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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의 모습이 어쩌면 그가 살아갔어야하는 인생이 아니었을까. 


 

  • 이번 타이틀은 "분노의 주먹(Raging Bull, 198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부주의하게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제이크 라모타 역), 캐시 모리아티(비키 라모타 역), 조 페시(조이 라모타 역), 프랭크 빈센트(살비 역)

장르: 드라마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세계 미들급 챔피엄 제이크 라모타의 자전적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무명 복서 제이크는 피나는 훈련 끝에 무패전적을 자랑하는 슈거레이 로빈슨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큰 인기를 모은다. 하지만 자신의 새 아내 비키와 매니저인 동생 조이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여 폭행을 하게 되고, 모두가 떠난 그에게 순탄치 않은 인생만이 기다리고 있다. 마틴 스코시즈의 영화적 감수성이 강렬하게 드러난 영화로 체중을 23kg이나 늘였다 줄였다 한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가 돋보인다.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이 쓰인 오프닝 크레딧의 셰도우 복싱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시네마테크 부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분노의 주먹
무명복서 제이크(로버트 드 니로)는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슈거레이 로빈슨과의 경기에서 이긴다. 이 승리로 제이크는 일약 복서로 유명해진다. 그리고 제이크는 이 승리로 성공적인 인생길을 걷게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에상과는 다른 삶 속에서 갈등을 경험한다. 아내와 이혼하고 첫사랑인 비키와 결혼하지만 아내와 동생(조 페시)과의 관계를 의심한다. 또한 마피아의 경력 조정 간섭을 받게 된다. 결국 그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 그 후 슈거레이를 한번도 이기지 못한다. 은퇴 후에는 밤무대의 스탠딩 개그맨이 된다.
평점
8.3 (1980.01.01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캐시 모리아티, 조 페시, 프랭크 빈센트, 니콜라스 코라산토, 테레사 살다나, 마리오 갈로, 프랑크 아도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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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되고 있는 블루레이나 4k 블루레이는 전부 품절이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중고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고품이라는 개념으로 판매하는 곳에서는 중고로도 구할 수 없었고 미개봉이라는 조건 하나로 폭리를 취하는 되팔럼들이 판을 치고 있는 예스24나 알라딘에서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사실 그거라도 있기 때문에 정말 사고 싶은건 구할 "수"는 있어서 다행일지도) 그런데 스펙을 보니 본편만 한글 자막을 지원하고 부가 영상은 한글 자막은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힘들게 블루레이로 구입할 의미가 없었기에 ott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국내에서 서비스 해 주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현재 이 글을 쓰는 시점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중고 가격으로 구입한 것이 이번 분노의 주먹이라는 타이틀이다.(성난 황소가 원제목에 부합하지만 국내에서는 분노의 주먹으로 알려저 있다.)

 

- 이 영화, 피곤할 때는 영화를 보면 안 되겠구나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영화가 되버렸다. 중반 후부터는 졸면서 봤기 때문에(못 본 장면은 되돌려서 다시 보긴 했지만) 도대체 집중이 되질 않았다.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과 줄거리는 알겠는데 세세한 부분 부분까지는 캐치할 수가 없었다. 마틴 스콜세지 대감독의 영화면서 각종 영화 관련 리스트에 최다로 올린 영화 중에 하나인데 그다지 크게 인상적이거나 재미를 느끼지 못한 게 너무 안타깝고 아쉽다. 재시청을 할까도 깊이 고민을 했지만 일단은 부가 영상이 한글 자막을 지원해 주는 그날까지는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 그렇다고 인상적인 것들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80년 제작된 영화임에도 의도적으로 흑백처리를 했는데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랴지만(이래서 부가 영상이 보고 싶었던 건데) 아무래도 실존인물이자 이 영화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제이크 라모타 인생 자체가 흑백과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복싱이라는 스포츠 자체가 역동적이며 날 것 그대로 인 종목이기 때문에 컬러보다는 흑백이 더 깊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흑백 처리를 한게 아닐까 잠시 망상을 해 본다. 어쨌든 록키 이전의 복싱 영화가 이렇게 존재한다는 거가(찰리 채플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내게는 좀 색다른 깨달음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페르소나인 로버트 드 니로의 젊은 시절의 모습이 뭔가 상당히 낯설고 어색했다. 그도 분명 젊은 시절이 있는 게 당연한 것인 데도 젊은 시절의 반항끼 가득한 모습이 뭔가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겹치지 않아 다른 사람 같았다.(코가 이렇게 컸었나?)

 

- 참고로 실존인물인 제이크 라모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뉴욕출신이지만 브롱스에서 성장했다고 한다. 미군에 지원했다 떨어져 시작한 것이 복싱인데 미들급에서는 상당히 실력이 좋았다고 한다. 그러다 마피아들의 승부조작으로 출장 정지를 당하기도 하고 라이트 헤비급으로 등급을 바꿔 복싱을 계속했지만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스탠드업 코미디로 전업을 했으며, 술집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자신의 자서전이 영화화 되 대박을 쳤다고 한다.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글 자막이 지원되는 부가영상이 나타난다면 다시 제대로 한 번 봐야겠다. 그때까지 마음 속에 담아두고 있어야지.

 

참고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사이트&사운드(감독) (1992, 2002, 2012, 2022), 사이트&사운드(평론가) (2012)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한겨례] 세계 영화 100 (1994) /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 Top 10 (2008)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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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병기 첩보영화인줄 알았는데 지루하다. 한나라는 캐릭터 설정자체가 특별한데 그에 비해 매력이 없다. 


- 이번 타이틀은 "한나(Hanna, 2011)"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조 라이트
출연배우: 에릭 바나(에릭 헬러 역), 케이트 블란쳇(마리사 위글러 역), 시얼샤 로넌(한나 역), 존 맥밀란(루이스 역)
장르: 액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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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소녀를 킬러로 만들었다.

강인한 체력, 치명적인 살인기술, 완벽한 전략! 열여섯 살 소녀 한나(시얼샤 로넌)는 전직 CIA출신 아버지 에릭(에릭 바나)에 의해 완벽한 살인 병기로 키워진다. 극비리에 진행시킨 위험한 임무가 시작된 순간 에릭과 헤어지게 되고, 급기야 정보기관에 납치당한다. 조직의 비밀기지에서 치명적인 기술로 탈출을 시도하는 한나. 이제 그녀는 탄생의 비밀과 그 배후의 거대조직의 음모와 직면하게 되는데.. 지금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한나 | 다음영화 (daum.net)

 

한나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이전에 봤던 여자 킬러를 메인캐릭터로 한 첩보 영화인줄 알았다. 영화포스터도 딱 그 분위기가 나지 않는가. "열여섯 순수하고 치명적인 살인병기"라는 홍보문구만 봐도 딱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영 아니다. 솔직히 상당히 지루했다.  무엇보다도 "한나"라는 캐릭터가 설정(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인간병기)만큼 넘사벽의 캐릭터야 하는데 전혀 그러하지가 못하다.

 

CIA의 팀장급으로 출연하는 케이트 블란쳇(마리사 위글러)만큼은 냉철하고 냉혈적인 악당으로 카리스마 넘치게 활약하는데 비해 에릭 바나(에릭 헬러 역)나 시얼샤 로넌(한나 역)은 설정만큼은 충분히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영화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핀란드 숲속에서 숨어서 살아가고 있는지, 인간 병기만큼은 아니어도 성인 한두명은 너끈히 물리칠 정도의 실력을 쌓는 이유가 무엇인지의 귀결은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살인병기라는 것인데 살인병기로써의 활약은 영화에서 1/10정도 될까 말까다.

 

뻔한 영화지만 오히려 이전에 봤던 <안나(Anna, 2019)>나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가 훨 났다. 시대적인 한계나 유행이 다르다고 변명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아닌거 같다.

 

2021.02.19 - [영화/4K, 블루레이] - 안나(Anna, 2018)

 

안나(Anna, 2018)

"반전의 반전의 반전... 반전의 남발을 보여주지만 영화는 좋았다. 결국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찾는 안나는 새장에서 벗어난 것이겠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안나(Anna, 2018)"다. - 내 개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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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4 - [영화/4K, 블루레이] -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

"울긋불긋한 강렬한 화면. 그리고 믿었던 친구에게 놀아나는 아이러니."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아토믹 블론드(Atomic Blonde, 2017)"이다. 국내 판매전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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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봤을 때는 단순히 마피아라는 범죄 조직에 대한 동경심 비슷한 걸로 멋지게 봤지만 다시 보니 범죄자는 범죄자일 뿐 지저분하고 치사한 삶에 점철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화 재미는 뭐 말할 필요도 없다."


- 이번 영화는 "좋은 친구들(Goodfellas, 199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배우: 로버트 드 니로(제임스 역), 레이 리오타(헨리 힐 역), 조 페시(토니 드비토 역), 로레인 브라코(카렌 힐 역)
장르: 범죄, 드라마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참고로 2009년 이후 작품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편으로 대체.

 

아일랜드와 시실리의 혼혈 헨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마피아의 생활을 동경하며 성장한다. 말 한 마디로 수백 명을 움직이는 마피아의 거물 치체로가 운영하는 피자가게에서 일하게 된 헨리는 조직에 가까이 간다. 담배를 팔다 체포된 헨리는 처음으로 조직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아 공항의 화물을 절도하는 것을 주수입원으로 살아간다. 헨리는 유태인여자 카렌의 적극적인 유혹에 그녀와 결혼한 뒤, 그후로도 조직의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범한 가장처럼 살던 그는 자신이 협박한 사람의 여동생에게 고발당해 징역 10년을 언도받는다. 4년이 지나 가석방된 후에도 헨리는 마약과 절도를 계속하고, 조직의 거물 지미는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마지막에 마약 때문에 잡힌 헨리로 인해 그의 조직은 모두 체포되고, 헨리도 1989년 카렌과 이혼한 후 평범하게 살아간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좋은 친구들
아일랜드계 이탈리아인 헨리 힐(레이 리오타)와 토미(조 페시)는 열 세살에 마피아에 입문해 갱인 지미(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트럭이나 공항 화물을 훔치는 일을 한다. 결혼 후에도 마피아 생활을 계속하는 헨리는 이제 조직에서도 안정된 위치와 경제적 여유를 갖는다. 어느날 헨리는 지미와 함께 폴리의 마약 심부름을 하다 FBI의 추적을 받고 체포되지만 곧 풀려난다.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헨리와 지미는 공항터미널 사건을 모의해 현금 6백만 달러라는 엄청한 돈을 훔친다.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혈안이 된 지미는 모의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죽이고, 토미는 마피아 조직에 가담했다가 살해당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헨리마저 마약거래로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는데...
평점
8.7 (1991.02.14 개봉)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 로레인 브라코, 폴 소르비노, 프랭크 시베로, 토니 대로우, 마이크 스타, 프랭크 빈센트, 척 로우, 프랭크 디레오, 헤니 영맨, 지나 마스트로지아코모, 캐서린 스콜세지, 찰스 스콜세지, 웨커 화이트, 데비 마자르, 수잔 셰퍼드, 마고 윙클러, 빈센트 갈로

아주 어렸을 적(아마도 초등학교 졸업한 이후라고 생각된다.) 이 영화를 티비에서 방영해주던걸 본 기억이 있다. 어린 마음에 단순히 마피아(콘웨이, 헨리, 토미 셋다 정식 마피아는 없었다. 그 이유가 마피아 가입 조건이 까다로운 탓인데 태생 자체가 순수한 이탈리아 혈통을 갖은 자만 가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토미만 해당하는데, 그 토미가 하도 개싸이코짓거리를 하는 바람에 마피아 가입을 핑계로 죽임을 당하고 만다.)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심 비슷한 걸로 이 영화를 엄청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그게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작품이다,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라는 배우가 출연했다라는 영화적인 것보단 말이다.

 

아무튼 언젠가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영화 중에 하나였고 마침 역대 최고의 영화 500에 포함되어있기에 이 기회를 노려 4k타이틀로 샀는데 해외판으로 구입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발매된 것은 여러 버전 전부다 품절이고 웃돈을 주고 중고를 사기에는 너무도 기분이 더러웠기 때문에 마침 한글 자막도 포함되어 있어 아마존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한글 자막과 관련해서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너무 아쉽지만 4k 본편은 한글자막을 지원해 주는데 부가 영상에는 한글 자막 지원이 없다. 부가 영상 자막 부분에 "audio & subtitles may vary"라는 문구만 믿고 주문한건데.. 뭐 어쩔 수 없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작품인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에 이어서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마피아 조직과 관련된 범죄단체나 갱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역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페르소나라 칭할 수 있는 로버트 드 니로는 이 영화에서도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양가적인 인상이 그의 범죄를 한층 더 잔혹하게 보이게 하는 데 이게 참 웃기게도 스톡홀롬 신드롬 마냥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조직이 와해가 되고 경찰에 잡히게 된 상황에 아쉬움이 든다. 사실 로버트 드 니로 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삼인방 콘웨이, 헨리, 토미라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이 범죄자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만들고 두둔하게 된다.

2022.12.04 - [영화/넷플릭스관] -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 마피아 영화의 수작이 또 하나 탄생했다

 

아이리시맨(The Irishman, 2019) 마피아 영화의 수작이 또 하나 탄생했다

"간만에 3시간이 넘는 영화를 봤다.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같이 출연한 영화는 히트이후에는 처음인데... 알 파치노가 로버트 드 니로보다 형이라니(3살이 더 많다)" - 이번 영화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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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토미가 빌리 배츠를 죽이게 되고 시체를 묻기 위해 토미의 집에 가게 되는데 한 밤중에 토미의 엄마가 셋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장면인데 너무도 익숙한 분위기와 내용이기 때문이다. 아들 친구들이 혹시라도 굶고 다닐까봐 밥차려주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똑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장면이 이상하게 가장 기억에 남고 인상적이다. 그 장면으로 이 셋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우정, 가족애, 남성성 등

 

뭐 그래도 범죄는 범죄자고 피해자가 엄연하게 존재하는 사건들의 주범들이니 법앞에 정당하게 처분을 받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증인보호프로그램을 교묘하게 활용해 혼자 살아남은 헨리 힐이 얍삽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법정에서 그의 증언이 아니었다면 범죄자들이 정당한 처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결국 그는 다시 한번 마약 때문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고 아내와는 이혼을 하게 되며 2012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다시 보는 거지만 어렸을 적 봤던 거라 처음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재미있는 영화고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문득 아직도 마피아 소재와 관련된 영화가 제작될 만큼 새로운 사건들이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아이리시맨을 봐도 뭐 못다푼 소재들이 많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스콜세지옹이 돌아가시기라도 한다면 그 뒤를 누가 이을까도 궁금하네... 

 

관련 영화리스트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0 Years…100 Movies (2007) / 미국작가조합 WGA - 101 위대한 각본 (2006) / 미국영화협회 AFI -  AFI's 10 Top 10 (2008) / 엠파이어 -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 사이트 & 사운드 감독 분야 (2012, 2022) / 사이트 & 사운드 평론가 분야 (2022) / [씨네21] 레퍼런스 10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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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유럽 영화 중에 은근 재미있고 볼만한게 많은 거 같다. 특히 이탈리아 영화는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다."

- 이번 영화는 "순응자(Il Conformista, The Conformist, 1970)"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배우: 장-루이 트린티냥(마르첼로 역), 스테파니아 산드렐리(줄리아 역), 도미니크 샌다(안나 역), 개스톤 모스친(맨가니엘로 역)
장르: 드라마

 

전도유망한 공무원, 아름다운 아내를 둔 남편, 사려 깊은 동료 그리고… 파시스트.
그저 평범하게 살기 위해 세상에 순응한 한 남자의 필사적인 선택!

로마의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마르첼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버지로 인해 불안에 시달린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그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자 중산층 집안의 줄리아와 결혼하고, 대중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무솔리니 정권의 비밀경찰에 자원한다. 첫 임무로, 자신의 스승이자 프랑스에서 정치적 망명 중인 반독재 인사 콰드리 교수의 암살을 지시받은 마르첼로는 파리로 신혼여행을 떠나 콰드리 교수와 그의 아내 안나에게 접근한다. 처음엔 경계와 의심을 늦추지 않던 이들 부부는 그를 차차 신뢰하게 되지만, 안나에게 걷잡을 수 없이 끌리게 된 마르첼로는 자신의 본심과 임무 사이에서 혼란을 겪게 되는데… (출처 : 보도자료)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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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느끼는 거지만 이 당시 유럽 영화들은 뭔가 한 방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영화력이 그리 높진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좀 웃길 수도 있지만 확실히 미국 영화, 우리나라 영화와는 다른 힘을 느낄 수가 있다. 그런 유럽 중에 이탈리아를 꼽을 수 있는 데, 그동안 봤던 이탈리아 영화들 치고 범상치 않은 영화가 대부분이었다(뭐 그런 영화만 골라봐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일지도) 특히 이탈리아는 세계대전 이후 여러 아픈 역사적인 사건들의 본산지라서 그런지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탈리아 파시즘을 독특하게 깠다는 충격적인 문제작인 

2019.11.25 - [영화/4K, 블루레이] - 살로 소돔의 120일(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Salo, Or The 120 Days Of Sodom, 1975)

 

살로 소돔의 120일(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Salo, Or The 120 Days Of Sodom, 1975)

"이제서야 악명높은 문제의 이 영화를 보게되었다. 예술을 빙자해 나에게 똥을 먹인건지. 아니면 내가 잘 모르는 건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살로 소돔의 120일(Salo O Le 120 Giornate Di Sodom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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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2019.12.12 - [영화] - 아마코드(Amarcord, I Remember, 1974)

 

아마코드(Amarcord, I Remember, 1974)

"계절의 흐름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네 일상을 보여주는 영화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이탈리아 영화 감독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아마코드(Amarcord, I Remember, 1974)"이다. 크라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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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자전적인 영화인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아마코드 역시 30년대 파시즘이 창궐하던 상황의 일상을 그린 영화였던 것을 보면 영화의 소재는 무궁무진한 나라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결국 무솔로니의 세계가 무너지고 나서 순응자의 길을 선택한 그는 남들과 같아지길 원하던 그의 모습은 그 어떤 인물들 보다 추하다. 첫번째 맡은 임무에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와 함께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가려 했던 그는 결정적인 사건에서 그녀를 외면하고 만다. 그 누구보다도 평범해지고 정상적인 삶을 원했던 그였지만 결국 항상 도망만 다니고 회피하는 추한 사람이다. 이게 아버지의 학대로부터 기인했던 문제인지는 모르지만 결국 그는 마지막까지도 변하지 않는다. 

 

원작이 소설이라고 한다. 하지만 원작 소설과 다르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결말 또한 다르다고 한다. 어쩌면 원작자에게는 모독일 수도 있지만 원작자인 알베르토 모라비아는 베르톨루치의 각색을 상당히 만족했다고 한다. 영화관련 잡지, 협회 등의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영화. 볼만 하다. 특히 파리 댄스홀의 장면과 무솔로니에게는 가시 같았던 콰드리 교수를 암살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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