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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회사. 반도체 회사여봤자 얼마 되겠는가. 아무튼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 보상안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하던데 약속데로 된 거겠지?"

 

- 이번 타이틀은 "또 하나의 약속(Another Family, 2013)"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김태윤
출연배우: 박철민(한상구 역), 김규리(유난주 역), 윤유선(윤정임 역), 박희정(한윤미 역)
장르: 드라마

상구는 택시를 몰면서도 딸을 생각할 때면 늘 웃음이 나왔다.
딸 윤미가 세계 굴지의 ‘진성 반도체’ 공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년 후, 스무 살 꽃다운 아이 윤미는 백혈병에 걸려서 왔다. 막대한 병원비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왜 이런 불행이 왔는지…
딸 윤미는 자기 탓 인양 미안해했고 그럴수록 상구의 가슴은 아팠다.
그러던 어느 날, 상구는 윤미의 회사동료들도 희귀병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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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스무 살 여린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한 아버지의 인생을 건 재판이 시작된다! 택시기사 상구(박철민)는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는 평범한 아버지다. 상구는 딸 윤미(박희정)가 대기업에 취직한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편으론 넉넉치 못한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대학도 보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오히려 기특한 딸 윤미는 빨리 취직해서 아빠 차도 바꿔드리고 동생 공부까지 시키겠다며 밝게 웃는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윤미는 큰 병을 얻어 집으로 돌아온다. 어린 나이에 가족 품을 떠났던 딸이 이렇게 돌아오자 상구는 가슴이 미어진다. “왜 아프다고 말 안 했나?” “좋은 회사 다닌다고 자랑한 게 누군데! 내 그만두면 아빠는 뭐가 되나!” 자랑스러워하던 회사에 들어간 윤미가 제대로 치료도 받을 수 없자, 힘없는 못난 아빠 상구는 상식 없는 이 세상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구는 차갑게 식은 윤미의 손을 잡고 약속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떠난 내 딸, 윤미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아빠가... 꼭 약속 지킬게"
평점
9.8 (2014.02.06 개봉)
감독
김태윤
출연
박철민, 김규리, 윤유선, 박희정, 유여운, 김영재, 박유밀, 정영기, 김창회, 박혁권, 오대환, 장소연, 김선영, 이경영, 정진영, 맹봉학, 노종면, 신현탁, 임종윤, 황춘하, 박명신, 이새별, 성열석, 강진아, 이태형, 최우형, 우서화, 임세랑, 이두익, 김채원

제목을 의도적("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누구나 다 아는 그 회사의 광고 문구를 비꼬아)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영화의 내용처럼 거대 권력과 싸우다 어느새 또 하나의 이웃, 가족이 된 걸 제목으로 사용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내용과 딱 맞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드러낼 수 없는 실명을 유추해 볼수 있는 장치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광고 문구를 알만한 세대는 적어도 나이가 어느 정도 차 있는 사람들일텐데) 

 

하여간 그 회사의 광고 문구인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것만 번지르한 모토인지를 알게 해준 영화다. 대충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였는지 모르고 있었던 나인데... 이실장(김영재)이라는 캐릭터가 실존했던 인물이었다면 그가 충성충성하는 조직의 모토였던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을 평소에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영화적인 표현 때문에 이실장이라는 캐릭터는 허구거나 과격하게 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문제의 환기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영화를 최근에 좀 자주? 본 편인데.. 환기차원을 넘어서는 영화는 아직 보지를 못한 것 같다. 편협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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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라서 그런지 부모의 마음이 더 와 닿는다."

- 이번 영화는 "로렌조 오일(Lorenzo's Oil, 1992)"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8점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조지 밀러
출연배우: 닉 놀테(오거스토 오도네 역), 수잔 서랜드(미카엘라 오도네 역), 피터 유스티노프(니콜레이스 교수 역), 캐슬린 윌호이트(디어드리 머피 역)
장르: 드라마

오돈 부부는 아들 로렌조가 ALD(부신 대뇌백질 위축증)이라는 희귀한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다. ALD는 신체의 미엘린 파괴로 신경중추들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면서 앞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언어 장애와 전신마비를 일으켜 결국은 죽음으로 치닫게 되는 치명적인 병이다. 오돈 부부는 ALD에 관련된 모든 서적을 닥치는대로 탐독하며 치료법을 모색하던중 불포화지방산과 포화지방산 사이의 효소작용으로 에쿠루산이 혈중 지방수치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러나 의사들이 그들의 말을 믿지 않자 보균자인 처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방 수치가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되고 병의 초기에 있는 제이크라는 아이는 완치하게 된다. 로렌조에게도 이 치료법을 사용, 중증에 걸린 로렌조의 몸에 새로운 힘을 주게 된다.

-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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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조 오일
오돈 부부는 로렌조라는 다섯살난 아들이 있다. 하지만 어느날 불행이 닥쳐오는데,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ALD라는 진단을 받게되고 곧 죽게 된다는 비보였다. 그러나 이 치명적인 죽음 앞에 오돈부부는 굴복하지 않고 오직 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아들의 병마와 싸우게 되고 마침내는 승리에 도달하게 된다. 오돈 부부는 ALD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관련된 서적도 적고 전문의들은 조직화 되어있지 않다고 느껴 그들은 ALD 심포지엄을 조직하기에 이른다. 어느날 우연히 폴란드 의학지에서 로렌조의 병과 비슷한 증세를 쥐에다 실험한 기사를 발견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한다. 오돈부부는 ALD가 나쁜 지방산이 생기면서 생기는 병이므로 나쁜 지방산을 제거해 주면 되지 않겠냐는 논리에서 한발자욱 해결책 가까이 나가게 된다. 마침내 1984년, 역사적인 "로렌조의 경주"는 시작이 된다. 여러 어려움이 닥치게 되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한다. 1984년 4월 로렌조 아버지는 식용이 가능한 불포화 지방산을 발견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오르게 되고 생화학자에게 이뢰하여 월간 하루도 쉬지 않고 연구한 끝에 1kg의 소중한 기름을 발견하여 오돈 가족에게 보낸다. 그 이후로 이 기름은 '로렌조 오일'이라 불리게 되는데...
평점
9.2 (1993.03.20 개봉)
감독
조지 밀러
출연
닉 놀테, 수잔 서랜든, 피터 유스티노브, 캐슬린 윌호이트, 게리 배먼, 마고 마틴데일, 제임스 렙혼, 앤 헌, 마두카 스테디, 콜린 워드, 라타냐 리차드슨, 제니퍼 던대스, 윌리암 카메론, 베키 앤 베이키, 매리 팻 글리슨, 데이빗 샤이너, 앤 도우드, 피터 맥켄지, 폴 라자르, 로라 리니, 조이스 릴링, 마이클 오닐, 앤 맥도너, 니콜라스 페트로프, 앵거스 바넷, 네리 카일 태넌바움

이 영화가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였다니 좀 의외다. 뭐 특별한 선입견이 있다기 보다는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중에 가장 최근에 봤던 영화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였기 때문이다. 화끈한 영화만 만들거라 생각했는데.. 하긴 뭐 올해 개봉한 <3000년의 기다림 (Three Thousand Years of Longing, 2022)>도 있는데..

 

2022.08.18 - [영화/4K, 블루레이]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 - 블루레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 - 블루레이

"아... 쉴새가 없구만... 이 영화를 이제서야 봤다니 반성한다.." - 이번 영화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10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

koolsoul.tistory.com

조지 밀러 감독이 이 영화 로렌조 오일처럼 드라마 장르의 감동적인 실화를 영화화 했다는 게 좀 낯설긴 하다. 자식이 하나 있는데(몇이 있느냐가 중요한 건 아니다.) 남들처럼 자라나도 모자랄 판에 병을 앓게되면 그 어떤 부모가 마음이 편할까. 또 그게 희귀병이라 치료약 조차 없고, 그 병에 대해서 연구하는 연구자들 조차 없다면 절망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여기서 다뤄지는 희귀병은 ALD(부신 대뇌백질 위축증)이다. 아이를 살리기 위한 목적 하나로 부부는 동분서주한다. 병과 싸우기 위해서는 병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문외한이었던 관련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되고 결국은 ALD의 병세를 완화시키고 더나아가 병의 진행을 멈추게 할 수 있게 된다. 돈이 많은 정부나 연구기관이 아닌 그리고 해당 분야를 공부했던 위치가 아닌 일반인이 ALD를 치료할 수 있는(조기에 발견하면 가능) 물질을 발견했다니 뭐랄까. 아이를 갖고 있는 부부, 특히 아픈 아이를 갖고 있는 부부는 이성적으로 또는 합리적인 인식을 뛰어넘는다.

 

실화라고 한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희귀한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 시키는데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한다. 지금도 고통과 슬픔을 겪고 있는 분과 그의 가족들에게 희망이 깃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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