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던 음악이 너무 좋네. 그리고 내가 알 던 미녀와 야수의 이야기가 이거였나? 뭔가 좀 다르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미녀와 야수(La Belle Et La Bete, Beauty And The Beast, 1946)"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글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보류하겠다.(80년 이전 작품은)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장 콕토
출연배우: 장 마라이, 조제트 데이, 마르셀 앙드레, 네인 게몬
장르: 드라마, 판타지, 로멘스
생각지도 못했던 뮤지컬 영화. 왜 대사를 노래로 하지? 처음만 이런가? 하다가 영화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대사는 멜로디가 섞은 가사로 그러니까 노래로 나온다. 내가 뮤지컬 영화는 거의 안 봐서, 처음에는 엄청나게 낯설어 몰입이 안 되었는데 이게 은근 매력이 느껴졌다. 더욱이 노래 자체가 되게 좋았다. 클래식과 현대음악(1940년 대)이 묘하게 어울려 익숙한 스토리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또 흑백이긴 하지만 동화적이고 몽환적인 배경과 분위기가 애니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해줘 좋았다.(2017년 실사작품은 아직 보질 못해서 뭐라 언급하기가 좀 힘들다)
이 영화의 감독인 장 콕토는 되게 유명하신 분이었다. 뭐 사전에 정보가 없어 영화를 보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여러모로 다재다능했던 예술가였다. <프랑스의 영화감독, 시인, 극작가, 화가. 장 콕토는 문학, 미술, 공예, 영화, 연극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많은 업적을 남긴 프랑스의 예술가다.>라고 하던데 그의 작품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대충 필모를 보니 그나마 이 영화가 가장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이 미녀와 야수 내가 알던 스토리랑 좀 다른 것인지 모르겠지만(아마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제일 컷겠지) 권선징악의 말끔한 마무리가 없어 아쉬웠던 결말이었다. 뭐 그래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니 해피엔딩임에 우리가 흔히들 아는 동화적인 결말이다.
너무나도 잘알려진 동화를 이렇게 실사로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고 새로운 경험인거 같다. 그것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1940년대 영화로 말이다. 오페라 느낌의 뮤지컬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어색할지 모르겠지만 추천한다. 그리고 장 콕토 감독의 팬이라면 한 번 보길 권한다.(다 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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