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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뭔 이야기를 하다 만 듯한 느낌이 들어 영 개운치가 않다."


- 이번 블루레이 타이틀은 "커뮤니언(Communion, 1976)"이다. 또 다른 이름은 Alice Sweet Alice라는 작품이며 ArrowVideo 작품이다.
- 내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중 6점
- "단선적이며 권선징악, 깨부수거나 뭘 파괴하는 또 괴물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가끔 이상한 영화도 봅니다. 감상문 수준의 글이니 혹시라도 읽게 되면 가볍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주의 스포일러 포함


감독: 알프레드 솔
출연배우: 린다 밀러, 밀드레드 클린턴, 폴라 E. 쉐파드, 닐스 맥마스터           
장르: 공포, 미스테리, 스릴러


사 놓은지는 좀 오래된 건데 이제 보게 된 영화다. 크라이테리온과 마찬가지로 관심이 갔던 애로우비디오사 출시 작품이며 크라이테리온과 마찬가지로 출시하는 작품에 대해 상당히 공을 들인다는 인상을 받은 회사다. 어쨌든 그 회사에서 출시한 작품들을 꾸준하게 구입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본 영화 또한 그렇게 해서 구입한 것이다. 그래서 사실 어떤 영화인지 사전 정보는 전무하다. 네이버 영화에서도 기본 정보에는 줄거리 조차 나와있지 않으며 그나마 KMDb(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이 엄청난 죽음의 사건들은 뉴저지에 살고있는 어느 이태리계 가정에서 일어난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한 어린소녀 카렌이 그녀의 첫 영성체가 거행되는 날 살해됨으로써 연속적으로 경악할만한 사건이 일어난다. 동생에 대한 질투와 사춘기적의 특이한 행동으로 인해 카렌의 언니 앨리스는 용의자로 몰린다. 앨리스의 이모와 이모부, 어머니와 이혼한 앨리스의 아버지 등 모든 주변사람들의 의심을 받으며 결국 앨리스는 정신병원에 입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카렌의 삼촌과 카렌을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까? 진범이 잡히기 전까지 형사들의 끝없는 추적과 앨리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사랑이 복잡하고 미묘하게 전개된다. (출처 : VHS)>

 

음... 옛날 비디오테이프 케이스 뒷면에 쓰여있는 줄거리같다. 그것도 영화의 내용과는 제대로 맞지도 않다. 카렌의 삼촌은 누구인가... 아빠가 아닌가? 아무튼 이런 줄거리를 갖고 있는 영화다.

 

 

영화가 생각보다는 스릴감이 넘쳐서 살짝 지루하지만 볼만은 했다. 초반 싸이코패스 성향을 갖고 있는 앨리스의 기괴한 행동들이 이 영화의 사건을 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생에 대한 시기와 질투, 사춘기 소녀가 갖을 법한 특이한 행동들이 모든 사건을 설명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성당에서 신부들을 위해 허드렛일을 하는 트레도니 부인이 등장하면서부터 모든게 혼란스러워진다. 그녀는 톰 신부가 앨리스자매와 그의 가족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심지어는 톰 신부를 빼앗겨버릴지 모른다는 망상에서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의례 정신병자들이 생각하듯 합당한 이유를 들먹인다.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기는꼴은 못보겠다는 생각으로 톰 신붐져 죽이고 만다.(살인도구인 부엌 칼은 앨리스가 묘한 미소를 드리우며 챙겨간다.-싸이코패스가 맞다.)

 

 

영화는 앨리스와 트레도니 부인의 행동을 교차시키며 보여줘 보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준다. 실제로 살인을 벌이는 것은 트레도니 부인이지만 중간 중간 동생을 괴롭히거나 이모에게 상처를 입히는 행동은 앨리스의 행동이다. 앨리스의 행동을 부각시키다보니 모든 사건의 범인은 앨리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녀를 싸이코패스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앨리스도 분명 정상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는 아니 트레도니 부인이 실제 살인을 벌이는 장면이 나오기 전까지는 앨리스를 모든 사건의 범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참고로 이모를 공격하던 것이 카렌(죽은 동생)이라고 억울해 하던 앨리스를 보면 또 헷갈린다.-트레도니 부인이 살인을 저지를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노란색 우비를 입는다.) 이 글을 쓰면서도 뭔가 개운치 못한 생각이 들어서 좀 짜증이 난다. 이야기를 하다 만듯한 생각이 드는 영화.

어린 나이에 표독스럽고 호기심에 가득차 있는 듯한 표정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남을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앨리스의 연기를 한 폴라 쉐파드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영화를 포함해 딱 두 편의 영화만 찍었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1976년 작품이며 70년대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맘에 들지만 영화로써 재미를 따지자면 그저 그러한 평범한 스릴러 공포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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