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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걷기 운동에 빠져 여기 저기 쏘다니고 있는 중이다.

경기옛길 중에 의주길은 완주 했고 새로 영남길을 시작하기 전에 서울 쪽도 특별하게 스탬프 투어는 아니지만 어플을 이용해 걷기 시작했다.(사실 이것도 그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잠시 쉬고 있었을 뿐)

어쨌든 그렇게 걷기 운동을 하다보면 평소 가지 않는 곳을 가게 되는 데 그곳 식당을 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여기도 그 가운데 한 곳이다. <낙성대산책길>을 걷다가 인근 인헌시장에서 순대국을 먹을 곳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곳.

엄밀히 따지면 여기 "호남식당"은 순대국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이유는 아래도 언급하겠지만 구도심지 지하상가에 있는 음식점(포장마차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순대국이 뭐 프랜차이즈점 수준의 평범함이나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순대국 전문점보다 나았다. 그래서 이번에 37번째 순대로드에서 소개하려고 한다.

인헌시장을 걷다보면 원당지물이라는 간판이 메달린 낮은 상가가 보인다.(1층은 거의 공실이지만)

그 건물 끝을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공간이 보이는데 바로 아래의 장면을 볼 수 있다.

선뜻 지하로 들억가기 망설여지는 모습이다.

사실 "이 근처 병천순대국집이 있던데 그냥 거기 갈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쉽게 들어갈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용기를 내서 좀 더 내려와서 찍은 사진.

메뉴판이 거의 간판급인데 그 간판을 보면 정말 많은 메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대국은 그 중 하나일 뿐 다시말하지만 순대국 전문점은 아니다.

참고로 이 지하 식당은 2곳이 현재 영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는 이번에 간 "호남식당"과 다른 하나는 "장성식당". 카카오 지도를 보면 인헌시장으로 뜨는 곳에 이 호남식당은 보이질 않고 장성식당은 보인다.

어쨌든 그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 종류는 대동소이한 것 같다.

여기 장성식당 순대국도 먹을만하다는 글을 봤기 때문에 추후 다시 재방문할 예정이다.

따로 식당 큰 간판은 없다. 위에 저게 다임. 반찬은 셀프지만 처음 반찬은 갖다 주신다.

참고로 저 뒤에 아저씨가 있는 곳이 장성식당이다.

메뉴판이다. 정말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옻닭까지 있다! 육해공 전체를 아우르는 대략 10가지 이상의 메뉴를 팔고 있는 식당이다. 이런 곳에서 순대국이라니... 

사실 사전에 타블로그를 봤을 때 메뉴판은 보질 못해서 이 정도일 거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순히 시골장터 국밥집이라 생각했는데.

어쨌든 순대국을 먹으러 왔으니 순대국(8,000원)을 주문했고

기본반찬을 가져다 주시는 걸 보고 바로 

막걸리를 주문했다.

저 찬들 보고 막걸리를 주문안하는 건 죄악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바로 막걸리 한잔 따라서 시원하게 들이켰다.

기본 반찬이 이 수준인데 순대국도 정말 기대가 컸다.

알타리,열무 김치, 부추절임, 무말랭이와 시금치무침... 그냥 이건 왠만한 순대국집 기본 찬들 보단 낫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까먹고 안 갖다 주신건지, 따로 말씀을 안 드리면 안 주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마늘이랑 고추 드릴까요해서 네! 하고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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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펄펄 끓고 있는 뚝배기.

기본적으로 다대기가 들어가 있고 들깨가루도 들어가 있다. 

간은 별도로 하지 않아도 딱 정당한 간이지만 혹시나 모자르다 싶으면 따로 주신 새우젓을 넣으면 된다. 

난 국물 간을 보니 딱 내 맛에 맞아 별도로 새우젓은 넣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순대국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보자.

일단 엄밀하게 따진다면야 일반인들이 아는 순대국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유는 피순대든 찰순대든 순대가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순대국은 난 이거라고 생각된다. 

뭐 고기만, 순대만, 섞어서라고 추가메뉴도 있으니까 이것도 순대국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고기만 순대국도 이 순대국에 비빌 순 없다. 들어있는 부속물들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주 꼬꼬마 시절 할머니 따라가 먹었던 시장통 그 순대국이다.

깻잎이 들어가 있는게 또다른 특색인거 같다.

들깨가루와 깻잎의 조합이라 그런가 처음 국물 맛을 먹었을 땐 순대국 느낌보다는 옛날에 먹어본 금기식품 느낌이었다. 

잡내를 잡으려고 깻잎을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깻잎이 들어가니 나름 너무 잘 어울렸다.

고기면 고기, 곱창이면 곱창, 머릿고기면 머릿고기 다 들어가 있다.

막걸리 한잔에 건더기를 안주로 먹으니 밥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국물맛이라도 보면 "아..이게 x스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장과 각종 돼지 부속물이 들어가 있어 일반적인 순대국이나 고기만 순대국을 먹는 사람에게는 좀 낯설 수도 있다.

그리고 잡내가 안잡히면 정말 밥먹는게 고문과도 같을 수 있는데 여긴 전~~~~~~혀 그런 잡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사실 지하상가 음식점에 대한 특유의 인상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잡내라도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그 어떤 프랜차이즈점 순대국 보다 맛있었고 새로운 경험, 추억이 생각나는 맛이 었다.

아재, 할배 입맛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께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일반적인 순대국이 아닌 뭔가 시장통 느낌이 나는 순대국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강력추천하는 곳이다.

오길 잘 했다. 

다음에는 장성식당도 가 봐야지.

잘 먹고 나오다 식당에서 못 본 메뉴. "소내장탕"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호프집도 있었다니...

생맥주 500이 2천원이라는 건가? 근처 살면 정말 자주 올 텐데..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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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가를 쓰고 작년부터 도전 중이었던 서울 걷기길 모움 중에 강남권을 다시 도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걸었는데 뭐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생겨 이제 다시 재도전 중이다.

다음으로 걸어야 할 곳이 구룡산나들길 코스였고 운동 후 보상 개념으로 근처 맛집에서 밥을 먹을 생각으로 찾아보곤 했는데 이 하영각이 그런 곳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카카오지도와 연동되던 블로그 글이 몇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엄청나게 많았다.

그동안 입소문이 탔나 싶어 알아보니 유투버 쯔양이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진 후 그렇게 된 거 였다. 역시 인플루언서구나. 

괜히 그렇게 되서 웨이팅만 길어지고 멀게 느껴지는 식당이 된 게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애매한 자리지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중국집에 대한 내 안목을 믿어야겠다.

운 좋게 얻어 걸린 거라고 그동안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여기 하영각에서 삼선짬뽕을 먹고나서

구룡산 나들길을 걷고 내려오니(아 진짜... 트랭글에서 나들길 코스는 정말 다시 한번 알아보고 걸어야겠다.

없는 길 만들어 돌다가 낙오할뻔) 오후 2시가 좀 못 되었고 여기 하영각은 3시부터 재료 준비, 쉬는 시간이다. 

웨이팅도 웨이팅이지만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이 여유롭게 먹고 나올 시간이었다.

일단 처음 찍은 메뉴판을 보니 너무 작아서 땡겨서 한 번 더 찍었다.

그동안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원픽은 바로 탕수육이다.

블로그 글들을 하나 하나 다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탕수육을 주문했더라.

나도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먹기는 힘들겠고, 남은거 포장해 가기도 그런게 이 중식집은 옛날탕수육 스타일이라 탕수육 소스를 부어 나온다.

그거 포장해 집에 가는 동안 다 불어 터질게 뻔하니...

정말 아쉽게 탕수육은 다음 기회로 하고 삼선짬뽕과 아쉬운 맘에 군만두(8,000천원)를 주문했다.

여기 하영각은 수타면 전문점이다. 주방안에는 수타면을 제조하는 주방장님과 여사님 한 분 이렇게 두 분이서 전메뉴를 담당하고 계신다.

식당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당연히 웨이팅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1인의 경우는 자리 비는 곳 적당히 알아서 앉는게 에티켓이라는 생각이 자의적으로 들었다.

홀에서 서빙과 주문, 식탁 정리를 하시는 한 분과 주방에 주방장님과 보조 한 분, 이렇게 세 분이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갓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한바탕 전쟁판을 치른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홀에서 일하시는 분의 노고가 표정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냥 바로 알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손님들을 소홀하게 대하거나 불친절하지는 않다.

단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의 바쁨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음은 이해가능 하다.

단무지, 양파와 춘장이 나왔다. 춘장 종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더 진국이라는 국밥집 프랜차이즈 종지를 사용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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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정말 아쉽다. 진짜.... 

각설하고 처음 삼선짬뽕을 받고 수타면이라는 것만 생각했지 짬뽕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은 생각지 못했다라는 것을 이 그릇을 받고 깨달았다.

대충 안에 들어간 재료를 언급하자면 일단 죽순(요즘 죽순도 안 넣는데 태반), 청경채, 주꾸미(다른 곳은 한 두마리 넣고 "삼선"이라 판다), 새우, 목이버섯(얘도 요즘 보기 힘들다), 애호박, 소라, 생선살(이건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오징어(다리는 아니지만 몸통, 대왕오징어가 아니라는 게 참...), 그 외 비전문가라 알지 못하는 재료까지... 

그동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불짬뽕이든 삼선짬뽕이든 먹어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옛날 어렸을 적에 먹었던 그 느낌을 전혀 찾을 수가 없고 대부분 비슷한 국물 맛과 대왕오징어로 범벅이 된 짬뽕만 먹었는데 여기는 달랐다. 국물맛도 정말 순하면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살짝 보이는 면을 보면 수타로 뽑은 면을 볼 수 있다.

균일하지 못한 굵기지만 기계로 뽑은 면과는 확실히 인위적인 탄력감보다는 자연스러운 탄력감으로 면을 먹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다.

참고로 장사가 잘 되면 수타로 뽑은 면이 동이나 약간 딜레이 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직원 분들 말씀하시는 내용을 유추해보면)

수타면과 목이버섯, 죽순과 소라.

국물 맛도 정말 끝내줬다.

먹다 보면 약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릇 바닥에 청양고추가 과하지 않게 들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군만두.

사실 군만두는 탕수육을 먹지 못해 아쉬운 맘에 주문한 메뉴다.

개인적으로 시키니만 못했던 메뉴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좀 아쉬웠음. 금액 대비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조금 먹고 남은 건 집에 포장해 갔는데 의외로 또 집사람은 맛있었다고 했다.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그런가..

짬뽕은 대만족이었고 군만두는 평범....

 

집사람과 꼭 다시 와봐야겠다.

짜장면은 먹어보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그렇지만 짬뽕을 먹어 본 결과 집사람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리고 탕수육. 이걸 못 먹었으니 다시 와 봐야지.

 

요즘 이슈가 된 내용이 아래의 기사인데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라는 생각이 컸다. 

프랜차이즈 짬뽕집이든 일반 동네 중식당이든 어쩔때 보면 맛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daum.net)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짬뽕 분말이란 게 있었어?” 너무나 친숙한 짬뽕, 이 국물은 어떻게 만들까? 각종 재료로 만드는 식당도 많겠지만, 짬뽕용 소스나 분말 등으로 만드는 식당도 상당

v.daum.net

 

장담하는 데 여기는 절대 그런 곳이 아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한테 추천해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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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부대찌개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순대국집 찾아가는 것 만큼 자주 부대찌개 집을 다니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그러다 주말 어느날, 부대찌개 노래를 하던 집사람을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과천에 노포스러운 부대찌개 집이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중소벤치기업부의 백년가게에 선정된 식당이기도 하고 여긴 꼭 가봐야겠다 싶어 바로 버스를 타고 출발.

집에서 과천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했다.

참고로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식당만 한정된 것이 아닌 분야의 점포가 선정되었다.

 

노포스러운 느낌의 식당 출입문과 간판.

백년가게 선정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식당 한편에는 백년가게 선정 축하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메뉴판도. 부대찌개만 파는 것이 아니었다. 왕족발도 있다. 족발은 또 어떨까 궁금했다.

 

메뉴는 정말 깔금하다. 

부대찌개와 왕족발 가격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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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스불판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김치와 동치미가 기본 반찬. 단출하다. 

 

드디어 부대찌개가 나왔다. 

2인분이고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양이 많다. 떡과 두부, 각종 햄, 그리고 대파와 호박이 보인다. 

 

꼬들꼬들한 라면사리와 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부대찌개 스타일은 요즘 스타일?

사실 요즘 스타일이 딱히 뭐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

옛날 스타일이라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마치 일전에 파주에서 먹었던 부대찌개 그런 느낌이었다.

그 식당도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2023.06.16 - [식당 탐방] -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백년가게 <원조삼거리부대찌개>에서 부찌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백년가게 <원조삼거리부대찌개>에서 부찌

인근: 문산역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103 지난번 의주길을 걷기 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코스를 걷기 전에 미리 괜찮은 식당이 있을까 검색해서 찾아보는 편인데

koolsoul.tistory.com

 

한편, 집사람은 쏘쏘라고 한다. 이유는 위에 내가 좋아하는 거에 정반대라서...  난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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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국집을 우연하게 발견했지만(TV나 유투브 등에 언급된 식당 아님) 정말 맛집을 발견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은 잠시 사정 때문에 쉬고 있는 경기옛길 스탬프투어 때문에 알게 된 식당인데 이 식당이 있는 곳을 지나는 코스를 걸을 예정이었다. 경기옛길 중 삼남길을 걸을 때도 보통 코스 중간에 식당을 미리 찾아놓고 아내랑 같이 가곤 했는데 의주길도 역시 그렇게 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주 일시적으로 쉬고 있지만 곧 재개할 예정이다.) 아무튼 만두,탕수육 세트가 맛있다는 소문에 꼭 먹어보고 싶어 드라이브 겸 다녀왔다.

 

안타깝게도 식당 간판을 찍지 못했다 그래서 로드뷰 사진을 대신함

식당이다.

토요일 점심 시간 쯤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다. 뭐 대기 인원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10~20분 정도 기달렸던 거 같은데 사실 웨이팅을 극도로 싫어하는 나로써는 이 식당만큼은 참을 수가 있었다. 

참고로 주차는 식당 앞 도로변에 되는 데로 해도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단 주말)

 

웨이팅하며 찍어본 사진. 

아마 식당 사장님의 따님 같은데 엄청 친절하다.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주문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대기자들 자리 안내해주며, 식탁정리까지 정말 대단했다. 힘들어 짜증날법도 한 데 친절하다. 박수쳐주고 싶을 정도다

 

별도의 메뉴판은 없고 이 메뉴판으로 갈음한다. 

우리는 짜장면+짬뽕+만두+탕수육 22,000원을 주문했다.

그러다 가격을 제대로 보고 감동했다. 아직도 짜장면이 6천원 밖에 안하는 곳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말이다. 

 

우리는 테이블이 아닌 방에 앉았다. 식당이 좀 특이한 구조긴 하다.

그리 큰 식당은 아니었지만 어딘가 정감이 가는 분위기다. 아무튼 우리가 주문을 하고 음식을 기다리는 사이 사람들이 좀 많이 빠져나간 상태다.

 

단무지와 양파, 그리고 춘장. 가운데 고추가루 소스는 만두용인듯

 

오이 고명이 올라간 짜장면 등장. 옛날 스타일이다.

 

열심히 짜장면을 비벼 나에게 덜어주고 있는 아내

그리고 내가 주문한 짬뽕. 맛있어보인다. 그리고 맛있었다. 젓가락도 웬지 정감간다.

 

그리고 이 식당에서 맛있다고 소문이난 만탕(만두+탕수육) 소스 찍는 걸 까먹어서 그렇긴 한데 탕수육은 옛날 스타일이어서 어렸을 적 추억이 생각났다. 그리고 군만두도 맛이 좋았다. 만두와 탕수육을 먹어보니 멀진 않지만 집에서 차 몰고 와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이 중식당이 있는 코스를 걸을 때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아무튼 완전 추천하는 중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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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등심돈까스를 엄청 맛있게 먹었던 곳. 오늘은 오랜만에 만나는 친한 동생과 또 오랜만에 외출하는 아내를 위해서 이곳을 가기로 했다. 임신중인 짝꿍이 최근에는 먹을 것이 한정되어 있어 돈까스는 먹고 싶다고 하여 고르다 고른 곳이기도 하다. 추가로 술한잔 하는 자리기도 해서 이전에 메뉴판에서 봤던 두가지를 시켜봤는데 둘 다 맛있었다. 자 그럼 시작~~!

 

시간이 딱 저녁먹을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많았다. 어린 아이와 저녁식사를 위해 오는 손님들도 꾸준히 있었다.

메뉴판이다.

지난번 시켰던 등심돈까스(11,000원) 하나와 순살청양고추치킨(24,000), 그리고 해운대어묵탕(22,000원)을 시켰다. 

친동생네도 오기로 해 좀 양껏 주문했놨다.

 

기름에 튀긴(아마도 돈까스를 튀기고 남은 기름이겠지?) 건빵과 단무지, 깍두기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등심돈까스가 나왔다. 역시 비주얼 좋다. 고기 또한 지난번처럼 상당히 부드러웠다. 식감이 겉보기와 달라 놀랐던 적이있었다. 아무튼 이건 짝꿍꺼.

 

처음 시켜본 순살청양고추치킨이다. 

튀김반죽에 청양고추를 섞어서 버무려 튀기는 거 같다. 그렇게 맵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빨간건 소스.. 

소스를 찍어 먹으면 또 다른 느낌이 난다.

마지막으로 나온 해운대오뎅탕

오뎅이 일반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오뎅탕용 오뎅이 아닌거 같다.

맛이 달랐으며 질도 좋았다. 국물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5명이서 나름 열심히 먹는다고 먹었는데 치킨이나 오뎅이 조금씩 남았다. 배가 터질거 같아서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다 못먹은게 아쉬운게 음식을 남기고 왔다는 것이다.

아무튼 빨간 국물이나 양념이 된 요리가 급 땡기긴 했지만 이번에도 성공이다. 우면동, 양재동에서 돈까스는 여기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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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집에만 있기 뭐해서 관악산 계곡 나들길이라는 코스가 있기에 아내와 함께 가보기로 했다. 서울대학교옆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인데 왕복 5.5km라 가볍게 다녀오기도 딱 좋았던 거 같다. 가장 큰 문제는 집에서 관악산까지 가는 교통편이었다.

아무튼 무사히 걷고 살짝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이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식당앞. 노포 느낌이 물씬나는 간판이다.

감자탕도 파는 것 같다. 그래도 순대국집이니 순대국을 먹으러 고고

메뉴판 짝궁은 일반 난 특순대국을 주문했다. 안주류를 보니 땡기는게 엄청 많았다. 덥지만 않았으면... 술 한잔하기도 딱 좋은데

메뉴판 사진에도 있듯이 추가반찬은 셀프다. 김치와 깍두기 고추, 양파 등 많다.

셋팅된 기본 반찬.

일단 푸짐하게 줘서 마음에 든다. 고추와 양파 좋다. 쌈장과 다데기 양도 많다.

드디어 나온 순대국. 뚝배기의 열기로 보글보글 엄청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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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에 넣을 수 있는 건 다 넣었다.(깍두기 빼고)

들꺠가루, 새우젓, 다데기

섞기 시작했다. 고기양이 정말 많다. 

잘 섞었으니 어서 맛있게 먹자

나름 등산 비슷한거 했다고 엄청나게 배가 고팠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총평

 

근래 먹었던 순대국들 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었다.

양이면 양, 맛이면 맛 둘다 만족스러웠다.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특히 국물 맛이 끝내 줬는데, 아무런 잡내 없이 감칠맛 났다.

짝꿍과 여러 곳을 같이 다녔지만 여기가 가장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서울대입구역을 방문하거나, 혹은 관악산을 갔다가 뻔한 백숙이나 파전 등을 먹기 지겨우면 여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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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문산역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103

 

지난번 의주길을 걷기 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코스를 걷기 전에 미리 괜찮은 식당이 있을까 검색해서 찾아보는 편인데 이 원조삼거리부대찌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진행 백년가게로 선정된 식당이다.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그러니 나라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식당이라는 말이다.

아무튼 이곳도 걷기 전 미리 찾아 놓은 곳이기도 한데, 1시 넘은 시간에도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로 북적북적였다.

마침 당일이 문산 5일장이라고 해서 더 많았나 보다.

원조삼거리부대찌개 외관

역시 역사가 있는 식당처럼 보인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웨이팅이 있었다. 1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어쨌든 약 30여 분을 기다리니까 우리 차례가 왔다.(웨이팅 시스템이 가내수공업 느낌이었지만 칼 같이 챙겨주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된다.)

신발벋고 들어가는 데도 괜찮냐고 해서 우리는 바로 오케이, 지하에 있는 식당으로 안내를 받았다.(식당이 엄청 크다)

커피도 무료로 주나보다.

우리는 부대찌개 2인(18,000원)과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이 식당에서 좀 특색있는게 바로 저 모닝사리(8,000원)인데 이게 전자렌지용 냉동식품(고기완자느낌)으로 많이 먹어봤던 그 맛이다. 

뚜겅은 덮여 있지만 부찌 2인분과 라면사리가 나왔다. 여기는 사리면으로 준다.

끓기 전이었지만 도대체 어떻게 나오나 싶어서 뚜껑을 열어봤다. 김치와 쑥갓이 눈에 확들어온다. 국물 베이스는 김치인듯.

기본반찬은 단출하다. 오이지 국물과 김치 이렇게 두가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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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개가 끓을려고 해서 골고루 빨리 익으라고 뒤적뒤적. 저 갈색이 모닝이다.

밑에 깔린 햄도 살짝 보인다. 일단 야채가 많은게 또 특징이다.

그렇다고 또 햄이 없는 건 아니다. 많이 들어있다.

라면사리를 투척하고 

빨리 익으라고 건더기로 덮어줬다. 그러면서 먹기 시작

대파, 햄, 소시지, 모닝, 그리고 쑥갓과 김치. 김치 맛이 강하게 나는 부대찌개다.

살짝 꼬들이지만 어느정도 라면사리가 익어서 앞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었다.

양이 생각보다 엄청 많다.

 

총평

 

일단 음식 맛은 둘째치고라도 일하시는 분들이 엄청 친절하다.

웨이팅 챙겨주는 분, 서빙하시는 분 등 사람이 많아서 짜증나거나 힘들수도 있을텐데 감동받을 정도로 친절했다.

부대찌개 맛은 역시 김치때문인가, 김치 맛이 강한 부대찌개였다. 오히려 난 그게 깔끔하고 좋았다.

짝꿍말고 나는 부대찌개를 선호하지 않는데 그게 바로 무거운 느낌의 느끼함 때문인데, 여기는 그런게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모닝이라는 사리는 맛이 갈비맛도 나는 거 같은데 소시지나 햄 말고 이런것도 들어가는 게 좀 색달랐다.

햄맛이 나기 때문에 먹는데 부담은 없다.

아무튼 맛있게 부대찌개 먹고 열심히 걷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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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문산역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78

 

경기옛길 의주길을 걷다가 방문한 곳이다. 의주길은 역으로 걷기로 마음먹어서 5코스 임진각부터 걷기 시작했는데 임진각으로 가기전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한 곳이다. 알고보니 여기는 허영만의 백반기해 제81회에 방영되었던 곳이었다. 가수 민혜경님이 출연한 부분인데, 먹고나서 집에서 넷플릭스로 다시 보니 감회가 또 새로웠다. 아무튼 문산에 갈일이 있다면 여기 꼭 가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고기튀김은 꼭 먹어보길...

식당은 연식이 있어 보이는 건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2층에 올라서면 각종 인증 스티커들이 붙어있는 유리문을 발견할 수 있다.

식당 분위기.

첫 느낌이 바로 추억이었다. 어렸을 적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어른들과 갔던 중국집 딱 그 느낌이었다. 

기분이 진짜 오묘했다. 이런 분위기의 중국집이 아직 남아 있다니.. 아련함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그런 중국집이었다.

메뉴판이다.

우리는 유니짜장과 짬뽕(하루 20그릇 밖에 판매하지 않는다함).

그리고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고기튀김을 주문했다. 남으면 싸가서 걸으면서 먹을 생각이었다.

허영만님의 친필 사인과 식당 맛평가

짬뽕을 노 굿이라고 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맵기. 오히려 난 베리 굿이었는데

단무지와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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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보이는 짬뽕 색감. 붉은색이 인상적이다. 

해산물과 야채 목이버섯(이제 목이버섯도 안보이는 중식집도 많다.) 오징어는 대왕오징어 같지가 않고 일반 오징어처럼 보였다.

그릇도 정감이 간다. 옛날 추억이 떠오르는 그런 식당이었다. 

식당에 짬뽕(20그릇)이라고 쓰여있어 이게 뭔 말인지 했는데 나중에 방송을 보니 하루에 2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매운거에 자신없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상당히 맵다. 매운걸 좋아하는 나도 먹으면서 든 생각이, 이거 잘 못시키면 클나겠다였다. 그래도 난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으로는 짝꿍이 시킨 유니짜장. 중식당에서 메뉴판으로만 봤지 실제로는 처음 봤다. 상당히 곱게 다져있다라는 느낌의 소스가 면위에 올라가 있다.

비비면 이런 느낌?

얘도 상당히 맛있었다. 일반 짜장면과는 다른 식감이면서도 짜장맛이 나는 게 좀 색달랐다.

다른 중국집의 유니짜장은 어떤지 급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 이 집에 하이라이트, 시그니처 대표 메뉴가 바로 이 고기튀김이 아닌가 싶다.

한때는 덴뿌라라고 메뉴판에 적혀있던 그 메뉴가 바로 이 고기튀김이라고한다.(중국집에 왠 덴뿌라? 일본 어묵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하여간 유니짜장, 짬뽕은 안시키더라도 이 고기튀김은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탕수육과는 확실하게 다른 맛이고 마치 순살치킨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고기자체에서나 튀김옷에서나 고소함과 감칠 맛이 느껴졌다.

각자 짬뽕과 짜장을 먹어 많이 남길 것이라 생각했고 또 남은 건 싸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지만 너무 맛있어 거의 다 먹게 된 메뉴였다. 지금도 간간히 이 고기튀김이 생각난다.

 

총평

 

음식맛도 음식 맛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식당 옛날 추억이 떠올라 기분이 좋았던 곳이다.

초등학교 다닐 무렵 짜장면 먹는 게 재일 좋았던 그 시기때 어른들을 따라 갔던 그 기분 좋음이 이 식당에서 느껴진다.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추억이 선명하게 남는 걸 보면 내 인생에서 중국집의 짜장면은 인생 음식 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뭐 지금은 짜장면 보다 짬뽕을 더 자주 먹고 있긴 하지만...

이 식당에서 고기튀김은 꼭 먹어보길 권한다. 탕수육과 똑같은거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두 음식은 차이가 있다. 물론 비슷한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개인적으로 탕수육보다는 이 고기튀김이 몇 백배 나은 듯. 그리고 짬뽕을 주문할 때 직원들이 맵다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긴 하는데 확실히 일반짬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맵다. 고추짬뽕, 불짬뽕 수준이니 혹시라도 주문할 때 참고하사길 바란다. 

노포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옛날 추억을 소환시킬 수 있었던 시간이라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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