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컫는 추억의 영화 재미있게 잘 봤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고래사냥(Whale Hunting, 1984)"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배창호
출연배우: 안성기(민우 역), 김수철(병태 역), 이미숙(춘자 역), 이대근(포주 역)
장르: 드라마

 

 

소심한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 대한 구애에 실패하고 좌절을 느껴 고래사냥을 위해 가출한다. 그는 거리를 배회하다가 술에 취한 한 여자를 도와주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써 경찰서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거렁뱅이 민우(안성기)를 만나고 병태는 자유로워 보이는 민우를 따라간다. 도시를 유랑하던 그들은 술을 마시고 윤락가로 간다. 거기서 깡패들에게 손님 받기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고 있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만난다. 병태는 민우의 도움을 얻어 춘자의 잃어버린 말과 고향을 찾아주기로 하고 그녀를 구출해 귀향길에 오른다. 그러나 돈은 없고 깡패들은 그들을 뒤쫓는다. 어렵고 괴로운 여행을 하면서도 춘자의 고향인 우도에 도착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깡패들에게 붙잡힌다. 춘자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깡패들에게 얻어맞는 병태를 보다가 긴박함에 말을 되찾는다. 깡패 두목(이대근)은 그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에 감동하고 춘자를 놓아준다. 춘자는 드디어 어머니의 품에 안기고, 병태와 민우는 놀러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길을 떠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고래사냥
소심한 대학생 병태(김수철)는 짝사랑하던 여대생 미란에게 거절 당한 후 거리를 방황한다.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감을 느끼던 병태는 자칭 도사라고 하는 거지 민우(안성기)를 만나 그의 자유로움에 이끌려 동행한다. 둘은 사창가 골목에 이르러 포주에게 구박 받던 벙어리 여인 춘자(이미숙)를 보게 되고, 그녀를 구해내 고향으로 데려다 주기로 한다. 포주가 고용한 폭력배들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병태와 민우는 춘자의 고향을 찾아 나선다.
평점
7.9 (1984.03.31 개봉)
감독
배창호
출연
안성기, 김수철, 이미숙, 이대근, 황건, 남포동, 이해룡, 지계순, 김은선, 최재호, 남수정, 박용팔, 최성관, 안진수, 김신명, 장인한, 이장미, 곽건, 김수경, 김경란, 전현숙

 

반응형

내가 기억하던 영화 고래사냥은  2편이었나보다. 안성기님을 제외하고 춘자의 이미숙님, 병태의 김수철님(영화에 대한 아무런 경험없이 단순히 딱 병태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느껴져 안성기님의 추천으로 출연함)은 2편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2편에서는 강수연님과 손창민님이 출연하고 TV에서 방영해주던 걸 너무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어쨌든 그렇다고 1편을 아예 보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기차 탈출 장면, 눈 쌓인 흙길에서 차를 얻어 타기 위해서 임산부로 변장했던 장면, 버스에서 당시에는 익숙했던 신분증 검사와 검수자 검사장면은 뚜렷하게 기억 속에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드무비라 일컬어지는 영화이며 관객집계라든가 영화관련 통계가 자리가 잡히지도 않았을 당시 40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해(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같은 인프라였다면 백만 단위는 우습지 않았을까?)  2편이 만들어져야하는 당위성이 충분했던 영화였다. 원작은 최인호 소설가의 동명소설이다.  

 

열악했던 당시의 영화 제작 저변에서(대표적인게 실내 세트에서도 입김이 나올 정도고 보는 사람입장에서도  엄청나게 춥겠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로 영화를 뽑아낼 정도면 감독도 감독이고 스텝이나 배우들도 정말 대단하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리고 병태로 출연한 김수철님의 영화 음악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이다.(당시에는 파격적인 현대 음악과 국악의 절묘한 만남) 앞서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고래사냥을 제작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병태 역을 캐스팅하는 거였다고 한다. 그런 중에 민우 캐릭터의 안성기님이 김수철을 소개해줬는 데 첫 만남에서 딱 병태다라는 느낌이 들어 그 자리에서 캐스팅했다고 한다. 영화의 "영"자도 모르는 거의 일반인 수준의 김수철님은 친분이 있던 안성기님의 추천으로 졸지에 영화판에 뛰어들게 되었으니 그 뒤로는 음악은 몰라도 연기에는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였다고 한다.  

 

옛날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기분 좋은게 당시의 문화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거다. 83년의 시가지, 농촌, 자연, 식당, 복식 등을 보다보면 뭔가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당시 세대도 아님에도 말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로 복원한 작품이며(정말 좋다. 엣날 우리나라 영화 중에 뛰어난 작품을 양질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외의 다른 영화처럼 차근차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메인 - 한국영상자료원 (koreafilm.or.kr)

 

메인 -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상자료원

www.koreafilm.or.kr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M.버터플라이라는 영화가 생각날 정도로 느낌이 비슷했다."

- 이번 영화는 "연인(L'Amant, The Lover, 199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장 자크 아노
출연배우: 제인 마치(소녀 역), 양가휘(중국인 남자 역), 프레더릭 메이닌거(어머니 역), 아르노 지오바니네티(오빠 역)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잊을 수 없는 첫 사랑, 첫 경험의 순간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 부유한 남자를 허락하고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관능에 몰입한다.
욕정일 뿐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운명으로 남게 되는데….

욕망으로 남기에는 아름다운 세기의 로맨스,
마르그리뜨 뒤라스 소설 <연인>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다! (출처 : KOFIC)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연인
잊을 수 없는 첫 사랑, 첫 경험의 순간 가난한 10대 프랑스 소녀, 부유한 남자를 허락하고 처음으로 육체적 쾌락을 경험하게 된다. 불우한 가정 환경과 자신에 대한 혐오가 더해 갈수록 소녀는 욕망에 빠져들고 격정적인 관능에 몰입한다. 욕정일 뿐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운명으로 남게 되는데…. 욕망으로 남기에는 아름다운 세기의 로맨스, 마르그리뜨 뒤라스 소설 <연인>이 스크린으로 다시 돌아온다!
평점
8.3 (1992.06.20 개봉)
감독
장 자크 아노
출연
제인 마치, 양가휘, 프레데릭 메이닌저, 아르노 지오바니네티, 멜빌 푸포, 리사 폴크너, 시엠 맹, 필립 르 당, 앤 샤우푸스, 콰치 반 앤, 타니아 토렌스, 레이몬드 헤우델린, 이본느 윙거터, 도 민 비엔, 헬렌 파타롯, 잔느 모로, 프레데릭 오버틴, 알리도 H. 가우덴치오, 부 딘 티, 트룽 투, 응우옌 티 캄 투이, 루 반 트랭, 부 킴 트롱
반응형

문학이 아닌 현실에서 일어났다면 원조교제로 양가휘는 철컹철컹 신세를 면치 못했을 테지만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연인>인데.. 이게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그럼 실제 있었던 일이네? 뭐 얼마나 문학적인 허구가 포함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1910년대인 이 시대에서는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어렸을 적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 광고가 너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기 때문에(대충 파격적이라는 내용의 광고) 언젠가 봐야겠다 했다가 최근에서야 보게 된 영화다. 영화는 글쎄 딱히 감동적이거나 재미있거나 여운이 남거나 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의 사업 실패로 계층은 지배층이지만(하인까지 둔 걸 보면 뭐 그리 어렵게 사는 거 같지도 않다.) 생활은 차상위계층과도 다를 게 없는 삶을 하루하루 고루하게 살아가는 소녀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돈 많은 졸부의 아들인 남자가 나타난다. 시작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 과정들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 둘은 나이 차, 인종 차를 극복하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겉으로는 제약들과 인식 때문에 아닌듯 하지만 실제론 서로에게 깊숙히 빠져들고 나이가 한참들어도 그 사랑을 쉽게 잊지 못한다. 돈 때문에 이뤄지는 정략혼으로 남자는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결혼을 해야하고 소녀는 중국인이라는 인종과 나이차(이건 뭐 그다지 중요한 요소는 아닌거 같다.) 때문에 남자를 떠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상황들이 어쩌면 비극적인 세기의 사랑이라 불릴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윤리적으로 이상한 상황은 확실하다.

 

양가휘와 제인 마치의 파격적인 연기로 인상깊은 영화기는 하지만 글쎄 여운이 길게 남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고루한 보수적인 생각때문이 아니다. 그냥 영화로써 재미가 있진 않았다. 오히려 이 영화와 느낌이 비슷한 1993년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라는 영화가 여운이 더 강하게 남는다. 참고로 충국 청년역에 양가휘 대신 존 론이 출연할 수도 있었다고한다. 그랬다면 또 어땠을까?(당시에 존 론은 미국 다른 영화 출연으로 고사하고 양가휘가 낙점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혹시 그가 선택한 영화가 M. 버터플라이인가?)

2020.06.02 - [영화] -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

"가장 이해가 가질 않았던 부분(임신)은 영화에서 언급을 안해주네(도대체 다 큰 성인이 멍청이가 아니고서야)..." - 이번 DVD 타이틀은 "M. 버터플라이(M. Butterfly, 1993)"다. 아마존에서 구입했고 한

koolsoul.tistory.com

728x90
반응형
반응형

결혼 후 어머니를 모시고 첫 여행지로 속초를 선택했다. 자주 가 본 숙소도 있었고, 속초는 정말 자주가본 장소기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고, 두번째 날 날씨가 약간 흐렸지만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가보기로 했다. 권금성이라는 이름은 사실 이 이야기 쓰면서 알게 됨.

 

케이블카 탑승권을 구매하고 시간이 좀 있어 잠깐 나와 구경한 장소다. 케이블카는 사실 태어나서 처음 타 본다. 저 줄로 사람 수십명을 태우고 갈 수 있다니...

좌우로 두대 운행 중. 저 멀리 오고 가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처음 타보는 케이블카로 약간은 설랬다.

메마른 쌍천과 켄싱턴스타호텔 설악이 보인다. 이날 주말이기도 해서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좋은 자리 확보를 못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기암괴석들. 예전에 설악산 등산을 하다 제대로 데인적인 있어 좀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케이블카로 경치를 보니 탄성만 나온다. 작은 땅덩이에도 이런 곳들이 존재하는구나...

케이블카 도착 지점(따로 이름을 찾아보려도 지도에는 나와있질 않다.)에 가까워 질수록 동해바다, 속초시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근데 케이블카 속도가 엄청 빠르네.

날씨가 맑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케이블카 도착 후 내려서 찍은 사진

반응형

권금성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약 10~15분 정도 등산로를 걷다보면 탁트인 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권금성라고한다. 이름이 왜 권금성일까.

높다. 사실 여기 권금성은 그리 높은 편도 아닌데... 최근에 해발 500미터 넘는 산을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가

잘은 모르지만 노적봉 방향으로 찍은 사진. 날씨가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지만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앉아 쉬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케이블카로 올라올 수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다들 표정들이 밝다. 

이 글을 올리면서 설악산 지도를 봤는 데 새삼 설악산이 이렇게 규모가 크고 높은 산인지 알게 되었다. 봉우리도 많고 운 좋으면 폭포도 볼 수 있고. 사실 기회가 될지 아니면 의지가 발동할 지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괜한 도전심이 생겨 다른 곳도 한 번 올라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좀 더 연습을 하고...

728x90
반응형
반응형

인근: 대포항, 설악항, 외옹치항
위치: 강원 속초시 동해대로 3707
홈페이지: 베니키아호텔 공식 예약사이트 (benikea.com)

 

베니키아호텔 공식 예약사이트

HOTEL STORY 호텔스토리 여행작가 유승혜의 베니키아 체험기

www.benikea.com

 

 

이 곳은 속초 여행을 올 때마다 묵었던 곳이다. 좀 낡은 느낌과 그에 따른 소소한 불편함과 환경은 어쩔 수 없지만 가격도 적당하고 북적북적한 느낌보단 약간 한적한 느낌이 좋아서 항상 이곳으로 예약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이 곳으로 예약을 했고 취사가 가능한(사실 취사 도구라고 번듯한 것이 있는 건 아니고 휴대용 버너가 있고 약간의 조리 도구가 있는 정도다. 부탄가스는 1층에서 구입할 수 있다. 2천원) 4층으로 예약을 했다.

 

1층 로비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었고 아직 주차장은 한적했는데 밤이되니 꽉차있었다.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방 1이다. 침대가 있고 티비와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 전등을 안켜고 찍어서 그런가 어둡게 나온게 좀 아쉽다.

 

방 2. 출입문 옆에 있는 작은 방. 이곳은 온돌방이다. 

반응형

출입문 옆에 있는 싱크대와 휴대용 가스 버너. 도시 가스 배관을 보면 이전에는 적어도 가스레인지 정도는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크게 뭘 조리해 먹기 보단 가볍게 먹을 음식 정도는 괜찮다. 아쉬웠던건 냉장고다.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냉장고에서 냄새가 좀 났는데... 다른 부분은 어쩔 수 없다지만 냉장고는 청소 문제인거 같아서.. 뭐 그래도 무던한 사람들은 그냥 쓸 수 있을 정도

 

화장실. 수압만 좀 쌨다면 딱이었을 텐데. 깔끔하고 좋았다.

 

이 곳 최고의 장점이 뷰! 대포항을 볼 수 있고,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 해뜨는 방향만 잘 잡으면 일출도 볼 수 있다.

 

아무튼 취사 가능 여부에 따라 만원 정도 추가 요금이 있었다. 아무튼 이 곳은 1층은 주차 차량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복불복이지만 확트인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다. 반대로 7번 국도(동해대로)로 인해 창을 열어놓고 있으면 자동차 소음이 좀 크게 들린다.(특히 소리가 잘 들리는 밤과 새벽에) 

 

개인적으로 앞서 언급했던 소소한 아쉬움도 있지만 여기 만큼 적당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을 거 같아 만족한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공포영화라기보단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깝다. 줘 패고 싶을 정도로 약을 올리는 악령을 보다보면 친구고 뭐고 산탄총이 급할 듯"

- 이번 영화는 "이블 데드(The Evil Dead, 198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샘 레이미
출연배우: 브루스 캠벨(애슐리 애쉬 J. 윌리엄스 역), 엘렌 샌드웨이스(쉐릴 역), 리처드 드매닌코(스코티 역), 벳시 베이커(린다 윌리엄스 역)
장르: 공포

 

글쓰기에 앞서 상당히 신경쓰이는게 또 잔혹하거나 선정적이다는 사유로 로그인 제한을 당할까봐 일단은 자체적으로 검열을 하고 올리도록 하겠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심약자께서는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여행을 떠난 애쉬리(Ashley J. "Ash" Williams: 브루스 캠벨 분), 스카티(Scotty: 할 델리히 분), 세릴(Cheryl Williams: 엘렌 샌드웨이스 분), 셸리(Shelly: 사라 요크 분), 린다(Linda: 벳시 베이커 분) 등 5명의 친구는 테내시 경계를 지나 자신들이 머물 깊은 산 속에 있는 집을 찾아간다. 낡은 집을 발견하고 여장을 푼 일행에게 밤이 되자 집 안에 점차 이상한 현상들이 일어난다.

이들은 지하실에서 그림이 있는 오래된 책과 총, 그리고 녹음이 된 테잎을 꺼내온다. 테잎에는 이상한 얘기가 녹음되어 있었다. 녹음의 주인공은 아내와 조그만 통나무 집에 은신하면서 칸도르의 옛터를 발굴하는데, 이곳에서 고대 수메르의 매장과 장례식 주문에 대한 책을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죽은 자의 책'으로 직역되는 이것은 귀신들의 부활을 다루고 있으며, 이 책에 대한 주문을 암송하면 귀신들이 되살아난다고 녹음되어 있었다. 이런 내용에 이어 테잎에는 주문을 외는 소리가 이어지고, 이때 겁을 먹은 쉘리가 카세트를 끈다.

  [스포일러 주의] 테잎을 듣는 것에 대해 옥신각시하던 중, 밖에는 형체 불명의 괴물이 이들을 노리고 세릴이 흉칙한 얼굴로 변한다. 하나 둘 흉칙한 모습으로 쓰러진 친구들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다른 친구를 덮쳐 결국 마지막에 애쉬리만 남는다. 총을 쏘아도 죽지않고 살아나는 친구들과 피를 뒤집어쓰는 사투를 벌이던 애쉬리. 결국 그 문제의 책을 난로에 집어넣어 태우자 흉칙한 모습으로 달려들던 친구들이 썩어들면서 없어진다. 곧 날이 밝아지고 온통 피투성이인 애쉬리가 밖으로 나갔을 때, 돌연 괴음을 내는 괴물이 달려와 애쉬리를 덮친다.

출처 네이버 영화

 

반응형

한 때 좀비영화에 빠져서 지낸 적이 있었다. 정말 아주 오래 전에... 그 당시 누군가 인터넷에 좀비 영화 리스트를 올려 놓은 것을 참고하여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 시리즈 부터 28일 후, 좀비오 시리즈 등 좀비 영화의 특징은 이렇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찾아 봤던 적이 있었는데 그 리스트에 이 영화가 있었고, 엄청 실망스럽게 본 기억이 있다. 이게 뭐 좀비 영화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나름 영화사적으로 공신력있는 자료에 나온 리스트도 아니고 일개 개인이 올린 자료를 맹신한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샘 레이미라는 감독을 알게 된 것은 이 영화로,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구나로 시작하여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다시 보게 되었고,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로 다시 이상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구나로 돌아간 상황이긴 하지만 이번 이 이블 데드를 재시청한 후 뭔가 독특한 취향과 자기만의 세계를 갖고 있는 감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영화의 결말 부분에서 보여주는 클레이 특수효과는 뭔가 기괴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었다.)

 

이거 공포영화라고 할 수가 없다. 물론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지만 사실 공포보다는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까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악령에 씌어 눈깔이 돌아가면서부터 캐릭터는 개그 캐릭터가 되버린다. 진짜 옆에 있으면 줘 패고 싶을 정도로 얄밉게 주인공을 약올리는 모습에 만약 저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악령에 씌어 불쌍하게 변해버린 친구고 뭐고 당장이라도 산탄총을 쏴버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애슐리는 심약하고 여린 친구다. 보다보면 나중에는 웃겨서 친근감이 들 정도였다. 

 

앞서 좀비 영화로 착각하고 봤던 그 시기로 돌아간다면 이 영화의 후속편들(총 3부작인지, 3편까지만 만들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은 절대 보지 않았겠지만(권하는 사람이 있다면 멀리 했을 것이다.) 이번에 다시 이 영화를 보니 나름 볼만했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후속편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샘 레이미 감독님의 2편과 3편... 기대할만하겠습니까?

 

728x90
반응형
반응형

주변: 성산일출봉, 올레길 1코스, 우뭇개해안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6 1층(064-784-0021)

영업시간: 10:00~19:00(매주 목요일 휴무, 마지막 주문 18:00)

 

 

 

2일차 저녁. 성산일출봉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발견했던 해녀짬뽕이라는 중식당.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어서 저녁은 이곳에서 하는 걸로 정했다.

 

입구.. 주차는 입간판에 나와있는 것처럼 성산일출봉(차로 30초 거리)에 할 수 있다.

 

메뉴판 우리는 비주얼 극강인 해녀짬뽕과 그냥 일반 짜장면, 흑돼지 찹쌀탕수육(소)를 주문했다. 아침에 숙소에서 가볍게 라면 끓여먹은 게 다라서 너무 배가 고팠지만 원래 돼지 커플이기 때문에...

 

 

주문을 하고 식당을 살펴보니 귀여운 인형이랑 소라껍데기가 엄청 많았다. 청보리 막걸리는 무슨 맛일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일단 저녁에는 술을 금지하기로했기 때문에 그냥 저런게 있다는 것만 확인

 

먼저 짜장면부터... 고명으로 옥수수를 올려준다. 

 

중식당의 마스코트 양파, 단무지, 춘장... 여긴 깍두기를 준다.

 

반응형

 

거대한 꽃게 한 마리와 문어발... 정말 엄청났다. 새우는 그때 그때 변하는 듯(어디선가에선 딱새우로 본 거 같은데). 문어다리는 얼마나 큰지 가위로 자르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와중에 전복 두개가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와중에 너무 이쁜 색감을 갖고있는 흑돼지 찹쌀탕수육.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 기준이라는 것을 미리 말해둔다. 개인적으로 엄청난 해물양에 놀라서 그런지 맛을 음미하기 보단 먹는 데 정신(이걸 다 어떻게 먹을까)이 팔렸다. 난 개인적으로 좀 강한 맛의 짬뽕을 좋아하는데(맵거나 적당히 짜거나) 여기 짬뽕은 맛이 생각보다 순했다. 아무래도 많은 해물 때문이 아닌지 싶었다. 짜장면은 개인적으로 너무 맛있었다. 오히려 비주얼에 압도 당해 드러나지 않는 강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