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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치고 상당히 루즈하다...그게 좀 아쉽네 출연 배우들은 하나 같이 마음에 들었지만"


- 이번 영화는 "블러드타이즈(Krvne veze, Blood Ties, 2013)"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기욤 까네
출연배우: 클라이브 오웬(크리스 역), 마리옹 꼬띠아르(모니카 역), 밀라 쿠니스(나탈리 역), 조 샐디나(바네사 역)
장르: 범죄, 액션, 드라마


처음 블러드 타이즈가 뭔말인가 싶었다. "혈연?" 영화 제목치고 뭔가 너무 촌스러운 느낌이 확 와 닿았는데, 영화를 보면서 깨달았다. 어쩌면 이 제목만큼 이 영화와 잘 어울리는 단어가 있을까? 촌스럽고 직설적인 표현이지만 가족, 특히 형제 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직설적이면서 꾸미지 않은 제목만큼 한 방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한 방은 없었다. 형제관계의 극적인 표현보다는 그냥 루즈하게 진행되다 영화는 끝이난다.(어쩌면 아주 잠깐동안이지만 결말에서 액션, 스릴러 느낌은 나지만 너무나도 역부족이었다.)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였다고 엔딩크레딧에 언급된다. 글쎄 어떤 사건이었을까?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70년대~80년대인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볼까. 안 나온다. 그렇게 유명했던 일화나 사건이 아닌가보다. 어쨌든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치고 그동안 재미없게 본 영화가 거의 없었다. 왜냐면 실화니까. 아무리 영화적인 요소가 가미되었다 하더라도 내 주변에서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라는 태생적인 조건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 없다. 그리도 또 하나... 아무리 실화더라도 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지 않기때문이라는 사실이다. 누구라도 귀가 솔깃한 그런 실화를 영화로 만들어야지 돈이 되니까.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페이크다큐 형식의 영화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 영화는 그냥 평범한 전과자 형을 둔 약간은 소심하고 정직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냥 이렇게 한 문장만 봐도 충분히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거 같은데...

 

의리를 지키려는 형 VS 정의를 지키려는 동생

숙명적인 대결이 시작된다!

어려서부터 범죄를 저질러온 형 크리스는 12년 감옥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다. 돌아온 그를 맞이한 것은 다름 아닌 경찰이 된 동생 프랭크. 서로 너무나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된 두 형제는 크리스의 출소로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후 크리스는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또 다시 범죄에 가담하게 된다. 크리스의 움직임을 눈치챈 프랭크는 정의감으로 범죄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결국 형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신분을 포기할 결심까지 하게 된다.

한편 형 크리스는 젊은 연인과의 새 출발을 꿈꾸지만 매혹적인 전부인 모니카로 인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동생 프랭크 또한 옛 연인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되게 되는데..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글쎄 소재는 좋았지만 어쩌면 그 소재를 이야기로 풀어가는 감독의 문제일까? 배우이자 감독인 기욤 까네의 작품을 글쎄 역시 짧은 영화 끈인지 하나도 본 적이 없다. 배우로 출연했던 영화도 한 편도 본적이 없다. 그래서 비교할 거리가 없다. 이 영화만의 문제인지 전반적으로 감독 성향이 그런 것인지 파악을 할 수가 없지만 그냥 영화를 보고 느낀 점은 이야기해 보겠다. 액션, 스릴러, 범죄 영화다. 차량추격신 어쩌면 약방의 감초마냥 충분히 잘 활용할 수 있을 텐데도 살인자로부터 동생을 구하러 가는 상황에 경찰에게까지 쫓기는 긴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추격신은 너무도 정적이다. 교통신호, 법규 다 지켜가며 추격신을 벌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뭐냔 말이다. 둘째, 무슨 의도인지 아니면 이 영화는 이 만큼의 누와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영화다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주구장창 음악이 나온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 음악이 그렇게 어울린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분위기를 깨는 효과를 더 냈다고 생각된다. 물론 가사 자체가 장면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는 것 같기는 하지만 글쎄.. 굳이 그렇게 배경음악을 남발해야하는 것인가? 아니면 시대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세번째 사실 이게 제일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냥 너무 루즈하다. 중간 중간 분명히 스릴넘치는 장치들이 존재했지만(특히나 은행현금수송차량 탈취 장면) 그걸 제대로 안 살리는 건지 못 살리는건지 아니면 너무 사실적으로만 그리려고 하는 의도였는지 충분히 몰입감 쩔게 만들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았던 게 아쉽기만 했다.

그나마 출연 배우들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복고풍이 느껴지는 도시 분위기는 상당히 마음에 들기는 했다. 또 크리스의 클라이브 오웬보다는 프랭크의 빌리 크루덥이 상당히 멋있다. 캐릭터 자체는 약간 나약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각진 인상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모니카 역의 마리옹 꼬띠아르와 밀라 쿠니스, 조 샐디나 여배우들도 멋졌다. 크리스에게 평생 학대 당하고만 살아가는 모니카를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는 최고! 근데 진짜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이 영화의 그 실화는 무엇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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