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애꿎게 죽은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선물인 멈멍이를 위해... 드디어 이 영화를 봤다. 벌써 3편인 '파라벨룸'이 극장에서 내려가고 나서 한 참 뒤인 이제서야 말이다. 이 영화 개봉 당시 지인은 강아지를 함부로 학대하는 인간들은 존 윅이 꼭 찾아 나섰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겠다. 그 말이 딱 바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지금도 그렇다 애꿎은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들에게 이 영화를 보여주고 싶다.

 

정말 오랜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본 것 같다. 뭐 듀크 카붐의 목소리로 등장한 <토이 스토리 4(Toy Story 4, 2019)>를 제외하고 그가 직접 출연한 영화는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2008)>이후 이 영화가 처음이다. 뭐 그동안 영화를 잘 안 봤던 이유도 있지만 이상하게 영화를 볼라치면 의도치 않게 요리 조리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하는 피해서 보게 되었다. 아무튼 이 영화를 봤으니 '리로드', '파라벨룸'은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꼭 봐야지.

 

가끔 이런식으로 단순한 이유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가 너무 좋을 때도 있다. 이 영화도 정말 사랑하는 연인(헬렌)으로 인해 킬러의 생활을 은퇴하고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불치의 병으로 헬렌은 죽게 되고 자기의 죽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마지막으로 자기의 분신과도 같은 강아지를 마지막 선물로 남긴다. 슬픈 속에서 하루 하루 의미없이 지내던 존 윅은 그 마지막 선물로 조금씩 삶의 의욕을 갖던 중 멍청이 3인방이 결국 일을 벌린다. 문제는 존 윅이 그냥 찌질한 인물이 아닌 한때 바바 야가 불리던 한 번 마음먹으면 끝을 보고 마는 냉혹한 킬러였다는 사실이다.

 

 

아무튼 그 멍청이 3인방 중에 알피 알렌이 등장했을 때 너무도 반가웠다. 왕좌의 게임에서 스타크 가문에 볼모로 잡혀 아들처럼 키워지지만 결국 배신?하게 되는 테온 그레이조이로 인상이 깊었기 때문이다. 스타크 가문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볼모지만 나름 충성심이 있었던 그가 스타크 가문을 되 살리려고 아버지를 찾아가지만 친아버지에게도 냉대와 무시를 당하고 자기 동생에게 왕위 계승까지도 빼앗긴 상황들... 결국은 스타크 가문까지 배신하게 되는 밉지만 그래도 불쌍하고 동정심이 가 던 그런 캐릭터(시즌 2까지 보고 난 느낌)였던 그가 이 영화에서 병신으로 등장한다는 거가 반가웠다.

 

아들 하나 잘 못 길러 아들 잃고 자기 조직 와해되고 본인 마져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비고 타라소프는 어쩌면 이 영화에서 제일 불쌍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바바 야가의 능력이 이 정도라면 그가 은퇴 했을때 그 바닥에서는 어쩌면 다들 좋아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밑도 끝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복수라는 어쩌면 너무도 단순한 목적으로 폭력만이 난무하는 영화라고 폄훼할 수도 있겠지만(애초에 그럴 의도로 기획된 영화일 것이다)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이 영화를 보았다. 그래서 후속편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오래만에 키아누 리브스가 출연한 영화를 봐서 그런가 이 형님의 영화 제대로 챙겨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고로 부기맨이야 영화로도 개봉되었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바바 야가'라는 존재가 무엇일까 찾아보니 러시아 민화에 나오는 마귀할멈이라고 한다. 다음백과를 보니 <어린이들을 훔쳐다 요리해 먹는다고 한다. 생명수의 샘을 지키는 이 마귀할멈은 숲속 오두막집에서 2~3명의 자매 바바야가와 함께 산다. 이 오두막집은 새의 다리 위에서 쉼없이 돌아가고 울타리 꼭대기에는 사람 해골들이 걸려 있다.>라고 나온다. 어디서 많이 본 캐릭터다. 바로 갓 겜인 <위쳐3:와일드 헌터The Witcher 3: Wild Hunt>에 등장하는 딱 그 마귀할멈 세자매 아닌가(크론). 참고로 2 위쳐가 넷플릭스 12월부터 방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롤트역으로 매즈 미켈슨이 딱 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헨리 카빌이 맡기로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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