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아는 회사. 반도체 회사여봤자 얼마 되겠는가. 아무튼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자 보상안 합의 이행을 약속했다고 하던데 약속데로 된 거겠지?"
- 이번 타이틀은 "또 하나의 약속(Another Family, 2013)"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편협할 수도 있음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김태윤
출연배우: 박철민(한상구 역), 김규리(유난주 역), 윤유선(윤정임 역), 박희정(한윤미 역)
장르: 드라마
상구는 택시를 몰면서도 딸을 생각할 때면 늘 웃음이 나왔다.
딸 윤미가 세계 굴지의 ‘진성 반도체’ 공장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2년 후, 스무 살 꽃다운 아이 윤미는 백혈병에 걸려서 왔다. 막대한 병원비에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다. 왜 이런 불행이 왔는지…
딸 윤미는 자기 탓 인양 미안해했고 그럴수록 상구의 가슴은 아팠다.
그러던 어느 날, 상구는 윤미의 회사동료들도 희귀병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는데…
KMDb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제목을 의도적("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누구나 다 아는 그 회사의 광고 문구를 비꼬아)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면 영화의 내용처럼 거대 권력과 싸우다 어느새 또 하나의 이웃, 가족이 된 걸 제목으로 사용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내용과 딱 맞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드러낼 수 없는 실명을 유추해 볼수 있는 장치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광고 문구를 알만한 세대는 적어도 나이가 어느 정도 차 있는 사람들일텐데)
하여간 그 회사의 광고 문구인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이 얼마나 것만 번지르한 모토인지를 알게 해준 영화다. 대충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였는지 모르고 있었던 나인데... 이실장(김영재)이라는 캐릭터가 실존했던 인물이었다면 그가 충성충성하는 조직의 모토였던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말을 평소에는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영화적인 표현 때문에 이실장이라는 캐릭터는 허구거나 과격하게 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회문제의 환기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영화를 최근에 좀 자주? 본 편인데.. 환기차원을 넘어서는 영화는 아직 보지를 못한 것 같다. 편협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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