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건 출연배우들 뿐... 역시나 이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노잼이다."
- 이번 영화는 "알파 독(Alpha Dog, 2006)"다. 네이버 시리즈 온을 통해서 봤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5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감독: 닉 카사베츠
출연배우: 안톤 옐친(잭 마주스키 역), 저스틴 팀버레이크(프랭키 발렌하처 역), 에밀 허쉬(자니 트루러브 역), 벤 포스터(제이크 마주스키 역)
장르: 범죄, 스릴러
이 영화를 보고 놀란점이 딱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영화가 너무 재미가 없다는 것과(갱스터 무비 느낌을 억지로 내는 듯한 표현이 오히려 역효과) 두번째는 잭 마주스키 역을 연기한 배우가 난 끝까지 톰 홀랜드라고 믿었던 것인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안톤 옐친이라는 배우였다는 것이다. 인지적 부조화를 일으킬 정도로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은데,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의 톰 홀랜드가 아니었단 말인가. 목소리며, 인상이며 완전 톰 홀랜든데... 안면인식장애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충격을 받은 듯한 상황이다.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실제로 1999년 벌어진 사건을 영화화한 것인데... 실화기반=재미있다.라는 공식이 깨지게 만든 두번째 영화가 되버렸다. 솔직히 빠방한 출연배우 만큼은 정말 인정할 정도로 최고였다. 브루스 윌리스야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자연과 자신을 사랑했던 방랑자의 삶을 살다 죽어간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 2007)>의 크리스토퍼 맥캔들리스를 연기한 에밀 허쉬부터 개쌍또라이역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연기를 잘해 최고의 캐릭터로 만들어 버리는 벤 포스터(이 영화에서도 잭 마주스키의 또라이 약쟁이 형으로 등장한다. 동생을 납치당하고 조쉬에게 고래고래 전화기로 소리치는 장면 만큼은 최고였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의 저스틴 팀버레이크, 미소를 자연스럽게 지을수밖에 없게 만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까지... 아마 역대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만큼 대단한 출연진의 영화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빠방하다. 하지만.. 영화는 재미가 없다. 정말... 2시간 넘어가는 영화도 아님에도... 실제로 그 놈들이 그렇게 살았을 지언정 갱스터 느낌은 글쎄 너무 이질적이었다.(영화 음악만큼은 좋았다.)
1999년 미국 LA. 방탕한 청춘 조니(에밀 허쉬)에겐 꿈이 있다. 아버지(브루스 윌리스)의 뒤를 이어 성공한 마약 딜러가 되는 것. 더럽게 벌어 폼나게 살겠다고 오늘도 조니는 불철주야 달린다. 하지만 프랭키(저스틴 팀버레이크)를 비롯한 똘마니 친구들은 그의 돈으로 흥청망청 즐기기에만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제이크(벤 포스터)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 당황스러운 사태가 벌어진다.
순하면 병신 된다는 정글의 법칙을 가슴에 새기며 가차 없이 응징을 가하는 조니. 하지만 그는 미처 알지 못했다. 제이크가 그의 예상보다 훨씬 심한 돌아이라는 것을. 급기야 조니는 되로 주고 말로 받으며, 오히려 그를 피해 숨는 굴욕적인 신세가 된다. 분한 조니는 자신의 위엄을 지키기 위해 위험천만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는 알지 못했다. 이것이 모든 사람들을 상상도 못한 혼돈으로 몰아가게 될 거라는 것을…….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실제 사건 자체가 그다지 매력적인 소재가 아니어서일까? 돈많은 집안 철없는 10대 들이 벌이는 사건 자체가 너무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것인지 마치 삶 자체가 여유가 있다보니 절실함에서 벌어지는 아닌 고집과 무료함에서 저지른(흡사 꼬마 장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려 집안 싸움이 되버린 것처럼) 사건처럼 보여 그다지 와닿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좀 명확하게 선과 악을 구분짓고 설령 허구를 가미시키더라도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영화는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실화=재미라는 공식은 다 들어 맞는 공식이 아니란 것을 지난번 본 <블러드타이즈(Krvne veze, Blood Ties, 2013)>와 이 영화로 알게 되었다.
잭 마주스키 역을 연기한 안톤 옐친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 톰 홀랜드와 그냥 무척 헷갈리는 배우라고만 생각했다가 그의 안타까움 죽음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2016년 자신이 주차해 놓은 차량에 치어 숨졌다는 기사를 보니 2016년 그런 사고가 있었다는 것이 기억이 났다. 그 당시에는 이 배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터라 그냥 스치고 지나간 뉴스였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여러모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게 된다. 젊은 나이에 요절을 하게되어 더 이상 스크린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쉽기만 한데... 그래도 이 영화는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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