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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평준화된 악당들로 좀 스펙타클함은 적었지만 재미는 보장. 그나저나 돈도 많으면서 정당한 입찰과 계약으로 딴 사업권인데 제대로 보상을 안 해주니 이 사단이나지..."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존 왓츠  
출연배우: 톰 홀랜드(피터 파커/스파이더 맨 역), 마이클 키튼(아드리안 툼즈/ 벌처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역), 마리사 토메이(메이 숙모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헐크나 스파이더맨 그리고 판타스틱 4의 경우 디즈니가 아닌 콜롬비아 픽쳐스나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영화를 제작했던데 그래서 마치 다른 집으로 입양보낸 느낌의 불쌍한 자식 같은 느낌이나 또는 따로 겉도는 자식과도 같은 느낌이 든다. 예상으로는 디즈니쪽에서 마블을 인수하기 전에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좀 그렇다.(이 글 쓰면서 너무 궁금해 찾아봤는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블 스튜디오는 마블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였으나 2009년 마블 엔터테인먼트를 디즈니가 인수하여 월트 디즈니 자회사로 들어갔다. 스파이더맨의 경우 실사영화의 영구 판권을 가지고 있던 소니 픽쳐스와 협상을 통해 지난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부터 출연이 성사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시리즈별 악당중에 가장 현실적인 악당이 등장해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영화일 수도 있겠지만(더구나 악당이 되는 과정 조차도 너무 현실적이다.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후 초토화된 뉴욕시 재건사업 중 폐기물처리 입찰에 정당하게 투찰하여 계약했지만 갑작스레 정부와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갑작스런 방해로 원한을 품게되어 폭주하게 된다.) 그만큼 카리스마가 떨어져(하향평준화 되어) 약간은 밋밋한 느낌이 들던 영화였다. 그동안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악의 무리를 봐라. 외계인, 신급 존재, 국제급 거대한 지하기구 등등. 여기서는 10여 명의 직원을 둔 한 소기업 사장이다. 

 

또 뭔가 살짝 적응이 되지 않았던 것이 그동안 알고 지냈던 히어로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엄밀히 따지면 아이언맨과 학습자료로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하지만 뭔가 어색하고 적응이 되질 않는다.(대규모의 다인종 출연 또한) 이건 마치 엄마가 구해주러 올거야, 아빠가 구해주러 올꺼야. 하지만 아무도 오질 않네... 이런 느낌? 홀로 버려진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서글프면서도 MCU가 아닌듯한 느낌도 들었다. 

 

또 하나 있다. 바로 너무 정신이 없다는 것. 이게 내용이 산만해 정신이 없다기 보다는 어쩌면 그 세대를 잘 살려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톰 홀랜드의 목소리가 그런 것인지 너무 떠든다. 마치 오후 4~5시에 한창 놀다가 이제는 잘 시간이 되어 나무에 모여든 참새들이 한창 낮에 놀다가 겪었던 이야기를 친구들과 나누는 것만큼 시끄럽다. 하지만 귀엽다. 참새들의 그것처럼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 것들 중에 하나다.

 

어쨌든 이 영화가 그전의 다른 시리즈와 느낌적으로 다른 느낌이 들더라도 역시 마블은 마블이다. 재미하나는 보장한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도 정이 들기 시작했으며, 그런 과정들에서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고 코믹스럽게 살리는 것이 어쩌면 마블 스튜디오의 강점이자 관객들을 조련하는 능력일수도. 스파이더맨 존재를 메이 숙모에게 결국 들켜버린 이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Spider-Man: Far From Home, 2019)>는 어떨지... 이 영화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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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그루트를 보다니...ㅎㅎㅎ 어디나 다 똑같구나..."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Guardians of the Galaxy Vol. 2, 2017)"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제임스 건  
출연배우: 크리스 프랫(스타로드/피터 제이슨 퀼 역), 조 샐다나(가모라 역), 데이브 바티스타(드랙스/아서 더글라스 역), 빈 디젤(베이비 그루트 목소리 역), 브레들리 쿠퍼(로켓 목소리 역)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SF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3편으로 돌아온다라는 말을 끝으로 또 한창 사춘기에 빠진 그루트의 모습과, 뭔가 3편을 암시하는 듯한 소버린의 대사제의 새로운 인공자궁의 모습, 그리고 원조 가오갤이라 불리는(사실 가오갤에 대한 세계관은 잘 모르기에 여기 저기 찾아본 결과) 스타카르 오고드와 일행들이 욘두의 죽음으로 재결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예정대로 2021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이라면 이전 두 편에 비해 엄청난 스케일의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지난번에 이어서 마블의 아버지인 스탠 리 또한 여기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고의 음모를 알고 로켓과 욘두, 베이비 그루트가 이고 행성으로 가기 위해 공간이동을 할때와 영화 끝 부분에 등장한다. 지난번 택배배달원 경험을 외계인한테 이야기해주는 말많은 할아버지 우주비행사로 등장하는데, 정말 이런 거 알아 보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이든다.

 

어쨌든 1편에서는 얼렁뚱땅까지는 아니어도 정확하게 출생의 비밀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이 이번 편에서는 자세하게 언급되고 그 사건이 이 영화의 메인 주제이다. 단순하게 반인반외인 줄로만 알았던 퀼이 알고 보니 셀레스티얼(신급) 종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의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신분상승으로 갑자기 신급에 위치하게 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몇 십년 동안 나몰라라 했던 아버지라는 존재가 갑자기 아들을 찾는 비운의 아버지 모드로 나서는 것부터)이유로 가족과 같은 동료들이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실제로도 이고의 자신의 목표(확장, 전 우주를 자신과 같은 존재로 채우기 위함. 자신의 삶의 목적이자 존재의 이유)를 위해서 퀼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그를 찾아 나선 것이다. 

 

또한 욘두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냥 인간(아니 외계인이지)백정 나부랭이의 삶을 살았던 것으로만 알았지만(사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이고의 부탁을 들어줬던 것이고 그로 인해 래비저스에서 쫓겨난 상황이었으며 마지막 장렬하게 마음으로 기른 자식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다. 이고의 음모를 알고 퀼을 그에게 넘기지 않았던 어찌보면 마음은 선한 츤데레 스타일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어떤 캐릭터들보다 강렬함이 남달라 이 번 편을 마지막으로해서 못 본다는 게 아쉬운점 중에 하나다.(로켓이 진정으로 가오갤에 입단한 것을 환영한다고도 했는데...)

 

다들 인종이 다른 존재들의 모임이다 보니까 문화적 차이로 서로들 툭툭 던지는 농담이 또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드랙스의 농담인지 진담인지는 진짜... 최고다. 아무튼 매 시리즈 엔딩크레딧이 올라오기전 "다시 돌아온다는 말"처럼 MCU 타임라인의 시리즈에 대한 리뷰도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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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리가 언제 어디서 출연하는지 찾는 재미와 크레딧 이후 어떤 영상이 등장할지 기대하는 재미를 이 번 영화로 확연해졌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닥터 스트레인지 역), 레이첼 맥아담스(크리스틴 팔머 역), 틸다 스윈튼(에인션트 원 역), 매즈 미켈슨(케실리우스 역)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언젠가 일상 생활을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몇 편일지는 모르겠지만(인터넷에서 떠돌아 다니는 MCU 타임라인 순서) 몇 편을 더 봐야 엔드 게임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마블의 열광에 1차적으로 안착을 할까 그 다음으로는 그 열광을 이해하고 또 그 다음으로 마블 유니버스의 어떤 작품이든 기대를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까? 생각보다 지루하다(영화가 지루하다는 것이 아닌 일련의 과정들로 인해)는 생각이 들었다. 뭐 며칠 정도를 날잡아 놓고 한 번에 몰아볼 수도 있겠지만 꼭 그러면 영화를 제대로 못 보고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건 피하고 싶다.

 

어쨌든 그런 쓸데없는 망상을 좀 하다가 이 영화를 보게 되었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물 흐르듯 그냥 보자다. 이유는 누가 등장하든 어떤 히어로가 등장하고 악당들이 등장하든 '다 재미있다'다. 그리고 이 번 편을 보면서 알게 된 점. 마블 자체이자 상징이 되어버린 이제는 고인이 되신 스탠 리옹이 언제 어느 순간이든 매 편마다 등장한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게 되었고 영화를 보다 언제 어디서 짠하고 잠깐 등장하는 것을 찾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는 점과 엔딩 크레딧 이후 숨겨진? 혹은 다음 편의 줄거리를 대충 유추해 볼 수 있는 짤막한 영상도 이제는 기다려지고 반갑기까지 하다. 정신과 상담의 같이 토르와 인터뷰를 하던 장면과 에이션트 원에 대한 실망감으로 영화 막판에 카마르 타지를 떠나게 되는 칼 모르도의 일탈을 보여주는 영상은 2편에 대한 줄거리를 어느 정도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게 또 재미지다.

 

 

시공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어 한 때 SNL코리아에서 밈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그 능력을 보다 인셉션의 장면도 문득 떠오르기도 했다. 무한 반복의 공간들과 시간의 반복... 그와 관한 소재의 깊이야 두 영화를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비슷한 것을 다루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던 점이다. 이상하게 닥터 스트레인지의 복식때문에 그런지 푸만추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자꾸난다. 전혀 다른 공간에 다른 인물임에도 말이다. 

 

어쨌든 앞서 이야기 시작전에 언급했던 말로 다시 되돌아 간다면 살짝 흔들렸던 그 마음 다시 다 잡고 다음 편을 기대하며 다른 영화를 봐야겠다. 일주일에 적어도 영화 2편 씩은 꼭 보고 본 영화는 이렇게 되지도 않는 리뷰형식을 빌어 감상문을 쓸 수 있게 만들게 된 계기가 바로 MCU 때문이었다. 한 때 아주 어렸을적 큰 기대감을 갖고 매주 비디오 테이프 하나 씩을 빌려봤던 그때의 그 모습으로 만들어 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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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최강의 상대는 결국 어벤져스구나... 그나저나 이제는 진부할 수도 있지만 꼭 집고 넘어갈 문제가 보이기 시작하네... 어느쪽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배우: 크리스 에반스(스티븐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 아이언맨 역),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 역), 세바스찬 스탠(버키 반즈 / 윈터 솔져 역)

장르: 액션, 모험, SF


예전에 언제인지 기억나질 않지만 지방에서 운전을 하며 집으로 오던 길에서 듣던 라디오 방송이 생각이 난다. 정확하게 무슨 코너인지는 모르겠지만 마블 캐릭터에 대한 내용이었고 당시에는 이 MCU에 대한 영화가 제작도 되기 전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중에 '시빌 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뭐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이 영화와 같은 내용인데 전면적으로 그러니까 국제적 공인을 받고 행동을 할지 아니면 그 전처럼 행동할 것인가. 결국 내부에서 이와 갈등이 일어나게 되고 분열되가는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이렇게 된 계기는 그들은 그런 결과를 원한 것은 아니지만 부작용이 엄청난 규모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문제를 그냥 바라만 봐야하냐는 것이다. 적어도 공인을 받고 행동을 한다면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명분이 있을 것이지만 여러가지 엄청난 제약이 뒤따를 것이 뻔하기 때문에 쉽게 어느 쪽이 맞다고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뭐 방송에서는 이런 내용을 주로 다루었던 것 같다. 

 

 

그 당시 뭐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그렇게 거부감이 없던 나였지만 그래도 약간은 유치한 어린아이를 위한 문화라고만 판단했던 상황에서 좀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어쩌면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문제가 현실적인 조건과 상황들이라는 변수가 섞이니 철학적인 문제라고 말하기는 거창할 수도 있지만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러니까 옳고 그름이 뭔지를 정해야하는 상황에 빠지게 만들다니. 어쩌면 가장 단순하고 시신경과 말초신경계만 자극하면 되는 영화 스타일인데 굳이 진부할수도 있는 그런 문제를 섞을까? 이런 생각도 들긴 했지만 그렇다면 이렇게 흥행할 수 있는 영화가 되지는 않았겠지.

 

결국 아이언맨 파, 캡틴 아메리카 파로 갈리게 되고 결말 조차도 해피엔딩임에도 뭔가 찝찝함을 남긴다. 물론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어벤져스로 다시 뭉치겠지만 뭔가 안타까운 감정은 지울 수가 없었다. 아무튼 좀 재미있었던 것은 각자 새로운 영웅들을 모셔오기 바쁜데 토니 스타크는 스파이더 맨을 스티브 로저스는 앤트맨을 모셔온다.(앤트맨은 이 전 시리즈로 보았기 너무 반가웠다.) MCU 세계관이 마음에 드는게 바로 이런 점인 것 같다. 어디선가 무슨 사건이 터지면 누구라도 불러올 수 있는 세계관. 나 이 번에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영화 찍을 거야. 뭐 같은 동시대에 존재하는 인물이니 아무나 불러다 영화를 만들도 되겠지? 이게 된다는게 어쩌면 디즈니의 강점이 아닐까. 헐크가 좀 소외되는 거 같아서 좀 안타깝지만 말이다.

 

문득 DC에서도 보유 캐릭터를 마블처럼 이런 식으로 하려던 모습을 보이던데 대부분은 그냥 DC는 DC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거 같다. 슈퍼맨이랑 베트맨 그러다 갑자기 아쿠아맨, 조커의 등장 등등 같은 화면에서 본 다면 재미는 있겠지만 뭐 워낙 어두운 캐릭터들이 많으니 영화자체가 어두운 영화로 흘러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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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는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앤트맨(Ant-Man, 2015)"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배우: 폴 러드(스캇 랭 / 앤트-맨 역), 마이클 더글라스(행크 핌 박사 역), 에반젤린 릴리(호프 반 다인 역), 코리 스톨(대런 크로스 / 옐로우 자켓 역)


이러 저러한 매체와 이러 저러한 영화를 봐오는 상황이라 지난 4월 후반 이후 오랜만에 MCU 타임라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총 11편의 영화를 봐왔는데 사실 익숙했던 캐릭터가 아닌 제3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터라 살짝 긴장이 되었다. 이러다 11연타석 홈런을 쳤던 전적이 무너지는 건 아닌가 하는 그런 걱정 말이다. 12연타석 홈런인가 플라잉아웃인가... 사실 이런 걱정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에도 마찬가지였다. 전혀 낯선 캐릭터들의 대거 등장이니 말이다. 그 당시에도 영화를 보고나서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는 데 이 영화도 기우였다. 홈런이다.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아니더라도 그라운드 홈런을 쳤다고 본다. 

 

진심 지금껏 봐왔던 MCU타임 라인은 거를 타선이 없었다. 이러기도 힘든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중간 한 작품이라도 그저 그러한 영화였다면 엔드 게임까지 제작될 동력이 많이 상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결국 엔드 게임까지 제작 된 것을 보니 앞으로의 남아 있는 작품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영화의 재미라면 난 두 가지를 꼽을 것이다. 그전 영화와는 조금 다른 설정일 수도 있는 것인데,  스캇 랭(폴 러드) 캐릭터 보다는 그를 도우는 얼간이 삼형제(형제는 아니다.)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재미 중에 하나가 아니지 않을까? 히스패닉계의 마이클 페냐(하비에르 페냐가 생각이 나네...)의 대사는 너무 웃겨서 정말.... 아버지는 강제추방당하고 나에게 남은 건 밴차량하나 남아있는게 다인데 최고닷! 부터... 핌 박사의 던진 떡밥을 전달하는 장면도 정말 너무너무 웃겼다. 또한 그들의 동료 2명도 마찬가지로 골까기는 단연 최고였다.

 

어쩌면 그저 그러한 영화일 히어로물 영화일수도(너무 진지한 나머지 목적을 상실한)있을 법한 영화를 그들이 긴장감과 진지함을 이완시켜 주어 영화의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제발 2편인 <앤트맨과 와스프(Ant-Man and the Wasp, 2018)>에서도 등장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하나. 옐로우 자켓의 코리 스톨이 등장할때마다 아마존이 생각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제프 베조스랑 너무 닮아서... 등장할때마다 아마존도 이런식으로 성장시킨 것인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베스킨라빈스는 모든 걸 알고 있다. 이 영화도 그래서 협찬을 한 것이겠지. 성공할걸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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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스케일이 갈수록 커지는 구만. 마비되는 이성만큼이나 강렬해서 좋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The Avengers: Age of Ultron, 2015)"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스 웨던
출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토니 스타크 / 아이언 맨), 크리스 햄스워스(토르), 마크 러팔로(브루스 배너 / 헐크), 빈 디젤(그루트 목소리), 크리스 에반스(스티브 로저스 / 캡틴 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나탸샤 로마노프 / 블랙 위도우), 제레미 레너(클린트 바튼 / 호크 아이)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보고 있는 MCU 타임라인 중에서 드디어 에이지 오브 울트론까지 정주행하고 왔다. 역시나 새삼 느끼는 거지만 타임라인 시리즈를 보면 볼수록 뭐랄까 스케일이 커짐에 따라 이성이 마비된다 할까? 누군가는 이제야 이 영화를 보냐고 타박할수도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 아쉬운 건 단 하나 시기가 아닌 큰 화면과 극장극 음향시스템에서 못 본 게 아쉬울 따름이다. 

 

처음 영화를 봤을때는 뭔가 너무 생뚱맞았다. 영화 시작 후 숨겨진 히드라 기지를 공격할 때는 정신이 없을 정도로 좀 낯설었는데 아무래도 어벤져스가 시작부터 너무 갑작스레 등장해서 우당탕탕 초토화 시키는게 뭐지 뭐지 연발이었다. 어벤져스의 1편 격인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는 뭔가 일이 터지고나서 파티원을 모집하는 순서라 아... 그렇구나 했지만 이건 시작부터 다짜고짜 쓸어버리니 초반에는 어쩔 수 없었다.(아마 2번째 보게 되면 좀 여유있게 볼 수 있을 듯)

 

어찌됐든 엄청나게 진지하지는 않지만 적게나마 이 어벤져스팀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활동하고 영원할 것인가부터 해서 각 캐릭터별로 갖고 있는 나름의 고뇌와 고민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시작 조차도 마인드컨트롤로 당한 토니 스타크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던가.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음속 깊은 한 구석에는 책임감과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브루스 배너와 블랙 위도우는 평범한 일반인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자신에 대한 비탄과 괴로움 등 말이다. 그나마 호크 아이만 정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어쨌든 그들 각자는 그런 상황속에서도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모일 것이다.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나 아이언 맨에서 항상 '어벤져스는 돌아옵니다. 아이언 맨은 돌아옵니다.'로 상기시켜주는 것을 보면 말이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이 이야기를 안 할수 없는게 하나 있는데, 바로 일정 부분의 촬영을 우리나라에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닥터 조로 출연한 수현도 마찬가지이고 말이다. 글쎄 이건 그냥 내 느낌인데 우리나라에서 촬영된 외국 영화중에서 20년전 영화든 10년전 영화든 우리나라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낙후된 느낌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 여기서도 5년~6년 전의 서울의 모습이 아닌 10년 20년 전의 서울 모습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해외 로케에서 사용하는 필름이나 카메라가 다른 것인지(아.. 요즘은 필름으로 작업하지는 않겠군) 어벤져스 본부가 있는 미국의 모습과 너무 차이가 난다. 그냥 단순히 외국영화에 우리나라가 나온다는 거 자체에서 오는 낯설음 때문일까. 수현은 발음 좋더라. '와! 최고의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촬영되고 중요한 장소로 등장한대! 자랑스럽다'가 아닌 제3세계 낙후된 나라의 모습처럼 느껴져 그닥 좋지는 않았다.

 

뭐 MCU는 가면 갈수록 스케일은 더 커질 것 같다. 지금껏 봐왔던 상황에서는 관객의 요구나 기대치를 저버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이성은 점점 더 마비될 것이고. 고민할 거 없이 그냥 재미있으면 된다!라는 생각은 더욱더 커질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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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그루트의 댄싱 장면은 정말 귀엽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the Galaxy, 2014)"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제임스 건

출연배우: 크리스 프랫(스타로드 / 피터 제이슨 퀼), 조 샐다나(가모라), 데이브 바티스타(드랙스 / 아서 더글라스), 빈 디젤(그루트 목소리), 브래들리 쿠퍼(로켓 목소리)


윈터솔저 이후 오랜만에 타임라인에서 다음 시리즈로 언급되는 가오갤을 드디어 봤다. 감독이 낯선 이름이 아니다. 예전에 봤던 트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B급 영화의 감독으로 아니 이런 영화도 가능한 감독이었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밴드를 운영하면서 악기를 좀 다루는 초심자들이 흔히 착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라고 불리는 밴드중에서 연주하기에 쉬운 노래를 하는 밴드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초심자가 놓치는 것이 있는데 다 할줄 알지만 단지 그게 좋아 그걸 할 뿐이라는 것을... 제임스 건이라는 감독을 보고 딱 이 생각이 들었다. 

 

가오갤이 좋았던 점은 단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급 캐릭터가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어느 하나 모나거나 민폐덩어리가 아닌 다들 개성과 매력이 느껴지는 4명의 캐릭터가 자칫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분산시킬 수도 있겠지만 다행히도 그런건 없고 오히려 몰입감을 배가시켜고 각 캐릭터의 찰떡 궁합으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한다.

 

 

영화를 보기전에 캐릭터에서 느껴지던 선입견이 영화를 보고 많이 달라졌는데 특히나 좀 의외였던 것이 라쿤으로 등장하는 로켓의 성격과 드랙스의 성격이 달랐다는 것이다. 정반대였다. 로켓은 생긴것처럼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라 생각했지만 유전자 조작의 산물이며 그 과정 때문에 천재적인 두뇌를 갖은 얍삽하면서도 정이 많은 캐릭터였다. 드랙스의 외모는 순둥순둥한 마동석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외곬수적이며 후에 바뀌긴 하지만 로난에게 가족을 잃은 복수심에 불타는 단순함으로 똘똘 뭉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캐릭터였다. 그나마 좀 비슷했던 캐릭터는 엔트족인 그루트 정도였다. 따뜻한 마음씨를 갖고 있고 결국 애기 그루트로 부활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게 만든 캐릭터.(후에 캐릭터 상품에서 왜 그루트를 애기로 해서 판매하나 싶었는데 이제서야 알게 됐다.)

 

영화와 별개로 지난 시리즈에서 아주 잠시 등장하는 콜렉터(베니시오 델 토로)의 공간이 이번에는 지난번 보다 좀 더 자세하게 나오는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도대체 하녀 카리나는 무슨 학대를 받아서 오브로 다 날려먹었을까 궁금하면서도 콜렉터가 수집하던 물품들이 흥미를 끌었다. 특히 망연자실한 그를 핥아주던 강아지가 과거 CCCP의 라이카였다니..도널드 덕도 마찬가지고 말이다. 혹시 프로메테우스에서의 "엔지니어"도 고가의 수집품이 아닐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좀 말도 안 되고 재미도 별로 없는 영화를 보다가 이런 영화로 스트레스 한 번 풀어주는게 의무적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전환시켜주는 참 긍정적 효과면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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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믿고보는 MCU 타임라인. 매번 볼때마다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고 기대 이상이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다. 국내 판매점에서 구입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에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배우: 크리스 에반스(캡틴아메리카), 스칼렛 요한슨(나타샤 로마노프), 사무엘 L. 잭슨(닉 퓨리), 세바스찬 스탠(버키 반즈 / 윈터 솔져)


이제 반쯤 본 건가? 사실대로 말하자면 그동안 MCU타임라인 상의 영화를 보기 전에는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 마블 히어로에 대한 이상하리만큼 갑작스럽게 그리고 엄청난 팬덤 현상으로 단순하게 적당한 재미인데 너무 과대평가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 번 편은 그저 그런거 아닌가? 라고 말이다. 하지만 반쯤보고 내린 평가는 그 걱정이 기우였다는 사실이다. 진짜 재미있다. 마블 히어로중에 제일 정이 안 가는 히어로인 캡틴 아메리카라 이번 시리즈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지만 이 정도라니... 이제는 믿고 보는 시리즈가 됐다. 왜 이 걸 극장에서 안 봤을까? 하는 아쉬움은 덤으로 말이다.

 

정말로 볼 때마다 도대체 디즈니도 그렇고 감독들도 그렇고 적당한 걸 모르나 싶다. 관객으로써는 너무 너무 좋기만하지만... 디즈니는 도대체 어디서 이런 감독들만 모셔다 영화를 찍는지 정말 궁금하다. 어쩌면 좋은 원작과 자본력의 산물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영화를 만드는 그들의 힘에 다시 한 번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든다.(마블 히어로물의 영화들은 영화가 아니다라는 혹평도 있지만)

 

영화의 줄거리도 재미긴 재미지만 꼭 엔딩크레딧이 오른 뒤에 뿌려지는 떡밥 난 이것도 좋다. 이제는 파블로프 개마냥 자연스럽게 기다려진다. 과연 무슨 떡밥을 뿌려놓고 사람들을 안달나게 만들까. 마치 다음화를 예고하는 막장드라마의 그 궁금한과 버금가는 떡밥들 말이다. 로키는 창을 왜 지구에 놓고 간거지? 아니, 다크 월드에서 깜짝 죽음쇼를 벌이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

 

 

이번 윈터 솔져편에서의 빌런 보다는 히드라의 존재를 다시 부각시키고 그들의 원대한 음모가 조만간 커다란 한바탕을 예고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사실 빌런의 존재가 개인적으로는 카리스마가 조금은 덜 느껴졌다고나 할까. 아무튼 음지속에서 연명하던 히드라의 부각이라면 히드라의 수장이자 레드 스컬이며 엘프계의 수장인 엘론드의 휴고 위빙도 등장하는 거 아닌가? 퍼스트 어벤져에서의 마지막은 뭔가 여운을 남기는 듯했는데...

 

어쨌든 나처럼 뒤늦게 시작을 했거나 아니면 뭔가 미덥지 않아 시작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MCU 타임라인 정주행을 시작하기를 바란다. 후회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보장한다. 끝으로 해체된 SHIELD는 어떻게 돌아올지 너무 궁금하네..  에이전트 필의 부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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