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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없는 스릴러... 개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들의 1시간 30분 동안의 싸움을 지켜볼 수 밖에 ..."


- 이번 영화는 "스위트 버지니아(Sweet Virginia, 2017)"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제이미 M. 대그
출연배우: 존 번탈(샘 역), 크리스토퍼 애봇(엘우드 역), 이모겐 푸츠(라일라 역), 로즈마리 드윗(버니 역)
장르: 스릴러


버라이어티지가 무슨 생각으로 2017년 최고의 스릴러라는 찬사를 보냈을까. 이 영화를 직접 보고 그랬다면 나보다 더 영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크게 기대를 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2017년에 이런 영화가 개봉했었는지도 몰랐다. 단순히 왓차 어플에 '보고 싶어요'에 담겨 있었고 마침 넷플릭스에 있었기에 본 영화였다.(아마도 윈드 리버의 연관 영화라고 뜬 거 같은데 어디 감히 <윈드 리버(Wind River, 2016)>랑 이 영화를 비빌 생각을 해.)

 

영화가 너무 평범했다. 이게 사실 스릴러물이라고 언급하기도 좀 애매해보인다. 아니 애매하다라는 표현보다는 스릴러가 아니고 그냥 드라마가 맞다고 본다. 스릴러물의 기본 중에 기본인 캐릭터에 대한 설정 조차도 너무 밋밋해서 그러다 보니 영화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조차도 지구 반대편 어느 나라에서 일어나는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건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누구보다도 이 두 캐릭터(샘 - 존 번탈, 엘우드-크리스토퍼 애봇)에 대한 설정과 속이야기는 충분히 영화에서 다뤄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이 영화의 주춧돌과도 같은 캐릭턴데 그런게 전혀 없다. 싸이코 느낌의 엘우드는 왜 아무렇지도 않게 청부살인을 하고 다니며 어머니에게 뜬금없이 전화를 거는 것인가. 그리고 왜 샘에게만 그렇게 호의적인 이유는 무엇인까? 그가 왜 그런 길을 걸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좀 나와야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할 텐데 전혀 그런것이 없다. 샘도 마찬가지다. 이 영화의 주연이자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인물이지만 현재의 그를 설명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때 잘나가던 로데오 선수라는 것 이외에... 카메라에 몇 번이나 잡히는 여성과 아이의 사진에 대한 설명은 없다. 추측건대 아내와 딸이었을 것이지만 그녀들이 왜 죽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던져주는 그리고 장르상 느낌은 아예 없다고 본다.

 

‘페어베일’이라는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세 남자가 이름 모를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스위트 버지니아’라는 모텔을 운영하는 과거 로데오 스타 ‘샘’. 어느 날, 모텔의 투숙객으로 들어온 ‘엘우드’. 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한 순간에 미망인이 된 ‘버니’와 ‘라일라’. 오랜 내연 관계였던 ‘샘’과 ‘버니’는 이번 사건으로 괴로워하고 남편을 죽이고 돈을 챙기려 살인청부업자 ‘엘우드’를 고용했던 ‘라일라’는 일이 틀어져 돈을 줄 수 없게 되자 ‘엘우드’의 협박을 받게 된다. 점점 목을 조여오는 ‘엘우드’의 압박에 ‘라일라’는 또 다른 거래를 제안하며 ‘버니’를 이용하려 한다. ‘페어베일 바 살인사건’을 둘러싼 네 사람의 관계, 그리고 위험한 거래 속에서 상황은 더욱 극단적으로 흘러가는데…최악의 살인사건, 잔혹한 거래, 피할 수 없는 대가! 작은 마을에서 모든 광기가 폭발한다! (출처 : 네이버지도)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출처:네이버지도는 사이트에 있는 그대로 퍼온 것이다.

 

영화의 결말은 결국 살인마 엘우드는 쌤에게 응징을 당하며, 쌤에게 청부살인을 요청했던 라일라도 경찰에게 잡히고 작은 마을은 다시 평화를 찾게 된다. 불륜관계였던 샘과 버니는 남의 시선을 이제 신경쓰지 않으며 당당하게 만남을 이어가고 말이다. 영화에서 기억이 남는 것이 있다면 이 영화의 배경인 모텔이 자리잡고 있는 도시의 자연경관이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에 있는 호프라는 도시인데 상당히 인상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초반 엘우드가 청부살인을 하는 장면도 괜찮다. 여기까지만 해도 오 뭔가 이 영화 괜찮을거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끔 해주는데 사실 이 영화는 그 장면이 전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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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설정으로 손수 차려먹는 밥상이 되 버린 영화..그나마 외계인이 나와서 6점 준다."


- 이번 영화는 "드림캐쳐(Dreamcatcher, 2003)"이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로렌스 캐스딘 
출연배우: 모건 프리먼(에이브러햄 커티스 대령 역), 토마스 제인(헨리 데블린 박사 역), 제이슨 리(조 비버 클라렌든 역), 데미안 루이스(게리 조시 존스 교수 역)         
장르: 스릴러, SF, 공포


스티븐 킹은 대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그리고 내가 본 영화중에 스티븐 킹의 원작은 몇 편이나 될까? 아마 얼마되지 않은 내 영화리스트에서 셀 수 없이 많다는 표현을 사용해도 될 정도로 그 비율이 상당히 높다. 여기 이 허접한 블로그에 올라온 영화리뷰에서 그가 원작인 영화를 언급하자면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1989)>, <데드존(The Dead Zone, 1983)>, <시크릿 윈도우(Secret Window, 2004)>, <랭고리얼(The Langoliers, 1995)> 그리고 이 영화까지 해서 벌써 5편이다. 193편의 영화 글에서 5편이라면 그 비율은 엄청 높은 편이 아닌가? 근데 재미로 그러니까 영화화를 해 재미있게 본 영화는 사실... 없다. 그저 다 거기서 거기같은 스릴러, 공포물의 영화구나 딱 이 생각만 남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의도하지 않았는데 원적이 스티븐 킹인 영화를 많이 봤을까? 아마도 그의 세계관과 그가 쓴 작품들의 설정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근데 왜 영화로 보면 다 이 모양일까...

 

이 영화도 뭔가 좀 아쉽기만 하다. 설정은 마음에 든다. 20여 년이 넘게 우정을 지켜가던 4명의 절친한 친구들은 각자 서로 남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재능이 있다. 앞을 내다보는 능력, 남의 마음을 읽는 능력 등. 그 능력은 한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를 통해 습득하게 된다. 또 어느 깊숙한 숲에서 정체 모를 미스테리한 일들이 벌어진다. 상처를 입은 듯한 동물들이 뭔가를 피해 육초식동물 구분없이 도망을 간다. 그 깊숙한 곳에 어쩌다 떠돌게 된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추위에 떨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마침 게리 조시 존스(데미안 루이스) 일행들에게 구출되는데 얼굴에 부스럼과도 같은 게 번져 있는 그 남자는 계속해서 트림과 방귀를 뿡뿡껴 댄다. 뜬금 없는 군인들이 등장해 이곳은 우리가 관리하고 있으니 곧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한다. 이런 사건들이 조각조각 이어져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상당히 기대가 되었다. 게리 조시 존스 일행들의 능력과 무슨 연관이 있는 사건이 벌어지는 건가?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들의 능력과는 크게 상관없는 외계인의 등장으로 갑자기 핀트가 나가기 시작했다.(물론 어느 정도 아주 미미하게 관계는 있다. 하지만 영화 초반에 엄청나게 할애하고 공들였던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외계인에게 좋은 먹을 거리인 지구와 지구인들은 이번 등장한 외계인에게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많은 영화들에서 나오는 외계인들이 하는 것처럼 이 외계인도 비슷한 방법을 선택한다. 전염과 감염. 마치 몸에 작게 난 부스럼이 점점 넓어지는 것처럼 그들은(정확하게는 그) 그런 방식을 좋아하는 지 이 영화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지구를 정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조시 존스일행을 이용해려 했던 것이 큰 실수였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더디츠라는 엄청난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외계인이지만 지구인들에게 호의적인 그에게 저지를 당하고 만다. 평화를 되찾은 지구...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내가 손수 밥상을 차려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여러가지 식재료들이 있으니 니가 알아서 차려 먹으라는 느낌? 적어도 이런 오락영화에서 그건 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호스트가 내 놓은 재료들은 여러가진데 메인이 무엇인지 초대 받은 손님은 알 길이 없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조시 존스 4인방의 능력이 메인인지, 아니면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지구인으로 변장한 외계인이 지구를 집어 삼키려는 외계인을 물리치는 것이 메인인지, 조시 존스 4인 방의 역경을 이겨내는 우정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둘은 죽어버리지만) 모르겠다. 표면적으로는 과거 괴롭힘을 당하던 지적장애아동으로 변장한 더디츠라는 외계인을 구해준 계기로 조시 존스 4인 방과 우정을 키워나가다 더디츠는 훗날 있을 적대적인 외계인의 침공을 예상해 그들에게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주게 되고 외계인을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모건 프리먼도 좀 그랬다. 단순히 네임벨류만으로 모건 프리먼(에이브러햄 커티스 대령)을 전면에 내세운 것처럼 보이는 거도 영 아니다 싶었다. 배우 입장엣도 이건 오히려 커리어에 역효과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커티스 대령이 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내가 봤을 때 그는 외계인 학살자역의 이 영화 주변인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진정한 군인으로 자란 오웬 대위(톰 시즈모어)는 또 왜 등장한 것인가? 시간을 벌어주기위한 캐릭터? 셔틀 기사? 또 커티스 대령의 잔혹한 면을 보여주는 외계인 학살장면도 불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계인들이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라는 것 상관없이 지구에 들어왔으니까 난 죽이겠다. 그 정도로 난 잔혹하고 냉철하다라는 것을 보여 주려는 것인가? 아니면 뱀장어 외계인과 같은 동료라서 학살한 것인지 설명이 없다. 데미안 루이스(나에게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윈터스 소령으로 기억에 남는 배우)라는 배우가 아쉬운 영화였다.

 

어쨌든 난 외계인이 등장하니까 6점을 줬다. 일단 나한테는 외계인은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어서 말이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글쎄 그냥 이 영화는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다. 뭐 그렇다고 이 영화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그냥 뭐 이런 영화도 있었구나, 모건 프리먼은 진짜 이런 저런 영화에 많이도 출연했구나 정도의 영화다. 그러고 보니 왜 드림캐쳐라는 제목과 부적을 쓴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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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추운 겨울날 배우들이 고생한거에 비해 그저 그러했던 영화. 복수라는 매력적인 소재가 현실과 허구를 비효율적으로 설정한 상현씨 때문이 아닐까..."


- 이번 영화는 "방황하는 칼날(Broken, 2013)"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정호
출연배우: 정재영(이상현 역), 이성민(장억관 역), 서준영(박현수 역), 이수빈(이수진 역)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원작은 읽어보지 않았다. 또 일본판의 영화도 보지 않았다. <방황하는 칼날(さまよう刃: The Hovering Blade, 2009)> 그런데 누군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 소설>일본판영화>한국판영화의 순서인 거 같다고. 물론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기 때문에 이 점에서는 이견이 없긴하다. 근데 일본 영화보다도 못하다는 말은 도대체 어느 정도이길래 그런것일까. 보지도 정재영판 방황하는 칼날이 별로라는 판단을 하기는 좀 무리게 있을지도 모르겠다.

순전히 이 영화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또 일본판 영화가 이 영화보다 앞서 제작되었다는 것은 논외로 치더라도 아무런 정보없이 이 영화를 봤을 때 느낌으로 글을 쓰겠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본 것이 맞다.

가장 아쉬운 점은 뭐라해도 내 입장에서는 딸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죽음. 아버지의 입장에서 한 세상이 끝나버리고 제살을 도려내는 것도 모자라 전부를 가져가버린 상황에 처한 입장에서 영화가 아닌 현실적인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너무 크게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영화적인 상상과 허구와 실제 현실을 너무 이상하게 섞어버리는 바람에 복수라는 매력적인 소재(이 상황에서 매력적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할지도 모르겠다.)를 너무 이상하게 만든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 겨울 폭설로 뒤덮인 강원도 산골 한복판에서 무릎에 물이 차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 산 저 산 옮겨다니고(빵쪼가리 하나 먹으며), 온 몸이 물에 젖은 상황에서 얼어죽지도 않는 비현실적인 영화적 상상과 허구가 실상 가해자들을 처단하는 상황에서는 너무 현실적인 모습이 불안하게 다게 온다.

 

처절하고도 박찬욱, 김지운감독의 영화만큼 잔인하게 표현되도 딸내미를 잃은 아비의 심정 분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 지도 의문인데, 막상 그 상황에서 망설이고 기민하지 못하며,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은 너무 현실적이다 못해 안타깝고 분하다. 언제나 딸에게 잘 해 주지도 못하는 죄책감을 그는 평생지고 살아야 하는 상황에서 인간으로서 갖고 있는 도덕과 나약함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처절하다 못해 개싸움과도 같은 복수도 모자란판에... 처음에는 등급 때문에 표현을 자제하는 것인가 싶기도 했는데 이 영화 청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감독은 특별한 경험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의 소설이 방황하는 칼날 이외에도 공허한 십자가라는 소설에서도 사적 복수에 대해서 다룬다. 공허한 십자가에서는 뭐가 맞다 틀리다고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이 주제가 쉽지 많은 않은 주제다. 과연 피해자의 남은 가족들이 무능력한 공권력에 기댈 수 없는 상황이 맞는지 아니면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 촉법소년이라는 현대와 너무 괴리감이 큰 제도로 제대로된 처벌조차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사적 복수는 야만적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치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약간은 신파적인 느낌의 방황하는 칼날(아빠 일어나가 아닌 아빠 이제 그만해...라는 장면에서는)... 내게 있어서는 핫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임에도( 안그래도 우리나라 이 영화에서 다루는 촉법소년에 대한 처분과 관련해서 분노하는 국민들이 엄청난데, 그 분노 잠재울 수 있길) 뭔가 아쉽고 안타까운 영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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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꼭 영화같지만은 않네."


- 이번 영화는 "버드 박스(Bird Box, 2018)"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수잔 비에르
출연배우: 산드라 블록(맬러리 역), 트래반트 로즈(톰 역), 존 말코비치(더글라스 역), 사라 폴슨(제시카 역)
장르: 공포, SF


보통 구입하기 어려운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발매를 했지만 품절이나 절판으로 판매를 하지 않거나, 평점이 거의 테러 수준으로 달리는 영화들)가입한 넷플릭스에서 자체제작 영화로만 알고 있었던 영화다. 사실 블루레이로 발매되지 않았을까 싶어서 찾아봤는데(당연히 우리나라에서는 미발매되었을 것이라 판단되어 아마존을 뒤져본 결과) 오로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서비스만 하고 있어서 이 참에 봤다. 

 

오랜만에 산드라블록이 출연한 영화였고 아포칼립스의 세계관과 정체모를 감염이라는 소재가 영화를 보기전부터 큰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야 봤지만 역시나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영화는 엄청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해준다. 이 영화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정식으로 번역 출간된 조시 맬러먼의 동명작 '버드 박스'라는 작품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이 책은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영화를보고 크게 들었다. 그 이유는 차차 뒤에서 밝히기로 하고...

 

어쨌든 정상적인 사람들(상당히 차별적인 단어 일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단어다.)에게는 공포일 수밖에 없는 보이질 않는다 또는 보면 안 된다라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설정이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면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살을 하게 되버리고 전세계가 그런 현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된다. 볼 수 없다는 것. 또는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적이 있었던가.

 

사실 안경을 쓰는 나로써는 완전히 보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그저 흐릿함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에서 오늘 불편함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또는 사고나 특별한 사건으로 볼 수 없다면 지금 당장 이렇게 글을 쓴다거나 혹은 집안에 화장실조차도 가기 힘들것이다. 안그래도 무슨 이유로 사람들이 미쳐 자살하는 것인지 이유도 모르는 것도 답답하고 억울할 노릇인데 거기서 살아남으려면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어쩌면 더 극적으로 절망감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닐까. 살아남으려면 뭐라도 해야하는데 볼 수가 없다니... 

 

그래도 인간은 인간이지 않는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한다. 포기라는 것은 없다. 영화에서 그런 초인적인 힘과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한때 냉소적인 삶을 살아가던 맬러리라는 인물이다. 두 아이를 데리고 결국 정체불명발 감염으로 부터 살아남는다. 어떠한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가고 있는 피난처를 향해 그 누구의 희생도 없이 그녀는 성공해 낸다. 그 장소는 아이러니컬하게도 맹인을 위한 학교로 그들은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볼 수 없는'사람들을 위한 장소였다.

 

영화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맹인들과 마찬가지로 정신병자, 정신이상자들에게는 이런 현상이 발현하지 않는다. 맹인들이야 원천적으로 그 알수없는 존재를 볼 수 없어서 그렇다치더라도 정신병자, 정신이상들 무슨 이유에서 일반인과 달리 그런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반기며 그들만의 세상으로 만들어간다. 혹 정상적인 사람들을 발견하거나 나포하게 되면 그들에게 억지로 그 정체 모를 존재를 확인시켜준다. 여기서 앞서 원작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왜 그들은 다른 정상적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자살'을 하지 않는 것인가. 또 하나 도대체 사람을 자살하게 만드는 그 '존재'라는 것은 무엇인가 소설가 캐릭터의 언급처럼 세상은 종말을 목도하는 가운데에 있다 그 종말의 원인은 악마(초자연적인 존재)에 의해서인가? 아니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가... 이 점이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 중에 하나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이고, 그 존재는 무엇이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과거의 삶으로 돌아갈 수 희망)방법은 없는 것인가....

 

요즘 같은 시대와 상황에 비춰보니 꼭 이 영화를 영화로만 봐야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존재에 대해서, 발생원인은 모르지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알고 있는 상황이 이 영화와는 다르다면 다른점일 것이지만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행한 현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19 발생전으로 돌아 갈 수 있다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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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투철한 직업의식도 중요하겠지만 아쉬울거 없는 풍족함에서 오는 여유와 성품이 더 중요할게 아닌가 싶다..."


- 이번 영화는 "암수살인(暗數殺人, Dark Figure of Crime, 2018)"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김태균
출연배우: 김윤석(김형민 역), 주지훈(강태오 역), 진선규(조형사 역), 정종준(형사과장 역)
장르: 범죄, 드라마


글을 쓰기 위해 암수살인이라는 뜻을 명확하게 알고 싶어 암수살인이라는 정의를 찾아봤지만 딱히 나와있지는 않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그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한 해 발생하는 암수살인이 정확한 통계일지는 모르지만 200여 건에 이른다고 한다.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 '暗'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두운, 보이지 않는, 몰래'라는 의미를 갖은 한자로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가 영화에서 리얼하게 표현된다.

 

킹덤의 백성을 자기의 몸과 같이 생각하던 어진 왕의 모습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주지훈의 연기가 좋았다. 사실 김윤석님이야 이러저러한 영화를 통해서 연기력을 알 수 있었지만 주지훈님 킹덤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 모습이 너무 강하게 남아 같은 인물이라고 봐야할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다른 건 몰라도 목소리에서 그런 느낌이 강했다. 같은 사람이야? 

 

어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뤘던 내용인데(매주 챙겨보는 데 이걸 보지 못했다니)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개봉하게 되고(배급사의 내부문제로 10개월이나 뒤늦게 개봉하게 되고, 실화를 다룬만큼 피해자인 유족들의 문제제기 등 순탄치만은 않았던 거 같다.) 나름 흥행면에서나 평가면에서나 준수한 성적을 얻은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충격이었던 점은 이춘재의 화성연쇄살인 사건도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도 모르고 또 언제까지 모를 그런 사건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다. 실화의 살인자 이문기가 직접 밝히지 않았다면 그 수 많았던 피해자들은 아직도 억울한 죽음에 영면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는 평생의 상처로 남을 현실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쩌면 장난이나 속임수라고 쉽게 생각하고 넘길 법한 그 서신 자백을 관심을 갖고 수사를 했던 그 당시 마약수사대에서 근무하시던 그 형사님의 관심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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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나라 영화중에 이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영화가 있었던가..."


- 이번 영화는 "더 테러 라이브(The Terror, LIVE, 2013)"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김병우
출연배우: 하정우(윤영화 역), 이경영(차대은 역), 전혜진(박정민 역), 이다윗(박신우 역)
장르: 액션, 스릴러


이 글은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께는 거르셔야할 글이며, 볼까 말까 망설이신다면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최근에 봤던 여러편의 우리나라 영화중에 재미있었던 영화나 충격적이거나 나름 생각할 거리를 만든 영화가 있었던가. 뭐 전부 챙겨보진 않아서 뭐라고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거의 없었다. 정말... 너무도 안타깝게도 말이다. 거장이라고 생각했던 박찬욱감독님의 영화도 그렇게 와 닿지 않았고 우리나라 넘버원이라고 생각하는 송강호님이 출연했던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우리나라가 아시아권을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영화 강국이라는 게 맞는 것인가...

 

뭐 그러다 아무생각없이 넷플릭스에 접속했고 아무생각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고 아무 생각없이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갔다. 근래 들어서 이렇게 집중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던 영화가 있었던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10점을 줘도 모자랄정도로 긴장감과 긴박감이 넘쳐 흘렀다. 어디 전국 로케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닌 단순히 라디오 방송국의 스튜디오 한 장소에서 이런 영화를 뽑아 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12명의 성난 사람들(12 Angry Men, 1957)>의 영화가 생각날 정도였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불합리에 대한 응징도 보여준 것도 마음에 들었다. 결국 희생자는 한강다리 위나 폭탄이 설치된 곳에 있던 무고한 시민들과 하정우, 박신우가 아닐까. 대통령도 아니오, 헛소리만 하던 경찰청장도 아니고, 자칭 인질범 협상전문가라는 국정원 직원도 아니었다. 마지막 박신우가 대테러요원들에게 총을 맞고 건물에서 떨어질 때... 아 영화가 이렇게 끝날까 싶어서 9점이나 10점이냐 8점이냐 상한가 치려는 종목의 실시간 호가창을 보듯 맘조리고 있었는데 사실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대통령의 국회연설과 하정우님의 스위치를 누르는 장면에서는 그래! 이거지 어차피 나도 희생당할 거 제대로 끝내자라는 마인드. 아무튼 난 그래서 이 영화 평점 10점을 준다.

 

문득 이 영화는 관계는 없지만 영화에서 테러범과 하정우의 인터뷰 장면에서 묘하게 이 기사내용이 생각이났다. 바로 이 기사다. 오돌오돌 오돌뼈와 배밭, 그리고 펭하는.... 아...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였겠지만 너무 웃겼다.. 이 기사 이후로 하정우님 팬 됨. 지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 2011)>과 아가씨(The Handmaiden, 2016) 에서의 실망감이(아가씨의 맨 마지막 대사는 그래도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로써 말끔하게 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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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요란했으나... 범죄와의 전쟁이 너무 떠 오른다..."


- 이번 영화는 "마약왕(THE DRUG KING, 2017)"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우민호
출연배우: 송강호(이두삼 역), 조정석(김인구 역), 배두나(김정아 역), 김소진(성숙경 역)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가장 최근 송강호님이 출연한 영화를 본 것이 아마도 <박쥐(Thirst, 2009)>였을 것이다. 그 영화를 보면서도 뭔가 많은 회의감과 실망감이 들었는데(연기력에서 오는 그런 것이 아닌 파격과 실험 그리고 설정 자체가) 이 영화 또한 그런 영화가 되버렸다.

 

시작은 요란했으나 끝은 허무하고 뱀꼬리가 같은 느낌이 너무 강했다. 검사로 출연한 조정석의 작품을 처음으로 보는 영환데, 그의 비중이 분명 이두삼과 버금 가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어수선하고 이도 저도 아닌 흐지부지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했다는 사실도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물론 이 영화를 조정석 배우 때문에 본 것은 아니지만(사실 <추격자(
The Chaser, 2008)>를 보려했다가 며칠 만에 넷플릭스에서 내려가 연관 영화로 이게 떠서 우연찮게 본 거다.) 말이다.

 

어찌됐든 우리나라 현대사 중 격동의 시기에 실존인물인 이황순이라는 인물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MADE IN KOREA라는 수출품 하나로 한국의 에스코바르를 꿈꾸던 그였지만 하필이면 한창 때 10.26이 일어났고 하필이면 그때 12.12사태가 일어나 몰락의 길을 걸었던 인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우리나라가 콜롬비아 정도의 땅 크기였다면 주정부가 따로 있고 어느 정도 총기 소지가 합법이었다면 한국의 에스코바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도 그 이황순이라는 인물이 체포될 때만 해도 총을 쏘며 강하게 저항했다는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겠다 싶었다. 단지 우리나라가 콜롬비아만큼 땅 덩어리나 크기나 총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뿐이지 관공서의 썩음은 그 나라 못지 않았던 사실을 보면 말이다.

 

영화 재미는 뭐랄까 그저 그러하다. 시간이 좀 많은 편이면 봐도 그만. 송강호님 필모에서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그의 '연기'만을 원한다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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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변 떨거지 캐릭터가 말썽이네... 그마나 원빈 때문에 7점..."


- 이번 영화는 "아저씨(The Man from Nowhere, 2010)"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7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이정범
출연배우: 원빈(차태식 역), 김새론(소미 역), 김태훈(김치곤 역), 김희원(만석 역)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사실 이런 스타일의 액션 영화는 별로다. 그냥 밑도 끝도 없이 복수심 하나로 악당의 무리를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나오게 만드는 단순한 액션이 좋다. 구구절절한 사정과 상황 어쩌다보니 세상 모든 억울함과 불쌍함 그리고 동정심이 생길 수밖에 없는 그런 모든 조건을 갖고 있는 메인 캐릭터의 액션활극은 글쎄... 우리나라 영화의 고질병인 감성자극 조미료 과다 첨가의 음식을 맛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살아온 과정과 주변 환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른 또래 아이보다는 조숙할 수밖에 없어서 일까? 소미의 나이가 기껏해야 8살이든 9살의 아이일 텐데 소녀가 치는 대사는 적어도 10대 후반이나 20대의 캐릭터가 치는 대사 같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꼭 나대는 조연급 캐릭터의 등장은 또 하나의 우리나라 영화의 고질병처럼 느껴진다. 영화의 공식처럼 되버린 상황이 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제는 그런 요소들이 긴장감속에 유머를 준다기 보다는 영화를 보는데 방해만 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김치곤 캐릭터와 노 형사의 캐릭터는 이 영화 나와서 도대체 뭐를 한 것인가. 

 

그래서 내 결론은 차태식 이외의 캐릭터들과 정재 되지 않고 어색함이 느껴지는 악당 중에 악당이 이 영화를 그저 그러한 평범한 액션 영화로 만들어버린 거 같다. 원빈이 출연하지 않았으면 말이다. 그나마 원빈의 후광으로 그 치부들이 그나마 가려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제발 영화든 드라마든 자주 출연해줬으면 좋겠다.) 

 

수트를 입고 펼치는 액션에서 존윅의 느낌이 물씬 풍겨 그 이상의 것도 바랐지만 너무 큰 욕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채드인지 데이빗인지는 모르겠지만 헐리우드판 아저씨를 만든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불발이 된건지 이렇다할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아쉽다. 그 감독들이 만든 아저씨라면 다시 한 번 꼭 봐야지.(그런 영화치고 성공한 영화는 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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