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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시 걷기 운동에 빠져 여기 저기 쏘다니고 있는 중이다.

경기옛길 중에 의주길은 완주 했고 새로 영남길을 시작하기 전에 서울 쪽도 특별하게 스탬프 투어는 아니지만 어플을 이용해 걷기 시작했다.(사실 이것도 그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잠시 쉬고 있었을 뿐)

어쨌든 그렇게 걷기 운동을 하다보면 평소 가지 않는 곳을 가게 되는 데 그곳 식당을 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이기도 하다.

여기도 그 가운데 한 곳이다. <낙성대산책길>을 걷다가 인근 인헌시장에서 순대국을 먹을 곳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곳.

엄밀히 따지면 여기 "호남식당"은 순대국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이유는 아래도 언급하겠지만 구도심지 지하상가에 있는 음식점(포장마차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순대국이 뭐 프랜차이즈점 수준의 평범함이나 질이 떨어지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순대국 전문점보다 나았다. 그래서 이번에 37번째 순대로드에서 소개하려고 한다.

인헌시장을 걷다보면 원당지물이라는 간판이 메달린 낮은 상가가 보인다.(1층은 거의 공실이지만)

그 건물 끝을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공간이 보이는데 바로 아래의 장면을 볼 수 있다.

선뜻 지하로 들억가기 망설여지는 모습이다.

사실 "이 근처 병천순대국집이 있던데 그냥 거기 갈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쉽게 들어갈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용기를 내서 좀 더 내려와서 찍은 사진.

메뉴판이 거의 간판급인데 그 간판을 보면 정말 많은 메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대국은 그 중 하나일 뿐 다시말하지만 순대국 전문점은 아니다.

참고로 이 지하 식당은 2곳이 현재 영업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는 이번에 간 "호남식당"과 다른 하나는 "장성식당". 카카오 지도를 보면 인헌시장으로 뜨는 곳에 이 호남식당은 보이질 않고 장성식당은 보인다.

어쨌든 그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 종류는 대동소이한 것 같다.

여기 장성식당 순대국도 먹을만하다는 글을 봤기 때문에 추후 다시 재방문할 예정이다.

따로 식당 큰 간판은 없다. 위에 저게 다임. 반찬은 셀프지만 처음 반찬은 갖다 주신다.

참고로 저 뒤에 아저씨가 있는 곳이 장성식당이다.

메뉴판이다. 정말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옻닭까지 있다! 육해공 전체를 아우르는 대략 10가지 이상의 메뉴를 팔고 있는 식당이다. 이런 곳에서 순대국이라니... 

사실 사전에 타블로그를 봤을 때 메뉴판은 보질 못해서 이 정도일 거라 생각은 하지 못했다.

단순히 시골장터 국밥집이라 생각했는데.

어쨌든 순대국을 먹으러 왔으니 순대국(8,000원)을 주문했고

기본반찬을 가져다 주시는 걸 보고 바로 

막걸리를 주문했다.

저 찬들 보고 막걸리를 주문안하는 건 죄악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바로 막걸리 한잔 따라서 시원하게 들이켰다.

기본 반찬이 이 수준인데 순대국도 정말 기대가 컸다.

알타리,열무 김치, 부추절임, 무말랭이와 시금치무침... 그냥 이건 왠만한 순대국집 기본 찬들 보단 낫다.

정말 마음에 들었다.

까먹고 안 갖다 주신건지, 따로 말씀을 안 드리면 안 주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장님이 마늘이랑 고추 드릴까요해서 네! 하고 받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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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펄펄 끓고 있는 뚝배기.

기본적으로 다대기가 들어가 있고 들깨가루도 들어가 있다. 

간은 별도로 하지 않아도 딱 정당한 간이지만 혹시나 모자르다 싶으면 따로 주신 새우젓을 넣으면 된다. 

난 국물 간을 보니 딱 내 맛에 맞아 별도로 새우젓은 넣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순대국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보자.

일단 엄밀하게 따진다면야 일반인들이 아는 순대국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유는 피순대든 찰순대든 순대가 전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순대국은 난 이거라고 생각된다. 

뭐 고기만, 순대만, 섞어서라고 추가메뉴도 있으니까 이것도 순대국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 고기만 순대국도 이 순대국에 비빌 순 없다. 들어있는 부속물들이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주 꼬꼬마 시절 할머니 따라가 먹었던 시장통 그 순대국이다.

깻잎이 들어가 있는게 또다른 특색인거 같다.

들깨가루와 깻잎의 조합이라 그런가 처음 국물 맛을 먹었을 땐 순대국 느낌보다는 옛날에 먹어본 금기식품 느낌이었다. 

잡내를 잡으려고 깻잎을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또 깻잎이 들어가니 나름 너무 잘 어울렸다.

고기면 고기, 곱창이면 곱창, 머릿고기면 머릿고기 다 들어가 있다.

막걸리 한잔에 건더기를 안주로 먹으니 밥이 필요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국물맛이라도 보면 "아..이게 x스지"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내장과 각종 돼지 부속물이 들어가 있어 일반적인 순대국이나 고기만 순대국을 먹는 사람에게는 좀 낯설 수도 있다.

그리고 잡내가 안잡히면 정말 밥먹는게 고문과도 같을 수 있는데 여긴 전~~~~~~혀 그런 잡내를 느낄 수가 없었다. 

사실 지하상가 음식점에 대한 특유의 인상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잡내라도 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그 어떤 프랜차이즈점 순대국 보다 맛있었고 새로운 경험, 추억이 생각나는 맛이 었다.

아재, 할배 입맛에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께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일반적인 순대국이 아닌 뭔가 시장통 느낌이 나는 순대국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강력추천하는 곳이다.

오길 잘 했다. 

다음에는 장성식당도 가 봐야지.

잘 먹고 나오다 식당에서 못 본 메뉴. "소내장탕"도 팔고 있었다...  그리고 호프집도 있었다니...

생맥주 500이 2천원이라는 건가? 근처 살면 정말 자주 올 텐데.. 좀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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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볼 일이 있어 일요일 다녀갔던 식당이다. 주변이 나른 번화가라 먹을 곳이 많았는데 이 곳을 정한 이유가 "가볼 곳"으로 정리한 장소에 여기 이 식당이 있었다. 설렁탕은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장탕이나 도가니탕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했다. 다행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이다.

식당 입구.

플랜카드 내용을 보니 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거 같다. 10억 배상! 

입구를 들어서면 좌측은 화장실(남여 공용) 우측은 식당 출입문이다.

메뉴판과 식사하는 사람들이 없어 보이는 곳을 찍어봤다. 마침 주방 근처였는데 나름 오픈주방이었다. 

특이하게도 여기는 금요일 휴무다. 보통 주말이나 화요일(최근 들어) 휴무가 많던데...

어쨌든 우리는 차돌양지 설렁타(12,000원)과 얼큰 내장탕(14,000원)을 주문했다.

포장도 되고 택배도 된다고 한다.(택배는 6만원인가 7만원 이상이면 가능)

그리고 네이버쇼핑에서도 구매를 할 수 있다.(일단 스토어 찜 해놔야지)

겉절이 스타일의 김치와 석박지. 그리고 설렁탕용 썰어놓은 파를 기본으로 셋팅해준다.

이건 동생이 주문한 차돌양지 설렁탕

 설렁탕 답게 소면과 고기가 들어있고 뽀얀 국물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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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으로 파를 넣고 후추가루를 뿌리는 설렁탕 다운 모습이 나왔다.

정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다. 하지만 난 설렁탕을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눈으로만 감상.

내가 주문한 얼큰내장탕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내장탕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내장탕이 보이면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내장탕을 주문한다.

펄펄 끓고 있는 뚝배기

기본적으로 우거지, 곱창(몇 개 들어있지 않아 이게 좀 아쉽다.) 그리고 양과 고기가 들어있는데 양과 고기는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어서 놀랐다.

국물맛도 이 정도면 합격이다.

개인적으로 x발탄에서 파는 곱창양우탕 맛보다는 나은 듯.

맛이나 고기의 양과 내용물(곱창 빼고)로는 x발탄 보단 확실이 우위.

소스도 나오는데 사실 굳이 소스까지 찍어먹기에는 간이 딱 적당하다.

아마도 양 때문에 주는 거 같은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양인데 

앞서 우거지라고 말했는데 이제 보니 시래기가 맞을듯하다. 

 

이 주변에 마땅한 식당들이 없어 참 고민이 많았는데 5~10분 거리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뭔가 대단한 발견을 한 거 같은 느낌이다.

이곳도 맛있긴 하지만 다음에는 다른 식당도 한번 찾아가봐야지.

뭐 여기도 재방문해서 다른 걸 먹어 볼 생각은 있다. 다음에는 도가니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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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가를 쓰고 작년부터 도전 중이었던 서울 걷기길 모움 중에 강남권을 다시 도전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열심히 걸었는데 뭐 개인적인 여러 사정이 생겨 이제 다시 재도전 중이다.

다음으로 걸어야 할 곳이 구룡산나들길 코스였고 운동 후 보상 개념으로 근처 맛집에서 밥을 먹을 생각으로 찾아보곤 했는데 이 하영각이 그런 곳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카카오지도와 연동되던 블로그 글이 몇 없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엄청나게 많았다.

그동안 입소문이 탔나 싶어 알아보니 유투버 쯔양이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진 후 그렇게 된 거 였다. 역시 인플루언서구나. 

괜히 그렇게 되서 웨이팅만 길어지고 멀게 느껴지는 식당이 된 게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도 애매한 자리지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중국집에 대한 내 안목을 믿어야겠다.

운 좋게 얻어 걸린 거라고 그동안 생각했었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이번에 깨달았다.

여기 하영각에서 삼선짬뽕을 먹고나서

구룡산 나들길을 걷고 내려오니(아 진짜... 트랭글에서 나들길 코스는 정말 다시 한번 알아보고 걸어야겠다.

없는 길 만들어 돌다가 낙오할뻔) 오후 2시가 좀 못 되었고 여기 하영각은 3시부터 재료 준비, 쉬는 시간이다. 

웨이팅도 웨이팅이지만 브레이크 타임에 걸릴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이 여유롭게 먹고 나올 시간이었다.

일단 처음 찍은 메뉴판을 보니 너무 작아서 땡겨서 한 번 더 찍었다.

그동안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원픽은 바로 탕수육이다.

블로그 글들을 하나 하나 다 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탕수육을 주문했더라.

나도 탕수육이 먹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먹기는 힘들겠고, 남은거 포장해 가기도 그런게 이 중식집은 옛날탕수육 스타일이라 탕수육 소스를 부어 나온다.

그거 포장해 집에 가는 동안 다 불어 터질게 뻔하니...

정말 아쉽게 탕수육은 다음 기회로 하고 삼선짬뽕과 아쉬운 맘에 군만두(8,000천원)를 주문했다.

여기 하영각은 수타면 전문점이다. 주방안에는 수타면을 제조하는 주방장님과 여사님 한 분 이렇게 두 분이서 전메뉴를 담당하고 계신다.

식당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당연히 웨이팅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고 1인의 경우는 자리 비는 곳 적당히 알아서 앉는게 에티켓이라는 생각이 자의적으로 들었다.

홀에서 서빙과 주문, 식탁 정리를 하시는 한 분과 주방에 주방장님과 보조 한 분, 이렇게 세 분이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갓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한바탕 전쟁판을 치른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홀에서 일하시는 분의 노고가 표정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그냥 바로 알 것 같은 느낌.

그렇다고 손님들을 소홀하게 대하거나 불친절하지는 않다.

단지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의 바쁨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음은 이해가능 하다.

단무지, 양파와 춘장이 나왔다. 춘장 종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더 진국이라는 국밥집 프랜차이즈 종지를 사용하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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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정말 아쉽다. 진짜.... 

각설하고 처음 삼선짬뽕을 받고 수타면이라는 것만 생각했지 짬뽕에 들어가는 식재료들은 생각지 못했다라는 것을 이 그릇을 받고 깨달았다.

대충 안에 들어간 재료를 언급하자면 일단 죽순(요즘 죽순도 안 넣는데 태반), 청경채, 주꾸미(다른 곳은 한 두마리 넣고 "삼선"이라 판다), 새우, 목이버섯(얘도 요즘 보기 힘들다), 애호박, 소라, 생선살(이건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오징어(다리는 아니지만 몸통, 대왕오징어가 아니라는 게 참...), 그 외 비전문가라 알지 못하는 재료까지... 

그동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불짬뽕이든 삼선짬뽕이든 먹어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옛날 어렸을 적에 먹었던 그 느낌을 전혀 찾을 수가 없고 대부분 비슷한 국물 맛과 대왕오징어로 범벅이 된 짬뽕만 먹었는데 여기는 달랐다. 국물맛도 정말 순하면서 깊은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살짝 보이는 면을 보면 수타로 뽑은 면을 볼 수 있다.

균일하지 못한 굵기지만 기계로 뽑은 면과는 확실히 인위적인 탄력감보다는 자연스러운 탄력감으로 면을 먹을 때 부담스럽지 않았다.

참고로 장사가 잘 되면 수타로 뽑은 면이 동이나 약간 딜레이 되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직원 분들 말씀하시는 내용을 유추해보면)

수타면과 목이버섯, 죽순과 소라.

국물 맛도 정말 끝내줬다.

먹다 보면 약간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릇 바닥에 청양고추가 과하지 않게 들어있는걸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군만두.

사실 군만두는 탕수육을 먹지 못해 아쉬운 맘에 주문한 메뉴다.

개인적으로 시키니만 못했던 메뉴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좀 아쉬웠음. 금액 대비 가성비가 좋지 못하다.

조금 먹고 남은 건 집에 포장해 갔는데 의외로 또 집사람은 맛있었다고 했다. 뭐...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서 그런가..

짬뽕은 대만족이었고 군만두는 평범....

 

집사람과 꼭 다시 와봐야겠다.

짜장면은 먹어보지 않아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좀 그렇지만 짬뽕을 먹어 본 결과 집사람이 좋아할 만한 맛이다.

그리고 탕수육. 이걸 못 먹었으니 다시 와 봐야지.

 

요즘 이슈가 된 내용이 아래의 기사인데 사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설마라는 생각이 컸다. 

프랜차이즈 짬뽕집이든 일반 동네 중식당이든 어쩔때 보면 맛이 비슷한 경우가 많았는데..

아무래도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싶다.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daum.net)

 

“식당 짬뽕, 가루로 만든 거였어?” 정말 몰랐다…무서운 병균까지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짬뽕 분말이란 게 있었어?” 너무나 친숙한 짬뽕, 이 국물은 어떻게 만들까? 각종 재료로 만드는 식당도 많겠지만, 짬뽕용 소스나 분말 등으로 만드는 식당도 상당

v.daum.net

 

장담하는 데 여기는 절대 그런 곳이 아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한테 추천해줄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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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주길 제2길 코스에 위치하고 있는 부산복집

요즘은 그런일들이 거의 발생하진 않지만 한때는 복어 잘 못 먹고 죽었다는 소식(뉴스)들이 간간히 들려오곤 했다.

뭐 지금도 그런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할지는 모르겠지만 복어가 갖고 있는 양가적인 인식 때문에 언제가는 한 번 제대로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다.

독을 갖고 있는 맛있는 생선이 주는 표현하기 힘든 매력과 도전심. 

어쨌든 난 복어라는 식재료하면 딱 떠오르는 짤이라고 해야할지 만화라고 해야할지 이거부터가 떠 오른다.

먹는 거에 대한 인간의 광기를 보여주는 웃긴 짤ㅎㅎㅎ 마지막 저건 미나린가...

아무튼 독을 갖고 있는 동식물이지만 맛이 좋다는 것을 인간이 알게 되면 독이고 뭐고 없다.

우리가 먹는 산나물이나 버섯들 중에서도 저런 케이스가 한 둘이겠는가.

참고로 난 복지리탕은 여지껏 딱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다.

그때는 지리탕으로 먹었는데(오늘은 매운탕) 사실 어떤 맛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단지 주입된 맛의  기억 뿐(복지리탕 잘 못 먹으면 너무 맛있어 헤어나올 수 없다).

그래서 이번 의주길 걸으면서 마침 2코스에 위치해 있는 이 식당을 가 보기로 했다.

사실 블로거를 통해 식당 홍보를 하는 곳은 좀 거르고 있긴 한데 사실 여기는 작년부터 와야겠다 생각했던 곳이라 이번 만큼은 눈감고 방문. 

식당 근처에서 만난 고양이

일요일 오전11시가 살짝 넘은 시간.

식당에는 나 혼자 뿐이다. 어디 오랜만에 먹어보는 복어.. 기대가 된다.

식당 메뉴판이다. 

이왕 오랜만에 먹어보는 거니 참복으로 가자. 참복이든 까치복이든 구분도 못하지만...

그래서 주문한 것이 참복 매운탕 25,000원이다.(처음 음식값에 놀랐지만 최근 여기저기 찾아보니 평범한 가격대다.)

부르스타를 굳이 찍은 이휴는 저 깔끔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새거가 아니다.

사실 부르스타가 구비된 식당 어딜 가봐도 여기만큼 깨끗한 곳을 본 적이 없다.

식당와서 이거보고 좀 놀랐는데 내 테이블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음식은 일단 믿고 먹어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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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복 매운탕이 나오기 전에 먼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복껍질 무침.

미나리와 양파가 기본으로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린 음식이다.

이건 정말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건데 복껍질이 엄청 쫄깃쫄깃했다.

이런 식감이라곤 생각도 못해서 그런가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나온 기본 찬들.

감자채 볶음이며 시금치무침 등 5~6가지 기본 찬들이 나온다.

특히 저 노란거... 저거 못 물어봐서 뭔지를 모르겠는데 처음에는 계란말이 비슷한 건가 했다.

하지만 식감과 맛은 계란말이가 아니었는데 뭔지를 모르겠네 약간 두부으깬 식감과 맛도 나는 거 같았고...

드디어 나온 참복 매운탕.

지리탕으로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아직도 뭐가 복어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는지 모르겠다.) 

난 일단 맑은국보단 빨간국물을 더 좋아해서 매운탕으로 주문했다. 

어느 정도 익혀서(거의 다 익혀서나와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심) 나온 거라 미나리가 숨이 죽을 때까지만 끓여서 먹으면 된다.

앞 접시에 조심히 미나리 콩나물, 무와 함께 복어를 담아 본다. 첫번째 사진에서 미나리 옆에 있는 게 복어 곤이라고 한다. 

일단 저건 참복에만 나온다고 한다. 곤이 식감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그냥 녹는다. 크림이다.

워낙 부드럽고 씹힌다는 느낌보다는 녹는다는 느낌이 큰 부위였다. 

오랜만에 먹는 미나리나 매운탕에 들어간 무가 잘 매운탕 국물과 잘 어울렸다. 거기다 콩나물까지...

참고로 동의보감에서 복어에 대한 설명중에 미나리가 복어의 독을 해독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어쨌든 이건 먹을 때까지 들었던 생각이고....

 

다 먹고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다. "별거 없네..."

이건 내가 너무 기대를 하고 먹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복어는 지리탕인데 어디서 매운탕먹고와서 이상한 소리를 하는 건지...

아니면 복어라는 생선 자체가 너무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그런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딱 두 번 먹어봤다. 4~5년 전 지리탕과 이번 매운탕을...

미천한 경험으로 뭔 맛을 알고 즐기기를 기대했나 싶다.

소동파는 복어의 맛을 목숨과도 바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을 정도니 경험을 많이 쌓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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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로또를 사러 나왔다가 마침 집 근처 문화예술공원에서 행사를 해서 구경하다가 UV를 봤다.

행사가 꼬꼬마들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던 거 같은데 오히려 꼬꼬마들과 함께 온 아빠 엄마가 더 좋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도 좀 보다가 저녁때가 되서 어머니를 모시고 명궁에 또 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항상 먹던 거 말고 새로운 걸 먹어보기로

 

서리풀 난장판 행사라고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축제였다. 

UV도 왜 유아 청소년말고 엄마 아빠가 더 좋아하죠? 농담을 했는데 진짜 UV를 모르는 꼬꼬마들이 의외로 좀 있었다.

 

아무튼 밥먹으러 명궁으로

 

메뉴판. 항상 먹던 거 말고 새로운걸 먹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게 삼선우동과 울면, 라조육을 주문했다.

어디서 봤는데 우동을 하는 중식당이면 적어도 기본이 탄탄한 중식당이라는 걸 봤는데 그게 재료의 신선도와 육수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게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다면 제대로된 음식이 나올 수가 없다고...

 

단무지와 춘장

 

이날은 좀 한적했다.

그래서 마음껏 찍음. 

 

먼저 나온 라조육

사실 라조육은 여지껏 먹어본 적이 없었다.

뭐 탕수육이나 유산슬 같은 건 자주 먹어도 왜 라조육은 그동안 먹어볼 생각을 못했을까.

 

처음 먹어봐서 그런지 몰라도 신세계였다.

탕수육 비슷하지만 소스 때문에 전혀 다른 음식처럼 느껴졌다. 저 소스 정말 맛있었다. 

이제 중국집 가면 한동안은 이 라조육을 먹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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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집사람이 시킨 울면.

울면이 이렇게 생긴거였구나.ㅎㅎㅎ 국물이 국물이라기 보다는 걸죽한 소스 같았다.

계란이 풀어져 있어 그런가 누릉지탕 느낌도 나고 뭔가 색다른 맛이었다.

 

짬뽕처럼 국물 요리라기보다는 죽느낌?

 

어머니가 주문하신 짬뽕. 이건 먹어봤으니 패스!

 

이건 내가 주문한 삼선우동이다. 

일본식 우동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 맛도 마찬가지다.

일본식 우동 보다는 이 중식당 우동이 더 입맛에 맞다. 숙주나물도 식감이 좋았고 국물 맛도 좋았다.

 

삼선이라 그런지 들어간 해산물이 좀 달랐다. 국물맛이 끝내줬다.

일단 중식당 우동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우동이 이 정도 맛이면 여기 명궁은 제대로된 중식당이라고 할 수 있다.

 

집 근처에 괜찮은 중식당있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다음번에는 다른 걸 도전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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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분식을 먹으러 다니던 남자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떡볶이를 싫어하는 건 아니며, 더욱이 순대나 튀김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같이 갈 만한 사람이 그동안 많았던 게 아니라 안 간거다.

집사람은 떡볶이 킬러다. 즉떡, 일반떡볶이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영파여고 앞에 떡볶이집은 아마도 다 다녀봤을 것이다. 

그래서 따라다니다 발견한 곳이 여기 빨간다람쥐다.

원래 이 자리는 좀 오래된 노포 느낌의 김치찌개 식당이었는데 어느날 보니 이게 생겼다. 

노포가 하나 사라진거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라 뭐라 할 말은 없다. 아무튼...

 

식당 앞이다. 상당히 동화스럽다.

그에 비에 다람쥐 한마리가 건방지가 다리꼬고 앉아 도발적인 손동작을 보인다.

 

내부인테리어도 뭔가 동화스럽고 샤방샤방 느낌이 난다. 

아저씨들이 떡볶이와 소주를 먹겠다고 들어오기엔 레벨이 좀 있는 듯

 

요즘답게 주문은 키오스크로 한다.

나이들면 주문조차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이정도 조작법의 키오스크는 너무 쉽긴 하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지만 x도x들 키오스크 조작하다 기계 부셔버릴뻔한 적도 있기 때문에 그거에 비하면 초보친화적인 키오스크다.)

 

우리는 통오징어떡볶이를 메인으로 어묵, 계란, 비엔나를 추가로 선택했다.

 

참고로 볶음밥도 주문해 먹을수 있으며(우리는 날치알 볶음밥 주문함)

 

술도 주문할 수 있다. 

참고로 키오스크 사진 올린 거에는 없지만 술 안주 될만한 음식도 좀 있었다. 그리고 소주 최고의 안주는 즉떡이지.

블링블링 샤방샤뱡 공주공주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아재들끼리 와 술 마시기에는 좀... 그래도 이겨내고 다음에 제대로 소주를 마시러 오리라.

 

주문을 완료하니 조리도구와 단무지, 접시를 갖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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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통오징어떡볶이. 추가로 주문한 오뎅, 비엔나, 계란도 보인다.

라면과 당면이 기본으로 들어간게 마음에 든다.

 

어느정도 라면과 떡이 숨이 죽어 통튀김오징어를 잘랐다. 양이 많았다.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냈다. 자.. 이제 밥을 시켜야지?

날치알볶음밥이 아니고 치즈 볶음밥을 시켰네..

 

치즈 볶음밥. 베스트! 히트! 3,500원

 

치즈 볶음밥 투하!

 

완성본은 자체 심의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비주얼이 흡사 멍멍밥처럼 나왔기 때문에... 

그래도 맛은 끝내줬다. 

 

이쪽 라인에 즉석떡볶이집이 두 개가 있다.

여기말고 다른 하나는 양X떡볶이라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난 거기 보다 여기가 더 맛있었고 더 다양해 좋았다.

나름 인지도가 높아진 양X떡볶이는 개업한 초반에는 정말 자주갔다가 최근에는 잘 안가게 됐는데 이유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온도차 때문이다. 집사람이 즉떡즉떡 할 때마다 어쩌나 싶었는데 여기를 알게 되었으니 이제 여기로 와야겠다. 또 술도 마시러 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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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은 부대찌개를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순대국집 찾아가는 것 만큼 자주 부대찌개 집을 다니려고 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그러다 주말 어느날, 부대찌개 노래를 하던 집사람을 위해 검색을 하다보니 과천에 노포스러운 부대찌개 집이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중소벤치기업부의 백년가게에 선정된 식당이기도 하고 여긴 꼭 가봐야겠다 싶어 바로 버스를 타고 출발.

집에서 과천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금방 도착했다.

참고로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를 말한다. 식당만 한정된 것이 아닌 분야의 점포가 선정되었다.

 

노포스러운 느낌의 식당 출입문과 간판.

백년가게 선정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식당 한편에는 백년가게 선정 축하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메뉴판도. 부대찌개만 파는 것이 아니었다. 왕족발도 있다. 족발은 또 어떨까 궁금했다.

 

메뉴는 정말 깔금하다. 

부대찌개와 왕족발 가격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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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스불판이 인상적으로 보인다.

김치와 동치미가 기본 반찬. 단출하다. 

 

드디어 부대찌개가 나왔다. 

2인분이고 라면사리를 추가했다. 양이 많다. 떡과 두부, 각종 햄, 그리고 대파와 호박이 보인다. 

 

꼬들꼬들한 라면사리와 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부대찌개 스타일은 요즘 스타일?

사실 요즘 스타일이 딱히 뭐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

옛날 스타일이라 내 입맛에는 딱 맞았다. 마치 일전에 파주에서 먹었던 부대찌개 그런 느낌이었다.

그 식당도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2023.06.16 - [식당 탐방] -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백년가게 <원조삼거리부대찌개>에서 부찌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백년가게 <원조삼거리부대찌개>에서 부찌

인근: 문산역 위치: 경기 파주시 문산읍 문향로 103 지난번 의주길을 걷기 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코스를 걷기 전에 미리 괜찮은 식당이 있을까 검색해서 찾아보는 편인데

koolsoul.tistory.com

 

한편, 집사람은 쏘쏘라고 한다. 이유는 위에 내가 좋아하는 거에 정반대라서...  난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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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름이 독특하고 체인점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 식당 하나밖에 없다. 예전 배민으로 배달을 시켜먹어본적이 있었는데 배달의 맛이 아닌 바로 나온 순대국은 어떨지 궁금해 꼭 와 보고 싶었던 순대국집이다. 근처 병원을 집사람과 다녀온 후 점심겸 해서 방문했다.

 

순대국집스럽지 않은 외관. 갈비집같다. 하지만 여기는 순대국집이다.

별도의 메뉴판대신 얘네들이 메뉴판이다. 우리는 순리대로 순대국밥과 정식으로 주문했다.(정식추가는 5,000원이다.)

식당 내부다. 순대국집보다는 갈비집 분위기. 별도의 룸도 있고 상당히 깔끔하다. 

기본 반찬들. 특이하게 젓갈도 있다. 

일단 기본반찬들은 합격

먼저 정식에 나오는 머릿고기와 순대다. 순대맛은 좀 일반적인 순대와는 달랐다. 나름 맛이 좋았다.

부추는 기본적으로 나오지만 부추를 좋아하기 때문에 추가로 더 가져왔고 마찬가지로 청양고추는 셀프바에서 가져왔다.(근데 하나도 안 매웠다.) 참고로 빨간국물은 시켰지만 그래도 다대기도 더 가져옴

참고로 셀프바에서 가져올 수 있는 찬들. 푸짐하다.

드디어 나온 순대국. 순리 순대국밥이다.  머릿고기, 순대 고기 내장빼곤 다들어 가 있었다.

추가로 가져온 부추와 청양고추를 잔뜩 집어 넣었다.

빨간 국물이 뭔가 영 아닌거 같아서 다대기 추가 투입, 색이 진해야 맛있지.

다 넣고 했으니 이제 먹어야지!

 

일단 모든게 다 마음에 들었다. 청결함, 반찬 가짓 수(그와중에 부추, 청양고추를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는게 최고다)

그런데... 솔직하게 평하자면 맛이 애매했다. 맛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와 맛있다도 아니었다. 약간 개성이 없는 맛이라고 해야할지... 순대국 맛이 거기서 거긴데 뭐 다를게 있냐고들 할 수 있겠지만 "와! 이거지!" 이런 느낌은 살짝 부족했다. 이 날 유달리 뭔가 상성이 맞지 않는 날이라서 그런지 몰라서 다시 가 보려고 한다. 순리 순대국밥말고 맑은 순대국밥을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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