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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보길 잘한거 같다. 우주에 관해 영화적인 상상이 얼마나 섞인지는 비전문가라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이나 흥미를 자극하는 영화 중에는 단연 최고다."

- 이번 영화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배우: 매튜 맥커너히(쿠퍼 역), 앤 해서웨(아멜리아 역), 마이클 케인(브랜든 박사 역), 제시카 차스테인(머피 역)
장르: SF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인터스텔라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세계 각국의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가 다가온다. 지난 20세기에 범한 잘못이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불러왔고, NASA도 해체되었다. 이때 시공간에 불가사의한 틈이 열리고, 남은 자들에게는 이 곳을 탐험해 인류를 구해야 하는 임무가 지워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뒤로 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그들은 이제 희망을 찾아 우주로 간다. 그리고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평점
8.0 (2014.11.06 개봉)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제시카 차스테인, 캐시 애플렉, 맥켄지 포이, 빌 어윈, 토퍼 그레이스, 맷 데이먼, 데이빗 기야시, 웨스 벤틀리, 레아 케인즈, 조시 스튜어트, 엘렌 버스틴, 존 리스고, 티모시 샬라메, 데이빗 오예로워, 콜렛 울프, 프란시스 X. 맥카티, 앤드류 보바, 윌리엄 드베인, 제프 헤프너, 레나 지오가스, 엘예스 가벨, 브룩 스미스, 러스 페가, 마크 케시미르 다이니위츠, 말론 샌더스, 그리픈 프레이저, 플로라 놀란, 리암 디킨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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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지구가 이 모양 이꼴이 되서 전세계 경제가 붕괴하고, 우주관련 학문들이 사기꾼이 되버린 것일까. 후자야 그렇다쳐도 전자야 뭐 뻔하지 않겠는가. 현재진행형인걸... 극과 극을 달리거나 슈퍼컴도 예측하기 힘든 기후현상이 지금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으니까. 10초였는지 18초였는지 지구가 멸망하기까지의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굳이 영화에서는 왜 지구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면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이다.

벌써 8년 전 영화다. 블루레이 타이틀로 구매를 하려다 망설였는데 마침 넷플릭스에서 1.31.까지 서비스를 한다는 것을 보고 그냥 넷플릭스를 통해서 보기로 했다. 부가영상도 보고 싶었는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왜 최근들어서 과학과 관련된 영화를 지속적으로 만드는지 궁금하기 때문에(덩케르크 빼고)... 금년도에도 킬리언 머피가 오펜하이머 역으로 출연하는 <오펜하이머(Oppenheimer, 2023)>까지 말이다. 결정적으로 과학적인 상식도 수준 이하이기 때문에(월간 과학잡지 뉴턴도 정기구독하고 있지만 잘 안 보게 된다.) 부가영상을 보면 영화를 이해하는 데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뭐, 결론적으로 부가영상을 못보지만 늦게라도 이 영화를 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성 옆에 어느날 갑자기 뜬금없이 생긴 웜홀이라든가, 인간이 살아가기에 그나마 최적화 된 행성들, 그리고 블랙홀과 중력에 따른 시간 흐름의 왜곡 현상들의 표현은 흔히 우주를 다루는 영화에서 어설프게나마 또는 지나가듯 다룬 것이 아닌 지적 호기심이나 흥미를 충분히 자극시킬 정도로 괜찮았다. 문득 어렸을 적 봤던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생각났다. 중력의 영향으로 시간 흐름의 왜곡이나 브랜든 박사가 미완으로 머피에게 넘긴 플랜 A의 실현인 지구와 환경이 똑같은 거대한 우주선은 예전에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전자는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우주에서 활동한 주인공이 먼 훗날 지구로 돌아와 친두들을 만나는데 모두들 자기보다 한참 늙은 모습에 충격을 받는 장면이었고(카우보이 비밥의 페이 발렌타인도 같은 에피소드가 있었던 것 같다.) 건담 시리즈의 한 에피소드에는 플랜A의 우주선과 똑같은 콜로니?(정확한 명칭이 기억나질 않는다.)가 등장한다. 이 두 애니메이션이 물리학이나 천문학의 이론이나 SF문학적인 표현의 원형은 아니겠지만 뭐랄까 영화를 보면서 이게 거기서 영향을 받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서 부가영상이 더 보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호기심과 흥미를 펌프질 하게 만드는 영화를 보게되서 귀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같은 소재의 그 어떤 영화들 보다 그런 부분에선 최고라고 본다.) 테넷은 블루레이로 사놓긴 했는데 평점이 엉망이라 당장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데... 여긴 또 어떤 과학적이론이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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