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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4가 아닌 5부터 시작해서 좀 그렇긴 한데, 40년이 지난 지금 봐도 입이 벌어질 정도다. 특수효과에 대한 상상력은 투박하지만 오히려 이때가 더 좋다고 본다."

- 이번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Star Wars Episode V: The Empire Strikes Back, 1980)"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도 있음.

감독: 어빈 커쉬너
출연배우: 마크 해밀(루크 스카이워커 역), 해리슨 포드(한 솔로 역), 캐리 피셔(레아 공주 역), 빌리 디 윌리엄스(랜도 캘리시언 역)
장르: SF, 어드벤쳐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Empire)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 2008년에 150명의 영화인, 50명의 영화평론가, 그리고 1만 명이 넘는 『엠파이어』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여 결과를 취합하였다. 그 어떤 목록보다도 현대 영미권 대중 관객의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목록이라고 할 만하다. 『엠파이어』는 이 목록을 발표하면서 500편의 영화 중 100편을 따로 뽑아 100 종류의 잡지 표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잡지 표지 이미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카테고리 제목이 위에 언급대로 역대 최고 영화 500이라고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 500편 목록을 말한다. 영화를 좋아한다면 기본적으로 저기서 언급된 영화 정도는 봐야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목록에 나온 순대로 카테고리를 채워나가려고 한다. 수준이 떨어지는 글들이 다겠지만 나름 개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한다.

제국의 비밀병기인 '죽음의 별'이 파괴된 뒤 다쓰 베이더는 은하계 곳곳에 산재한 반란군의 기지를 수색한다. 설원의 비밀기지를 찾아낸 제국군은 전면공격을 가하지만 반란군은 탈출에 성공한다. 루크는 오비완의 명령을 듣고 제다이의 스승인 요다를 찾아 데고바로 향한다. 레아와 솔로는 팔콘호를 타고 도망치지만 제국의 음모에 넘어가 다쓰 베이더의 포로가 된다. 솔로는 냉동인간이 되어 자바에게 보내지고, 루크는 아버지와 대결하다가 손목이 잘린다. 운명이 정해놓은 길을 따라 가면서도 루크와 레아는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죽음의 별은 폭파했으나 다스 베이더 총통의 제국군은 강력한 힘을 유지한다. 반란군은 제국군의 눈을 피해 얼음의 성 호스에 숨는다. 제국군은 반란군의 기지를 찾아내 공격한다. 그때 루크(마크 해밀)는 오비완의 예언으로 제다이의 스승 요다(프랭크 오즈)를 찾아떠난다. 솔로(해리슨 포드)와 레아공주 일행은 제국군의 추격을 피해 간신히 탈출한다.루크는 요다를 만나 제다이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하고 솔로 일행은 제국군을 따돌리기 위해 옛 친구 랜도(빌리 디 윌리엄스)가 사는 곳으로 간다. 루크는 훈련 중에 친구들이 고통받는 미래를 보게 되고 곧장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랜도의 별로 온다. 다스 베이더는 랜도에게 온 솔로 일행을 미끼로 루크와 함께 우주를 지배할 야욕을 가진다. 그 와중에 솔로는 냉동인간이 되고 나머지 일행은 랜도와 탈출한다. 루크는 다스 베이더와의 결투 중에 부자관계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다스 베이더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일행을 만나 탈출에 성공하는데...
평점
8.3 (1997.04.26 개봉)
감독
어빈 커쉬너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빌리 디 윌리엄스, 안소니 다니엘스, 데이비드 프로우즈, 피터 메이휴, 케니 베이커, 프랭크 오즈, 알렉 기네스, 제레미 블로치, 존 홀리스, 잭 퍼비스, 데스 웹, 클라이브 레빌, 마이클 쉬어드, 리차드 올드필드, 잭 맥켄지, 마크 존스, 이안 리스턴, 마이클 컬버, 케네스 콜리, 브루스 보아, 제리 하트, 올리버 매과이어, 캐스린 뮬런, 데니스 로슨, 존 라젠버거, 줄리안 글로버, 크리스토퍼 말콤, 제임스 얼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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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영화인 스타워즈 5 - 제국의 역습이다. 사실 영화를 보기전까지도 이게 5편이지만 제작 시기상 첫번째 영화인 줄 알았는데 4편이 있었다ㅠㅠ 1977년 "새로운 희망'이라는 부제로 말이다. 내가 정확하게 아는 건진 모르겠지만 시리즈 순서를 4, 5, 6, 1, 2, 3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 원작자인 조지 루카스가 생각했던 시나리오를 표현할 수 있는 기술적인인 한계가 있어 순서를 저런식으로 했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뭐 5편부터 본다고 큰 문제가 될 거 같진 않았다. 

 

성인들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까지 관람 대상으로 잡고 장면 하나 하나마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특히 다스베이더와 결투 중에 루크가 한쪽 팔이 잘린 장면을 심리학자들의 자문을 받았고 영화 상 죽는 인물들은 제국군 밖에 없다고 할 정도니. 얼마만큼 신경을 썼는지 가늠이 된다.) 제작 의도나 작가의 의도가 정확하게 표현되었는지 또 그게 제대로 관객들이 받아들였는지도 말이다. 이게 그럴만두 한 게 한 편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고 총 6편으로 기획된 대작이고 후속편이 바로 만들어져 바로 개봉하는 것도 아니고 최소 2~3년 시간이 지난 후 개봉되니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그렇지만 기존 팬이 이탈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고 한다. 

 

근데 그런 걱정은 어쩌면 기우에 지나지 않았나 싶다. 애초 스타워즈라는 세계관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방대하고 짜임새 있으며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고 SF영화의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기 때문에 애초에 시작은 안한 관객은 몰라도 이탈되는 관객들은 없었을거 같다. 지금도 수많은 파생작품들이 만들어지며 2차 창작물이 나오는 상황인데.

 

5편을 보며 드는 생각이 다른 것보다 특수효과라는 게 그냥 생각만 한다고 만들어진다기보다는 넘치는 재치와 상상력이 한 몫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처럼 컴퓨터 그래픽이 발달했다면 노동력과 기술력만 투자되면 뚝딱 나오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발한 상상력과 작은 트릭이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관련 영화리스트

영국영화협회BFI <The Ultimate Film 100 (2004)> / 엠파이어 <역대 최고 영화 500 (2008)> /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 (2008), (2019)>

신품으로 사고 싶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스틸북으로 판매를 했던 작품이고 7년 전에 발매됐던 터라 신품은 구입하고 싶어도 못 구한다. 아! 물론 폭리를 취하는 되팔럼 새끼들이 있기 때문에 미개봉 신품을 구할 수 있긴 하다. 35,200원이라는 원가의 3.5배 수준의 금액을 주고 말이다. 이 정도면 개빡칠만하다. 2배도 아니고 3.5배라니... 그것도 무료배송도 아니다. 하.... 공산국가도 아니고 자유시장경제에서 뭐 자기 맘데로 판다고 뭐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안 사면 그만인데 그래도 적당함이라는 게 없다. 이게 오히려 이쪽 시장을 혼란시키고 경색시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너무 화가 난다. 나도 소장용 하나 되팔용 하나 이렇게 두개를 사버릴까.

 

또 이쪽 시장(중고 예스24, 알라딘)에서 정확한 정보나 자세한 내용없이 판매를 하는 경우도 은근 있다. 이 영화가 국내발매품이 아니고 일판이라는 걸 알았다면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크게 다른건 없다하지만). 판매자가 올린 물품 정보 페이지에는 일판이라는 문구가 없었다. 당연히 정식 판매점에서 품절이나 절판된 물품페이지와 연결된 중고샵이라면 품절된 그 제품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지 누가 일본판이라고 생각을 하고 사겠는가. 이런 경우가 두번째다. 하나는 너무 화가 나 환불을 받기 했는데 이제부터 잘 알아보고 사야할 듯.

 

블루레이 부가영상

SPECIAL FEATURES
• Audio Commentary with George Lucas, Irvin Kershner, Carrie Fisher, Ben Burtt and Dennis Muren
: 조지 루카스, 어빈 커쉬너, 캐리 피셔, 벤 버트, 데니스 뮤렌의 음성 해설
• Audio Commentary from Archival Interviews with Cast and Crew
: 출연진과 제작진의 인터뷰 자료로 구성한 음성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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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보길 잘한거 같다. 우주에 관해 영화적인 상상이 얼마나 섞인지는 비전문가라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이나 흥미를 자극하는 영화 중에는 단연 최고다."

- 이번 영화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매튜 맥커너히(쿠퍼 역), 앤 해서웨(아멜리아 역), 마이클 케인(브랜든 박사 역), 제시카 차스테인(머피 역)
장르: SF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인터스텔라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평점
8.0 (2014.11.06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캐시 애플렉, 맥켄지 포이, 빌 어윈, 토퍼 그레이스, 맷 데이먼, 데이빗 기야시, 웨스 벤틀리, 레아 케인즈, 조시 스튜어트, 엘렌 버스틴, 존 리스고, 티모시 샬라메, 데이빗 오예로워, 콜렛 울프, 프란시스 X. 맥카티, 앤드류 보바, 윌리엄 드베인, 제프 헤프너, 레나 지오가스, 엘예스 가벨, 브룩 스미스, 러스 페가, 마크 케시미르 다이니위츠, 말론 샌더스, 그리픈 프레이저, 플로라 놀란, 리암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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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지구가 이 모양 이꼴이 되서 전세계 경제가 붕괴하고, 우주관련 학문들이 사기꾼이 되버린 것일까. 후자야 그렇다쳐도 전자야 뭐 뻔하지 않겠는가. 현재진행형인걸... 극과 극을 달리거나 슈퍼컴도 예측하기 힘든 기후현상이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 10초였는지 18초였는지 지구가 멸망하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굳이 영화에서는 왜 지구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벌써 8년 전 영화다. 블루레이 타이틀로 구매를 하려다 망설였는데 마침 넷플릭스에서 1.31.까지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보고 그냥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기로 했다. 부가영상도 보고 싶었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왜 최근들어서 과학과 관련된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드는지 궁금하기 때문에(덩케르크 빼고)... 금년도에도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 역으로 출연하는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까지 말이다. 결정적으로 과학적인 상식도 수준 이하이기 때문에(월간 과학잡지 뉴턴도 정기구독하고 있지만 잘 안 보게 된다.) 부가영상을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뭐, 결론적으로 부가영상을 못보지만 늦게라도 이 영화를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성 옆에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생긴 웜홀이라든가, 인간이 살아가기에 그나마 최적화 된 행성들, 그리고 블랙홀과 중력에 따른 시간 흐름의 왜곡 현상들의 표현은 흔히 우주를 다루는 영화에서 어설프게나마 또는 지나가듯 다룬 것이 아닌 지적 호기심이나 흥미를 충분히 자극시킬 정도로 괜찮았다. 문득 어렸을 적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생각났다. 중력의 영향으로 시간 흐름의 왜곡이나 브랜든 박사가 미완으로 머피에게 넘긴 플랜 A의 실현인 지구와 환경이 똑같은 거대한 우주선은 예전에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전자는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우주에서 활동한 주인공이 먼 훗날 지구로 돌아와 친두들을 만나는데 모두들 자기보다 한참 늙은 모습에 충격을 받는 장면이었고(카우보이 비밥의 페이 발렌타인도 같은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다.) 건담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는 플랜A의 우주선과 똑같은 콜로니?(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질 않는다.)가 등장한다. 이 두 애니메이션이 물리학이나 천문학의 이론이나 SF문학적인 표현의 원형은 아니겠지만 뭐랄까 영화를 보면서 이게 거기서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부가영상이 더 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호기심과 흥미를 펌프질 하게 만드는 영화를 보게되서 귀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같은 소재의 그 어떤 영화들 보다 그런 부분에선 최고라고 본다.) 테넷은 블루레이로 사놓긴 했는데 평점이 엉망이라 당장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여긴 또 어떤 과학적이론이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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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믹 호러? 스페이스 호러? 뭐라 부를지 모르겠지만 예상하지 못한 결말이 이 영화의 강점이 아닐까 한다."

- 이번 영화는 "라이프(Life, 2017)"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배우: 제이크 질렌할(데이빗 조던 역), 레베카 퍼거슨(미란다 노스 역), 라이언 레이놀즈(로리 애덤스 역), 사나다 히로유키(무라카미 쇼 역)
장르: SF, 스릴러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인 줄 알았던 미지의 화성 생명체가
도리어 인류를 위협하기 시작하고, 최초의 발견자였던 6명의 우주인들이
인류 구원을 위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하는 SF 재난 스릴러. (출처 : KOFIC)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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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가장 위대하고 위험한 발견, 6인의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한 6인의 우주인 화성에서 발견한 생명체의 등장에 지구 전체가 들뜨지만, 생명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위대한 발견은 곧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된다. 순식간에 인류를 위협하는 지능과 능력을 지닌 존재로 진화한 생명체 7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 6인의 우주인은 결국 목숨을 건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평점
6.8 (2017.04.05 개봉)
감독
대니얼 에스피노사
출연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사나다 히로유키, 아리욘 바카레, 올가 디호비치나야, 알렉상드르 응우옌

내가 좋아하는 소재들이 있다. 우주, 외계인 알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에 대한 무기력한 인간들. 이런 소재가 등장하는 영화치고 졸작이 아닌 이상 어느 정도 평타를 친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호화 출연진은 뒤로 하더라도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화성의 토양에서 채취한 단세포 생명체(단세포는 아니다. 어쩌면 그 생명체는 알이나 씨앗 비슷하다. 화성의 열악한 환경에서 동면에 들어가 있다가 적당한 시기가 오면 깨어나서 자라난다.) 또 그 생명체는 추정만 할 뿐이지 정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능을 갖고 있는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적인 능력을 갖고 있어 하찮은 인간은 무기력할 뿐이다. 도망갈 곳이 없다. 어느 정도 규모는 있는 곳이지만 그곳을 벗어난 다른 곳으로 쉽게 갈 수가 없다. 외계 생명체로부터 도망치려 벗어난다면 외계생명체 때문이 아닌 환경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쉽게 인간은 가진 것 없이 0으로 시작하고 상대방은 100으로 시작한다. 심지어 환경이나 조건조차도 인간에게는 불리하다라는 그런 설정들이 내가 좋아하는 설정이다. 화성의 생명체로부터 6명의 연구원들은 하나씩 하나씩 죽임을 당하고 현상에 대한 상황 판단과 그를 이용할 수 있는 뛰어난 지능과 신체적 조건을 갖고 있는 외계인은 어떻게든 지구로 가게 만들면 안된다. 끝까지 살아남은 데이빗(제이크 질렌할)과 노스(레베카 퍼거슨)은 그 화성 생명체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환경적인 조건과 상황들이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데이빗은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1인용 탈출 비행선으로 외계 생명체를 유인, 같이 우주로 사라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한편 노스는 화성 생명체로 인해 우주정거장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지구로 가 보고하여 적어도 그 생명체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인간을 통한 화성 탐사나 개발은 막기로 한다. 

지구로 떨어지는 탈출용 1인 캡슐 우주선... 마치 그래비티에서 혼자 지구로 탈출을 하던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의 모습과도 비슷하다. 

2021.09.19 - [영화] - 그래비티(Gravity, 2013)

 

그래비티(Gravity, 2013)

"제목 그대로 중력이 너무 그립던 영화였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그래비티(Gravity, 2013)"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

koolsoul.tistory.com

무사히 지구의 한 바다에 떨어진 캡슐.. 미란다 노스는 무사히 지구에 귀한 한 것일까? 탈출 과정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닐까? 어서 본부로 귀환하여 우주 정거장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고 해야하는데(화성 생명체로 인해 지구와 통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마비가 되어 지구에서는 우주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결말은 정말 내가 예상하지 못한 내용이었다. 결국 지구는 이대로 화성 생명체에게 멸망을 당하게 되는 것일까... 멸망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엄청난 피해를 보는 건 뻔하다. 혹여 그 생명체가 번식까지 한다면 회복하기 힘든 피해를 보게 되는 건 안 봐도 알 수 있다. 문득 이 영화의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가 아닌 전혀 엉뚱한 감독이 후속편을 만들어 본다면 어떨까? 그 영화가 망작이라도 이 영화 때문에 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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