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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순한 소재로 엄청난 긴장감이 넘치는 영화를 만든다는게 대단하다.. 기승전결이 딱이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크라이테리언 콜렉션의 "공포의 보수(Le Salaire De La Peur, The Wages Of Fear, 1953)"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9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열린 결말 정말 싫습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가 살짝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음.

 


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
출연배우: 이브 몽땅, 안토니오 센타, 윌리엄 텁스, 피터 밴 아익
장르: 모험, 드라마, 스릴러


 

일본 영화잡지 '키네마 준보'의 <외국영화 All-Time Best 100>, 영국 영화잡지 엠파이어 선정 <The 500 Greatest Movies of All Time>, 그리고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1001>에 당당히 선택받을 만한 영화다. 엄청나게 단순한 소재(300마일(약482km) 거리에 있는 곳으로 한 물건을 배달하면 엄청난 금액인 2천 달러를 성공 보수로 준다. 배달물품은 조그마한 충격에도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니트로 글리세린이다.)로 이런 2시간이 넘게 팽팽하게 느껴지는 긴장감을 주는 영화가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 영화는 50년대 영화임을 망각시킬 정도로 팽팽하다 못해 내가 마치 니트로 글리세린을 운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단순히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만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처럼 잘 포장된 도로가 아니고 산악지대와 습지로 난 비포장 도로를 조그마한 충격을 받으면 언제라도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을 아무런 안전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화물차에 가득싣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하루종일 운전을 해야한다는 사실부터가 엄청난 피로감과 긴장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을 맡아 할 만한 사람을 쉽게 구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사람을 추려야할 정도로 지원자가 넘처난다. 소속감이란 일절 없는 남의 나라에서 부랑자로 지내는 절박함을 이용하는 것. 이 영화의 배경과 캐릭터들이 실패해도 타격이 없는 소모품으로 등장한다.. 마리오(이브 몽땅), 조, 루이지와 빔바 외 등장하는 부랑자들은 어째서 남미의 한 지방에까지 흘러들어왔는지 이유는 언급되지 않더라도 하나 같이 끝까지 몰린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2천 달러라는 거금은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정도다.

 

불란서인 마리오(이브 몽땅 분)는 남미의 어느 한 지방으로 흘러들어온다.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이방인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그는 남미인 친구 루이지(폴코 룰리 분)와 동거하면서, 페피토의 식당에서 일하는 린다를 사랑한다. 어느날 산전수전 다 겪은 조(찰스 바넬 분)의 등장으로 마리오는 그를 존경하면서 루이지와 헤어지고 그와 친하게 지낸다. 한편, 미국인들이 개발하는 유전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담당자 오브라이언(윌리암 투브스 분)은 거금을 걸고 오지의 화재근원지에 폭탄의 원료가 되는 질소를 운반할 수 있는 트럭 운전수를 채용하려고 한다. 4명의 운전수 중에 발탁된 조와 마리오는 또다른 팀을 이룬 빔바(피터 반 에익크 분)와 루이지 일행과 함께 목숨을 건 운반을 시작한다. (출처 : 네이버영화)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말로만 듣던 이브 몽땅의 연기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프랑스의 유명한 배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지 직접 출연한 영화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이유는 글쎄 추측건데 미남 배우라서?) 어쩄든 자주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텀을 갖고 이런 웰메이드 영화를 봐줘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찾아서라도 말이다. 먼가 안개가 가득찬 거리를 걷다가 안개가 걷치는 느낌이 들면서 영화를 보는데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500원으로.. HD화질은 지원해주질 않는게 안타깝지만 이 영화는 꼭 챙겨봐야 할만한 영화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길 추천한다.

영화의 결말은 어찌보면 이 영화의 시작과 독이든 사과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일 때부터 정해진 것이라고 생각된다. 험난한 여정을 모두 무사히 완주한다면 회사로써나 영화로써나 이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는 어느 팀이든 희생을 당할 것이라는 건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지만 마지막 홀로 임무를 완수한 마리오의 죽음은 결국 이 싸움 혹은 경기는 질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줘 씁슬함이 너무도 크다. 하지만 영화로써는 최선의 결말이 아닐까 한다.(그러길래 돌아갈 때도 안전 운전을 해야지, 동료들 다 죽었는 데 신난다고 그렇게 운전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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