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작품이지만 90년대의 젊은 알 파치노를 볼 수 있는 재미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손 꼽히는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칼리토(Carlito's Way, 199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출연배우: 알 파치노, 숀 펜, 마이클 하지, 존 세다
장르: 드라마
대략 15년 전에 우연치 않게 봤던 영화였다. 그 당시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던게 영화 줄거리가 자세하게 기억이 나질 않더라도 여운이 깊게 남아 알 파치노 배우의 소식이 드문 드문 들릴 때마다 생각나던 영화였다. 그러던 영화가 알라딘 알림 서비스로 판매를 한다는 문자를 받고 바로 구입하게되었고 이 참에 다시 제대로 영화를 볼 수가 있었다. 뭐, 시간이 나면 부가 영상을 통해서 좀 더 영화의 속사정을 알아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순전히 영화만 보았다.
뭐, 다른 건 둘째치고 사소 영업장의 웨이트리스인 스테피의 대사처럼 이렇게 잘 생긴 분이 왜 여자친구가 없냐는 것을 제대로 공감할 정도로 젊은(사실 젊은 시절도 아니지만) 알 파치노를 볼 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닌가 싶었다. 그 정도로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가 있는 영화다. 또... 영화마다 들쑥날쑥한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손에 꼽힐 정도의 평을 받은 영화라 또 남다르다.
칼리토는 3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중 5년만에 출옥한다. 오랫동안 헤로인 등을 팔며 뒷골목 생활을 하던 그의 꿈은 돈을 모아 바하마에 가 차 임대업을 하는 것이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변호사인 데이브가 지분을 갖고 있는 클럽을 운영하며 옛 애인 게일을 만나 함께 바하마로 가기로 한다. 그런 어느날 칼리토는 데이브의 부탁으로 범죄단의 두목 토니를 감옥에서 탈출시키려 한다. 그러나 데이브는 칼리토가 보는 앞에서 토니와 토니의 아들을 죽여 강물에 버리고 만다. 이로 인해 칼리토는 이태리인들의 추격을 받게 되고, 데이브는 토니의 또 다른 아들 빈센트에게 공격받자 데이브는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칼리토를 배신한다. 그리고 칼리토는 가까스로 게일이 기다리는 기차역까지 가지만 부하의 배신으로 조무래기 조직의 보스인 베니 블랑코에게 죽음을 당하고 만다.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영화는 뭐, 알다시피 어느 순간 구세대가 된 갱의 세대교체를 강제로 당하게 되는 그런 큰 내용이다. 칼리토라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갱, 그의 은인이자 그의 최고 절친인 클렌필드라는 변호사, 그 둘의 관계는 흡사 연인사이의 관계처럼 좋지만 클렌필드의 무리한 부탁과 배신, 그의 무책임한 행동들로 인해 결국 은퇴 후 파라다이스로 이주의 꿈은 무너지고 말게 된다. 칼리토라는 인물을 연기한 알 파치노도 멋지지만 모범 법대생이었던 인물이 어느 순간 돈에 미친 약빠는 변호사인 클렌필드를 연기한 숀 펜의 연기력도 미친듯 하다. 아마 이마가 넓은 클렌필드를 보고 숀 펜이라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정도로 클렌필드라는 인물을 잘 살린 숀 펜도 최고다!(제5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을 탔다.)
앞서서도 살짝 언급은 했지만 영화마다 들쑥날쑥한 평을 받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 중에 하마 제일 좋은 평을 받는 영화가 이 영화가 아닌가 한다. 그만큼 원작이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고, 각본도 좋았기 때문일 듯. 사실 내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을 알게 된 계기도 이 영화로 인해서 알게 된 거다. 이 좋은 영화를 보고 감독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고 찾아봤으니 다른 들쑥날쑥한 영화에 얼마나 실망이 컸겠는가... 아무튼 The 500 Greatest Movies of All Time라는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에도 포함된 영화이기도 하며, 각종 영화 사이트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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